자이언트스텝 전격 단행, 뉴욕증시는 춤췄다

뉴욕특파원의 생생한 뉴욕증시 이야기

2022.06.16 | 조회 3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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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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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 단행된 자이언트 스텝, 뉴욕증시는 웃었다

뉴욕증시가 오랜만에 웃었습니다. 3대지수가 나란히 상승한건 2주만입니다.
오늘의 뉴스는 금리인상이었습니다. 연방준비제도는 오늘,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습니다. 한번에 75 bp, 즉 0.75%p를 인상한 것이죠.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S&P500 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각각 1.46%, 1% 상승했습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 역시 2.5% 급등하며 2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갔습니다.

 3대지수는 개장 초반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목하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오후 2시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75bp를 인상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급락했으나 제롬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단속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연준은 14~15일 양일간 FOMC 직후인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종전의 연 0.75~1.00%에서 1.5~1.75%로 75bp(0.7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자이언트 스텝'은 1994년 11월 이후 28년만으로 꺼지지 않는 고물가 공포를 잠재우기 위한 초강수로 풀이됩니다.

 파월 의장은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1분기 소폭 화락후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며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고 인상 배경을 밝혔습니다. Fed는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p 올린데 이어 5월 회의에서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으며 고삐를 죈 바 있습니다.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금리는 3.4%로 수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지난 3월 추정치보다 1.5%p 상향된 수치입니다.

 파월 의장은 "지금 상황에서 볼 때 7월 FOMC 회의 때 50bp 또는 75bp를 인상할 것"이라며 두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경제를 정상 수준으로 되돌려놓기 위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단 의미기도 합니다.

 미국은 지난 10일 발표된 5월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기대비 8.6% 급등하며 41년만의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한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뉴욕증시가 연이틀 폭락하는 등 거시 경제 전반에 불안감이 퍼저나가면서 더욱 강경한 금리 정책의 필요성이 대두됐죠. 이에 Fed는 자이언트 스텝을 통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나가겠단 의지를 표명한 셈입니다.

 Fed는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기존의 4.3%에서 5.2%로 상향했습니다. 물가인상 부담이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음을 시인한 셈인데요. 이와 더불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2.8%에서 1.7%로 1.1%p 낮췄습니다. 경기 침체 가능성과 고물가로 인한 경제 성장 둔화가 확산될 것이란 뜻입니다.

 골드만 삭스의 얀 하지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준이 6월에 이어 7월에도 75bp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며 "당사는 두 차례의 75bp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9월에 50bp, 11월에 25bp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며 최종 금리 전망치는 3.25~3.5%로 유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p2. 자율주행 사고, 70%는 테슬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가 지난 10개월간 자율주행기술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관련 사고가 총 400건 가까이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그중 70%는 테슬라 차량에서 발생했다고 발표해 시장에 뉴스를 던졌습니다. 도로교통안전국은 지난 7월 1일부터 올해 5월 15일까지 10개월간 자율주행 레벨 2에 해당하는 관련 사고가 392건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중 273건이 테슬라의 차량에서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이어 혼다가 90건 스바루가 10건, 포드가 5건이었습니다. 나머지 8개 제조사는 5건 미만이었으며 현대자동차는 1건이 포함됐습니다. 

이중 사고의 심각성을 파악할 수 있는 98건의 충돌 사고중 11건에서 6명의 사망자와 5명의 중상자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발표는 미 정부가 작년 6월, 제조사를 대상으로 레벨2 사고보고를 의무화한 뒤 처음 발표된 것입니다. 

다만 이번 조사 결과만 놓고 자동차 제조사별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전성을 결론내려선 안된다고 NHTSA측은 밝혔습니다. 사고와 관련된 디테일한 분석 및 정보가 부족한만큼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이유였습니다. 또한 테슬라관련 사고가 많은 이유는 그만큼 테슬라 차량에 자율주행기술이 많고, 그 사용자가 더욱 많기 때문이라는 점도 염두해둬야할 듯 합니다. 

다만 이번 조사 자체가 테슬라를 타깃으로 한 조사라는 시각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 및 조사당국과 관계가 썩 좋지 않은 테슬라를 본보기식으로 망신주기란 평가인데요. 과연 이에 대한 머스크의 반응이 꽤나 궁금해집니다. 

 

 

Ep3. 집 사기가 무서워, 모기지 금리 14년만에 최고

미국 주택모기지 금리가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로 인해 집을 사려는 사람들의 수요도 급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0년 고정 모기지론의 평균 계약률은 6월 10일 기준 5.65%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08년 대공황 이후 최고수치입니다. 

모기지 신청 건수 자체도 작년보다 15% 이상 감소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기준금리가 무려 75bp나 인상된만큼 대출이자 금리인상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도대체 얼마나 더 오를지 벌써부터 겁이 나는데요. 

미국 역시 주택거래 자체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시장 경색이 예상됩니다. 이러한 집 매매 감소는 부작용으로 렌트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집을 못 산 사람들이 결국 렌트시장으로 넘어가기 때문이죠. 그 때문일까요. 맨하튼은 역사상 처음으로 렌트비 중위값이 40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달러당 1300원에 육박하는 환율을 생각했을 때 무려 520만원이 중간값입니다. 평균값은 5000달러에 육박합니다. 즉 맨하튼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평균 월 렌트비가 무려 650만원에 달한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주거 불안정성은 가계 경제를 더욱 불안하게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계 불안정성이 커지고 대출부담이 늘어날 수록 경제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뜻이죠.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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