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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 코딩만으로 해커톤 수상할 수 있을까

(못함) World 해커톤 참여 후기!

2026.02.09 | 조회 3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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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버 by 모예드

취향 기르는 훈련하기

  • 이번 글은 이번주 토요일에 있었던 World Hackathon 참가 후기 글이다.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도 많은 팀이 참여해서 놀랐고, 또 다른 분들은 어떤 아이디어로 접근하셨는지 볼 수도 있고, 또 자극 받을 수도 있어서 너무나도 뜻깊은 시간이었다. 참여하신 모든 분들과 운영하신 관계자 분들에게 전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 현재 Consensus HK를 핑계로 홍콩에 와있다. 혹시 커피챗이나, 재밌는 이야기 나누실 분, 아니면 귀인을 소개해주실 분은 samoyedali@지메일닷컴으로 편하게 연락주시면 감사하겠다!

미래에 어떤 서비스들만 남을까?

해커톤 후기 글을 열기에는 너무나도 과한, 추상적인 질문이긴 하지만, 해당 아이디어는 실제로 위 질문에서부터 시작하였다. 나의 의견을 밝히자면, Claude Code를 통해서 DIY가 가능한 SaaS/서비스들은 남지 않을 것이며(해당 글의 StrongDM AI 팀은 Okta, Jira와 같은 외부 서비스 자체를 복제해버림) 그렇지 않은 것들만 남을 것 같고, 그 예시들은:

  • 인간의 오프라인 경험과 관련/중개하는 서비스들
  • 혜자가 있는, 공개되지 않는 정보를 생산, 소유하는 서비스들

이다.

여기서 또 만약, 앱을 만들어내는 단위 비용이 낮아짐에 따라서, 매우 특정한 종류의 사람들에게만 어필할 수 있는 앱이 가능해진다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하여(이것은 Multicoin Capital의Specialized Stablecoin Fintechs에서 나오는, 블록체인을 사용하면 핀테크를 만드는 단위 비용이 낮아져서 매우 특정 부류의 사람들만 타겟하는 핀테크 앱이 나올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가져옴) 오프라인 경험 + 매우 특정 부류의 사람들에게 유용한 앱을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Masil, 종로구에 사는 외국인만을 위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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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생각이 닿은 것이 종로구에 사는 외국인들만을 위한 로컬 커뮤니티 앱으로,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동네 가게나 병원과 같은 곳들에 리뷰를 남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다(종로구를 고른 이유는 그냥 내가 거기에 살기 때문임, 사실 조사에 따르면 용산구 중에서도 이태원 같은 곳이 맞겠지만, 그냥 종로구를 골랐다).

사실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서비스들은 그래도 있는 것 같지만, 오히려 한국이나 일본과 같은 곳들은 막상 살기 시작하면 또 여행과 다르게 외국인들에게 좀 불친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관광객이 아닌, 이제 막 살기 시작한 외국인들이 더 저렴한 ATM 정보, 할랄 식당, 영어 메뉴가 있는 곳들을 공유하고, 외국인에게 불친절한 사장님이 있는 식당을 거를 수 있는 매우 소소한 서비스를 생각했다.

앱의 이름의 경우, 마실(Masil)이라고 지었는데, 마실이 이웃집에 놀러가는 산책이라는 뜻이어서 가져왔고, 좀 따뜻한 느낌을 낼 수 있고, 의미에도 연관되는 로고도 만들었다. 서비스를 구상할 때는 로고를 만드는게 제일 재밌는 부분이다.

레퍼런스

나의 경우, 리서치를 할때도 마찬가지지만, 무언가를 만들 때도 사실상 내가 아는 여러가지 것들의 일부들을 모아서 섞는 것 밖에 하는게 없다. 따라서, Masil 역시도 레퍼런스 삼을 여러 앱들이 존재했다.

첫번째는 당근마켓인데, 내가 아는 로컬 커뮤니티 앱 중에서 제일 잘됐고, 나 역시도 써본 것이었다. 물론, 하고자 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많은 것을 가져오지는 않았지만, GPS를 통해서 위치를 검증하는 것, 그리고 '온도'에 해당하는 것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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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corner라는 앱으로써 어떻게 보면 내가 하고자하는 것과 매우 비슷하였기 때문에, '보고 만들지 말까'라는 생각도 하였지만, 어차피 해커톤이기도 하고, 또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른 점들도 많기에( 1) 해당 앱은 친구들끼리 정보 공유에 가깝고, 2) 로컬 커뮤니티보다는 인스타와 같은 글로벌한 sns에 가까움) 그냥 만들었다. corner에서 가장 많이 신세를 진 부분은 UI/UX 적인 부분이다. 그대로 가져오지는 않았지만, 이런식으로 지도를 보여주고, 지도에서 요소를 클릭하였을 때 어떻게 보여주는구나 부분을 많이 참고하였다. 그리고, 해당 앱은 실제로 구글 맵스 리뷰를 import할 수 있는데, 이 부분에 착안해서 초기 부트스트래핑을 할때, 해당 동네의 상점들의 구글 리뷰중 한국어 리뷰가 아닌 것들을 크롤링해서 가져옴으로써 초기 효용성 부족 부분을 해결하려고 하였다. 참고로 corner 앱은 되게 잘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써보면 좋을 것 같다. MZ하다.

마지막은 Cash App의 Neighborhood인데, Neighborhood의 경우, 앱 기능을 가져오기 보다는 Masil의 향후 전략을 고민할 때 참고를 하였다. Neighborhood의 경우, cash app 유저와 Square pos기를 사용하는 상점 간의 네트워크 효과를 내기 위한 Block의 회심의 수인데, 여기서 착안을 하여서 로컬 커뮤니티 앱의 외국인 유저들에게 해당 지역의 소상공인들이 광고를 하고 싶을때 우리 서비스에 광고를 싣고, 먼 미래의 일이지만, 우리의 앱에서 직접 결제까지 할 수 있는 형태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다. 여기서는 Blackbird도 떠오르는 대목이다.

World ID와 시너지

사실 여기까지는 원래 아이디어 목록 부분에 적혀있는 부분이었는데, 우연히 World 해커톤 소식을 보고 뭔가 여기에 연계시켜서 내면 좋을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한국인들을 위한 리뷰/커뮤니티 앱을 만든다면, 카카오로 로그인이나, Pass와 같은 것으로 손쉽게 KYC/식별자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만약 그 대상이 국가가 다 다른 외국인들이라면? 쉽지 않다고 생각하였다. 이 부분이 Masil과 World ID가 궁합이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던 부분이다. World ID는 국가와 상관없는 agnostic한 식별자 역할을 함으로써, 봇을 돌려서 해당 서비스에 리뷰를 추가한다거나와 같은 일들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였다.

서비스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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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간단하게 전통적인 서비스 소개를 해보겠다.

문제 의식 한국에 실제로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필요할만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이 없다.

  • 일반적인 리뷰는 구글 맵이나 네이버 지도에 있지만, 식당에 영어 메뉴가 있는지, ATM에 외국 카드가 되는지, 외국인 바가지는 안 씌우는지의 특정 정보들만 모아서 볼 수 있는 곳은 없다.
  • 페이스북 그룹이나, 레딧과 같은 곳들이 있긴 하지만 파편화되어 있다.
  • 추가로, 리뷰 플랫폼의 근본적인 문제인 신뢰 역시 해결해야할 문제이다.

기능

  • 일단 모든 리뷰어는 World ID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이는 본인이 진짜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최소 검증 수단이다.
  • 리뷰를 쓰려면 해당 장소로부터 50m 이내에 있어야 한다. 이중 검증이라고 보면 된다.
  • 모든 유저는 50점의 신뢰 점수로 시작하여서 다른 유저들이 리뷰에 '도움됨' 또는 '도움 안됨' 투표를 하면 이 점수가 올라가고, 내려간다. 해당 신뢰 점수는 이후 경제적 리워드/페널티 시스템이 도입되었을 때 주요 지표가 된다.
  • 만약 World ID가 없거나, 인증은 하기 싫은데 리뷰가 보고 싶다면, $0.1를 결제하고 보기 전용으로 해당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모인 금액은 리뷰어들을 위한 보상으로 사용된다.

기술 스택

  • 프론트엔드: Next.js + React
  • 백엔드: PostgreSQL on Supabase
  • 지도: Mapbox GL JS
  • 결제 및 Auth:
  • 구글 지도 리뷰 크롤링: Outscraper

바이브 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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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위에 기술 스택을 적긴 했지만, 당연히 내가 직접 한 것은 Claude code에게 시키고, 리뷰하고, API key 준 것 밖에 없다. 그래도 이번에 새롭게 써본 것은 바로 Every의 Compound Engineering 플러그인이다. Every는 AI 코딩을 매우 잘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거기서 사용하는 방법론을 플러그인화한 것이 바로 저것이다. 원래는 다른 프레임워크를 쓰고 있었는데, 맨날 궁금만 하고 안써봐서 이번에 한번 써봤다. 사실 별건 없고, 그냥 일반적인 claude code 사용법과 같이 plan -> work -> review의 루프로 이뤄져있다. 차이점인지는 모르겠지만, plan을 완료하면 plan 폴더 안에 해당 기능의 plan만 담은 md 파일을 만들고 work는 해당 plan 파일을 바탕으로 별개의 git branch를 생성해서 완료한 후에 master 브랜치로 PR을 날린다. review는 해당 PR을 여러 sub agent들을 통해서 분석하고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알려준다. 여기에 추가로 compound라는 커맨드가 있는데, 이건 해당 워크플로우 중에서 배운 점들을 기록해둔다. 마지막 compound가 사실상 핵심인데, 이 기능은 나처럼 짧은 프로젝트보다는 실제로 오래 작업해야하는 레포에서 더 빛을 발할 것 같은 느낌이다.

사용 후기는 일반 클로드보다 뭐 엄청난 기능이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좀 더 쉽게 쓰도록 도와준다는 점이 있고, 아쉬웠던 점은 여러 클로드 인스턴스를 띄워서 동시에 여러 브랜치를 작업할때 한 클로드가 자기가 작업해야할 브랜치가 아닌 다른 곳으로 잘못 옮겨가서 작업한다는 실수를 가끔 저질러서, 그냥 하나의 인스턴스를 순차적으로 작업해야하는 약간의 번거로움이 있었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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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수상은 하지 못했다. 다른 팀들의 발표를 보니까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였고, 발표를 보고나서는 조금 더 완성도 있게 마무리를 할 걸이라는 후회도 약간은 하였다. 그래도 해당 해커톤이라는 계기가 없었다면, 죽을 때까지 아이디어로만 남았을 수도 있었는데, 어쨌든 구체화를 시켜봤다는 것이 매우 좋긴 하다. 아이디어들도 다 나름의 유통기한이 있어서 어떻게든 글이든 실제 앱이든 유통기한이 다하기 전에 풀어내야하는 것 같다.

아, 그리고 Masil은 실제로 써볼 수 있다. 본인이 월드 앱이 있다면, 해당 링크나 위의 QR을 월드 앱내에서 QR 스캔해서 써볼 수 있고, 깃허브로 로컬로 돌려보실 수 도 있다. 서비스화시킬 생각은 없긴 하지만, 대체 얘가 뭐를 만들었기에 이렇게 장황하게 글을 썼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실제로 써보고, 가혹한 후기를 남겨주기를 바란다. 그럼 또 다음 해커톤 리뷰를 기다려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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