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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를 소개합니다

델타(2) 우린 그동안 블록체인을 오해하고 있었다

월드 컴퓨터가 아닌, 보증 기계로써의 블록체인

2025.09.08 | 조회 3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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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Delta의 파운더인 Ole가 작성한 From World Computer to Guarantee Machine 시리즈를 요악한 내용입니다. 더 자세한 디테일은 해당 시리즈를 확인해주세요!


3줄 요약

  1. 지난 몇년간, 우리는 블록체인의 본질을 오해하고 있었다.
  2. 블록체인은 본질적으로 무언가를 실행하는 ‘컴퓨터’가 아니라, 나쁜 일이 일어나지 못하게 막는 ‘보증 기계’이다.
  3. 델타는 이 오해를 정정하고, ‘보증 기계’라는 블록체인의 본질을 살리려고 한다.

음의 기술이란?

기술이 제공하는 가치의 성격에 따라서 모든 기술은 크게 양의 기술과 음의 기술로 분류할 수 있다.

  • 양의 기술: 무엇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기술로, 새로운 기능이나 능력을 추가한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카메라(사진 촬영을 가능하게 만듦), 클라우드(어디서든 데이터 접근을 가능하게 만듦), 생성형 AI(원하는 형식의 텍스트나 이미지를 만들 수 있게 만듦) 등이 있다.
  • 음의 기술: 무엇을 하지 못하게 막는 기술로, 잘못된 결과나 위험한 행동을 차단한다. 신뢰, 안전성, 공정성 등을 강제로 보장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시스템이 망가지지 않도록 한다. 대표적인 예시로 방화벽(불법 트래픽 차단), DRM(컨텐츠 복제,재배포 차단), CAPTCHA(봇의 자동 행동 차단) 등이 있다.

블록체인 역시 음의 기술이다.

델타와 블록체인의 차이는 블록체인이 근본적으로 음의 기술이라는 명확한 인식에서 출발한다.

블록체인은 ‘잘못된 상태 전환’을 차단하는 기술이다. 여기서 ‘잘못된 상태 전환’이란 다음과 같은 것들을 의미한다.

  • 이중지불: 같은 자산을 두번 쓰는 행위
  • 상태 불일치: 네트워크 참여자마다 다른 기록을 갖는 것
  • 무단 위조: 서명되지 않은 거래나 약속되지 않은 상태 전환
  • 순서 조작: 과거 거래를 바꾸거나 새로운 순서로 재배치하는 것

블록체인은 ‘돈을 보내게 하준다’라는 기능보다도, ‘돈을 두 번 보내지 못하게 한다’에 더 초점을 맞춘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블록체인의 가치는 ‘무엇을 가능하게 하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차단하는지’에서 나온다.

블록체인에 대한 오해

이제껏 우리는 블록체인을 양의 기술로써 생각하였다. 우리는 블록체인을 전 세계가 공유하는 ‘월드 컴퓨터’에 자주 비유하였으며, 새로운 앱, 게임, 금융 서비스가 이 월드 컴퓨터 안에서 돌아갈 것이라고 가정하였다.

위와 같은 가정으로 인해서 블록체인의 개발 방향은 블록체인을 더 뛰어난 ‘월드 컴퓨터’로 만들어내는 것으로 정해졌고, 이에 따라서, 확장성, TPS, VM 개선 등의 발전이 있었다.

하지만, 진정한 문제는 블록체인의 성능이 아니라, 역할의 혼돈이라고 생각한다. 애초에 컴퓨터가 아닌 것을 월드 컴퓨터로 사용하려고 하니 근본적으로 오라클이나 인덱서와 같은 외부 도구들이 필요하고, 외부 api 호출, 이벤트 기반의 상태 변화와 같은 것들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월드 컴퓨터 x, 보증 기계 o

블록체인은 실행 엔진이 아니라, ‘허락되지 않은 잘못된 상태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보증을 강제하는 기계다.

보증 기계로서의 블록체인은 이러한 보증을 통해 특정 상태 변화에 대한 최종성(Finality)을 확보하고, 서로 모르는 주체들이 같은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든다.

보증 기계의 가치는 일상 속 장치와 비슷하다:

  • 안전벨트: 차를 더 빠르게 만들진 않지만, 안전을 보장함으로써 이동 자체를 더 자유롭게 한다.
  • 공증인: 계약 내용을 대신 작성해주진 않지만, 법적 신뢰를 보장함으로써 협력을 가능하게 한다.

보증 기계를 제대로 사용하는 법

블록체인을 보증 기계로 제대로 사용하기 위한 핵심 원칙은 단순하다. 보증만 보증 기계에게 맡기고, 실행은 원래 컴퓨터에서 처리하는 것이다.

블록체인은 애플리케이션 실행 환경이 아니므로, 데이터 처리, AI 연산, 실시간 스트리밍 같은 복잡한 로직은 일반 서버나 클라우드에서 자유롭게 실행되어야 한다. 블록체인에는 그중에서도 다른 참여자들이 반드시 믿어야 하는 결과만 보증 형태로 기록하는 것이 올바른 활용 방식이다.

이를 위해서는 코드의 구성 요소를 기능을 담당하는 양의 코드와 신뢰 보증이 필요한 음의 코드로 분리해야 한다.

  • 양의 코드: 서비스의 가치와 기능을 직접 만들어내며, 사용자가 체감하는 효용과 경험을 만든다.
  • 음의 코드: 상대가 반드시 신뢰해야 하는 보증 조건을 담으며, 서비스의 신뢰성과 일관성을 보장한다.

예를 들어, 운동 기록을 모아주는 서비스가 있다고 하자. 심박수 데이터를 애플 워치에서 실시간으로 받아오고, VO₂(심폐 지구력 지표) 값을 계산하는 등의 기능은 양의 코드다. 반면, 해당 데이터가 실제 내 기기에서 온 것임을 증명하고, 약속한 알고리즘을 통해 VO₂ 값이 계산되었음을 보장하는 부분은 음의 코드다.

롤업이랑은 어떻게 다른가?

블록체인의 검증자들은 모든 참여자가 신뢰할 수 있도록 앱의 전체 로직을 똑같이 다시 실행한다. 이렇게 해서 보증은 확보되지만, 속도와 기능 면에서는 큰 제약이 따른다. 롤업은 이 과정을 개선하기 위해 재실행 대신 암호학적 증명을 활용하지만, 여전히 ‘무엇을’ 보증하려는지는 동일하다. 즉, 앱 전체를 증명하려 한다는 점에서 본질적인 한계는 그대로다.

델타의 접근은 다르다. 서비스 제공자가 남들에게 보증하고 싶은 조건만 보증 기계에서 검증하게 하고, 나머지 실행은 기존의 컴퓨터와 서버에서 자유롭게 처리한다. 이렇게 하면 앱은 원래 환경에서 빠르고 유연하게 동작할 수 있고, 동시에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만 확실한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

그래서 델타는?

델타는 블록체인을 “더 나은 컴퓨터”로 최적화하려는 기존 접근에서 벗어난다. 대신 블록체인의 본질을 보증 기계로 인정하고, 그 역할에 최적화된 네트워크를 지향한다.

델타에서 말하는 도메인은 기존 컴퓨터와 델타의 보증 기계를 연결하는 얇은 어댑터다. 개발자는 애플리케이션을 기존 방식 그대로 개발·배포·운영할 수 있고, 델타에는 남들에게 보증하고 싶은 결과만 명시해 제출하면 된다. 즉, 앱은 본래 환경에서 자유롭게 실행되고, 델타는 그 결과 중 필요한 부분만 신뢰 가능한 형태로 고정한다.

이러한 인식의 차이는 여러 디자인적 차이를 만든다. 델타는 기존 블록체인처럼 외부 데이터를 불러오기 위해 오라클에 의존하지 않고, 특정 VM을 강제로 사용하지도 않는다. 밸리데이터의 역할은 애플리케이션 로직을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제출된 zk 증명을 검증하고 네트워크에 전달하는 것으로 한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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