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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저도 우문을 해본 경험이 많다보니…😭
넘 잘 읽었습니다..! 우문현답은 괴담이나 다름 없다는 구절이 특히 인상적이에요..🥹
😭
더 이상 깜깜할 수 없었고 향료를 첨가한 듯 아닌 듯 묘하게 기분 나쁜 접착제 냄새에 중독되고 있었다. 잠시 무중력인듯싶더니 사뿐히 놓였고 한참을 조용했다. 이윽고 서걱서걱 톱질 소리가 났다. 천장이 열렸다. 빛이 퍼부어져 잠시 시력을 잃었다. 역광 속 거뭇거뭇한 형체는 한 사람이 되었다. 그였다. 반가워. 더할 나위 없이. 하지만 그는 나를 알아보지 못한 듯 더할 나위 없이 신중한 표정과 리듬으로 실리콘을 잘라냈다. 신선한 공기에 감격한 것도 잠시. 나는 좌절했다. 어째서 나를 알아보지 못해. 온몸이 파편으로 나뉘고 지독한 방부처리까지 거친 상품이 되었건만 어째서. 인간이었으면 눈물이 났겠지만 나비인지라 날개의 푸른빛을 강하게 할 뿐이었다. 아무리 울고불고 외쳐도 그는 눈꼬리를 아주 조금 찌푸릴 뿐이었다. 이윽고 몇 초쯤 숨을 멈춘 그가 손가락 하나를 펼쳤다. 아니야. 오지마. 나를 만지면 안 돼. 지금 나를 만지면 또다시 부서지고 말아. 제발 나를 다시 산산조각 내지 말아줘. 이번엔 정말 너를 원망할거야. 가루가 되어 너의 폐 속으로 들어가 평생 너를 저주할거야. 그래봤자 회의적인 인간이 되는 것 정도겠지만.
© 2024 순간에 관한 짧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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