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가 늦게 빠지니 키도 늦게 까지 크겠죠?

유치말고 확인해야 할 키 성장 지표 3가지

2026.01.28 | 조회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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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엄마에게 든든한, 한의사 엄마 예지쌤의 육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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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예지쌤입니다.

오늘은 평소와 조금 다른 이야기를 드리려 해요. 보통 저는 "괜찮아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조금 더 지켜봐요"라고 말씀드리는 편이지요. 하지만 오늘은 반대예요. "너무 안심하지 마시고 좀 더 적극적으로 살펴보세요"라는 내용입니다. 이 부분을 오해해서 적절한 개입 시기를 놓치고 나중에 후회하시는 분들을 정말 많이 봤거든요.

 

바로 "이가 늦게 빠지면 키도 늦게 큰다던데, 아이가 지금 작아도 더 늦게 까지 크겠죠?"라는 말이에요. 들어보신 적 있나요? 저는 사실 잘 못 들어봤는데, 진료 보면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꽤 많아서 알게 되었어요.

 

단순하게 생각하면 맞는 말처럼 느껴지긴 해요. 유치가 늦게 빠지고 이가 늦게 나면 뼈도 천천히 자라는 것 같고, 그럼 뼈나이가 느리게 가서 더 오랫동안 큰다는 게 이치에 맞는 것 같잖아요?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치아는 치아고, 뼈는 뼈거든요. ^^;;

 

치아 나이와 뼈 나이는 다릅니다.

이 두 가지 시스템은 독립적으로 움직여요. 서로 영향을 주지 않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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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의 맹출 시기는 주로 유전적 요인과 구강 환경에 영향을 받아요. 반면, 키 성장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GH)과 인슐린양 성장인자(IGF-1)에 의해 결정되며, 영양과 수면 같은 환경적 요인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국제 연구에 따르면 치아 나이와 뼈 나이의 상관 계수는 약 0.18이에요. 1에 가까울수록 관련성이 높다는 뜻인데, 0.18이면 사실상 서로 관계없는 별개의 요소로 보는 게 맞아요. 특히 뼈나이는 유전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환경이나 영양 상태에 따라 치아보다 약 3배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해요. 즉, 아이의 영양 상태가 좋고 성장이 빠르다면 이가 아직 안 갈았어도 뼈 나이는 본인 나이에 맞게 또는 더 빠르게 앞서갈 수 있는 거예요.

 

따라서 "아직 이도 안 갈았는데 우리 아이는 지금 작아도 천천히 크겠지"라며 안심하다가, 막상 검사해보면 그렇지 않아서 당황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요.

 

진짜 키 성장을 알기 위해서는 이 3가지를 보세요.

키 성장에서 중요한 점은 이것이 특정 시점에만 일어나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아이의 성장기 전체를 두고 관리해야 하는 마라톤에 가깝다는 거예요. 따라서 지금 아이 키가 몇 cm인지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성장세가 어떤지를 전체적으로 보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연간 성장 속도를 계산하세요.

1년간 어느 정도 속도로 크고 있는지를 확인하세요. 아이의 키가 늘 일정하게 쭉 자란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의외로 계단식으로 약간 정체했다가 쑥 자라고, 정체했다가 쑥 자라는 패턴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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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이들의 키는 워낙 변수가 많고 정확하게 측정하기가 어려워요. 자세를 똑바로 잡고 측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또 아침과 저녁에 측정한 키에도 0.5cm 정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요. 따라서 지금 측정한 아이의 키에는 여러 오차가 생기기 쉬우니, 한두 번 측정한 키로 판단하기보다는 꾸준히 측정하면서 변화를 보는 게 중요해요.

 

매달 비슷한 장소와 환경에서 키와 체중을 측정해주시되, 그것을 3개월 정도 모아서 체크해주세요. 3개월간 얼마나 자랐는지 계산한 후 거기에 4를 곱하면 1년 성장세의 추정치를 알 수 있어요. 물론 이대로 자라는 건 아니지만, 대략적인 속도를 계산해보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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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1년간 성장세가 5~6cm 범위라면 표준 범위예요. 7cm 이상이라면 너무 잘 자란 건지, 혹시 급성장기가 빨리 오고 있는 건 아닌지 한번 살펴보셔야 해요. 4cm 미만이라면 성장 부진에 해당하기 때문에 무엇이 부족한지, 혹시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하는 게 필요합니다.

 

키와 체중 백분위의 추이를 보세요.

이렇게 키와 체중을 매달 측정했다면, 3개월에 한 번 정도는 해당 백분위를 확인해보세요. 질병관리청에서 10년에 한 번씩 발표하는 표준성장도표에 대입해보시면 되는데요. 해당 자료는 모두 공개되어 있어서 여러 관련 앱에서 쉽게 확인하실 수 있어요.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서도 키와 체중만 입력하면 백분위수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요.

클릭하시면 바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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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지금 몇 등인지도 당연히 확인하시겠지만, 이 등수를 잘 유지하는지 또는 위나 아래로 이동하고 있는지를 보셔야 해요. 만약 지속적으로 아래로 떨어지고 있다면 성장 동력이 떨어진 신호이니, 마찬가지로 무엇이 문제인지 확인하는 게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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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급성장기의 징후를 꾸준히 확인해주세요.

이것은 아직 어린 영유아보다는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부터예요. 여자아이라면 좀 빠르면 우리 나이로 7살쯤부터는 신경 써주시는 게 좋아요. 여자아이는 만 8세 미만, 남자아이는 만 9세 미만에 2차 성징에 해당하는 변화가 나타나면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점부터는 이런 변화가 나타나는지 주의를 기울여 챙겨보시는 게 좋아요. 일반적으로 여자아이의 첫 번째 변화는 유방 발육과 가슴 몽우리 발생이고, 남자아이는 고환 크기의 변화예요. 이 나이가 되면 아이가 혼자 씻고 옷을 갈아입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모님께서 일부러 신경 써서 확인하지 않으면 생각보다 늦게 발견하기 쉬워요. 그러니 3개월에 한 번 정도는 일정을 체크해두셨다가 일부러라도 한 번씩 살펴볼 수 있도록 해주세요.

 

사실 저도 그래요. "아이 이가 늦게 나니까 키도 늦게까지 천천히 클 거예요"라고 따뜻하게 안심되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나중에 혹시나 후회로 남을 수도 있잖아요. ㅠㅠ

 

그러니 꾸준히 아이의 성장 기록을 체크해주세요. 3개월에 한 번 정도는 시간을 내서 기록해주세요. 그래야 아이의 키 성장에 적신호가 켜졌을 때 빠르게 알고 대처할 수 있어요. 대략적인 감으로 "아이가 잘 크는 것 같은데" 또는 "안 크는 것 같은데" 하기보다는, 이렇게 꾸준한 관찰이 아이에게 최선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거예요!

주 1회, 든든한 육아 얘기를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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