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F1 뉴스레터 'Pit.IN' 발행인 오제형입니다.
2024년 10월부터 작년 2025시즌 종료까지 이어져온 F1 뉴스레터 'Pit.IN'을 마치고 꽤 긴 시간 휴식기를 가졌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실 뉴스레터에서 유튜브로 플랫폼 전향을 해야할까 고민하며 여러가지 시도를 하기도 했다가 중단하는 과정도 있었고, 제가 유럽에 거주하며 개인적인 신분(?)과 지리적, 직업적 변화를 겪으며 많이 바쁜 나날들을 보내면서 쉽게 다시 키보드 앞에 앉지를 못했었습니다.
최근에는 여러가지 일들이 차차 정리가 되고있습니다. 물론 긍정적인 변화들이니 염려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씀을 전하며, 더 새로운 마음으로 뉴스레터 '시즌 2'를 시작하려합니다.
'신'규정과 함께하는 72회의 모나코 GP는 다를까요?

모나코에서 열리는 F1 그랑프리가 벌써 72회를 맞이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올해 2026년 모나코 그랑프리는 또 한번의 규정 변화를 맞이하여 새로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RB의 CEO인 피터 바이어의 비하인드 이야기를 타 경로로 들을 수 있었는데요, 바이어는 전기 파워가 개입하기 시작하면 좁은 시가지 코스에서 어떤 레이스가 펼쳐질지는 예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합니다. F1 맥락에서는 2026 전기 모터 출력(MGU-K)이 크게 증가한 가속 구간을 잘 활용하면 재밌는 레이스가 될 것이라는 구상이 있었을텐데요.
전기 출력이 크게 늘어났고, 2026년에 들어와서 특히 '요요 이펙트'가 심해졌기 때문에 훨씬 빠른 레이스와 더 많은 추월을 예상할 수도 있지만, 몬테카를로는 주요 직선 구간이 없이 19번의 코너를 돌기때문에 오히려 드라이버들에게는 오히려 훨씬 큰 주의와 집중력을 요할 것입니다. 비라도 오면 참 볼만 할 겁니다. (물론 이번 주말 현지에서 비소식은 없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FIA와 11개의 컨스트럭터는 조치를 마련했는데요. 어쩌면 2026년 캘린더에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유일하게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스(가변 공력장치)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액티브 에어로를 잠그기로 합의한 이유
즉, 다른 그랑프리와는 다르게 이번 모나코에서는 프론트윙과 리어윙이 모두 닫힌 상태로 주행하기로 했다는 얘기입니다. 전기 엔진의 출력도 모든 차량에 동일하게 규제하기로 했습니다. 속도가 높아질수록 전기 출력이 점차 감소하게 했으며, 일부 구간에선 시속 300km에 도달하면 더 이상 전기 출력을 추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그렇다고 전기 출력이 금지됐다는 얘기는 아니고요, 아무래도 제로백이 더 빠른 전기 출력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빨라지면 위험하다고 모든 팀들이 판단한것 같습니다.
원래 모나코의 몬테카를로 시가지 서킷은 너무 좁은 올드스쿨 도심 서킷이라 추월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분명 작년, 재작년 보다는 분명 차도 작아지고 약간의 공간이 더 생겨서 긴장감과 흥미는 생길테지만 길이가 3.337km밖에 안 되는데 코너는 19개나 됩니다. F1 게임을 하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대로 된 직선 구간이 거의 없이 계속 굽이굽이 이어지는 코너들뿐입니다. 사실 DRS가 없어진 이번 2026년의 핵심은 액티브 에어로일텐데 모나코는 구조적으로 전기 출력을 활용할 만한 구간이 없는 거죠.
개인적으로는 FIA가 합리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맞춰 각 팀들도 각자 다른 대응을 했다고 하는데요 어떤 것일까요?
팀마다 달라서 더 재밌는 모나코 리어윙 이야기
2026년 리어윙의 플랩 페커니즘은 직선 속도를 높이는 "스트레이트 라인 모드"를 담당하는 장치로 활용됐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만 이번 모나코 그랑프리에서의 리어윙 플랩은 사실상 본래 목적과는 다르게 활용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요.
앞서 언급드린 바와 같이 FIA에서 "액티브 에어로"를 이번 GP에 금지하면서 직선에서 공기저항을 줄이는 목적 대신 "다운포스 생성용"으로 변형해 사용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일 눈에 띄는 팀은 맥라렌입니다. 맥라렌은 리어윙 가변 장치를 일컫는 액추에이터를 8개로 분해해서 거의 작은 윙 구조처럼 만들었는데요. 규정상 허용되는 부분이라 그렇게 할 수 있었습니다. 부채꼴 형태의 구조가 윙의 상단까지 연결되지 않고 끊어져있습니다.

레드불은 또 다른 접근 방식을 선택했는데요. 액추에이터를 카본 윙 구조로 덮어버리는 방식으로 설계했습니다. 프론트 윙 쪽도 마찬가지입니다.
윌리엄스는 액추에이터를 제거하는 것 자체가 매우 중요한데요. 왜냐하면 윌리엄스는 특히 올해 무거운 차체로 고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의 무게라도 줄여야하기 때문에 경량화에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예상에 없던 규정 제한으로 시작된 리어윙 수정이 어떤 나비효과를 낳을까요? 모르면 모르고 보게되고, 알면 알고 보게되는 이런 기밀한 기술적 대응이 정말 F1의 묘미 아닐까 싶습니다!
안토넬리 5연승 가능성 있음?
키미 안토넬리는 아시다시피 첫 우승 후 파죽의 그랑프리 4연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역대 GP 4연승의 드라이버들은 꽤 있었지만 데뷔 우승을 시작으로 이어져온 4연속 우승은 처음입니다.
2026 FIFA 월드컵에 이탈리아가 진출하지 못하면서 이탈리아 사람들은 안토넬리에게 더 열광하고 있다는데요 ㅎㅎ.. 지난 캐나다 그랑프리에서는 안토넬리가 본격적으로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다고 보여지는 러셀과의 경합 장면도 있었습니다.

5연승 이야기를 떠나서 먼서 살펴봐야할 기록이 있습니다. 역대 F1 드라이버 중 4연속 우승을 기록하면서 월드챔피언을 하지 못한 드라이버가 없다는 것인데요. 이런 기록 때문인지 안토넬리는 최근 더욱 자신감 있는 스피드를 보여주며 러셀을 완전히 압박하고 있습니다.
만약 모나코에서까지 키미가 우승을 한다면 러셀을 완전히 세컨드 드라이버로 밀어내는 수순이 될 수도 있습니다. 러셀 입장에서도 그런 팀 내 심리적 변화를 의식하기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그가 리타이어 후 하차하며 그만큼 화를 낸 이유가 있죠.
언론이나 많은 전문가들이 이미 '조지 보다는 키미'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키미나, 베어맨, 콜라핀토, 보르톨레토 등 새로운 신세대들이 훨씬 새로운 시대의 차량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도 안토넬리를 우승후보로 점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합니다. 저희 아내를 비롯한 러셀팬들은 눈물을 흘리고 있는중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모나코는 그래도 우리가(페라리) 가져간다.
어우페 (어짜피 우승은 페라리)일까요? 모나코에서는 꽤 많은 사람들이 페라리를 우승후보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FP세션에서 순위표 최상단에 오르며 증명이 됐는데요. 이유는 있습니다.

메르세데스 수장인 토토 볼프도 인터뷰에서 이야기한 내용인데요, 페라리는 특히 스위밍풀 시케인 같은 곳에서 연석을 넘을 때 차가 매우 안정적이라고 합니다.
특히 올해 몬테카를로는 연석을 새로 만들었고, 과거보다 훨씬 낮은 높이의 연석이라고 합니다. 14번 코너나 스타트/피니시 라인 반대편 구간에서도 커브 연석이 꽤 평평해졌습니다. 아마도 각 팀들의 머신들은 시케인 통과 시 3-5km/h 더 빠르게 통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페라리는 그 상황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으로 차가 튀지 않는 상황이다보니 접지력이나 공기 흐름도 유지가 되면서 속도를 지킬 수 있게되는 것이죠.
페라리는 이런 부분을 상당히 잘 해결한 것으로 보이고, 드라이버들이 이런 강점을 인식하고 있기에 자신감을 갖고 공격적으로 연석을 공략할 수 있는 것입니다.

메르세데스 엔진에 아킬레스건이 있는 것일까?
에너지 회수가 중요했던 타 그랑프리와는 완전히 다른 내용의 레이스가 될 것이 때문에 이번 모나코 그랑프리는 다운포스와 트랙션(접지력)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전기 모터의 에너지를 최대한 끌어모아 출력을 폭발시키기 보다 얼마나 부드럽고 적절하게 활용하냐가 승부의 KEY(키)가 될 텐데요.
FP2 세션에서 맥라렌의 노리스는 차량을 멈춰세웠습니다. 배터리 문제라고 했는데, 단순히 배터리만 교체한게 아니라 그 주변의 케이블부터 모두 뜯어 교체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맥라렌의 문제보다 엔진을 제공하는 메르세데스 엔진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있더라고요. 2주 전 러셀이 캐나다 그랑프리에서 멈춰선 것과 연관성이 없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메르세데스 엔진이 정말 큰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그게 어떠한 문제인지는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현재 캐나다에서 사용했던 러셀의 배터리는 아직도 배를 타고 유럽으로 오고 있는 중이기 때문입니다. 😂
갓벽해보였던 2026 메르세데스 엔진도 (여전히 강력하지만) 어쨌든 조금의 불완전요소가 있는 것입니다. (참 인간적이쥬?)

앞으로 뉴스레터는 매주 토요일 발행됩니다.
모나코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F1 뉴스레터 Pit.IN" 시즌2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사실 많은 부분을 고려했을 땐 월~수요일정도가 F1 뉴스레터를 발행하기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지만 많은 F1 콘텐츠들이 이 기간에 발행되기도 하고, 조금 다른 각도로 다른 이야기들을 전달해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단순히 "결과가 어떻다"만 얘기하는 것보다 오히려 그랑프리 시작 전 여러가지 프리뷰 개념으로 구독자 분들께서 F1 소식을 들으실 수 있도록 이번 시즌2에는 토요일 발행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신선하고 재밌는 이야기였다면 많은 분들에게 링크도 전달해주시기 바랍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
그럼 모나코 그랑프리의 퀄리파잉과 레이스 재밌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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