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주읽기 2주년 모임에 초대합니다

발행인 레터3_예언자들이 바라본 좋은 삶&공동체 책읽기를 말하다

2024.10.03 | 조회 5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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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주읽기

'김근주읽기'는 신학자 김근주 목사의 저서를 함께 읽는 독서클럽으로, 책 이야기, 모임 안내, 참여자들의 인터뷰를 뉴스레터로 전합니다.

 

"재능에는 서로 배려해야 할 책임이 뒤따른다. 노래의 재능을 받은 숲지빠귀는 저녁 기도를 바칠 책임이 있다. 달콤한 수액을 만드는 단풍나무는 춘궁기 동안 사람들의 허기를 채워줄 책임이 있다. 이같은 호혜의 연결망은 우리 모두를 연결한다."('이끼와 함께') 식물학자이자 아메리카 원주민 출신 작가인 로빈 윌 키머러의 말입니다. 인간에 의해 상처 입은 자연은 슬퍼하면서도 자신이 받은 것으로 책임을 다합니다. 절망이 아니라 기쁨을 선택합니다. 외면이 아니라 소망으로 나아갑니다. 겸허한 자연에게 서로 사랑하는 지혜를 배웁니다. 김근주읽기 2주년,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신 그리스도의 길을 묻는 시간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_발행인 주)
김근주읽기.8 포스터
김근주읽기.8 포스터

김근주읽기 2주년을 준비하며

'책-사람-세상'을 이해하려는 해석공동체

김근주읽기를 하면서 달력 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이전에 없었던 버릇입니다. 12월에 2월을, 8월에 10월의 달력을 넘겨봅니다. 다시 달력을 뒤로 돌려 몇 달 전과 일 년 전도 되짚습니다. 이전에 안 하던 행동입니다. 내일의 계획과 준비, 어제의 정리가 서툴러 '그저 지금에 조금 충실하자' 던 오랜 제 생각의 습성이 옅어지는 요즘입니다. 

김근주읽기 2주년이 다가옵니다. 김근주읽기는 그동안 김근주 목사님의 책 7권을 함께 읽었습니다. 단톡방에서 나눈 이야기를 모으면 수십 권 분량이고 북토크 대화를 이어 붙이면 한나절이 훌쩍 넘습니다. 누계의 시간을 자랑하려는게 아닙니다. 지나온 시간의 틈과 결 사이에 수놓인 호흡을 기억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김근주읽기 모임은 단순합니다. 읽을 책을 정하고, 함께 책을 읽고, 소감을 나누고, 궁금한 것을 저자에게 묻고 듣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단순한 반복이 매번 다르고 매번 새롭습니다. 혼자 읽어도 충분할거 같았던 텍스트는 상호교차와 순환의 과정을 통과하면서 풍부한 이야기를 만들곤 합니다. 각자가 우리로 이어지면서 더 좋은 삶을 모색하고 '책-사람-세상'을 이해하려는 해석공동체가 되려 합니다.  

김근주읽기는 목사와 평신도가, 교회주의자와 가나안 성도가, 속초와 튀르키예가, 70대와 청년이 서로 대화하고 토론합니다. 서로의 삶의 내력과 인생의 가치가 달라도 복음의 공공성을 지향합니다. 출신과 직업을 묻지 않고, 형편과 성정체성을 몰라도 낮아진 담장과 흐려진 경계를 함께 수긍합니다. 

'나답게 사는' 그것이 책임을 다하는 삶

김근주 목사님 저서_복음과상황 제공
김근주 목사님 저서_복음과상황 제공

지난 9월 22일 김근주읽기에 참여하는 이정환 님이 서로교회 교우분들을 모시고 일산은혜교회를 방문했습니다. 김근주읽기 시즌7에 읽었던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를 이지연 님을 비롯한 몇 분이 다시 의기투합해 책읽기를 시작했고, 읽기 모임의 마지막 순서로 김근주 목사님을 예방한 날이었습니다.

차와 밥과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는 비슷한 고민과 비슷한 불안과 비슷한 대안을 주고 받았습니다. 정답없는 해법을 토로하며 즐거웠습니다. 마치 오래전 예정된 약속처럼 따뜻했습니다. 그날의 모습은 김근주 목사님이 뿌린 생각들이 날개를 달고 많은 이의 마음밭에 내려앉은 좋은 풍경 같았습니다. 

저는 의심과 비판, 선명한 명제, 확신의 언어를 쫓아온 사람입니다. 분명한 주장과 확고한 철학이 견고한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김근주읽기에 참여한 지난 2년은 이런 생각과 신념이 와해되는 시간었습니다. 다른 이에게 귀를 열수록 제 안의 편견과 아집이 더 선명히 보였습니다. 피하고 싶어도 자꾸 보게 되는 존재의 거울입니다. 그래서 반감보다는 공감을, 비판보다는 이웃을, 나보다는 너를 신뢰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임을 두렵게 배우고 있습니다. 

공동체 책읽기가 제게는 각성의 선물입니다. 이렇게 조금씩 변화하는 제가 싫어지지 않은 걸 보면 성장하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는 김근주 목사님의 책을 함께 읽으며 가만히 좌충우돌하고 살며시 우당탕탕합니다. 미숙한 손을 내밀고 부족한 생각들을 보탭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환대의 서툰 몸짓을 익히는 중입니다.

"진리를 향한 사랑의 모험"

철학자 알랭 바디우는 <사랑예찬>에서 '가능한 진리를 향한 사랑은 쉬운 사랑도 안전한 사랑도 아닌 모험의 사랑'이라 역설했습니다. 존재는 사건입니다. 사랑은 이 사건을 아름답게 만드는 무대입니다. 

저는 매번의 읽기를 할 때마다 김근주읽기가 아름다운 예술작품이 되기를 상상합니다. 조화로운 하모니가 되어 누군가의 마음을 깨우는 청명한 바람이길 기대합니다. 노래로 저녁 기도를 올리는 숲지빠귀처럼, 춘궁기에 인간의 허기를 채워주는 단풍나무처럼 우리도 우리의 책임을 다하는! 호혜와 환대의 하나님나라 이야기를 써가길 꿈꿔봅니다. 

김근주읽기 2주년, 당신에게 프로포즈합니다. 많이 놀러오세요. 감사합니다. 

 


"김근주읽기 2주년 북토크에 초대합니다"

김근주읽기 2주년 모임 안내

1부 : 예언자들이 바라본 좋은 삶

일시 : 11월 7일 목 pm 7시 유튜브 Live

제목 : ❛예언자들이 바라'본' 좋은 삶❜ 

대담 : 김근주 목사&박유미 신학자&이광하 목사 · 진행 및 대담

도서 : 구약이사야서 어둠을 딛고 빛을 읽다

장소 : 일산은혜교회 비전홀

* 패널 소개 

김근주 : 일산은혜교회 목사 ·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연구원

박유미 : 구약학자 · 비블로스성경인문학연구소 소장

이광하 : 일산은혜교회 담임목사 · 복음과상황 이사장

* 이사야서 함께 읽기 *     

기간 : 10.13-26 (14일간

도서 : 구약┃이사야서 《어둠을 딛고 빛을 읽다》

🤩 신청링크 : https://forms.gle/UVjxcwwdg8fRK4E6A

 


"김근주읽기 2주년 좌담회에 초대합니다"

2부 : 공동체, 책읽기를 말하다

일시 : 11월 7일 목 pm 8시 40 유튜브 Live

제목 : 김근주읽기 참여자들 공동체 책읽기를 말하다❜  

대담 : 도현지 박사&고용주 집사&김은석 운영위원 · 진행

장소 : 일산은혜교회 비전홀

* 패널 소개 

도현지 : 커뮤니케이션학 박사 · 오륜교회 교인

고용주 : 국민연금공단 재직 · 일산은혜교회 집사

김은석 : 김근주읽기 운영위원 · 산울림마을교회 교인 · (전)뉴스앤조이 사역국장

https://padlet.com/foucault525/padlet-vxeuxfcdbr47tylc

'김근주읽기 자료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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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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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미경

    2
    29 days 전

    와! 뉴스레터 감사합니다. 함께 읽은 책이 벌써 7권이라니요^^ 2권 같습니다만😁 좋은 책을 써주신 목사님께 감사합니다. 모임을 잘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폭풍감사합니다. 👏👏 두근두근 이번엔 또 무슨 기쁘고 행복함 일들이 일어날지요. 기대하고 기다립니다🙏💖💖

    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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