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상황〉인터뷰+못다한 이야기

"함께 읽고 쓰고 노는 김근주읽기 운영위원의 목소리"

<복음과상황> 400호 커버스토리_'함께 읽고 쓰고 노는 이야기 공동체' 인터뷰

Q : 날짜별 '김근주읽기' 다이어리 소개해 주세요. 

 ː 2022년

· 9.18 일산은혜교회 이광하 담임목사님께 김근주읽기 제안 

· 10월초 〈복음과상황〉383호 온라인 독자의 소리란 '김근주 읽기를 함께하자' 기고

· 10.8~12.22 『나를 넘어서는 성경 읽기』(성서유니온) 함께 읽기 ∥ 북토크 10.22 PM 7 김근주&장혜영 진행 (온·오프) 일산은혜교회

· 12.4~12.17 『복음의 공공성』(비아토르) 전반 읽기 ∥ 북토크 12. 17 PM 5 김근주&최경환 진행 및 대담 (온·오프) 일산은혜교회

ː 2023년

· 3.5~3.18 『복음의 공공성』(비아토르) 후반 읽기 ∥ 북토크 3.25 PM 5 최경환&오수경 (zoom)

· 5.14~5.27 『구약으로 읽는 부활 신앙』(뉴스앤조이) 함께 읽기 ∥ 북토크 6.1 PM 7:30 김근주&전성민 진행 및 대담 (온라인) 민춘살롱 유튜브

· 6.15~현재 〈김근주읽기 뉴스레터〉 발행 

· 7. 23~8. 5 『구약의숲』(대장간) 전반 읽기 ∥ 북토크 8.9 PM 7:30 김근주&전성민 진행 및 대담 (온라인) 민춘살롱 유튜브

· 8.22~9.19 봄이다프로젝트/열왕기&히브리어 70 출간 응원 김근주읽기 텀블벅

· 9.3~9.16 『구약의숲』(대장간) 후반 읽기

· 10.8 PM 7:30 김근주읽기 1주년 모임 "읽고 쓰고 함께 노는 평신도들" (zoom)

· 12.3~12.16 『다니엘처럼』(대장간) 전반 읽기 ∥ 북토크 12. 20 PM 7:30 김근주특강 (온·오프) 일산은혜교회

ː 2024년

· 4.7~4.20 『특강 예레미야』(IVP) 함께 읽기∥ 북토크 4.25 PM 7시 김근주&전원희 · 진행 및 대담 (온·오프) 일산은혜교회

· 7.16~7.27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느헤미야) 함께 읽기∥ 북토크 8.8 PM 7시 30분 김근주&강경희 · 진행 및 대담 (온·오프) 일산은혜교회

. 10.13~10.26 『구약 이사야서:어둠을 딛고 빛을 읽다』(봄이다프로젝트) 함께 읽기∥ 북토크 11.7 PM 7시 김근주&박유미&이광하 · 진행 및 대담 (온. 오프) 일산은혜교회(예정)

 . 11. 7 PM 8시 40분 2주년 좌담회 "김근주읽기 참여자들 '공동체, 책읽기를 말하다'" ∥ 도현지&고용주&김은석 · 진행 (온. 오프) 일산은혜교회(예정)

Q : 강미경 님이 김근주읽기를 함께 하신 이유는 무엇인지요?

강미경 : 제가 김근주 읽기를 함께 하는 이유는 심플합니다. 무엇보다 김근주 목사님의 책을 함께 읽고 나누는 것이 즐겁고 좋기 때문입니다. 운영위원으로 읽기를 진행하면서 보니 어느새 점점 사랑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겼습니다.

저는 ‘유익하고 좋은 책‘을 쓰신 선하고 성실하신 김근주 목사님을 존경합니다. 김 목사님이 겪으신 고초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 중 하나는 조금은 세밀한 성경 읽기가 필요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제 개인의 요구와 김근주 읽기의 시작이 자연스럽게 만난 부분도 있습니다. 억측 같기도 하지만 제가 성경을 잘 몰라서 운영위원 활동이 즐거운 것 같기도 합니다. 책을 읽고 함께 공부하면서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신선함이 늘 좋습니다.

"점점 사랑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Q :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으시다고요? 

강미경 : 저는 의롭고 좋은 사람에게 관심이 있는 편입니다. '신이 만든 가장 위대한 작품은 사람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호기심이 많아서 관찰하고 상상하는 것을 좋아해요. 사람들마다 살아가는 모습은 모두 다르지만, 하나님 안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꿋꿋히 잘 살아내려는 사람들을 보면 저도 모르게 기쁨이 넘칩니다. 

저는 사람에 관해서 욕심도 있는 편입니다. 자세히 보이지는 않지만 김근주읽기 톡방에 계신 분들에게서 어떤 살아있는 움직임 (공감) 같은 것을 느낄 때면 어느새 피곤함도 잊고 행복해져요.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부족하지만 제가 할 수 있고, 공공적인 일로 행복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다시 또 열심을 낼 수 있다고 느끼게 되네요. 갑자기 더욱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좋은 분들과 함께하는 기쁨에 중독이 된 것 같아서 김근주읽기를 계속하고 싶어지나 봐요.

Q : 황상수 님, 김근주읽기를 하면서 달라지고, 새로운 관점이 생기셨다고요?

황상수 : 모태 신앙으로 어려서부터 교회 생활에 익숙했습니다. 저는 신앙 생활도 세상 일처럼 그저 열심히만 하면 되는 줄로 알았던 거 같습니다. 개인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사회 생활에 열심을 내듯이, 신앙 생활도 그저 열심을 다하면 하나님께서 당연히 축복을 주셔서 성공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안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가끔씩 내가 원한 방식으로 축복을 내려주지 않으시면 하나님을 원망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김근주읽기를 하면서, 하나님 말씀대로 산다는 것의 의미, 그리고 죄의 진정한 의미, 죄로부터 해방되어서 새롭게 하나님 나라에 어울리는 존재가 된다는 것의 뜻을 알아가게 됐습니다. 그간 세상의 거짓말에 속아서 살아오면서 스스로를 채찍질하느라, 나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했고, 그래서 나를 사랑하지 못하니 이웃을 사랑하는 법도 몰랐던 거 같습니다. 이전에는 제가 아흔 아홉 마리 양에 속해 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제가 길 잃은 한 마리의 양이었고, 그런 저를 위해서 예수님께서 오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나를 사랑하지 못했던 나, 그런 나를 찾아오셨어요"

Q : 김은석 님, 그동안 기독 매체와 저널에서 활동하셨지요. 저널리스트 관점에서 김근주읽기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은석 : 일단 저널리스트 관점이라고 말씀드리기에는 제 경력이 매우 겸연쩍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저 복음주의 기독운동판 언저리에서 십여 년간 밥벌이를 해 온 1인의 생각쯤으로 읽어 주세요.^^

김근주 읽기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 제가 가장 주목한 점은 독서 모임이라는 형식입니다. 보통의 독서 모임은 자기만족에 기반하잖아요. 지적 · 신앙적 필요를 채우기 위해 독서 모임에 참여하는 거죠. 그런데 김근주 읽기는 자기만족보다는 핍박(?)받는 한 신학자의 편에 서자는 목적이 더 큰 모임입니다. 소수자 이슈와 관련해 소신껏 발언해 온 목사 · 신학자를 편견과 억측에 기반한 교권 세력과 보수 기독교계의 부당한 공격으로부터 지켜 내려는 신앙인들의 마음이, 그의 책을 읽는 모임으로 표출됐다는 게 무척 독특했습니다.

Q : 새로운 방식이라는 지점에 주목하셨군요?

김은석 : 이따금 교계에서 공격받는 목회자나 신학자가 생기면 보통은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대책위나 후원회를 조직해 교권 세력에 대항하는 데 힘을 규합하거든요. 이렇게 책 읽기를 통해 교권에 저항하려는 시도는 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이 새로운 실험이 1년 넘게 이어질 수 있었던 데에는 신학자 김근주가 그동안 기독교 대중을 상대로 저술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는 점이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목회자 · 신학생이 아니더라도 큰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는 신학 도서를 많이 발표했기 때문에, 계속 새로운 책을 선정해 배움의 장을 열 수 있었던 것이지요.

목회자가 아닌 일반 성도 중심으로 모임이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대개 기독운동이나 모임은 특정 목회자 · 목회자 모임의 주창을 토대로 만들어지고, 그들의 주도하에 진행됩니다. 김근주읽기는 일산은혜교회 평신도가 제안하고 담임목사가 이를 받아 교회가 지원하되, 평신도가 주도하며 교회 밖을 향해서도 문을 열어 놓고 있는 구조입니다. 한국교회 현실에서 담임목사가 자신의 책이 아닌 협동목사의 저술을 읽는 모임을 지지하고 참여하는 모습도 낯설지만, 모임의 이끔이가 아니라 참가자 1인 혹은 서포터로 참여하고 있는 모습도 아주 신선하고 바람직해 보입니다.

"교회 밖을 향해 문을 활짝 열어"

일산은혜교회라는 개교회에서 시작한 독서 운동이 개교회 밖으로 확장되어 다양한 독자들과 결합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지요. 일산은혜교회 교우들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앙 배경을 가진 분들이 탁월한 성경 교사요, 구약학자인 저자 김근주의 독자가 되어 함께 공부하고 신앙을 나누는 장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김근주라는 신학자가 담지하고 뿜어 내는 신학 · 신앙 기조가 김근주 읽기 참가자들 사이에 신뢰·연대감을 자연스럽게 만들어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는 발화하기 쉽지 않은 고민이나 깨달음을 비교적 편안한 마음으로 표현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어찌보면 이 모임 자체가 하나의 에큐메니컬운동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Q : 김근주읽기 뉴스레터는 어떻게 시작됐나요? 

강경희 : 김근주읽기 두 번째 책 《복음의 공공성》 함께 읽기의 참여와 열성이 높았습니다. 2주간의 일정을 마치며 어떤 신앙적 동지애 같은 것이 형성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그렇게 느끼신 듯해요. 그래서 몇몇 분과 직접 만나 공식적인 자리에서 우리들의 이야기를 나눠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침 모언론사가 저희의 의견을 듣고 인터뷰 자리를 마련하는 제안이 오갔습니다. 

하지만 언론사 내부의 입장과 상황으로 인해 인터뷰 계획은 무산되고 말았어요. 준비했던 분들께 미안하고 또 취소된 인터뷰가 못내 아쉬웠는데, 이광하 목사님께서 김근주읽기 자체 뉴스레터를 발행해도 좋지 않겠냐는 제안을 해주셨습니다. 함께 읽는 분들과 우정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겠다 싶어서 레터 제작을 시작했어요.

김근주읽기 뉴스레터는 그렇게 엎어진 곳에서 출발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자체적으로 소식과 정보를 교환하는 매체를 갖게 되었다는 점에서 놀라운 반전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김근주읽기 뉴스레터는 그동안 단톡방에서만 공유되었던 분들의 이름과 그분들의 생생한 삶의 이야기가 공개적으로 발화되었고, 동시대를 살며 고민하는 신앙인들과 생생하게 만나는 놀라운 경험의 장이 펼쳐졌어요. 김근주읽기 뉴스레터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새로운 외연적 모색과 변화의 가능성이 열렸다고 할까요.

Q : 김은석 님은 뉴스레터의 의미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김은석 : 뉴스레터를 발행하면서 참가자들의 삶과 신앙을 소개하는 것도 아주 좋습니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읽기 모임이었지만, 뉴스레터에서 몇몇 참가자들이 자신을 드러내어 자기 신앙과 삶을 진솔하게 표현함으로써, 김근주 읽기 참가자들이 더 깊은 동지애를 느끼고 신앙과 삶의 새로운 자극을 얻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김근주 읽기는 비단 김근주라는 신학자만 힘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라는 기울어진 신앙 생태계 내에 흩어져 하나님나라 백성의 길을 걷고자 외롭게 분투하는 이들에게도 시원한 샘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깁니다.

Q : 김근주읽기 운영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 혹은 곤란한 부분이 있으셨나요?

황상수 : 함께 읽기 기간 톡방지기를 하면서, 다른 분들보다는 하루라도 먼저 진도를 나가야 된다는 부담감이 있습니다. 나눔 페이지도 생성해야 하니까요. 나눔페이지에 다른 분들의 글을 옮겨놓으면서도 정작 저는 회사 일이 바빠서 제대로 다른 분들의 생각을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습니다. 톡방지기를 몇 번 안했지만, 아침마다 공지하는 수고와 글을 모으는 수고 등도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 모임을 만드신 강경희, 강미경 두 집사님들께 감사드리고, 이제는 참여하시는 분들이 조금씩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스스로 생명력을 가지는 모임으로 변모하고 있는 거 같아서 뿌듯합니다. 이 모임이 무슨 이야기든 할 수 있는 안전한 공동체가 되길 소망합니다.

저는 항상 김근주읽기에 오신 분들이 엘리야 시대의 숨겨둔 7,000명의 역전의 용사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삶을 통해서 역사하실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Q : 무엇보다 읽기를 진행하사면서 사람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셨다고 들었어요?

강미경 : 저에겐 한 분 한 분이 모두 소중합니다. 아마도 참여하시는 분들의 8,9할은 저보다 성경지식이 풍부하시지 않을까 유추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저에겐 선물 같은 일입니다. 성경 선생님이 100명 이상 계신 것이니까요. ^^ 초부자가 되었다고 봅니다. 한 분 한 분이 다 귀하기 때문에 기억에 남든 분들을 일일이 열거하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적당히‘의 귀함을 배웠습니다. 한식 명인이 레시피 없이 명품요리를 만들며 ‘적당히 넣으세요’ 할 때 그 적당함 말입니다. 음악에 비유하면 cantabile 칸타빌레(노래하듯이)지요. 유유히 물이 흐르듯이 자연스러움이 읽기 모임에 만들어지길 항상 바라고 있습니다. 제 행복한 욕심입니다. 이미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면도 있습니다.

"칸타빌레, cantabile, 함께 노래하듯이"

Q : 특별히 기억에 남은 순간이 있으신지요?

강미경 :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과 사람은 처음 김근주 읽기가 시작되기 전 이광하 목사님과 박희정 사모님 그리고 경희 집사와 제가 이야기를 나누던 그날입니다. 목사님의 반짝이던 두 눈을 선명히 기억하고 우리가 집중했던 그 순간이 마음에 남아있습니다. 뻥을 좀 보태면 그때 하나님의 웃음소리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

그리고 무엇보다 기억에 남은 순간은 참여하시는 분들이 "고맙습니다" "기쁩니다" "알게 되었습니다" "행복합니다"라고 말씀하실 때 가장 보람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톡방에서 글로 만나고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서로가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 때 가장 기쁜 것 같습니다.

최근 끝난 주빌리아카데미(일산은혜교회)에서 읽었던 은소홀 작가의 《5번 레인》에 이런 표현이 나옵니다. 다이빙을 하는 주인공 소녀의 말입니다. "날개가 없어도 아주 잠깐 하늘을 날 수 있어"라고 말하지요. 저는 삶이라는 다이빙대에 서 있는 우리가 멋지게 날개를 달고 날아오르며 춤추듯 하나님의 바다에 빠져보는 상상을 하곤 합니다. 저는 김근주읽기를 함께 읽는 모든 순간이 다 귀합니다.

Q : 다양한 분들과의 김근주읽기 북토크를 함께 했어요? 

강경희 : 김근주읽기는 처음부터 공공성, 개방성, 민주성을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일산은혜교회를 베이스로 삼고 있지만, 자율모임으로 시작되었고, 때문에 매번 모임을 진행할 때마다 여러 개인과 공동체와 함께할 수 있는 확장성 있는 기획을 생각했습니다. 김근주 목사님와 함께 한 최경환 신학자, 오수경 대표, 전성민 원장님, 전원희 목사님과의 북토크와 대담은 모두 김근주읽기가 추구하려는 가치와 지향을 반영한 시도였어요. 교회내 울타리를 넘어 다양한 분들과 교류하고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운영위원들의 공통된 생각입니다. 새로운 모색과 시도는 무엇보다 경계를 넘어서려는 마음에서 비롯되니까요. 

Q : '봄이다프로젝트'와 함께한 텀블벅은 어떻게 시작됐나요? 

강경희 : 김근주읽기를 하면서 몇가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김근주읽기의 취지와 목적을 구체적으로 알릴 수 있는 홍보 수단이 필요했고, 둘째는 김근주 목사님의 책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방법을 고민했고, 셋째는 모임 운영과 저희가 지원하고 싶은 후원 활동 등을 위한 기본 재원 마련이 필요했습니다. 내부에서 여러 의견이 오갔고, 궁리 끝에 텀블벅이 이 세 가지를 충족할 수 있는 방법이라 결론지었어요. 

" 울타리를 넘어 교류해요"

마침 그 무렵 봄이다프로젝트에서 김근주 목사님의 신간 출간을 준비중었습니다. 2023년 4월 초에 이나경 주간님과 만나 의견을 전달했는데, 저희가 제안한 <히브리어 70 노트>제작까지 흔쾌히 수락해 주셔서 일사천리로 텀블벅 일이 진행됐습니다.

9월 초에 출간될 <열왕기서> 간행에 맞춰 텀블벅 내용을 준비했습니다. 사실 제가 모르는 분야이고 처음 해보는 일이라 속으로는 걱정도 많았습니다. 일단 해보자 그런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목표치를 몇 배나 넘는 결과를 얻었지요. 예측하지 못했던 도움과 지지, 우정과 사랑을 무한히 느낀 감사한 경험이었습니다.

Q : 김근주읽기 외연 확장을 위해 진행봄직한 것이 있다면요?

김은석 : 20-30대 청년층의 참가율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는데, 느낌상 40대 이상이 참자가의 주 연령대일 것 같습니다. 청년층의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도서 구입비 지원 이벤트나, 기존 참가자들 대상으로 한 모금 활동 같은 것도 펼쳐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꼭 청년뿐 아니라 도서 구입 비용이 부담스러운 분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모임 신청자 가운데 일부(최대 5명?)는 책을 보내드리는 방식을 채택해 보는 것도 가능할 것 같아요. 출판사에 요청하면 모임 때마다 5부 정도는 지원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 이벤트가 홍보되면서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게 되고 참여하는 데까지 이어질 수 있을 듯합니다. 지난번에 진행한 텀블벅 프로젝트처럼 굿즈를 만들어 후원을 받으면 약간의 이벤트 운용 비용을 때마다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가자들이 나눠주신 내용을 잘 갈무리해서 콘텐츠화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황상수 선생님께서 블로그에 올려 주어서 다시 읽어 볼 수 있다는 게 참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개인 블로그가 아니라 김근주 읽기의 블로그 혹은 김근주 읽기 밴드 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유튜브 채널도 만들면 좋을 것 같아요. 일산은혜교회 채널에 올라가는 북토크 영상이 '김근주 읽기'라는 채널에 올라가면 그 자체로 더 큰 확산성을 지니게 될 것 같습니다. 모임이 끝나면 갈무리한 나눔 내용들을 가지고 운영위원들이 리뷰 모임을 해도 좋겠다 싶습니다. 아니면 리뷰 모임을 참가자들 중에 가능한 분들과 같이 줌 모임으로 진행해도 좋겠다는 상상을 해 봅니다.

Q : 우리의 첫 이벤트 기억나세요? 김근주읽기로 오행시 함 해볼까요?  

강미경/ 김: 김 묻었어요. 잘생김! 근: 근주 목사님 주: 주인공 체질로 보입니다.^^ 읽: 읽고 쓰고 놀다보니 기: 기분까지 쓩~ 좋아지는 함께 읽기!

김은석 / 김: 김근주읽기, 함께하시죠! 근: 근성 있는 신학자 김근주와 함께 주: 주님의 ‘겁나’ 크고 넓고 오묘한 세계를 공부하며 읽: 읽고 쓰고 살아내는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에 기: 기절초풍하실지도 몰라요~

강경희 / 김: 김밥, 떡볶기, 순대 냄새가 솔솔 근: 근처를 주: 주변을, 둘러봐도 안보여요.ㅠ 읽: 읽기도 좋지만, 함께 먹고 싶네요 기: 기막힌 김떡순 가게 아시면 저랑도 같이 가요.

황상수 / 김: 김근주 읽기와 만남을 통해서 근: 근본적인 삶의 기초를 다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주: 주만 바라보는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며 읽: 읽기와 나눔, 묵상을 통해서 기: 기쁜 나날을 보내게 되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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