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은행이 금년도 Global Wealth Report (글로벌 재산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2년의 자료를 기반으로 각국의 성인 1인당의 재산을 비교 평가하고 있다.
그 보고서에 나타난 주요 국가들의 평균 재산액과 중위 값을 도식화한 것이 아래 그림이다.
한국은 성인 인인당 재산액 평균이 23만 760불 (한화 약 3.2억), 중위 값은 92,720불 (한화 약 1.26억)이다.
한국의 성인들을 재산액의 기준으로 높은 순서로 줄을 세울 때 가장 가운데 있는 사람의 92,720불의 소득을 갖고 있다.
평균이 중위 값보다 크다는 것은 중간 보다 앞에 있는 부자들의 많은 부를 갖고 있다는 뜻이다. 아래 표에서 보듯 한국의 평균은 세계 20위, 중위 값 기준으로는 18위에 해당한다.
평균값을 중위값으로 나눈 비를 보면 한국은 14위로 재산의 편중이 비교적 적은 편에 속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에서 내가 부자인가를 판단할 때 참고를 할 수 있는 자료다. 부부가 같이 살 경우 이 금액의 두 배가 가구당 재산이 된다. 즉 약 6.4억원이 평균이고 2.5억이면 중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2021년에 비해 2022년 평균 재산액은 대체적으로 감소했다.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경제의 악영향이고 달러 강세도 영향을 미쳤다. 아래 그래프는 명목재산액과 실질 재산액 (인플레이션을 감안한)의 변화를 보여준다. 부채와 금융자산의 가치 하락이 재산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와중에 노르웨이와 싱가포르는 평균 값이 올랐고, 미국의 중위 값은 무려 14, 460불이 증가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미국의 서민들에게 좋은 일자리가 많이 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노르웨이, 싱가포르, 스페인 등의 중위 값이 증가해서 잘 나가는 경제들을 반영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평균이 2,130불, 중위 값이 무려 10,230불이 줄어 많이 감소한 나라에 속한다. 그 이야기는 부자들보다는 중산층 이하에서 타격을 많이 봤다는 이야기다. 윤 정부가 고전을 하는 이유 중에 하나일 것이다. 아마도 급한 집값 하락과 부채 부담의 증가가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나라 성인들의 평균 재산이 3.2억이고 중위 값이 1.26억원인데 은퇴자금을 최소 10억원은 마련해야 한다는 식의 이야기들은 대부분 금융회사들의 공포 마케팅으로 비현실적인 목표로 호화로운 은퇴생활을 가정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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