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연락하는 친구관계

나만 놓으면 될 것같은 관계. 해결할 수있을까요?

2023.09.12 | 조회 1.6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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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nice to you.

나를 사랑하는 아주작은 습관

 

 

나만 놓으면 될 것같은 관계가 있었습니다.

친하다고 생각하는 친구와의 이야기인데요.

 

이 친구와 함께한 시간은 벌써 10년이 넘은 것같아요.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서도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했었죠.

그럴수있었던 이유는

제가 먼저 연락을 해왔기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연락을 하지 않으면 이 친구는 나에게 연락을 할까?

 

친구는 먼저 연락을 잘 하지않았습니다.

문득 이런생각이 들더라구요?

'친하다고 생각하는 건 나혼자만의 생각이구나'

이런 감정을 처음 겪은 이후 저는 다시 생각했어요.

'괜찮아. 뭐 계속 내가 먼저하면돼지'

그런데 이 다짐이 오래 지속되지는 못했습니다. 

 

나만 놓으면 되는 관계의 끈.

뭐해!라고 아무렇지 않게 먼저 연락을 하지만 서운한 마음은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매번 먼저 하는 연락이 자존심 상하기도하구요.

좋지 않은 감정들이 생겨나면서 연락을 쭈뼛쭈뼛하게 되었습니다. 

 

관계를 붙잡고 있는 손에 이젠 힘이 빠집니다.

시간이 지나면 관계가 자연스럽게 정리가 된다는 것이

바로 이런걸까요?

저는 이젠 먼저 연락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았어요. 

굳이 먼저 왜?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혼자만의 노력들을 반복할 바에야

차라리 연락을 하지 않는게 더 낫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친구와 함께 있을때 저는 어린애가 된듯 깔깔깔 웃는 모습이 선명합니다.

웃긴표정도 서슴없이 하고

속상한 일이있으면 이야기를 나누며

엉뚱한 얘기도 웃기다며 장난으로 받아주는 이 친구가 저는 참 좋았습니다.

 

이 친구와 이렇게 연락을 끊는게 맞는걸까요? 

 

자존심을 버리고 솔직해져보기로 했습니다.

친구와 만나 그동안의 마음을 진솔하게 내비췄습니다.

저울 반대편에 '자존심'이라는 무거운 무게를 올려놓아야 '솔직함'이 솟아오르는 것 같습니다.

후회없이 솔직하게 말하면 상대방에게 마음이 전달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상대방도 저와 관계를 이어가고싶다면

어떤 이야기라도 하지않을까 싶었죠. 

 

그렇게 직접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친구는 주위사람들에게 먼저 연락을 하지않는 편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동안 먼저 연락을 해줘서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다고.

반성한다! 라고 외치며 친구의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이야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하마터면 눈뜨고 관계가 멀어지는 것을 지켜만 볼뻔했습니다.

혼자 마음의 불씨를 만들어내며

여러 생각들이 부풀려져 활활 타올라

결국은 재로 만들어버렸을지도 몰라요.

이 친구가 또 연락을 하지않게되더라도

후회는 없습니다.

솔직하게 마음을 전했으니까요.

 

그 이후 친구와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친구와의 관계는

자주 안부를 묻고 걱정해주는 관계로 정의가 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친구는 먼저 연락을 하지않았고

내가 원하는 형태의 친구관계가 아니라서 전 이게 맞나? 라는 생각을 했구요. 

 

여러분 원하는 친구관계는 어떤 모습인가요?

 

10년된 친구와의 관계를 다시 재정의 한 후 관계를

다시 이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친구와의 연락 문제에는 이젠 눈을 떼고

제 갈 길을 가려합니다.

친구와의 사이에 바람이 잘 통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관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자주 연락하고 매번 안부를 묻는 것도 좋겠지만

오랜만에 연락해도 

가끔 만나면 깔깔깔 웃고 시간을 나눌 수있다면

그것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용기와 솔직함이 관계를 붙잡아 준 것같습니다. 

누군가는 '바보같다. 꼭 그래야하나? 원래 인생은 혼자야'라고

외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인생은 혼자라지만 함께 하는 기쁨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가치라고

전 그 친구를통해 느꼈던 것같습니다. 

혼자 키워낸 마음의 불씨로인하여 관계를 떠나보내기 직전이라면

한번쯤은 관계에 솔직해져보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먼저 다가가보는건 어떨까요. 그리고 나서 결정해도 좋습니다. 

 

적어도 후회는 없을겁니다.

 

 

 

나사습

나를 사랑하는 아주작은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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