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이 길어지고있다면

하고싶은게 없고 무기력하다. 어떻게 해야할까?

2024.05.04 | 조회 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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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는 아주작은 습관

 

 

'너 번아웃온거 아냐?'

 

친구에게 고민을 이야기하다 번아웃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들어본 적은 있었지만 자세히 그게 뭔지 잘 몰랐어요. 

 

 

번아웃증후군(BurnoutSyndrome): 

힘도의욕도 없는 무기력한 상태가 지속되는것을말한다.

 

 

하고 싶은 것이 없다.

번아웃이 오고 제일 괴로웠던 부분입니다. 

현재 상황을 벗어나야 하는데 하고 싶은 게 없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여 꾸역꾸역 하던 것을 계속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제 퇴사해야지..'

'근데 하고싶은게없어' 

'40대에는 난 뭘 하고있을까?' 

'내가 잘하는게뭔데?..' 

조급함과 불안한 미래는 양쪽에 서서 저를 조여왔습니다. 

이 불안함은 여러 문제들을 야기했습니다.

불안함으로 인해 수강한 강의들이 수두룩했어요. 미래에 도움 될거야 하는 마음과 현재의 부족함을 강의로 채우려했어요. 결국 맞지않아 중간에 포기하기만 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했지만 방향성이 없으니 손에 잡히지가 않았고요. 

삶의 목표가 없다 보니 앞으로 나아갈 힘도 없었고 계속 무기력해지기 일쑤였죠. 이러한 상태에서 미래에 대한 생각은 자연스럽게 찾아왔고 두려운 감정이 몰려왔습니다. 두려움은 실행력을 마비시켰죠. 

인생이 마라톤이라면 전 이 마라톤 경주에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하고 싶은 것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저는 번아웃이 1년이 넘게 지속되었습니다.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으려 할때즈음 마지막으로 스스로 극복해보자라 마음이 들어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어요. 스스로 극복해보고 싶었던 이유는 나만의 방법을 만들어야 나중에 또 어려움을 겪었을때 문제를 해결할 수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오래 전 면역력이 떨어져 매우 심한 만성두드러기로 힘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대학병원에선 '만성 두드러기'라며 어떻게 할 수없다고 하셨고 스테로이드만 처방해주셨지요. 평생 이러고 살아야한다는 것에 좌절감이 상당했지만 1년이란 시간동안 철저한 식단관리, 운동, 마음가짐으로 자가치료하며 두드러기를 극복 하게 되었습니다. 해결방법을 알아내니 이후 두드러기가 올라오지않는 환경을 만들어낼 수있었죠. 

이런 경험이 있던지라 번아웃도 스스로 극복해볼 수있지않을까라는 생각했습니다. 

현재 저는 하고 싶은 것이 생겼습니다. 

약 4개월동안 번아웃을 극복하기위해 어떤 일들을 했는지 공유드려요.

명쾌한 답을 얻지 못하더라도 값진 시간이 될 거라고 자부해요. 30대. 불안하고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연령대라고 합니다. 이런 시기일 수록 스스로를 위로해주고 지켜주며 단단해질 수있길.

 

 

번아웃 극복 step1

현재를 받아들이기

주변을 둘러보니 태풍으로 인하여 새 찬 바람에 나무들이 나부끼는 듯했어요.

멈춰 서서 가장 먼저 한 일은 현재 처해있는 모든 상황을 인정해보기로 했습니다.

-회사에서 하기 싫은 일, 나의 위치, 지속적으로 거부하고 있는 일들이 모두 현재에 펼쳐지고 있음을 받아들였어요.

-좀 괜찮아졌다 싶으면 다른 상황이 불쑥 올라와 또 다른 고민거리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하루하루 변해가는 부모님을 보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머나먼 미래에 대한 걱정 앞에 무너져 내리며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누구도 제게 의지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고민거리를 스스로 만들어 내고 있었어요. 아직 30대인데 이러다 신경쇠약으로 빨리 죽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일, 가족, 모든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그렇게하니 시끄러웠던 주변이 잠잠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번아웃 극복 step2

'나' 에 대하여. 

주변이 잠잠해지니 그제야 우두커니 서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제게 말을 걸어보기로 했는데요.

지금 뭐가 두려운지, 두려움의 원인은 무엇인지 제 자신과 대화하며 모두 꺼내보기 시작했어요.

-종이에 구구절절 적어보기도 하고요. 산책하며 입으로 혼잣말해 보기도했습니다.

-과거를 회상해 보며 어렸을 때부터 느꼇던 감정들도 꺼내봤어요. 불편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발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많은 대화를 나누니 제 자신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생겼어요. 

안쓰럽더라고요. 그동안 열심히 산 것 뿐인데 번아웃이라뇨. . 

 

 

나에게 다가가는 연습

대화의 시간을 이끌어가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생각보다 전 제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느꼈어요. 자책이 습관적이었고

스스로를 신뢰하지 않고 있었죠. 여러 상황을 맞이할 힘을 기르기위해선 제 자신과 관계회복이 필요했어요.  

어린시절의 모습을 회상하며 스스로를 챙겨주지 못했던 미안함을 전하며

-매일 아침 거울을보고 그동안 해주지 못했던 긍정적인 말들을 많이 해주기도 했습니다. 

대화를 나누는 시간 동안 꼭 지켰던 것이 있었는데요. 

-무슨 일을 해도 제 자신을 비난하지 않았어요. 부끄러운 마음이 들거나 실수를 해도 괜찮아라고 다독여줬습니다. 

친절해졌다가 갑자기 또 다그친다면 잘 지내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은 무의미해지니까요. 그럼 또 스스로를 믿지 못하며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의지할 곳 없이 방황하게 되겠죠.

그렇게 조금씩 조심스럽게 다가가니 좀 더 깊은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게 뭔지 물어보고 강점들은 무엇인지 깊이 살펴보게 되어요. 사회생활을 하면서 뭘 했을때 칭찬받았었는지, 정말 하기 싫었던 일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 보니 조각조각 단서들이 나오게 돼요. 그 단서들을 분류해 보고 같은것 끼리 뭉치니 강점이라는 형태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전 오랜 대화를 통해 신뢰관계를 쌓고 오직 나를 믿어주는 습관을 형성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번아웃이 와도 금방 일어나지만 저는 힘이 많이 부족했어요. 스스로 근육을 키워야만 했죠.

 

번아웃 시간동안 스스로에게 던져온 질문들에 답변을 하기 위해선  지식과 지혜가 필요했는데요.

저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았기때문에 스스로 찾아야 했고 제 자신과 관계 회복 하는 과정에서 운이 좋게도 많은 도움을 받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다음편에서 공유드릴게요.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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