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7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는 〈2026 여름 USDL 박사과정 연구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그동안 도시설계연구실(USDL)의 박사과정 세미나는 한 달에 한 번, 박사과정생 네 명이 돌아가며 줌(Zoom)으로 진행 중인 연구를 발표하고 교수님 세 분께서 각각 코멘트를 주시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왔는데요. 이번 여름에는 처음으로 모두가 한 공간에 모이는 대면 세미나로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세 개의 강의실, 열두 개의 연구
위치는 환경대학원 1층 강의실 세 곳(113·114·115호).
오전 10시부터 세 가지 주제의 세션이 동시에 진행되었습니다!
① SESSION A. 도시쇠퇴 · 리버빌리티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인구감소 시대의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의 눈으로 다시 읽는 연구들이 이어졌습니다. 일상적 시간경험으로 도시쇠퇴를 바라본 Temporal Livability 연구를 시작으로, 인구감소 소도시의 읍·면·동 중심지 재편, 기후 젠트리피케이션에 따른 건조환경 개선 양상, 그리고 다사(多死)사회에서 죽음의 장소성과 재사회화를 다룬 발표까지, 쇠퇴하는 도시 속 삶의 질이라는 화두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했습니다.
② SESSION B. 도시공간 · 활력
두 번째 세션의 키워드는 변화하는 기술과 도시공간이었습니다.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에 대한 도시공간의 준비도, 인구감소지역의 상권력, 신도시의 근린통행과 공간구조, 그리고 도시설계와 생성형 AI의 만남. 도시의 활력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동력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③ SESSION C. 주택정책 · 주거
세 번째 세션은 주거 문제를 다뤘습니다. 축소도시 노후 공동주택의 비용–가치 불균형을 짚은 '짐이 된 집' 연구를 비롯해, Livability 지표와 어메니티 접근성, 주거비 부담과 거주 다양성, 그리고 주택공급방식이 주택구입부담에 미치는 영향을 세계도시 비교로 살펴본 주택시장 가격전달 메커니즘 연구까지 수업과 논문에서 익숙하게 접하던 '주거비 부담'과 '주택정책'이라는 주제가 열띤 토론으로 되살아났습니다.
총 12명의 박사과정생이 발표자로 나서 각자 13분의 발표와 7분의 토론을 이어갔고, 현장 참석이 어려웠던 두 명의 과정생은 영상 링크로 발표를 공유해 주었습니다.
자유로운 참여가 만든 활발한 소통의 장
이번 세미나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유로움'이었는데요.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편하게 입장할 수 있었고, 석사과정 학생들도 강의실을 오가며 관심 있는 주제의 발표를 골라 듣고 궁금한 점을 발표자에게 직접 질문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발표가 끝난 후에도 적당한 규모로 모인 사람들끼리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답니다! 😊

각 세션의 발표자들과 그 발표를 들은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한참 동안 이야기를 이어가다 흩어졌는데요. 특히 SESSION A의 경우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기면서까지 대화가 계속될 만큼 뜨거운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줌 화면 속 작은 네모로만 만나던 동료들의 연구를 같은 공간에서 직접 듣고, 발표가 끝난 뒤에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가는 경험은 연구자들을 한층 더 끈끈하게 연결해 주었습니다. 이러한 교류가 현재 진행 중인 연구는 물론, 앞으로의 연구 활동에서도 서로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무엇보다 학생들 간의 교류가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는 점이 이번 대면 세미나의 가장 큰 수확이었답니다! 😊
화면 밖에서 시작된 새로운 연결, 그다음을 기대하며!
참여한 학생들 사이에서는 “재미있었다”, “다른 동료들의 연구를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어 좋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물론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었는데요. 세 개의 세션이 동시에 진행되다 보니 발표자들 사이에서는 “다른 세션의 발표도 듣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이러한 의견을 바탕으로 다음 세미나에서는 같은 세션에서 발표하고 이야기를 나눈 학생들이 식사까지 함께하며 교류를 이어갈 수 있는 네트워킹 자리로 한층 더 확장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화면 밖으로 나온 USDL 세미나가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 나갈지, 다음 만남도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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