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 이어 저희 구독자분들이 자주 묻는 “직장생활 잘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학교는 물론 취업도 재수생활은 하지 않고 완전 에프엠대로 살아왔는데, 특이한 점은 첫번째 직장을 13년 정도 다니다가 자발적으로 퇴사하여, 개인사업을 3년여 하다가 다시 대기업에 재입사하여 생활하다 지금 은퇴후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직장생활 할 때 나름대로 인정도 받고 평판도 좋아 할 말이 많지만, 여기서는 제 자랑질 하려는 게 아니고 현직에 있을 때의 경험 위주로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결론부터 정리하고 가겠습니다.
[뭘 해도 믿고 맡기고 싶은 사람, 승진시켜 주고 싶은 사람]
1. 인간성이 모나지 않아 직장내 동료들과 관계가 원만한 사람
2. 업무 역량이 우수한 사람
3. 솔직하고 신뢰감을 주는 사람
4. 거짓말 안 하는 사람
5. 지각 안 하는 사람 (일찍 출근하는 등 부지런한 사람)
6. 친절하고 예의 바른 사람
7. 잘난 체 하지 않고 항상 겸손하지만, 자기 주장은 명확히 표시하는 사람
8. 회사 비품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
9. 본인의 부족한 점을 고치려고 노력하는 사람
10. 본인 담당하는 직무에 대해 전문성이 있고 자긍심을 가지는 사람
11. 리더쉽, 커뮤니케이션 능력, 책임감을 겸비한 사람
[별로 친하고 싶지 않은 사람]
1. 고집세고 항상 본인 의견이 최고라고 박박 우기는 사람
2. 식당에서 항상 구두 끈 늦게 메는 사람
3. 본인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알려고 하지 않은 사람
4. 지나치게 잔머리 굴리고 사내 정치질에 올인하는 사람
5.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부족하고 이기적이고 불만이 가득한 사람
6. 회사에서 개인적은 볼 일을 많이 보는 사람 (주식, 코인, 인터넷쇼핑 등등)
7. 타인의 성과를 가로채고 본인 잘난 맛에 사는 사람
좋은 사람, 나쁜 사람에 대해 열거하려면 끝이 없는 것 같아 이 정도만 하겠습니다.
지난 번 글에서 제가 “완벽한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자”라고 했습니다. 사람은 장점도 있고 단점도 당연히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부족한 점을 개선하려고 하는 의지죠.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온갖 유형의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저를 포함하여 이 글을 읽고 계시는 구독자 분들도 익히 경험한 내용입니다. 사람들을 경험하다 보면 이 사람은 좋은 사람, 훌륭한 사람, 같이 밥도 먹기 싫은 사람 등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직장은 조직이죠. 내 가정에서 조차 내 맘대로 행동 할 수 없는데 하물며 직장에서 모든 것을 내 입맛에 맞춰 살 수 없습니다.
보기 싫은 상사나 동료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방법은 간단합니다. 직장을 그만 두던지 내가 득도한 고승이 되던지 둘 중 하나입니다. 내가 그 사람들을 내 보낼 수 없는 상황에서 스트레스 받아 봐야 나만 손해 봅니다.
세월이 약입니다. 때론 소주한잔 하면서 뒷담화 시원하게 하고 푸세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 타인에 대한 배려, 내가 약간 손해를 보더라도 참을 수 있는 사람이 훌륭한 겁니다.
직장은 자선단체가 아니죠. 업무역량은 가장 기본입니다.
제가 첫 직장에 입사하기전에 종로에 있는 서울컴퓨터 학원을 3개월 다닌 적 있습니다. 사무직으로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문서작성법을 배우려고 다녔죠.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컴퓨터 보급이 거의 안되어 있는 상황에서도 준비하고, 신문을 보더라도 그냥 내용만 보는 게 아니고 한정된 지면에 전달하려고 하는 내용을 어떻게 짜임새 있게 쓰고 있는지, 각종 그래프나 도표가 명확히 눈에 들어 오는지 등을 의식하면서 신문을 보곤 했습니다. (제 자랑질이네요~~)
처음부터 일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배우려고 하는 자세죠.
항상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로 매사에 임하면 직장에서 승승 장구 합니다.
제가 최근에는 후배들에게 이렇게 조언합니다. 때로는 얍삽하게 잔머리도 굴리고 살아라. 눈치 없이 나 혼자 독야청청(獨也靑靑) 지고지순(至高至純) 해서는 직장생활 어렵다.
* 독야청청 (홀로 푸르다. 홀로 높은 절개를 지켜 늘 변함이 없음)
* 지고지순 (더할 수없이 높고 순수함)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여러분들만의 직장 생활 팁이 있나요? 댓글로 많이 적어주세요. 그리고 다음 글 주제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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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o.emo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거누파파의 사적인 레터
항상 힘 내시고 젊음은 그 무엇보다 소중한 자산입니다. 무모한 도전은 절대 안되고 현명하게 고민해 보세요.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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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씽
저의 직장생활을 돌아보게 하네요. 끄덕여지는 부분도 있고 뜨끔하는 부분도 있었어요. 짚어주신 내용들 잘 기억해 두었다가 한번씩 곱씹어 보고, 잘 하고 있는지 점검해야겠습니다. 다음주 레터도 기다리겠습니다 :)
거누파파의 사적인 레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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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사리
직장인은 아니지만, 제가 사장이라면, 선임이라면 어떤 사람을 눈에 담고싶을지 대로 제가 선행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누파파님은 유튜브로도 볼 적에 인품도 입담도 너무 좋으신 분이라 주변 동료분들이 정말 잘 해주셨을것 같습니다. 대학에 붙으면 아 대학 붙었으니까 놀아야지~ 혹은 취직에 성공하면 더이상 성장을 멈추는 경우가 제법 있는데, 거누파파님은 언제든 어디서든 멈추지 않고 성장하시려는 노력이 참 본받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은퇴하시고도 양질의 글을 매 주 남겨 주시다니요! 이쯤 되면 거누파파님의 삶의 목표와 원동력도 참 궁금하네용ㅎㅎ.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해요!
거누파파의 사적인 레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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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
안녕하세요 거누파파님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아직 취업준비생이지만 거누파파님이 해주신 조언 잘 기억해두었다가 입사해서 멋진 사회생활해보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거누파파의 사적인 레터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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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림
오늘 말씀도 하나하나 다 살이 되고 피가 되는 글이네요! 직장에서 가끔 딴짓을 했었는데 뜨끔하고 갑니다.. 저를 돌아보게 되네요 앞으로 딴짓을 최대한 줄여봐야겠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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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곧 신규간호사로 입사예정인 잠정적 백수입니다 :) 첫 사회생활이라 걱정이 정말 많지만 가누파파님 글을 되새기면서 일하다보면 선배님들에게도 환자분들께도 좋은 동료로 간호사로 남을 수 있을거같아요! 항상 유익한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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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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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뿌루삥뽕
직장생활 시작한지 3년이 조금 넘어가는 새내기 직장인입니다. 처음에는 뭐든 열심히 최선을 다해 업무를 배우고 바쁘게 지내다 보니 느끼지 못하였는데, 시간이 지나고 머리가 조금 굵어졌다 생각했는지, 요즘은 팀 내 사람들에 대한 불만이 많아지는 시기에요. 그러다보니 점점 이직을 생각하게 되고 차차 준비하는데 쉽진 않아서 괴로운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직장은 조직이고 그것을 내가 바꿀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스트레스 받지말라는 말씀이 마음에 많이 와닿네요. 조금 뒤로 물러나서 여유를 갖고 다른 사람들을 대할 수 있도록 차차 노력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내기 직장인이라 부서의 높은 직급의 상사와는 이러한 허심탄회한 얘기를 하기 힘든데, 상사께서 따뜻하게 다독여주시는 글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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