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60 다 되어 얻은 "삶의 지혜 2편"

부부 갈등 해소하는 방법

2024.03.04 | 조회 7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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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누파파의 사적인 레터

대기업 퇴직 후 제 2의 삶을 살고 있는 50대 아저씨의 사적인 레터 서비스

내일이면 개구리도 잠이 깬다는 경칩 (24절기중 하나)” 입니다. 경칩이 되면 삼라만상이 겨울잠을 깬다고 하죠. 경기도 안 좋아 더 춥게 느꼈던 겨울을 벗어나게 되니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여러분 들 에게도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 드립니다.

저는 결혼을 스물일곱에 해서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제 아내를 처음 만난 건 고등학교 1학년 겨울이니까 햇수로만 42년이 넘었네요. 초등학교 동창이어서 시골에서 어영부영 만나 사귀게 되고 결혼까지 한 동갑내기죠. 60평생의 70% 이상을 지금의 아내와 함께 왔고 앞으로 남은 인생도 감안하면 이번 생은 둘이되 하나인 인생을 살았다고 보면 정확한 표현일 것 같습니다.

여러분!

우리 부부가 이 기나긴 시간을 함께하면서 지금처럼 다투지 않고 평화롭게 산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그 비결을 전수해 드리겠습니다. 아직 결혼을 안 하신 분들이나 혼자 이신 분들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 주세요.

성격이 다른 인격체가 결혼을 하여 함께 살게 되면 갈등은 당연히 발생합니다. 결혼해서 한 번도 싸우지 않고 살았다는 사람은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아무리 부부지간이지만 각자의 개성이 있는데 다툼이 없을 수가 없죠. 그게 당연한 거지 절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갈등을 해소하여 계속 인생을 함께 하느냐, 아니면 이 대목에서 각 자 제 갈 길로 가느냐의 문제인데 전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 동안의 짬(경험)으로 얻은 갈등 해소하는 방법은,

먼저 갈등 발생 자체를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요즘 저는 아내와 의견이 갈려 말다툼이 생길 것 같으면 스톱이라고 외치면서 서로에게 부정적인 말은 하지 말자고 얘기를 합니다. 저희 나이쯤 되면 건강에 엄청나게 신경 쓰잖아요. 부정적인 마인드는 건강에 너무 안 좋다는 말로 물타기를 시도하면 아내 역시 건강 쪽 생각하면서 대충 넘어가기도 하고 문제가 된 사안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더군요. 옛날 같으면 몇 날 며칠을 싸우고 감정 상하게 될 일도 자연스럽게 소멸 되더라구요.

두번째는 서로의 오디오가 겹치지 않게 부인 말을 잘 들으려고 노력합니다.

제 가장 큰 단점이 상대방의 말을 잘 안 듣고 내가 말을 많이 하고 내 주장에 논리를 보태 상대방을 설득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 혼자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한 행동이었죠. 나이 60 되니까 이런 제 모습이 참으로 한심스럽게 느껴지더라구요. 그 동안은 젊은 혈기 운운하면서 대충 살아왔는데 요즘 그랬다간 집에서 쫒겨 날 것 같아요.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 중 젊으신 남편들 있으시면 제 말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부인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 현명한 행동이고 장수의 지름길입니다.

세번째, 부인을 절대 무시하면 안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못된 유교 영향으로 부인을 무시할 때가 많습니다. 말이든지 행동이든지. 부인을 존중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저도 나이 60 다되어서야 조금씩 바뀌기 시작하더군요. 요즘 시대에 부인을 무시하는 간 큰 남편은 없을 거라고 믿지만 노파심에서 말씀드립니다. 혹시 지금의 내 언행에 부인이 상처 입지 않을지 진중하게 되 돌아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상기 3가지는 남편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부인들도 똑같이 "남편 말 잘 들어주고 무시하지 말고 갈등 자체가 발생되지 않도록" 많은 방법을 연구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이 있지만 웬만한 것들은 위 3가지 방법에 다 녹아 있기 때문에 가짓수만 늘리는 게 무의미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요즘 너무 행복합니다. 제가 커피 먹고 싶다고 하면 제 아내가 맛있게 타줍니다. 아내가 저에게 뭐 좀 하라고 하면 즉시 튀어나갑니다. 이러니 싸울 일이 없죠안 그래도 팍팍한 요즘 인생살이에 집안에서마저 스트레스 받으면 제 명에 못 삽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문구가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인데 나이 60 다 되어서야 그게 이루어 진 듯합니다. 앞으로도 쭉 이렇게 살아 보리라 다짐하며 오늘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여러분들의 가정에 화목함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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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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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마미58

    0
    about 2 months 전

    네~ 맞습니다. 서로 잘 들어주고 존중해야지요^^

    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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