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vs "짬뽕" 우리 부부의 선택은?

짜장면 한 그릇이 가져다 주는 행복감이 너무 크다?

2024.03.11 | 조회 7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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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누파파의 사적인 레터

대기업 퇴직 후 제 2의 삶을 살고 있는 50대 아저씨의 사적인 레터 서비스

지난 한 주 행복하게 지내셨는지 요. 날마다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의 인생이 그토록 쉬운 것은 아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일주일중 하루 이상은 꼭 행복하게 지내야겠다 고 자신에게 날마다 다짐을 하면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 집니다.

오늘은 제가 지난 일주일중 가장 행복하게 보냈던 얘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지난 토요일 부인과 모처럼 점심 먹으러 외출했습니다. 배부른 소리일지 모르겠지만 날마다 집 밥만 먹다 보니 싫증도 나고 몇 주 전부터 짜장면 먹자고 가족들에게 애타게 호소했지만 야멸차게 거절당하고 짜파케티로 때웠던 걸 보상받자는 심리, 그리고 낮 술도 한 잔 하고 싶어서 작은 딸 외출한 틈을 타 집에 계신 여사님 설득하였습니다.

제 아내는 중국요리를 좋아하진 않지만 저의 간절함에 못 이긴 척 넘어와 주더라구요. 집 근처 중국집에서 가볍게 짜장면 한 그릇 먹기로 했는데 막상 나와보니 조금 멀지만 예전에 맛있게 먹었던 유명한 짜장면 집이 생각나 슬며시 부인 의중을 떠보니 의외로 쉽게 동의해 주더라구요. 장소가 도봉산 근처여서 드리이브도 하고 식사 후 산책도 할 수 있다는 게 어필이 된 것 같습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대기줄을 얼마나 서야 하는지, 주차장은 당연히 만차 일거로 예상했는데 막상 도착하니까 주차장도 넉넉하고 기다림 없이 바로 주문할 수 있어 좋았지만 혹시 맛이 변해서 손님이 줄어든 건 아닌지 걱정도 되더라구요.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중국집에 오면 선택의 순간이 오죠.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우리 부부는 그런 점에서 참 잘 만난 것 같습니다. 전 무조건 짜장면 부인은 짬뽕. 지구는 둥글다라는 불변의 법칙처럼 우리 부부의 선택은 절대 변하지 않더군요. 탕수육 소()자 하나와 소주 한 병 시켰는데 웬만해서는 중국집 잘 안 오는 제 부인도 너무 맛있다고 칭찬하면서 국가경제와 현재 시국에 대해 토론(?) 하면서 먹는데 그 순간이 너무 행복해서 오늘 글 주제로까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배부르게 먹어서 산책은 못하고 왔습니다.

짜장면 한 그릇이 가져 다 주는 행복감이 이렇게 가슴에 크게 와 닿는다는 건 그 만큼 제가 나이가 먹었다는 건지 아니면 제가 이상하게 변한 건지 판단하기 어렵지만 그 동안 일상 생활의 소소한 즐거움을 너무 경시하고 있었는지 반성도 되더라구요. 조그만 것에도 감사하고 행복하게 여길 수 있는 넉넉한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 가는 게 현명한 것 같습니다.

나이 60 다 되어서야 얻은 내용이지만 힘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작은 것이 주는 행복과 만족감을 반드시 챙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뭘 하던 지 우리 인생의 시간은 흘러갑니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소중한 내 인생의 시간들을 행복으로 채워 넣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짜장면” “짬뽕” “탕수육의 공통점은 중국에서 유래된 음식이라는 겁니다. 배민에서 조사한 배달음식 Np 2에 자리잡고 있고 외식문화가 자리잡기 전인 1980년대에는 졸업식 등 특별한 행사날 먹는 음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짜장면 한 그릇에 7,500, 짬뽕은 10,000. 여기에 수식어가 붙은 것, 예를 들면 해물 짬뽕, 간 짜장 등은 플러스 2,000원 추가. 어마어마한 물가상승을 경험하고 왔습니다. 짜장면은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음식인데 이제는 더 이상 서민들의 음식이 아니게 된 것 같습니다. 하긴 요즘 물가가 너무 오른 것 같아 이해는 되지만 막상 체감하고 보니 거시기 합니다.

여러분들에게 몇 가지 숙제를 드리면서 오늘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검색해서 읽어 보시면 재미있는 내용, 미처 몰랐던 내용들도 많습니다. 숙제를 충실히 하시면 유식한 사람이 됩니다.

자장면 vs 짜장면, 잠뽕 vs 짬뽕, 올바른 단어 당신의 선택은?

짜장면과 짬뽕을 동시에 먹을 수 있는 짬짜면은 누가 만들었을까?

두 음식 중 칼로리는 뭐가 더 높을까? 뭐가 더 건강에 좋을까?

대한민국 배달음식 1위는 무엇일까?

짜장면의 종류는? 짬뽕의 종류는?

탕수육 부먹 vs 찍먹당신의 선택은?

일상 생활의 소소한 내용을 전달해 드리는 거누파파의 사적인 레터를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늦었지만 지난 2월 맛있는 커피 사주기 후원해 주신 으니은 님”, “저녁노을구름 님”께 거듭 감사드리면서 오늘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항상 건강과 행복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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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녁노을구름

    0
    2 months 전

    거누 파파의 사적인 레터와 유튜브 영상들을 보며 소소한 즐거움을 챙기는 것 같습니다. 후원 옵션으로 커피가 아닌 '소주 사주기'가 있었다면 좀 더 맞춤 선물이었을 텐데, 없어 커피로 갈음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해 본 온라인 후원입니다 ^^;) 내주신 숙제는 아직 안 했지만, 저녁으로 중식 선택하겠습니다 ㅎㅎ 좋은 하루 보내셔요~

    ㄴ 답글 (1)
  • 계란김밥

    0
    2 months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ㄴ 답글 (1)
  • 까칠나무

    0
    2 months 전

    요즘 찍먹파vs 부먹파 나뉜다는데 맛있는 녀석들인가 거기서 누가 그거 따질시간에 하나라도 더 먹으라는 명언을 남겨서 요즘은 찍먹파 vs부먹파vs걍먹파 로 나뉜다네요 어떻게 먹든 뭐가 중요한가요 내편과 함께 즐거운 데이트 하신게 중요하죠 ㅎㅎ

    ㄴ 답글 (1)
  • 오늘도 즐거운 날

    0
    2 months 전

    은퇴 후 일상생활의 다양한 글들을 재미지게 게제해 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은퇴 후 삶은 저 역시 현직에 몸담고 있을 때와 다르게 일상 생활을 복잡하지 않고 매우 단순하면서도 소소한 행복을 맛보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답니다. 동질감이 느껴져 구독자가 되었습니다 처음엔 자장면이 표준어였는데 요즘은 짜장면 역시 함께 표준어로 사용하는 듯 합니다. 저는 여전히 짜장면이 더 익숙하지요 하하하 ~~ 저희 부부 역시 중국집에 가면 언제나 예외없이짜장면과 짬뽕을 주문하지요. 짬짜면을 주문해도 되지만 서로 정겹게 큰 그릇에서 한입씩 나눠 먹는 맛도 한몫하잖아요. ㅋㅋ 한가지만 먹으면 뭔가 아쉽더라구요~ 짬짜면은 한국식 중국음식으로 자리 잡은 듯해요. 누구할 것없이 주문 전 한번쯤 고민을 하게되니 이런데서 착안하여 내놓았을 것으로 봅니다. 하하하 면 종류는 기본이 칼로리가 높고 또한 중국음식은 워낙 기름지다 보니 도찐개찐 일 듯 싶지만 굳이 따지면 짜장면이 칼로리는 조금 더 높지 않을까 싶어요. 짬뽕은 각종 야채와 특히 양파 등이 주재료라서 조금 낮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나라 배달 음식 중 단연코 1위는 치킨 아닐까 싶어요. 특히 축구 경기하는 날에는 더욱 더 그러하지요. 오는 3월21일 태국과 월드컵 지역 에선전 경기 때에도 치킨집 대박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하하~~ 짬뽕 짜자연 종류도 다양하더라구요. 저는 간짜장이 더좋더라구요 쟁반짜장도 가끔은 먹곤하구요 ㅎㅎ 군만두와 함께 탕수육도 빼놓을순 없지요. 부먹 찍먹 중 찍먹을 더 선호하지요. 치킨 역시 양념보단 후라이드죠. 주문하면서 양념은 맛보기로 보내주세요 라고 한마디 멘트도요 ㅋㅋ 감사 드리며 늘 행복한 나날 되시길 바랍니다

    ㄴ 답글 (1)
  • 봉봉

    0
    2 months 전

    짜장면은 혈당을 많이 올린다고해서 중국요리 먹을 때 짬뽕만 먹고 있습니다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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