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거누파파의 "가을날의 초상화"

올 가을엔 무엇을 해야 할까요?

2023.10.16 | 조회 894 |
0
|
거누파파의 사적인 레터의 프로필 이미지

거누파파의 사적인 레터

대기업 퇴직 후 제 2의 삶을 살고 있는 50대 아저씨의 사적인 레터 서비스

끝날 줄 모르는 러-우전쟁에 폭발하는 중동문제가 그렇지 않아도 힘든 경기불황을 더욱 암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치솟아 오르는 물가, 금리 등으로 우리들의 생활이 더더욱 팍팍해지고 있지만, “언젠가는 나아지겠지라는 희망을 가지고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모든 분들께 찬사를 보냅니다. 가을의 아름다움과 낭만에 대해 생각하면서 지친 일상을 잠시 쉬어 가고자 오늘 주제를 가을로 정했습니다.

통상 계절은 봄(3~5), 여름(6~8), 가을(9~11), 겨울(12~2)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봄, 가을이 짧아지고 여름, 겨울이 길어졌지만 얼추 비슷한 것 같습니다. 10월 중순이면 가을의 한 중간이죠.

가을의 대명사 단풍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설악산은 이미 단풍이 절정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올해 단풍시기를 보면, 강원산간지역 및 북쪽은 10월중순, 충청권 포함 중부지역은 10월말 정도, 남부지역은 11월초순이 절정이라고 합니다. 지리산, 한라산은 남쪽이지만 산이 워낙 높아 1027~29일이라고 합니다.

제가 한창 등산에 빠져 있을 때 전국의 국립공원을 몇 번씩 다녔는데 이상하게 가족들과 단풍여행 했던 적이 없는 것 같아 이번주에 가족들과 가까운 근교로 나가 단풍 추억을 만들 계획입니다. 여러분들도 아름다운 단풍여행을 하면서 지친 심신을 달래 보시기 바랍니다.

가을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10월의 마지막 밤을이란 노래가 있죠. 아름다운 선율과 애처러운 가사를 천천히 음미해 보면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쓸쓸하면서도 뭔가 옛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노래죠. 여러분들은 10월의 마지막 밤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이 있으신지요? 전 아무런 추억이 없습니다. 그래서 올 10월의 마지막 밤은 뭔가 제 인생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갑자기 올 가을에 참 할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ㅋㅋㅋ

가을을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말로 모든 것이 풍성하고 활동하기 좋은 계절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천고마비의 유래를 보면 또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중국 북쪽지역에서 일어난 흉노족에 대해서 대충 아실 겁니다. 중국이 만리장성을 쌓게 만든, 거의 2천년 동안 중국 북쪽을 침탈한 민족이죠. 흉노족은 유목민족이기 때문에 겨울이 오면 먹을것을 구하기 힘들어 곡식이 풍성한 가을에 자기들의 겨울 식량을 구하기 위해 중국 변경을 침략한 것이죠. 그래서 북쪽 변경에 사는 중국인들은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는 가을(천고마비)이 오면 언제 다시 흉노족이 침략할 지 몰라 두려움에 떨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에서 천고마비가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는 모든 것이 풍성하고 날씨도 좋아 여행도 가고 하는 멋진 계절이지만 중국변경에 사는 중국인들에게는 천고마비의 계절은 두려운 시기였던 것이죠. 이렇듯 누구가에게는 두렵지만 우리는 멋지게 보낼 수 있는 이 좋은 계절을 그냥 보내면 안되겠죠? 저도 은퇴후에야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 지나간 시간들을 아쉽게 여기고 있습니다.

요즘은 각종 축제, 행사들을 많이 합니다. 하루 정도 시간내서 사랑하는 사람, 가족들과 멋진 가을날을 즐겨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가을은 소리 없이 본체만체 흘러만 간다는 어느 가수의 노래처럼 정말 순식간에 시간은 지납니다. 특히, 나이가 더 먹을수록 인생시계가 더 빨리 흐르는 것 같습니다. 제가 예전에 여행은 돈과 시간보다도 용기가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했는데, 일상 생활이 힘들 수 록 조금씩 여유를 가지고 귀중한 인생의 시간 시간들을 채워 보시기 바랍니다.

가을이 풍성하고 좋은 계절이지만 늦가을로 갈수록 쓸쓸하고 고독 해 집니다. 그래서 늦가을은 사람들에게 환영받지 못하지만, 그래도 그 나름대로 낭만도 있고 고독도 즐길 수 있는 거죠.

가을이 한창 무르익어가고 조금만 지나면 사라져 버릴 시간이지만 우리 인생의 소중한 시간들이기에 허투로 쓰지 않기를 제 나름대로 다짐하면서 오늘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아침저녁 산책길이 춥게 느껴지는 가을날, 여러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거누파파의 사적인 레터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 2025 거누파파의 사적인 레터

대기업 퇴직 후 제 2의 삶을 살고 있는 50대 아저씨의 사적인 레터 서비스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뉴스레터 광고 문의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53길 8, 8층 11-7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