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는 반 충동적으로 메일을 보내자고 생각했습니다. 새벽 두 시에 하는 생각이라는 게, 대부분 그렇지 않을까요. 그래도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내버린 것은 아니라…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편지를 쓰는 지금은 아침이에요. 원고를 쓰거나 고치다 보면 매번 밤이 늦어버려서 제 아침은 매일 조금 느지막합니다. 이쯤 일어나면 보통 어젯밤에 적어 둔 원고를 몇 지우고 고치거나, 점심으로 무엇을 먹어야 할 지를 고민합니다. 오늘 점심은 …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요리를 할 줄 아는 편이니, 시간이 되면 냉장고를 뒤적거리다 이것 저것을 팬에 넣고 달달 볶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사실 이런저런 생활에 대해 주절거리고 싶었는데요, 사실 제 생활이라는 것은 별 대단할 것이 없어서…막상 적어보려니 조금 웃기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아마 점심을 먹고 나면 카페 오차현에 가서 글을 쓸 거고, 몇 페이지 정도의 원고가 나오면 다시 집으로 돌아올 것 같아요. 가끔 누군가를 만나거나 산책을 하는 저녁을 빼면 제 일상은 이것이 거의 전부입니다. 아, 월요일마다는 동네 도서관에서 두어 권쯤의 책을 빌려 오고, 두어 권쯤의 책을 반납하고요. 일요일에 교회를 가는 것까지 하면 일상의 전부가 되겠네요.
무언가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에 적어둔 001을 빼고는 이게 첫 메일이 되겠네요. 또 이런 주절거림이 너무 길면 벌써 질려버리니까… 앞으로 종종 글이나 편지나 이런 주절거림…으로 메일 보내겠습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리고, 같은 주절거림이 있으시다면 haanjuan@naver.com 으로… 보내주세요. 고맙습니다. 점심 잘 챙겨 드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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