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인사
정든 직장을 떠나 오르는 새로운 도전길.
그 길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렇게 나는 새로운 문을 연다.
함께 한 시간들은 추억이 되고
땀 흘리며 일하던 순간들은 경력이란 한 줄로 남겠지.
살짝은 아쉽기도 또 조금은 설레기도
인연을 보내야 새로운 인연이 오고
끝이 있어야 또 다른 시작이 있기에
나는 손을 흔드는 그들을 뒤로 한 채 나아간다.
-해온
📖감상 한마디
익숙한 공간 그리고 정든 사람들과의 헤어짐이라는 소재는 아무래도 마음이 먹먹하고 무거울 수밖에 없을 텐데, 해온님의 글은 그 이별의 아쉬움을 너무 무겁게 담지 않고, 새로운 도전이라는 문을 여는 용기와 설렘으로 조용히 연결시킨 것 같아 오히려 좋았습니다. '손을 흔드는 그들을 뒤로 한 채 나아간다'는 마지막 문장은, ‘하나의 문을 닫는다는 것이 또 다른 새로운 문으로 이어질 수 있다’ 라는 가능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 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조비온
담담하게 전개되는 절제된 문장 안에 숨겨진 많은 감정과 생각들이 보여서, 짧지만 여운이 남는 글이었습니다. 탁월한 비유와 표현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전달력 높은 글로 풀어낸 점이 돋보였습니다. 글을 다 읽고나니 ‘마지막 인사’라는 제목에 새로운 시작이 중첩돼 있는 것 같아 다시한번 눈길을 주며 음미하게 됐습니다. 새로운 도전에 따르는 낯설고 두려운 마음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는 의지가 느껴져 저에게도 희망과 용기를 주는 것 같습니다.
-ssy
마지막이라는 말을 떠올려 봅니다. 언제나 그렇듯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습니다. 끝이 나서야 보이는 것도 있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온 마음을 다해 자신이 걸어 온 길을 돌아보면 그 마지막이 새로운 시작을 위한 발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해온님의 마음이 새로운 나날을 향하듯이 마지막 인사가 아쉽겠지만 더욱 값지게 느끼질 것 같습니다. 마침내 모든 걸 훌훌 털고 새롭게 나아가려는 자세가 돋보이는 글이었습니다. 해온님의 새로운 출발을 다시 한번 응원하게 됩니다.
-오광락
때로는 잡고 있는 것을 놓아야 새로운 것을 잡을 수 있다는 걸 알지만 마음이 갈팡질팡할 때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단을 내린 누군가에게는 응원을 보낼 수밖에 없지요. 지난 시간의 여운을 간직한 채 새로운 시작을 향해 힘을 내는 뒷모습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한 번은 겪는 일이기에 더욱 공감이 되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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