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막는 존재가 겨우 두려움이라면 | 울더라도 몽골

구독자님, 반가워요! 잘 지내셨어요? 저는 지난주에 드디어 몽골에 다녀왔고, 사실 오늘까지 4일동안 교회 수련회가 있어서 바쁘게 보냈답니다. :) 그렇지만 이번주에는 구독자님을 꼭 만나고 싶었고, 우리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바삐 돌아왔어요! (히히) 그럼 1월의 마지막 자휴레터 시작할게요!

🙂 당신을 막는 것이 두려움이라면

구독자님, 햅씨가 정말 몽골에 다녀왔어요! 몽골 사람들을 초청해서 축제도 열고, 음식도 대접하고, 공연도 보여드렸어요! 태권도 격파도 성공했답니다! 사실 그 어떤 일주일보다 힘들고 피곤한 시간이었지만, 그 어떤 날보다 잊지 못할 것 같아요.

그리고 영하 20~30도의 날씨를 드디어 경험보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던 거 있죠? (물론 추운 건 사실이지만, 한국이랑 비슷한 추위에요!) 사실 저 숫자가 저에게는 너무 크게 느껴져서, '내가 버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막상 겪어보니 조금 허무하더라고요. '내가 두려워했던 것이 사실 그저 숫자였구나' 하는 마음이요.

구독자님! 제가 몽골에서 배운 '추위를 이겨내는 방법'도 알려드릴게요! 일단 히트텍을 2겹씩 입고, 레그워머를 신습니다. 하하. 귀여운 바라클라바나 귀도리 모자도 꼭 써주시고, 마지막으로 방한부츠까지 신으면 된답니다! 그런데 몽골에서는 넥워머까지 해주셔야 돼요. :) 마스크로는 많이 춥더라구요!

어쩌면 이렇게 무서움에 넘어보지 않은 '산'을, 나름대로 터득한 방법으로 올라 보고, 사실은 그게 '언덕'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때로는 허무하기도 한 것... 그게 우리가 나아가야 하는 삶이 아닐까요? 머무르지 않고 나아가는 것. 정체되지 않고 도전하는 것. 어렵지만 올해는 정말 '한계'를 넘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미루어두었던 운전 면허도... 학원에서 수업의 유효기간이 1달 남았다는 문자를 받고, 내일부터 다시 열심히 시작해보려 합니다. 구독자님도 '두려워서 닫아둔 상자'를 올해는 한 번 다시 열어보는 거 어때요? 생각보다 쉬울 수도 있고, 해냈을 때 정말 성취감이 클 테니까요!

🍠 찹쌀 고구마밥을 해먹는 이유

저는 요즘 식사를 건강하게 하려고 노력해요. 고구마를 좋아해서 삶은 밤고구마를 아침이나 저녁으로 먹기도 하고, 최근에는 고구마 밥을 해먹었어요. 쌀은 최근에 도정한 쌀이 맛있는 거 아시죠? :) 그래서 저는 조금씩 포장된 찹쌀과 잡곡을 사는데, 이렇게 고구마밥과 찹쌀밥을 해먹으면 정말 맛있더라구요! 그리고 된장찌개나 불고기 같은 음식을 곁들여 먹으면...! 속도 편하지만, 참 기분이 좋아져요. 내가 먹을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건, 나의 몸을 위하는 일이기도 하기에, 나를 사랑한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사실 저는 로제떡볶이를 정말 좋아해요. 그 달고 짭짤한 맛이 참 중독성이 있는데, 슬프게도 떡볶이가 몸에 좋은 음식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집에서 요리를 할 때는 최대한 건강하고 담백하게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재료를 구입하고 손질하는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내가 먹을 야채를 깨끗하게 씻고 다듬는 그 과정이 때로는 위로가 되기도 해요. '지금 너를 잘 아껴주고 있어!' 같은 느낌이랄까요? :)

구독자님도 이번주에는 요리를 해보는 건 어때요?🍳 그 수고로움이 주는 행복이 있으니까요! :)

🍊레드향을 위해 제주에 갈 거예요

금요일 아침에 캐리어를 끌고 가는 사람을 보았어요. '여행일까 출장일까' 가벼운 호기심이 들었는데, 그 설레는 발걸음과 캐리어가 부럽더라구요. :)

저는 요즘 '제주에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퇴사 이후에 부모님과 대만 여행을 다녀왔고, 몽골 선교와 수련회로 바쁜 시간을 보내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었어요. 

사실 짧은 여행이, 아니 짧지 않더라도 '여행'이 진정한 자유를 주지는 못해요. 그저 순간의 자유로움이 주는 시원함에 잠시 현실을 잊고, 그 여유를 누리는 거죠. 순간이 영원하기를 바라며. 그래서 여행은 의미가 있어요. 그 시간만큼은 내가 좋아하는 것만 선택하면서,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는 거니까요.

다음주에 제주에 가려던 계획은, 운전 연습으로 인해 잠시 미루겠지만, 2월에는 꼭 갈 거에요. 햅씨가 만감류 중에 제일 좋아하는 '레드향'이 제철이거든요! 푸른 함덕해변을 걷고, 밤에는 고요한 방에서 포근한 침대에 누워 '고생많았다'고 다독여주며 시원하고 달콤한 레드향을 한 입 먹고 싶어요. 그리고 또 다시 걷고, 제주를 오롯이 느끼고 싶네요. 🍊

구독자님도 가보고 싶은 여행지가 있나요? 마음에만 담아두었던 그 곳을 오늘은 한 번 노트에 적어보는 거 어때요? 잠시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질지 몰라요!

구독자님, 이번 한 주는 두려운 것을 노트에 적어보고, 한 번 산을 오르기 위한 준비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결국에는 당신이 두려워했던 것이 겨우 '언덕'일 뿐이었다고 허무함이 섞인 웃음을 지어보기를- 그 경험을 올해는 구독자님이 꼭 해보시기를 응원할게요!

자휴레터가 잠시나마 구독자님의 일상을 시원하게 해드렸기를 바라요! 

햅씨에게 답장을 보내고 싶으시거나, 구독자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시고 싶으시다면 언제든지thanks_to_j@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오늘도 꼭 자휴하고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