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스타일, 자기계발, 동기부여

매일 침대에 눕던 내가 하프 마라톤까지 간 이유

의지도 없고 자존감도 바닥이었던 내가 달라진 건, 러닝 덕분이였다.

2026.03.18 | 조회 63 |
0
|
하루의 루틴 연구소의 프로필 이미지

하루의 루틴 연구소

매주 월요일 나다운 삶, 주체성 회복 및 정체성 확립을 돕는 인사이트를 보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전하루입니다. 지난주에 오랜만에 서울마라톤 10K를 달렸어요. 

첨부 이미지
첨부 이미지

 

마라톤 대회를 6번째 나가지만 늘 뛰기 전은 힘들지만 뛰고 나면 이 성취감과 상쾌함이 큽니다.

 

"아 이번에도 해냈다" 하고요

 

4년 전에 처음 혼자 뛰었던 코스 일산호수공원 한반퀴, 그날이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마라톤 대회 일주일 전이었고, 처음으로 페이스메이커 없이 혼자 달렸던 날이요. 그때 저는 뛰면서 계속 멈추고 싶었어요.다리도 무겁고, 숨도 차고, "여기서 걸어도 되지 않을까?"를 백 번쯤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근데 그날 이후로 제 삶에서 뭔가가 달라졌습니다.

 

딱 그날부터요. 그게 뭔지, 오늘 뉴스레터에서 솔직하게 얘기해볼게요. 좀 길어요. 그런데 끝까지 읽으면 달라지는 게 있을 거예요.

 


 

1.맨 뒤에서 달린다는 것

 

2022년 5월, 직장 선배와 내기를 했어요. "10km 마라톤 같이 뛰자."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대단한 결심이 아니었어요. 그냥 그 말 한 마디가 저를 러닝 동호회로 이끌었고, 처음 나간 날 저는 4그룹 중 제일 느린 4그룹에서 그것도 맨 뒤에서 달렸습니다. 1그룹이 1km를 5분에 달릴 때, 저는 4그룹 6분 30초 페이스에서 숨이 막히고 다리는 무겁고 얼굴은 빨개져서 불타는 고구마가 됐습니다.

첨부 이미지
첨부 이미지

 

"안 힘든가? 나는 뛸 때마다 죽을 맛인데."그 생각을 하면서도 계속 따라갔어요.근데 사실 그때 저는 몰랐어요. 그게 시작이 될 줄은요.한 달 반쯤 지났을 때였어요. 처음으로 1km를 6분 30초에 달렸습니다. 지금 기준으로는 느리지만, 그때 저한테는 처음으로 "성취감"이라는 게 뭔지 알게 된 날이었어요

 

간호사로 일하면서 늘 남의 페이스에 맞춰 살았거든요. 병원 스케줄, 선배들의 기준, 또 가족들의 기대. 그 안에서 내 리듬은 없었어요. 내가 힘들다고 느끼는 것도 "이게 다 내 잘못이겠지"로 자책했고요. 근데 러닝에서는 달랐어요. 뒤에서 달려도, 느려도, 그냥 끝까지 달리면 됐어요. 순위가 없었어요. 내 기록만 있었고, 그 기록이 조금씩 나아지는 걸 제가 볼 수 있었어요.그게 저한테 첫 번째 변화였습니다.

 

"나는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증거를, 처음으로 내가 스스로 만들었다는 것.

 

2. 남의 페이스로 달리다 무너지는 패턴

 

첨부 이미지

 

마라톤 대회 일주일 전이었어요. 혼자 일산호수공원을 달렸습니다. 페이스메이커 없이. 처음으로 뛰면서 계속 물었어요. "여기서 쉬어야 하나? 더 빠르게 가야 하나?"근데 그때 깨달은 게 있었어요. 그동안 저는 항상 옆 사람을 보면서 달렸다는 거예요.

 

 

1 그룹이 빨리 뛰면 나도 더 빨리 가야 할 것 같고, 옆 사람이 걸으면 나도 걸어도 되나 싶고. 항상 기준이 '나'가 아니라 '남'이었어요. 근데 그날은 옆에 아무도 없었어요. 내 데이터만 있었고, 내 호흡만 있었고, 내 리듬만 있었어요. 그때 처음으로 이런 생각을 했어요. "아, 나한테 맞는 페이스가 따로 있구나." 결국 그날 한 바퀴를 쉬지 않고 완주했습니다. 처음이었어요.근데 이게 러닝만의 이야기가 아니었어요.

 

 

저는 퇴사를 고민하던 3년 동안에도 항상 남의 기준으로 판단했어요. "다들 다니는데 나만 왜 이러지?" "저 사람은 3교대도 잘 하는데 나는 왜 못하지?" "아직 때가 아닌 것 같은데."그 '때'는 오지 않았어요. 남의 페이스를 따라가다 보면 내 페이스를 잃습니다. 그 상태로는 절대 끝까지 못 가요. 초반에 무리하다 중반에 무너지는 거예요. 러닝에서도, 삶에서도요.

 

퇴사 후에 처음 달라진 게 뭔지 아세요?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이 내 기준이 됐어요. 밥 먹는 시간도, 운동하는 시간도요. 처음엔 그게 너무 어색했어요. 누군가 정해준 스케줄 없이 내가 선택해야 한다는 게요. 근데 그게 쌓이면서 "나는 내 삶의 주인"이라는 감각이 생겼어요. 작은 것부터요. 아침에 이불 정리 하나. 그게 첫 번째 체크 표시가 됐어요.

 

3. 변화는 완벽한 준비에서 오지 않는다

 

저는 오랫동안 이렇게 생각했어요."완벽한 루틴을 갖추고, 의지가 생기면, 그때 시작하자. "근데 그 '그때'는 항상 오지 않았어요. 러닝에서도 똑같았어요. 처음에 생각했거든요. "1 그룹처럼 달릴 수 있으면, 그때부터 진짜 달리는 거겠지." 그 속도를 따라가려고 무리하다가 중반에 무너지는 게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첨부 이미지

 

근데 4년이 지나서 하프 마라톤을 뛰고 나서야 알았어요. 시작은 항상 느리고, 힘들고, 제일 뒤여도 된다. 변화는 준비가 다 됐을 때 시작되는 게 아니에요. 움직이면 바뀌어요. 완벽하지 않아도요. 제가 퇴사 결정도 그랬어요. 다 준비돼서 나온 게 아니었어요. 그냥 "이 페이스로는 못 살겠다"는 확신 하나였어요.

 

지금 자책을 달고 사는 분이라면, 한 가지만 해보셨으면 해요.

 

오늘 딱 하나.

 

작은 것 하나를 끝까지 해보는 거예요. 달리기든, 일기 한 줄이든, 물 한 잔이든요."나는 이걸 해낼 수 있다"는 증거를 스스로 만드는 거예요. 그게 쌓이면 정체성이 됩니다.저도 처음엔 몰랐어요.아침 10분이 그렇게 큰 변화를 만들 줄은요.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할게요. 4년 전의 저는 맨 뒤에서 달렸어요.그래도 괜찮았습니다. 결국 끝까지 달리는 게 답이었으니까요. 지금 어디서 달리고 있든, 속도가 어떻든, 그 자리에서 계속 가면 됩니다.

 

뉴스레터 완독하셨나요?

완독하셨다면 답장으로 "완독"이라고 보내주세요.

어떤 부분이 가장 와닿았는지도 함께 적어주시면, 다음 뉴스레터 주제 잡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하루의 루틴 연구소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 2026 하루의 루틴 연구소

매주 월요일 나다운 삶, 주체성 회복 및 정체성 확립을 돕는 인사이트를 보내드립니다.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채팅으로 문의하기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광장로 199, 5층 501-8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