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에디터 은서입니다. 🐼
여러분은 전기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가 무엇인가요?
아마 미국 전기차 브랜드인 테슬라를 가장 먼저 떠올릴듯싶은데요. 지난 판다 뉴스룸에서도 테슬라의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에 대해 다뤘었습니다. 아직 읽어보지 못하신 분이 계신다면 꼭 한번 읽어보세요 💖
그런데 최근 중국 전기차 회사인 BYD가 테슬라를 넘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 회사로 등극하였다고 하네요. 지난해 4분기 테슬라는 48만 4,507대의 전기차를 팔았으며, 비야디는 4만 대 더 많은 52만 6,409대를 팔았습니다. 이는 분기 최초로 비야디가 테슬라 판매량을 뛰어넘어 세계 판매 1위 제조사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
오늘은 치열한 전기차 시장에서 업계 1위를 달성한 BYD의 성장 과정과 성공 요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BYD(比亞迪) 성장 과정과 경영 전략 읽기
📌초창기: 배터리 제조업으로 시작한 BYD
Build Your Dreams라는 사명을 가진 BYD는 1995년 왕촨푸(王传福) 회장에 의해 창립된 배터리 제조기업이습니다. BYD는 설립 초기 휴대폰과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주력 품목으로 삼았으며 점차 니켈 카드뮴 전지 분야, 리튬 배터리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며 2000년엔 모토로라, 2002년에는 노키아에 중국 기업 최초로 리튬 이온 배터리를 공급하며 중국 배터리 대표 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확장기: 자동차 회사로의 새로운 시작!
2003년 BYD 왕촨푸 회장은 파산 직전의 시안 친촨 자동차를 인수하며 자동차 사업에 진출하였습니다. 당시 많은 투자자와 주주들은 친촨 자동차는 내연 기관을 만들던 회사였으며, BYD는 배터리 전문 회사로 자동차 관련 기술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전기차 사업 진출에 회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왕촨푸 회장은 "배터리의 미래 예측 방향을 손에 쥐고 있는 사람이 전기차의 운명을 결정한다"며 자동차 사업 진출에 있어 강한 자신감을 보여주었습니다.
당시 BYD는 자체 자동차 기술 개발에 매진하면서 전기차를 타사 제품의 절반 가격에 판매하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2005년 자사 최초 자동차 모델인 'F3'를 출시하며 출시 1년 만에 10만 대를 판매하며 중국산 베스트 셀링카로 등극하며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 입지를 확보하였습니다.
📌도약기: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을 만나다!
그러던 2008년 BYD의 역사를 바꾼 사건이 발생합니다. BYD는 워렌 버핏으로부터 2억 3천만 달러(약 3천 6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알려지며 주가가 급등하였습니다. 그 해 BYD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모델 'F3 DM'를 출시하며 최초 PHEV 양산 기업 타이틀을 얻었으며, 2010년에는 탄소 배출 감축과 대중 교통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전기화를 제안하며, 순수 전기 버스인 K9과 전기 택시 E6 출시하였습니다.
F3시리즈 판매 호조에 힘입어 2011년 10월 순수 전기차 (EV) SUV E6와 2013년 왕조 시리즈(진,당,송) 전기차를 출시하였습니다. 2015년 기준 BYD의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7.5%이였으며 그 중 PHEV 시장 점유율은 80%를 차지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시 글로벌 업체들이 세련된 모델의 전기차를 앞다투어 출시하며 BYD 전기차의 경쟁력에 대한 회의론이 증가하자, BYD는 새로운 비약을 준비하며 재정비에 돌입합니다.
📌혁신기: 디자인, 기술혁신을 통해 세계 전기차 시장을 빠르게 장악
2016년 BYD는 아우디 총괄 디자이너 출신인 볼프강 예거를 영입하며 디자인에 대한 전면적인 혁신을 진행하였습니다. 특히 2018년 볼프강 예거가 설계한 BYD 자동차 신규 디자인 Dragon face 시리즈는 BYD의 디자인 경쟁력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불식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2020년에 들어서는 기존 LFP배터리의 단점이었던 에너지 밀도를 향상하 주행거리는 늘리고, 안전성을 강화한 블레이드 배터리를 출시하였습니다.
2022년에는 업계 최초로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친환경 차에 집중을 선언하였으며, 2023년에는 중저가 브랜드로의 한계를 넘어 고급화 브랜드로의 다각화를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을 공개하였습니다. 특히 최근 공개된 전기 슈퍼카 모델 양왕 U9은 e4플랫폼과 DiSus-x 인텔리전트 차체 제어 시스템이라는 두가지 핵심 기술로 구동되며 타사 고성능 전기차와 다르게 BYD LFP 방식의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되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양왕 U9의 Disus-x 인텔리전트 차제 제어 시스템을 볼 수 있습니다.
BYD는 ESS(Energy Storage System,에너지 저장장치) 사업, 전기차 사업 외에도 4대 그린 산업 목표를 목적으로 모노레일 시장을 개척하며 5년간 50억 위안을 투자하며 개발한 모노레일 스카이레일(SKY RAIL)을 런칭했습니다.중국 정부의 중소도시 모노레일 건설 장려 정책이 발표된 만큼 향후 모노레일 시장에서도 급성장할 전망입니다.
🚗BYD의 성공요인 살펴보기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 거대한 중국 내수 시장
2012년 중국 정부의 [에너지 절감 및 신에너지차 산업 발전 계획]을 통해 전기차 산업 중점 육성 및 지원책이 발표되자 BYD는 중국 정부의 중점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며 각종 혜택을 받았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민간 차원에서는 전기 자동차와 친환경 가전 제품 소비 대출 지원 확대, 전기 자동차 하향 캠페인 등을 통해 전기 자동차 구매를 촉진하고 있으며 충전소, 수리점 및 정비 인원 등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중국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규모의 자동차 시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며 중국 승용차 시장의 전기차 침투율은 34.7%를 기록하였으며 이는 약 2,500만 대의 거대 내수시장을 가진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역사적인 수치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 승용차 시장은 이미 10대 중 4대 이상이 전기차일정도로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편입니다.
핵심소재에 대한 직접 투자 & 전기차 핵심 부품의 자체 생산
BYD는 본래 배터리 회사로 배터리를 포함하여 모터, 제어장치(ECU)를 자체 조달하는데, 이렇게 세 가지 부품 모두를 자체 생산하는 전기차 제조업체는 유일합니다.
또한 리튬과 같은 핵심 소재까지 직접 투자하며 원재료, 부품생산에서 수직 계열화를 완성하며 최근 공급난 문제에서도 타사에 비해 선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최근 BYD는 전체 부품의 75%를 자체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를 완성시키며 경쟁사 대비 생산비 30%를 절감하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였습니다.
기술 경쟁력 확보
✅블레이드 배터리 기술 개발
LFP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가격면에서 훨씬 저렴하면서도 열화 현상이 적어 수명이 길고 안정적인 편이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낮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에 BYD는 블레이드 배터리를 CTP 방식에 활용하여 (셀을 칼날처럼 생긴 길고 평평한 모양으로 제작하고 모듈 중간 과정을 없애고 배터리팩에 바로 담는 방식) 본래 LFP 배터리의 단점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최근 배터리 시장에 '가성비'가 중시되며 저렴하면서도 안정적인 LFP 배터리 수요가 많이 증가하며 폭스바겐, 벤츠, 볼보 등과 같은 고급차 브랜드들까지도 LFP 배터리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력 보유
BYD의 지능형 기술 연구 개발팀은 설계, 개발 및 양산한 세계최초의 차량 내 플랫폼과 자체 개발 운영 체제 및 알고리즘 등의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또한 2023년 7월 BYD는 중국 정부로부터 레벨 3 자율주행 기술 시험 허가를 받으며 중국 업계 내 최초 레벨 3 자율주행이 가능한 조건부 테스트 라이선스까지 획득하였습니다.
왕촨푸 회장은 향후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1,000억 위안(18조 8,075억 원)을 투자할 것이 발표하며 2025년 중국 내에서 조건부 자율주행인 레벨 3 자율 주행 자동차의 상용화를 추진하는 중국 정부와 함께 시너지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BYD 전기차 한국 상륙 임박…한국에서 시장 뚫을까?
지난 2월 BYD가 현재 중형 전기승용차 '실(Seal)'의 국내 출시를 위해 환경부 산하 한국 환경공단으로부터 성능 인증 평가를 받고 있다고 알려지며 BYD의 본격적인 한국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은 현대차의 아이오닉 6과 동급의 차량으로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게 측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한 아이오닉6와 달리 LFP 배터리를 탑재하여 보조금을 받는데는 불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아이오닉6은 2024년 국내에서 최고액인 690만 원의 보조금을 받지만 LFP 배터리를 탑재한 테슬라 모델 Y는 195만 원 수준의 보조금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실질적 가격은 아이오닉에 비해 10~20% 저렴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실 이외에도 SUV '아토3', 소형 전기 해치백 차량인 '돌핀'이 국내 출시가 유력한 모델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전세계에 빠른 속도로 진출하고 있는 BYD가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는 어떠한 파장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향후 BYD가 한국 시장에서 어떠한 돌풍을 불어올지 기대가 됩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출처
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3063
중국 전기차 1위 BYD 성공 요인과 미래 전략. KDB 미래 전략 연구소 중국 리서치팀
중국 BYD, 글로벌 전기차 시장 1위 등극. Spot news 대리 이석현
https://www.bydglobal.com/en/index.html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28789#home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