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사라진 미니소, 세계 시장에선 여전히 승승장구

안녕하세요 하루판다입니다 🐼

오늘은 한때 다이소, 무인양품, 아트박스 등의 경쟁자로 불렸던 미니소라는 브랜드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미니소는 라이프 스타일 SPA 브랜드를 내걸고 있는 저가형 생활용품 아웃렛으로  한국에서는 드라마 도깨비 PPL을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지고 공격적으로 국내 매장을 확장해나갔죠.

그런데 어느 순간 부터 하나 둘 사라지더니 최근에는 한국 내 사업을 철수 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도깨비 PPL 이후에 국내에서 뚜렷한 마케팅 효과를 내지 못하였고, 가격 경쟁과 품질 경쟁에서 애매한 포지셔닝을 취하며 다이소에 완전히 밀렸기 때문입니다.

미니소는 현재 한국 사업은 철수하였지만 중국 본토를 더불어 세계 시장에서는 여전히 공격적으로 매장 점포를 늘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실제로 중국 교환학생 생활 중 도시 곳곳에 미니소 매장이 있어 반갑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미니소가 세계 시장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미니소의 성공 전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미니소를 일본 브랜드로 오해?

많은 사람들이 미니소의 독특한 로고와 디자인을 보고 일본 브랜드라고 오해하지만 사실은 2013년 청년 사업가인 예궈후(叶国富)가 광둥성을 기반으로 창업한 중국 브랜드입니다.

실제로 초기 로고 디자인과 매장 분위기와 같은 많은 부분을 일본의 200엔 샵에서 벤치마킹하였기 때문에 비슷한 부분이 아주 많다고 합니다. 미니소는 일본 라이프 스타일을 표방하며 로고에 일본어를 넣는 등 대중들이 미니소를 일본 브랜드로 인식하도록 노력하며 3고 3저 경영 전략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일본 브랜드로서의 마케팅은 중국 내수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반발을 사게 되었습니다.

2022년 8월 스페인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디즈니 공주들이 게이샤 복장을 입고 있다!"라는 캡션과 함께 중국식 치파오를 입은 사진이 게재되었습니다. 이에 중국 소비자들은 분노하며 반발하였고 이 사건을 계기로 미니소는 과거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라는 표현을 사용했던 마케팅 방식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였으며, 2023년 3월 31일까지 해외 매장의 탈 일본화를 선언하였습니다.

💡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경험을 중시

많은 유통 업계들이 온라인 판매에 집중하고 있지만 미니소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고객들이 제품을 직접 경험(테스트) 해 보는 것에 집중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저가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향상시키고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복합시설에 매장을 공격적으로 입점하며 소비자들이 언제든지 쉽게 들어와 상품을 쇼핑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미니소는 패스트 패션 디자인을 추구하며 21일 주기의 제품 회전율을 준수하고, 일주일마다 새로운 신제품을 업데이트함으로써 자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도 참신함과 새로움을 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상품 진열에 있어서도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규격을 찾아 전 매장에서 표준화된 간격에 따라 상품을 진열하도록 하였습니다.

더불어 "최고의 서비스는 서비스를 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서비스 방침을 내세우며 고객들이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매장 내 고객들을 방해하지 않도록 교육하며 매장을 자유로운 분위기로 조성하였습니다.

💡 엄격한 디자인 관리를 통한 차별화

중저가 라이프 스타일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으로 더 이상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웠습니다. 이에 미니소는 디자인에 대해 엄격히 관리하며 제품 연구 개발 과정 중 디자인을 핵심 단계로 여겼습니다.

이것이 바로 미니소를 창업한 예궈푸회장이 디자이너인 미야케 준야를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입니다. 미야케 준야는 미니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겸하며 미니소의 디자인 책임자 역할을 톡톡히 하였습니다.

미야케 준야는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와 같은 북유럽 출신의 디자이너들을 모아 미니소의 새로운 디자인팀을 꾸리며 북유럽 스타일의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미니소의 정체성을 구축하였습니다. 세련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은 젊은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한 것으로 실제로 디자인에 민감한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미니소는 기타 유통 업체와 같이 많은 제품을 아웃소싱을 통해 판매하고 있지만 자체 디자인팀이 고안한 상품들을 시그니처 상품으로 내세우며 기타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보여주었습니다.

💡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

미니소는 인기 있는 캐릭터와 꾸준히 콜라보하며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였습니다. 최근 유통 업계의 새로운 필승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인기 캐릭터 및 IP와의 협업입니다. 이미 팬덤층을 보유하고 있는 IP를 제품에 활용하여 화제를 끌고 최근 MZ 세대들 사이에 유행하는 디깅 소비 문화에 합류하여 시너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미니소는 핑크팬더, 마블, 디즈니, 산리오 등 다양한 인기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SNS 홍보를 끌어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최근에는 영화 바비의 개봉에 맞추어 바비 캐릭터와 콜라보 한 화장품을 출시하여 새로운 고객 기반을 확보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세계 1위 향료 업체인 지보단과 콜라보 한 미니소 대표 향수 '화양 시리즈'는 출시 후 한 달 만에 30만 병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두며 미니소의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습니다.

💡 팬덤 형성을 통한 충성 고객 관리

미니소는 정기적으로 고객을 대상으로 한 무료 경품 행사와 다양한 콘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인스타그램, 국내에서는 위챗, 샤오홍슈 등을 활용하여 새해, 성탄절, 추수 감사절 등등 다양한 기념일에 맞추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Give away 이벤트를 진행하며 미니소를 팔로업하는 소비자층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ShowMinisoColour는 소비자들이 자신이 구매한 컬러풀한 미니소 제품을 공유하고, 어떤 색상이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지 이야기하고 선물을 주고받는 홀리 캠페인이었습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참여하여 미니소를 태그하며 쇼핑 페르소나를 형성하고 광고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코로나 시기에는 #WeWillGetThroughThisTogether와 같은 해시태그를 사용하여 SNS를 통해 소비자들의 사기를 고양시키고 함께 이겨내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미니소의 예궈푸(叶国富) 회장은 "소비자의 기본적인 욕구와 논리는 불변한다. 소비의 본질은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고품질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23년 해외 시장에서 전년 대비 45%의 성과를 거둔 미니소는 올해 대대적인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서며 글로벌 브랜드 확대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세계화 전략이 슈퍼 브랜드로의 유일한 길임을 인정하며 향후 미국 단일 시장에서 1500개까지 매장을 확대할 것이며,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1선 도시를 중심으로 매장 5000개를 달성할 것임일 밝혔습니다. 또한 유럽 내 매장을 꾸준히 늘려간 계획을 발표하며 특히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을 주요 매장 확대 지역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향후 미니소의 유럽 국가 진출이 한국, 일본의 사례와 같이 실패로 이어질 것인지 혹은 오프라인 유통 업계에서 또다른 업적을 남길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출처

https://miniso.com/EN/News/Details?id=100000056542856

https://startuptalky.com/miniso-marketing-strategy/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65165#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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