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의 성장을 주의 깊게 봐야 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하루판다 구독자 구독자님 에디터 지언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중국 경제의 빛나는 진주인 인공지능 산업에 초점을 맞추고 구독자님을 중국 인공 지능 산업의 놀라운 세계로 안내하여, 급성장하는 AI 산업의 비밀을 탐구할 것입니다.

오늘 오픈 멘트에서 달라진 점을 느끼셨나요? 바로 중국 최대 검색 엔진인 바이두의 생성형 AI 어니봇(文心一言)을 이용해 작성한 문구입니다. 여러 질문을 던진 끝에 제가 괜찮다고 판단되는 부분을 가져왔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중국 경제의 빛나는 진주인 AI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중국 AI 산업 현황

중국은 한참 전부터 AI에 익숙했던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틱톡도, 얼굴에 필터를 입히는 사진 보정 앱으로 알려진 메이투(Meitu)도 모두 AI 기술이 접목된 앱이죠.

특히 2024년 양회에서 발표된 투자 부문에서는 신 SOC 투자에 무게를 두었는데요, 그 7대 분야에 AI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방정부의 2024년 신 SOC 투자 확대 계획>

[자료: 각 지방정부 발표 자료, 중국증권망, 중국일보, 민성(民生)증권연구원]

특히 오늘 뉴스레터에서 깊게 다룰 부분은 자연어 처리 AI 시장, 즉 생성형 AI입니다. 유명한 중국 기업으로는 바이두: 어니봇(Ernie Bot, 文心一言), 알리바바: 통이첸원(通义千问), 텐센트: 훈위안(混元), 징둥(京东): ChatJD, 화웨이 등이 있습니다.

🔍생성형 AI란? 생성형 AI는 말 그대로 기계가 콘텐츠, 예술, 음악 등을 만들고 ‘생성’할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입니다. 가장 쉬운 예시로 우리가 오픈 AI에서 제작한 chatGPT가 있습니다. 생성형 AI는 대규모 데이터 세트에서 훈련됩니다. 이 학습 패턴을 통해 새로운 데이터를 생성해 내고 이를 위해 다양한 알고리즘을 사용합니다.

중국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AI 핵심산업의 종사 기업 수는 4000여 개사, 규모는 5000억 위안 이상에 달합니다. 영국 Tortoise Media는 투자, 혁신, 실천 등 세 가지 지표에 따라 2023년 글로벌 AI 지수 순위를 발표했는데, 중국은 정부 정책 및 규제, 사회적 수용도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2위를 차지했습니다.

중국 AI 산업의 약진은 2015년 발표된 ‘중국제조2025’에서 AI가 핵심산업으로 선정되면서 본격화되었습니다. 또한 2017년 7월 발표한 ‘차세대 AI 발전계획’에서 2030년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AI 중심국가로 성장하겠다는 차세대 AI 3단계 전략목표와 5대 중점과제의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제시하면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나아가 2019년 8월 차세대 AI 혁신발전구 건설업무의견을 발표하며 AI 산업의 기초 인프라 확대 및 클러스터 건설을 구체화했습니다.

출처: 중국 AI, Chat GPT를 잡아라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바이두 어니봇

오늘 소개할 중국의 생성형 AI는 바이두의 어니봇(文心一言, 원신이옌)입니다. 중국에서 chatGPT에 가장 먼저 대응한 회사로, 어니봇 이후 알리바바가 가세하며 인터넷 클라우드 기업들의 AI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어니봇은 2019년에 처음 공개되어 자연어 이해 및 생성, 텍스트 입력으로 이미지 생성 작업 수행 등의 능력을 학습해 왔습니다.

중국어 기반으로 고대 시 해석과 문학창작까지 가능하다고 발표한 어니봇은 스마트검색/클라우드/지도/자율주행 분야를 다루고 있습니다. 어니봇 3.0버전은 매개변수 260억 개로 학습하며 바이두가 자체 개발한 쿤룬이라는 AI칩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쿤룬 2세대는 7nm 공정을 채택해 엔비디아 A100에 근접한 성능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A100은 미국 정부 규제에 의해 중국 수출이 금지된 품목)

최근 동향

바이두 리옌훙 회장은 "바이두는 지난해 상용화한 어니봇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며 "올해도 생성형 AI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새로운 성장 엔진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바이두는 삼성전자, 아너 등 기업과 협력을 맺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중국 내에서 판매되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노트북, 태블릿PC 등에 어니봇을 활용해 번역 기능, 생성형 AI 기능, 음성인식 기능 등을 탑재하고 있고, 중국 내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2위인 아너는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을 선보였습니다. 이 휴대폰은 사람이 눈으로 ‘앞으로’라는 뜻의 영어단어를 쳐다보자 차량이 앞으로 움직이는 기술을 보여줬습니다.

바이두 어니봇 SWOT 분석

1. ‘중국어’ 검색 분야에서 압도적

현재 바이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60.11%입니다. 한국에서도 네이버가 32.7%, 구글이 61.28%인 걸 보면 국내 수준에선 압도적인 점유율이죠. 중국 국내 사용자의 높은 선호도를 기반으로 중국어 검색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2. 대규모 사용자 기반 대량의 데이터

생성형 AI는 수많은 데이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중국 시장 내 수많은 사용자 보유’라는 강점을 통해 수십 년간 축적된 대량의 데이터를 보유한 바이두가 다른 검색 엔진 혹은 빅 테크 기업에 비해 유리한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자체 기술

쿤룬은 바이두가 자체 설계한 AI 가속기로, 미국의 제재를 피해 중국 자체적인 기술력을 실현시키는 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2018년 1세대 칩이 공개되었고 7nm 공정을 적용한 2세대는 엔비디아 ‘A100’과 근접한 성능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3세대는 삼성전자가 14nm 공정을 적용해 양산하는 칩이기도 하죠.

바이두 두 쉔 부사장은 "쿤룬(Kunlun)이라는 AI 칩을 자체 개발해 대형 언어 모델에 사용, 텍스트와 이미지 인식 효율성을 40% 향상시키는 동시에 비용도 감축했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1.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징둥, 화웨이 등의 빅테크 경쟁기업 다수 

현재 중국에서 발표된 ‘국내 GPT형 대형 모델의 구체적인 출시/업데이트 상황’을 보면 무려 55개의 기업이 있으며, 이미 운용되고 있는 주요 기업의 AI만 해도 9곳에 달합니다. (1순위부터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화웨이, 차이나텔레콤, 징동, 왕이, 360, 즈후 등)

바이두가 아무리 시장의 선두주자라고 하더라도 수많은 경쟁기업이 존재하기에 경쟁 기업 중 누군가 새로운 혁신적 기술을 개발한다면 언제든지 후발주자로 밀려날 수 있습니다. 

또한 세계 시장의 관점에서 보면 세계 1위의 검색엔진인 구글의 시장점유율 93.62%, 바이두는 고작 0.77%입니다. 아직 생성형 AI 시장의 절대 강자인 구글을 따라잡기에는 너무나 큰 간격이 있죠. ChatGPT의 개발 기업인 OpenAI와 기타 미국 기업들도 바이두에 비해 상당한 기술적 우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미국과 중국의 대결이 되는 것인데 아직 AI 분야는 미국이 선도적입니다.

뿐만 아니라 바이두의 어니봇은 현재 중국어만 지원됩니다. 바이두가 중국어를 기반으로 한 검색엔진이기 때문인데요, 그에 비하면 ChatGPT는 다른 언어도 사용가능하기 때문에 다국어 처리 능력 측면에서도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2. 미국의 제재와 기술적 한계

현재 중국은 미국의 견제를 받아 엔비디아와 AMD 등이 개발한 고성능의 반도체 칩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자체적으로 첨단 반도체 기술력을 더 확보해야만 하는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성형 AI는 콘텐츠를 생성하기 위해 수많은 데이터들이 필요한데 이런 수십억 개의 매개변수를 병렬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가속기 칩을 가지고 있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나 텐서 처리 장치(TPU)로 구성된 대규모의 클러스트가 필요합니다.

엔비디아와 구글이 지배하고 있는 고성능 AI 칩 시장에서 미국의 규제를 피해 생존하기 위해서는 더더욱 중국 자체 기술이 필요한 것이죠.

1.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시진핑 주석 3연임 시작부터 가장 핵심적으로 떠오른 키워드가 과학기술, 자립, 자강입니다. 미국과 글로벌 견제를 돌파하기 위한 생존수단으로 자체적인 기술력 성장을 선택한 것이죠. 중국 정보화부(中国工信部)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AI 핵심 산업의 종사 기업 수는 4000여 개사, 규모는 5000억 위안 이상에 달합니다. 또한 영국 Tortoise Media가 발표한 2023년 글로벌 AI 지수 순위에서는 정부 정책 및 규제, 사회적 수용도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2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미 국가 차원에서 40% 이상 AI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예시로 상하이 스마트 도시 컨트롤 타워는 안전지수, 교통 유동인구, 전력 사용 분석 및 컨트롤에서 AI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이 꿈꾸는 중국식 현대화, 데이터 센터, 디지털 위안화와도 모두 AI와 연결고리가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국가적으로 AI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뒷받침할 증거로 <중국의 AI 관련 연구개발 증가: AI 관련 저널 간행물 국가별 발행 비중>에서 중국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AI 산업 규모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가 계획에도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죠.

특히 양회 이전 1월에 먼저 개최된 지방 양회에서는 인공지능, 양자, 로봇 등 미래산업의 발전을 강조하는 지역이 더욱 늘어났습니다. 2024년 중국 미래산업 중점 육성 분야에 구체적으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발전이 등장했죠.

2. 중국 국내적 배경

최근 발행된 하루판다의 중국의 고령화에 대한 뉴스레터는 읽어보셨을까요? 이제 중국도 인구 감소의 문제에 직면했기 때문에 저출산, 고령화의 인구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첨단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AI의 중요성이자, 바이두가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외부환경적 기회입니다.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5%대를 유지하며 예전과는 달리 경제침체의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저성장의 늪에 빠진 중국, 지속적인 고성장이 가능한 경제 규모는 제한적이기에 추가적으로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도 역시나 AI와 같은 첨단산업의 힘이 필요합니다. 이렇듯 AI를 통해 파생될 수 있는 다양한 분야를 바이두가 선점하고 기술 성장을 통해 경제 성장까지 이뤄낸다면 이 또한 바이두의 성장 기회가 됩니다.

1. 경쟁사의 새로운 기술 도입

우리는 '기술혁신'으로서 낡은 것을 파괴, 도태시키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변혁을 일으키는 과정을 ‘창조적 파괴’라고 부릅니다. 지금 이 시기가 가장 창조적 파괴가 빈번하게 촉발되는 시기라고 생각하는데요, 새로운 기술과 기업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혁신을 통해 성장하지 못한 기업은 도태되죠.

구글은 자연어 처리 기술인 Bard(현 Gemini)를 개발했고 아마존은 자사의 AI 비서 알렉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중이며, 마이크로소프트는 Azure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의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선도 기업들의 기술이 점점 더 성숙해감에 따라 바이두도 혁신적인 기술, 독보적인 기술을 발전시키지 않으면 중국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 바이두는 2022년 2월 84.02%의 점유율에서 2023년 동기에는 56.2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점유율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바이두를 위협하는 중국 내 기술 기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뜻이죠.

2. 정부 규제 및 감시

중국 정부에서는 사회적 안정과 국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데이터 수집 측면에서 엄격한 규정을 시행하고 있으며 콘텐츠 검열 또한 엄격합니다. 정부에 반하는 정보나 사회적 불안을 유발하는 콘텐츠는 삭제되거나 검색이 불가능하기도 하죠. 또한 기술의 개발과 사용에 있어서도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제가 직접 바이두의 어니봇에 톈안먼 사태(1989.6.4)를 의미하는 8964를 입력해 보았는데요, 답변이 진행되지 않습니다. 중국 당국의 규제 속에 바이두의 어니봇은 한정적인 질문과 답변만 가능한 불완전한 AI 대화봇이 되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중국의 AI를 목줄에 묶은 채 성장을 강요하는 셈이죠.

바이두 어니봇(文心一言) 바로가기

바이두의 어니봇 링크를 걸어두었으니 중국판 chatGPT를 체험 해보고 싶으신 분은 한 번 들어가서 사용해 보세요.

삼성증권 생성 AI 리포트 바로가기

또한 삼성증권에서 정리한 생성형 AI와 관련 기업 콘텐츠가 있으니 한 번 읽어보세요😊 중국과 AI 산업에 관심이 있다면 유익한 자료인 것 같아 가져왔습니다! 

현재 AI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문제점 역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딥페이크 기술의 악용, 가짜 뉴스의 전파 등 중국 당국도 이에 우려를 표하고 있죠. 구독자님도 중국의 AI의 산업을 눈여겨보시길 바라며 이번 뉴스레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 자료

https://gs.statcounter.com/

KOTRA 상하이무역관, “머신비전, 온라인 게임 등 중국 AI 산업의 다양한 응용 분야”, 2023.8.10

https://url.kr/7s2gpb

KOTRA 베이징무역관, “[중국] 中 국자위(国资委): 중앙기업의 AI 산업 혁신 추진 강조”, 2024.2.22

https://url.kr/vwy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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