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자가 되기 전에 늙어버렸다(未富先老) : 중국의 고령화

안녕하세요. 하루판다 구독자 구독자님😆 오늘은 우리나라의 주요 문제이기도 하면서 세계적으로도 큰 문제인 ‘고령화’에 대해서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중국은 인구가 많기로 유명한 국가 중 하나죠, 그런데 2023년에는 인도에 세계 1위 인구 대국 자리를 내주더니 이제는 거의 고정 인구와도 같았던 ‘중국 인구 14억 명’대가 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지난해 중국 총 인구는 14억 67만 명으로 전년 대비 208만 명 감소해 2년 연속 감소하고 있고, 중국의 신생아 수도 사상 두 번째로 1,000만 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60세 이상 인구는 1천693만 명 증가했습니다.

1. 중국 고령화 현황

그럼 중국의 고령화에 대해서 살펴볼까요?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2억 9697만 명, 약 3억 명에 육박합니다. 또한 증가 속도도 상당히 빠릅니다. 2023 중국 통계연감 표를 함께 보며 중국 인구와 고령화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이 사이트는 중국 국가통계국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중국에 대한 최신 통계와 다양한 데이터들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기에 하루판다가 뉴스레터를 발행할 때도 자주 참고하는 사이트입니다! 중국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통계로 최신 트렌드를 읽고자 하는 하루판다 구독자님 구독자님을 위해 링크 첨부하도록 할게요🤗

중국 국가통계국

<인구 연령 구성 및 부양비: 人口年龄结构和抚养比> 통계에서 10년 전인 2012년의 인구 13억 5922만 명에 비해 2022년의 인구는 14억 1175만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65세 이상 인구의 비중은 2012년 1억 2777만 명(9.4%)에서 2022년 2억 978만 명(14.9%)으로 약 1.5배가량 증가했습니다. 65세 이상 인구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중이나 0~14세의 인구와 15~64세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죠.

<지역별 인구 연령 구성과 부양비: 分地区人口年龄结构和抚养比>를 보면, 중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1위 광둥성(1억 2657만 명), 2위 산둥성(1억 163만 명), 3위 허난성(9872만 명), 4위 장쑤성(8515만 명), 5위 쓰촨성(8374만 명)입니다.

그리고 65세 이상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1위 산둥성(1740만 명), 2위 장쑤성(1558만 명), 3위 쓰촨성(1554만 명), 4위 광둥성(1244만 명), 5위 허베이성(1188만 명)입니다.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960만 명으로 18.7%에 육박합니다. 이에 비해서는 중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14.9%로 조금 낮지만 중국은 2050년에는 60세 이상의 인구가 5억 명에 달하며 전체 인구의 1/3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증가 속도가 빨라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2. 실버산업(银发经济) 시장 현황

이렇게 중국의 고령화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중국 정부에서도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고령화 시대에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추어 ‘헬스케어 산업 육성’을 통해 노년층 건강 관리를 통한 사회적 부담 경감을 위해 예방적 치료와 물리적, 정신적 건강을 강조하는 ‘대건강(大健康, Great Health)’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대건강 산업에는 의약품, 의료기기, 건강관리 식품, 건강관리 기기, 레저 및 피트니스, 컨설팅 등 건강과 관련 있는 제품과 서비스가 포함되어 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정부의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2023년 3월에는 ‘의약산업 고품질 발전 행동 계획(2023∼2025년)’ 발표를 통해 의약산업의 현대화 수준 제고와 역량 강화를 지시한 바 있습니다.

중국의 실버산업 규모를 살펴보면, 2017~2020년 중국 실버세대 소비 규모는 3조 3,000억 원~4조 8,000억 원으로 중국 GDP 차지 비중이 4.8~5.8%에 이릅니다. 앞으로도 실버세대가 증가하며 소비 잠재력은 더욱 커질 것이죠. 실버산업 소비 시장 규모는 중국 소비시장의 돌파구가 되어 2026년 12조 위안(약 2,217조 1,200억 원)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또한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중국의 실버세대는 新 소비주체로 떠오르며 시장을 견인하는 주요 소비집단이 되었는데요, 이는 중국 인구 중 증가 속도 및 비중이 가장 큰 연령층이며 소비 잠재력 및 소비능력이 크고 연령대별 소비 수요가 특화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제 실버세대 소비 트렌드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3. 실버세대 소비 트렌드

실버세대의 정의는 소비 수요가 경제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50세 이상의 중노년을 뜻하는데요, 중국 50세 이상 인구는 4억 87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31%를 차지합니다.

실버세대 중 특히 Z세대(50~59세) 사이에서는 지금 ‘위에지(悦己)’ 트렌드가 유행입니다. 위에지(悦己)란 쉽게 말해 자기만족을 위한 소비라는 뜻으로, 실버인구가 뷰티 및 트렌드를 선호하며 자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입니다.

최근 소셜 미디어에서 위에지 소비에 대해 언급된 카테고리를 살펴보면 보석, 향수, 명품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023년 1-5월 웨이보, 샤오홍슈, 틱톡)

실제로 2023년 6월 티몰(天猫)의 향수 카테고리 상품 가격은 위에지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10%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Z세대 위에지 소비 트렌드의 인기 브랜드로는 观夏(To summer, 중국 향수 브랜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35% 증가, 何方(HEFANG, 중국 주얼리 브랜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59% 증가, 卡诗(KERASTASE, 케라스타즈)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7% 증가 등의 사례 등이 있습니다.

또한 함께 증가하는 추세가 바로 ‘온라인/디지털 소비’ 트렌드입니다. 저는 중국에서 생활하며 “이렇게 모든 주문과 결제 등이 QR 등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데 중국 실버세대는 이걸 벌써 다 학습하고 능숙하게 사용한다고?”라는 의문이 들었던 적 있습니다.

실제로 현재 중국의 실버세대는 빠르게 온라인 소비에 적응하며 소비 심리도 젊어지고, 온라인 소비의 선호도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국 50세 이상 네티즌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2년 12월 기준 30.8%에 달합니다. 실버세대는 오프라인 매장보다 더 많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다양성으로 온라인 소비를 선호합니다. 이러한 수요에 맞춰 온라인 실버 제품 수는 2019년에 비해 2.1배 이상 확대되었죠.

중국 정부에서도 <국가 고령 사업 발전을 위한 14차 5개년 계획 및 노인 돌봄 스마트화 서비스 계획>를 통해 노인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지능형 서비스 촉진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타오바오나 메이투안, 위챗, 더우인 등의 플랫폼에서는 실버세대 전용 서비스인 페이지 확대, 케어 모드, 간결 모드 등 실버 모드 기능을 탑재하여 실버세대의 편리한 쇼핑을 돕고 있습니다.

50세 이상 실버 세대의 온라인 소비 빈도와 활용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실버세대를 겨냥한 제품들도 다수 출시되고 있습니다. 중국 소형 가전제품 브랜드로 소개해 드렸었던 메이디(美的)에서는 첨단 노인 친화적 가전 브랜드인 메이이샹(美颐享)을 런칭하여 낙상 방지 전기온수기, 연소 방지 스마트 가스스토브 등을 출시했습니다.

번외: 한국 기업의 기회와 성장

중국의 고령화 현상 심화와 실버세대의 소비 트렌드에 따라 한국 기업도 중국 시장 맞춤형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대상 웰라이프는 2024년 합작법인을 세우고 중국 시장에 뛰어들 계획입니다. 중국 최대 제약회사인 국유기업 시노팜그룹의 자회사 시노팜인터내셔널과 하이난성 단저우시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생산 인프라와 경쟁력을 갖춘 특수의료 용도식품과 건강기능식품 생산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죠.

KGC 인삼 공사는 2020년 중장년을 겨냥해 아교와 감초, 복령 등 한약 소재에 홍삼을 더한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지난해에는 관절, 수면, 장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알파 프로젝트 시니어’ 제품을 선보였는데요, 인삼 공사는 중국 법인 매출이 2020년 608억 원에서 2021년 752억 원, 2022년 907억 원으로 2년 만에 1.5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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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이지연, “‘60세 이상 3억명’ 중국 건강기능식품 시장 잡아라”, 대구신문, 2024.2.5 https://www.idaegu.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8861

“2024 중국 진출전략”, KOTRA, 2023.11.30

"중국 소비시장과 온라인유통망의 변화, 우리기업 진출 유망시장", KOTRA, 23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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