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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알쓸신잡 가이드 2탄 - F1 영화 에이펙스 속 용어 파헤치기

대체 몇 바퀴, 랩타임, 오버스티어, 언더스티어, DRS, 리어윙 등

2025.07.22 | 조회 6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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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두의 F1레터

매주 화요일, 입문자를 위한 F1 가이드 & 이슈 정보레터를 보내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호두입니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F1 더 무비 영화 다들 보셨나요? 저도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드디어 저번 수요일에 보고왔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니 왜 보신 분들이 F1에 흥미를 갖고 제 블로그에 많이 찾아오셨는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그 덕에 신규 채널인 레터 운영할 맘도 생긴 거라 여러모로 좋습니다. 동시에 알고 보면 더 재밌을 텐데! 하는 용어들이 눈에 들어왔는데요.

 

 

아는 선수/감독들의 연기가 재밌었습니다
아는 선수/감독들의 연기가 재밌었습니다

 

기존 블로그에 올렸던 입문 가이드 1~6탄에서 다룬 내용과 일부 겹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도 영화를 보면서 이런 건 따로 정리해서 가이드로 만들면 좋겠다! 싶었던 내용들을 모아봤습니다.

 

이 글의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F1 알쓸신잡 가이드 2탄 - F1 영화 속 용어

  1. 소니 헤이스가 참여한 데이토나 24시란?
  2. 랩, 랩 타임 뜻
  3. F1은 왜 이렇게 많이 도나요?
  4. 언더스티어, 오버스티어 뜻
  5. F1 타이어 종류
  6. DRS와 리어윙
  7. 레드 플래그, 버츄얼 세이프티 카 뜻

 

 


 

F1은 뭐고 데이토나 24시는 뭔가요?

 

영화 초반 소니 헤이스(브래드 피트)가 데이토나 24시에 용병 드라이버로 참가하죠. F1보다 이쪽이 더 생소하실 수 있는데요.

세상에는 F1 외에도 다양한 모터 스포츠 장르가 있습니다. 크게는 스프린트 레이싱과 내구 레이싱으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출처: 호두
출처: 호두

 

F1 같은 스프린트 레이싱은 한 경기가 2시간 내외로, 순간 집중력과 최고 기술력이 승부를 가릅니다.

같은 계열로는 미국의 대표적인 오픈휠 레이싱인 인디카가 있습니다. F1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주로 오벌 트랙(원형)에서 달립니다. 인디애나폴리스 500마일 레이스가 가장 유명하죠. 나스카 역시 비슷합니다. 원형 트랙을 빙글빙글 돌며 경주하는데, 드라이버 한 명이 2-3시간 동안 혼자 달립니다.

영화 속 소니 헤이스가 달린 데이토나 24시는 내구 레이싱입니다. 말 그대로 차의 내구도를 확인하는 레이싱이에요. 24시간 내내 달리는 지라 선수 세 명이 교대합니다.

지구력과 팀워크, 교대 전략이 중요하다고 보면 됩니다. 내구 레이싱에서 가장 유명한 건 1923년부터 시작된 프랑스 르망 24시입니다.

 

 

알론소옹
알론소옹

소니 헤이스처럼 나이가 제법 있는데 내구 레이싱을 찍고 다시 F1 선수로 넘어온 사례는 현역으로 활동 중인 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턴마틴) 선수가 있습니다. 알론소 선수는 2018년, 2019년 연속으로 르망을 제패한 후 F1으로 복귀했습니다.

 

 

 

 

 

F1 랩, 랩타임 뜻은 뭔가요?

실버스톤 그랑프리
실버스톤 그랑프리

 

F1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이 바로 서킷입니다. 랩과 랩 타임 정의는 간단합니다.

 

  • 랩(Lap) = 서킷 1바퀴를 도는 것
  • 랩 타임 = 서킷 1바퀴를 도는 데 걸린 시간 (보통 1분 10초~2분 사이)

 

저번 입문 가이드 2탄에 있었던 내용입니다. 참 쉽죠잉?

 

 

 

 

 

 

F1은 왜 이렇게 많이 도나요?

 

영화보면서 생각보다 많이 돌아서 당황하셨을 텐데요. F1 본경기 레이스가 가능하려면 총 305~310km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 기준을 경기가 열리는 서킷의 길이로 나누면 총 랩 수가 결정됩니다.

 

예를 들어 실버스톤 서킷은 1랩당 5.891km이기 때문에 52랩을 돌았습니다. 모나코처럼 짧은 서킷(3.337km)은 78랩을 돌고, 스파처럼 긴 서킷(7.004km)은 44랩만 돌면 됩니다.

 

 

벨기에 그랑프리 SPA 서킷은 44랩만 돌면 됩니다
벨기에 그랑프리 SPA 서킷은 44랩만 돌면 됩니다
실버스톤 서킷은 52랩을 도는 군요
실버스톤 서킷은 52랩을 도는 군요

 

 

 

 

 

언더스티어, 오버스티어 뜻 

 

언더스티어, 오버스티어는 입문 가이드 7탄에서 다루려고 준비 중인데요. F1 영화/중계에서도 정말 많이 등장하는 용어입니다. 알고 보면 간단해요.

설명에 앞서 참고 사진 두 장을 보시죠.

 

출처: koniuk
출처: koniuk
출처: 오토위크
출처: 오토위크

 

느낌이 오시나요?

 

✔️ 언더스티어(Understeer)

핸들을 꺾었는데 차가 그만큼 돌지 않는 현상입니다. 감도 낮은 마우스를 생각하면 됩니다. 팍팍 움직여도 화면 안에서 안전하게 움직이는 거죠. 원인은 앞 타이어 그립이 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듯 차가 바깥쪽으로 밀려나간다고 보면 됩니다.

원인은 앞 타이어 그립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그대신 랩 타임 손실이 크고, 코너에서 속도를 줄여야 해서 추월 기회를 놓치기 쉽습니다. 타이어 마모도 고려해야합니다.

 

✔️ 오버스티어(Oversteer)

그 반댑니다. 핸들을 조금만 꺾어도 차 뒷부분이 너무 많이 돌아서 심하면 스핀으로 이어집니다. 한마디로 감도가 엄청 좋은 마우스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약간만 흔들어도 휙휙 돌죠? 그래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원인은 뒷 타이어 그립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조금만 움직여도 바퀴가 잘 돈다는 소리니 코너링이 빠릅니다.

 

💡 관련 알쓸신잡 

선수들마다 언더 성향이다, 오버 성향이다, 이 팀은 차가 언더스티어가 난다, 오버스티어가 난다. 이런 게 다 그런 소립니다. 대부분의 F1 머신은 완전히 중립적인 셋팅보단 약간의 언더/오버스티어 성향을 가집니다. 또한 서킷 특성에 따라 셋팅을 조절하기도 해요. 고속 코너에선 안전상 언더가, 저속 코너에선 오버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선수들마다도 선호하는 게 다릅니다. 제 지식 안에선 막스 베르스타펜 선수는 완전한 오버스티어 성향의 선수, 랜도 노리스 선수는 언더스티어 성향의 선수라고 알고 있습니다.

 

 

 

 

 

F1 타이어 종류 - 소프트, 미디엄, 하드, 인터미디어트, 웨트

첨부 이미지

 

현재 F1에서 사용하는 타이어는 피렐리(Pirelli)사에서 단독 제조합니다. 비가 오지 않을 때 사용하는 드라이 타이어는 우리가 타는 승용차 타이어와는 완전히 다른데요. F1은 노면에 접지해서 온도를 올리는 것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홈이 없고 매끈매끈한 슬릭(Slick) 타이어를 사용합니다.

F1에서 사용되는 타이어는 다양한 컴파운드(고무 배합)와 색상으로 구분되고, 각각 특징도 다릅니다. 영화에서 하드, 소프트, 미디엄 용어 많이들으셨을텐데요.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 타이어 종류

  • 하드 (흰색): 가장 단단하고 오래감 / 그만큼 느림 / 뒤로 갈수록 빨라짐 / 존버용
  • 미디엄 (노란색): 중간 성능
  • 소프트 (빨간색): 가장 부드럽고 빠름 / 그만큼 금방 닳음 / 승부용
  • 인터미디어트 (초록색): 홈이 있음 / 약간 젖은 노면용
  • 웨트/웻 (파란색): 폭우용, 깊은 홈이 있음 / 잘 안 씁니다

 

의무규정으로 경기 중 최소 2가지 드라이 컴파운드를 사용해야 하고, 최소 1번은 피트스탑(타이어 교체)을 해야합니다. 그래서 타이어 전략이 경기 결과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DRS와 리어윙

 

DRS(Drag Reduction System)란 일종의 부스터입니다. 추월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기술적 시스템으로, 차량 뒤쪽에 있는 리어윙(뒷날개)의 각도를 조절해 공기 저항을 줄여 속도를 높이는 원리입니다. 그냥 부스터라고 보면 됩니다. 내년부턴 기술 규정이 바뀌어서 올해까지만 존재합니다.

 

첨부 이미지
첨부 이미지

 

리어윙은 사진속 네모박스 친 부분입니다. 차 뒷부분에 달린 거대한 날개 모양의 부품입니다. 평소에는 다운포스를 만들어 차를 노면에 꽉 눌러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더 자세한 내용은 입문 가이드 7탄에 녹여보겠습니다.) 이 덕분에 고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코너링할 수 있죠. 하지만 직선 구간에서는 이 다운포스가 오히려 공기 저항을 만들어 속도 높이는 걸 방해합니다.

 

이때! 운전대(스티어링 휠)의 DRS 버튼을 누르면 리어윙의 위쪽 날개가 평평하게 펼쳐져서 공기 저항이 줄어듭니다. 다운포스는 감소하지만 직선에서 10-15km/h 정도 더 빨라지는 거죠. 드라이버가 스티어링 휠의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작동되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자동으로 닫힙니다.

 

DRS존은 영화속에 나오듯이 발동하려면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합니다.

 

✔️ DRS 사용 가능 조건

  1. DRS 존일 것 - 서킷마다 지정된 직선 구간에서만 사용 가능
  2. DRS 존에 진입할 때, 앞 차와의 거리가 1초 이내일 것 -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사용 불가
  3. 첫 2랩이 아닐 것 - 경기 시작 후 안전상 처음 2랩은 금지
  4. 레드 플래그나 세이프티카 상황이 아닐 것 - 사고 수습 중에는 사용 불가
  5. 비가 오지 않을 것 - 젖은 노면에서는 안전상 사용 금지

 

 

 

 

 

레드 플래그와 버추얼 세이프티 카 (V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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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드 플래그(Red Flag) = 경기 중 대왕 변수

레드 플래그(Red Flag)는 F1에서 경기 임시중단 신호입니다. 수습이 필요한 큰 사고나 기상 악화로 인해 경기를 임시 중단해야 할 때 빨간 깃발을 흔들어요. 모든 차는 즉시 속도를 줄이고 피트레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땐 타이어 교체등을 할 수 있습니다.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경기는 멈추고, 준비가 되면 리스타트합니다. 이때가 중요한데요, 레드 플래그 발효 당시 순위(1등부터 20등까지)로 재정렬해서 재시작하기 때문에 엄청난 변수가 됩니다. 간격이 도로 다닥다닥 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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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추얼 세이프티카(VSC, Virtual Safety Car) = 그 위치 그대로 속도만 감속

VSC는 세이프티카를 투입하기엔 애매하지만, 안전상 속도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사용합니다. 트랙에 차량 잔해가 있거나 작은 사고가 날 때 쓰죠.

V실제 세이프티카가 나오는 대신, 모든 드라이버의 대시보드에 속도 제한 신호가 뜨고 평소보다 약 40% 느린 속도로 달려야 합니다. 기존 순위와 간격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전체적으로 속도만 줄어드는 방식입니다.

 

 

 


 

 

포드 vs 페라리 이후로 오랜만에 레이싱 영화를 봐서 무척 즐겁습니다. 일단 아는 얼굴들의 연기를 보니 이상한 기분이라 한 번 더 보러갈까 싶습니다 (ㅋㅋ)

 

F1 더 무비를 통해 F1에 입문하신 분들 정말정말 환영합니다. 가이드를 통해 조금이나마 궁금증이 해소되신다면 좋겠습니다. 궁금한 점이나 더 알고 싶은 F1 용어가 있으면 언제든 댓글로 달아주세요! 그럼 곧 벨기에 그랑프리 정보로 바로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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