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친하게 지내던 프랑스 친구가 저에게 해준 말이 있어요.
"Too much thinking". 즉, 제가 생각이 너무 많다는 것이었죠.
농담으로 한 말이라는 걸 알았음에도, 꽤 오랫동안 그 말이 뇌리에 맴돌았습니다.
그게 제가 가까운 주변 사람들과 꽤 차이가 나는 모습이라는 걸 알고 있었고, 남과 다르다는 사실을 그리 당당하게 여기지 못하던 때였어요. 그래서 저 자신도 신경이 많이 쓰였나 봅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생각이 많다는 게 문제가 되지도,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쓸데없는 생각이 너무 많이 흐르다 보면 스스로 피곤해지는 상황이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장점이 훨씬 크더군요. 생각 관리를 잘만 한다면 말입니다.
그러면, 생각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단편적이고 소모적인 생각은 빠르게 지나쳐버리는 게 현명합니다. 말 그대로 '잡념'이지요.
그러나 기존의 생각과 연결되어 사고를 확장하거나 새로운 관점을 갖게 해주는 생각은 잘 채집해야 합니다. 생각이 찾아왔을 때, 그 생각을 빠르고 간결하게 메모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메모를 짧은 기록으로 정리하고, 기존의 관련된 생각과 연결해야 합니다.
이런 심플한 노력으로, 찾아온 생각을 내 것으로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기록할 만한 생각인지 아닌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약간의 표현은 해볼 수 있겠네요.
구독자님이 기존에 가졌던 생각과 동일하지는 않지만 결이 비슷한 생각이 떠오르는 경우가 있을 거예요. 혹은, 이미 쌓인 생각과 결은 다르지만 그 주제를 다른 각도로 보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기존 관점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관점을 만들어주는 생각들이지요.
우리는 보통, 이런 생각이 뇌리에 맺혔을 때 '이거구나' 하고 알아챌 수 있습니다.
대다수 사람들이 이걸 그냥 하나의 단편적인 생각으로 치부하고 넘겨버릴 뿐이지요.
그러나 그건 버려도 되는 잡념이 아닙니다.
저는 이렇게 믿어요.
이런 생각은 구독자님의 사고 체계를 성장시키는 천연자원입니다.
저에게도, 구독자님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충분히 매장되어 있는 보물이지요.
그 소중한 자원을 채취하느냐, 아니면 발견하지 못하고 매장된 채로 두느냐.
이것은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구독자님,
혹시 본인이 생각이 많은 편이라 생각되신다면, 그것들을 모두 잡념이라 여길 필요는 없습니다.
찾아오는 생각을 모두 버리지는 마세요.
AI시대에 구독자님을 구독자으로 온전히 존재하게 만드는 보석들이 그 안에 박혀 있습니다.
금가루가 대량으로 섞인 모래 더미를, 모래라는 이유로 버릴 수는 없잖아요.
여행을 하든, 누굴 만나든, 무엇을 먹든, 독서를 하든,
떠오르는 생각을 간단히 기록하고, 관련된 것들끼리 연결해 보세요
3개월, 6개월, 1년 ... 시간이 흐를수록 사고가 풍성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많은 생각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생각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성장을 방해하는 단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요.
일상 속에서 꾸준히 생각을 채집하고 연결했고, 제 오해와는 다르게 이건, AI시대의 큰 기회이자 아무나 갖지 못하는 자산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앞으로 배워야 할 게 많습니다.
사고 체계를 확장하며 성장하실 분, AI에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들기 원하시는 분은
레터 구독하시고, 오늘부터 저와 함께 나아가시면 좋겠습니다.
생각 채집가🍁 호미오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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