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HOW TO 1000 LABs의 라스입니다.
오늘은 패션 크리에이터들을 사로잡은 온더룩에 대한 인터뷰 내용을 준비해왔습니다.
300만 앱다운로드, 총 500만 구독자의 유튜버들과의 협업, 수백건의 B2B거래를 내는 온더룩은 어떻게 성장했을까요?
온더룩의 서비스 3가지
온더룩 앱
- 크리에이터가 직접 올린 데일리룩들을 통해 패션 트렌드와 쇼핑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쇼핑까지 가능한 앱 서비스
- 👉 300만 다운로드
셀렉샵
- 유튜버에게 스토어를 만들어주는 서비스
- 👉 도합 500만 구독자 유튜버와 협업
온더룩 커넥트
- 패션브랜드와 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를 원클릭으로 연결해주는 B2B 서비스.
- 👉 매주 수백-천 건의 협업
요약
Q. 서비스(회사) 소개 간단하게 부탁드려요!
‘크리에이터가 유통의 미래다’ 라는 생각으로 크리에이터와 브랜드 사이에 있는 문제들을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온더룩이라는 패션 앱과 더불어 크리에이터들이 유튜브 쇼핑 내에서 자신만의 스토어를 만들 수 있는 셀렉샵, 인스타에서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를 연결하는 커넥트. 총 3가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Q. 네 감사합니다. 현재 서비스들의 성과가 어떻게 되나요?
온더룩 앱은 누적 300만 다운로드, 셀렉샵은 도합 500만 구독자 유튜버들의 스토어를 만들어주고 있고요. 커넥트는 브랜드-크리에이터 사이의 협업이 매주 수백건씩 발생하고 있습니다.
Q. 창업 스토리
대학 졸업 후 네이버에서 일하면서 더 좋은 서비스를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당시 유심히 봤던 서비스가 우버, 에어비엔비, 유튜브 같은 서비스인데 모두 창작자-소비자의 관계에 있었고 창작자(기여자)에게 올바른 보상이 돌아갈때, 기존 산업을 뒤바꿀 만한 단단한 생태계가 생겨난다고 생각했습니다.
Q. 그럼 온더룩(앱)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위와 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제 주변을 관찰했어요. 지금의 코파운더가 그 당시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었고 이미 크리에이터들에 의해 많이 팔리는 사례를 직접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직접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겁없이 뛰어들었던 것 같습니다.
#공급자
Q. 딱 처음 시작했을 때 그 분들을 어떻게 모았나요?
노가다죠 😂
완벽한 노가다였어요.
이미 비슷한 아이템이 있었다면 참고해볼 수 있었겠지만, 국내에선 아예 새로운 것이었기에 맨 땅에 헤딩하는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어떻게 공급자를 데려올 수 있었나?
순서대로 말씀드려볼게요.
1. 패션 콘텐츠(데일리룩 콘텐츠)를 제작하는 분들을 리스트업.
2. 한 분 한 분 정성스레 DM을 드림.
3. 허락 받은 콘텐츠 → 서비스 내에 직접 업로드.
처음부터 직접 모셔서 콘텐츠를 올려달라는 부탁보다는 가볍게 그들의 콘텐츠에 대한 허락만 받은 후 저희가 직접 콘텐츠를 서비스에 맞게 스타일링 하여 업로드했어요.
4. 업로드 후 결과물을 다시 전달.
최대한 그들의 사진 한 장이라도 공을 들여서 예쁘게 꾸몄고, 업로드한 결과물을 전달드렸어요.
이게 전부인데 엄청 간단하지 않나요?
저도 정말 별 거 없다고 생각하는데... 다만 이걸 읽어주실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하는 건, 이 한 사이클을 구천번에서 만번 정도 반복했다는 거예요.
Q. 그럼 직접 콘텐츠를 올리는 사람들은 어떻게 유입시키셨나요?
반복하다 보니 이런 반응이 있었어요.
한 줄기 빛 같았죠 허허
이러한 사람들이 1명에서 10명 생겨나기 시작했고, 이들과 함께 콘텐츠를 올리다보니 하루에도 수십개의 고품질 콘텐츠를 올릴 수 있게 되었어요. 물론 이렇게 자체적으로 올려주시는 분들이 늘어도 절대 저희가 올리는 콘텐츠 양은 줄이지 않았고요.
지금 돌아봤을 때에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커뮤니티에 공급자를 모시기 위해선 보상이 반드시 필요한데 저희 케이스 같은 경우,
- 멋진 사람들이 있는 커뮤니티 소속감
- 팔로워(영향력) 증진
이 두 가지가 그들을 유입하는 훅(hook)으로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커뮤니티(플랫폼)를 시작한다면 우리가 그들에게 줄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보길 바라요!
10배 최적화.
Q. 순전히 궁금해서 그런데, 위 방법이 전부인가요?
네 방법론적으로는 위에 말한 사이클을 무한 반복한 게 다입니다.
엄청나게 비효율적이죠 😅?..
다만 비효율적인 방법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극초기에는 크리에이터를 서칭하고, 컨택하고, 업로드하고, 노티하는 이 싸이클이 한 번 당 수시간씩 걸려서 하루에 4-6개밖에 올리지 못했어요.
라는 생각이 들었고,
업로드하는 과정을 어드민을 만들어 최적화한다거나, 컨택했을 때 가장 수락율이 좋은 시간, 멘트, 훅들을 모두 최적화 하여 하나의 사이클이 5-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도록 개선했어요.
Q. 사실 그렇게 하는 것이 여간 쉬운 일은 아닌데, 어떻게 해낼 수 있었나요?
힘들었죠.
약간의 괴리감도 왔습니다.
우린 엄청 멋진 꿈을 그리고 있는데, 실제로 매일 하는 건 굉장히 단순한 반복작업이었거든요.
그럼에도 이겨내려 이러한 말을 많이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얻은 결과들은 세상에서 우리만 보유한 고유한 자산이 될 것이다.’
배달의 민족의 전신이 남들이 바닥에 버린 식당 전단지를 전부 모아서 DB화 하고 출범했듯이, 우리도 이렇게 발로 뛰어 모은 데이터가 분명 가치가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이 외에도 여러가지 요소들, 이를 테면 책임감이나 중간중간 찾아오는 즐거움 등이 동기가 되어 합쳐져서 발로 뛰게 했죠.
#수요자
Q. 네 감사합니다. 그럼 콘텐츠를 봐줄 사람들, 즉 수요자들은 어디서 모을 수 있었는지 간략하게 여쭙고 싶어요.
우리가 모은 공급자들이 이미 수요자 역할도 해주고 있었는데, 재밌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공급자들의 인스타를 팔로우하는 사람들을 전부 온더룩으로 데려오면 금방 만명 이만명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두 가지가 있었는데요.
- 크리에이터들을 모실 때 정말 검증된 분들만 모셨기 때문에 그들의 팬층은 두터웠고 팔로워 수가 정말 많았어요. 한 크리에이터 당 최소 천명에서 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사람들이었어요.
- 그 각각의 팬들은 패션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었고, 인스타그램보다 패션에 관련한 콘텐츠는 저희가 훨씬 더 자신있게 모아서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공급자들과 협업을 했죠.
인스타 계정을 퀵하게 만든 후에 저희의 공급자분들께 저희의 계정을 태그할 수 있도록 콘텐츠거리들을 제공했어요.
예를들면 이런 거죠.
온더룩 랭킹에 진입한 크리에이터들에게 해당 화면을 캡처하여 전달하고 스토리 공유를 요청한다거나, 저희의 계정 속 명예의 전당에 게시를 해주는 거죠. 그렇게 되면 그들은 그걸 공유하게 되고, 그들의 팔로워들은 결과적으로 온더룩이라는 서비스를 접하게 돼요.
그렇게 4분의 1정도가 스토리를 본다면 400명-4000명에게 무료로 노출할 수 있게 되고 궁금증을 유발시켰던 것 같아요.
이 방법은 초기에도 그랬지만 현재도 꾸준히 쓰고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 B2B 사이드
Q. 셀렉샵, 온더룩 커넥트 같은 서비스는 최근 새롭게 런칭한 b2b 신사업인 것 같은데요. 크리에이터나 브랜드들을 어떻게 모실 수 있었나요?
온더룩에서 한 방법과 다르지 않습니다. 열심히 그들을 설득할 뿐이죠.
다만 이전과 다르게 경험치가 쌓인 것은 분명해요.
이런 말을 드리고 싶네요.
‘그들을 내 가족보다 더 잘 알아야한다.’
그러기 위해선 실제로 그들이 되어보는 거죠.
‘지금 이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이들이 겪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해요.
그렇게 하면, 그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해줄 수 있게되고 더 잘 설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 같아요.
셀렉샵의 경우 저희가 키운 온더룩 유튜브로부터 시작됐는데요.
유튜버라는 크리에이터로 활동함으로 크리에이터의 입장을 낱낱이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들이 겪는 문제들을 직접 몸으로 겪으니 설득할 때 무슨 말을 꺼내야할지도 알겠고,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도 알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하고나서는 다시 설득의 연속입니다 😅 위에서 했던 것처럼요.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실까요? 조언도 좋습니다.
최근 토스 이승건 대표님의 영상을 봤는데 ‘성공은 실패가 주는 패배감을 진정으로 두려워하지 않을 때 시작된다.’ 는 이야기를 해주시는걸 봤는데 가슴이 울리더라구요. 결국 성공이 시작되려면 실패에 먼저 익숙해져야 하고, 실패는 실행력 기반으로 만들어지죠. 실패가 반복될수록 팀의 실행력은 힘을 잃어갈 수 있는데, 그럼에도 나아가야하는 고통스러운 과정인 것 같아요. 하지만 그만큼 성장하게되고 즐겁기도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견뎌내고 모두 세상을 이롭게 만드는 비즈니스를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도 감사합니다.
라스 드림.
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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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wan2002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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