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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AI를 올바르게 잇는 'AI 커뮤니케이터' 휴마이입니다. 첫 레터에서는 제 경험담을 필두로, 휴마이즘 기반 AI 학습의 중요성을 설명해 드리려고 해요.
혹시 AI를 쓰며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이제 모르는 분야는 AI한테 먼저 묻고, 구글보다 AI 검색을 더 자주 쓰고, AI가 오류로 멈추는 순간에는 멍하니 앉아 있게 되는 등의 순간들이요.
이 가운데 단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앞으로의 제 레터가 꽤 유용할 거예요.
3개월간 AI로 기사를 써보니
저는 한때 경력 7년의 IT 전문기자였습니다. 마지막 2년은 AI에 '올인'했고 퇴사 전 3개월 동안은 기사 작성 업무에도 AI를 공격적으로 사용해봤어요.
'내 핵심 업무를 AI에게 맡기면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에 대한 셀프 실험 성격이 강했죠.
결과는 놀랍기도 했고 다소 참혹만 면도 있었는데요.
일단 놀라운 건 말 그대로 '놀라운 생산성 향상'이었죠. 초안 작성에만 2시간은 걸리던 기사가 마무리 작업까지 1시간이면 끝낼 수 있었거든요. 뿐만 아니라 속보 대응 능력도 향상되어 과중했던 업무 스트레스가 한층 가벼워졌던 것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심상찮은 변화도 생겼어요
어느 순간 '긴 자료'가 눈에 들어오지 않더군요. AI가 생성한 초안을 검토하며 '사실 검증'에 쏟는 집중력도 약해지기 시작했고, 바쁜 날에는 인간 기자의 최후 자존심인 '기사 주제 잡기'까지 AI에게 미루는 일들이 생겼어요.
급기야 유난히 바빴던 어느 당직 근무 날에는 8시간 동안 무려 16개의 기사를 AI로 '찍어내는' 경험까지 하고 말았죠. 그날 퇴근하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정말 맞는 건가?"
당시에는 조금 혼란스러웠지만 적어도 확실한 건 '뭔가 정상은 아니란 것'이었습니다.
AI 치매, 남 얘기가 아닙니다
그거 아세요? 십수년 전에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우리가 가장 먼저 잃어버린 건 전화번호를 기억하는 능력이었습니다. 뒤이어 길 찾는 능력도 감소하기 시작했죠. 스마트폰이 대신 기억해 주고 대신 안내해 주니까요.
당시에도 그게 '디지털 치매'라며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때만 해도 '별 일은 아닌 것 같아'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약해진 기억력이 삶에 엄청난 불편을 준 것도 아니고요. 그 대신 얻은 편의가 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AI는 다릅니다. 똑같이 편의를 제공하지만 스마트폰보다 100배는 더 다양하고 많은 일을 해줄 수 있어요. 이런 AI에게 아무 준비 없이 의존하다 보면 이번에는 기억력 감퇴 정도로 끝나지 않을 거예요.
무엇보다 정보의 탐색, 생각, 판단, 추론, 결정에 이르는 많은 영역을 AI가 대신하면서 우리 뇌의 인지 능력은 점차 약해지기 시작합니다. 뇌는 생물학적 특성상 그것이 더 가성비 있는 선택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에요.
저는 이걸 AI 치매라고 부릅니다. 제 앞선 고백처럼, 심지어 이 일은 AI를 잘 안다고 자부하던 AI 전문기자였던 저도 피해가지 못했어요. 그럼 여러분은 어떨까요?
"AI는 진화하고 있는데, 우리는 점점 퇴화하고 있습니다." — 휴마이즘
첫 번째 대응 전략
결국 퇴사 후 저는 이 같은 사회적 문제 해결에 직접 뛰어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인간 중심 주의를 뜻하는 '휴머니즘(Humaniism)'에 AI를 끼워 넣은 '휴마이즘(Hum-AI-ism)'이란 새로운 개념을 정립했어요.
핵심 슬로건은 "AI는 진화하고 인간은 퇴보하는 '아이러니'를 거부합니다"로 정했죠.
그만큼 앞으로 저의 이야기들은 AI를 거부하지 않으면서, 인간성을 잃지 않으면서 똑똑하게 잘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지식과 스킬들을 다루게 될 거예요.
일단 오늘은 지금 쓰는 AI를 열고, 아무 질문이나 해보세요. 그리고 끝에 이 한 줄을 붙여보세요.
"그리고 이 답변의 한계나 주의점도 알려줘."
그동안 자신있게 말하던 AI가 갑자기 조건과 예외를 달기 시작할 겁니다. 마치 변명처럼요. 그런데 그 순간이 우리가 AI를 다시 보게 되는 첫 번째 계기가 돼요. AI의 답이 100% 신뢰할 수 없는 이유를 발견하는 경험이거든요.
단 한 줄이지만, 이후의 AI 활용 방향성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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