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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차 - 두려움에 맞서는 법, 실패를 통과하는 일

2025.09.17 | 조회 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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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리후치 영감노트

일주일에 한 번 제게 영향을 준 콘텐츠들을 공유합니다.

구독자의 첫 번째 피드백이 들어왔습니다. 그것은 바로, 뉴스레터가 너무 뜸하다는 건데요.. 반성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을 지키기가 생각보다 어렵네요.

그래도 관심 감사합니다;;
그래도 관심 감사합니다;;

이번 주는 정말 재밌는 책 한 권과 다큐멘터리 한 편을 봤어요. 퍼블리 박소령 대표의 <실패를 통과하는 일>과 <Free Solo> 라는 다큐멘터린데요. 오늘 간단히 소개해 볼게요.

 

1. 프리 솔로(Free Solo)

https://films.nationalgeographic.com/free-solo

첨부 이미지

<프리 솔로>라는 다큐멘터리를 봤다. 프리 솔로는 아무런 안전 장비 없이 암벽을 타는 종목으로 단 한 번의 실수가 죽음으로 이어진다. 한마디로 미친 짓이다. 이 작품은 알렉스 호놀드라는 프리 솔로 등반가가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앨 캐피탄을 등반하는 과정을 담는다. 엘 캐피탄의 수직절벽의 높이는 900m, 정상의 고도는 2,308m이다.

엘 캐피탄
엘 캐피탄

작품의 후반부에 호놀드가 마침내 엘 캐피탄을 등반하는 장면이 영상에 담긴다. 눈 뜨고 볼 수 없을만큼 아찔하다. 촬영팀도 차마 카메라를 쳐다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린다. 그는 결국 3시간 56분이라는 기록으로 엘 캐피탄 등반에 성공한다. 이 작품을 단순히 주인공의 과업 달성에서 오는 카타르시스로만 소비하기에는 아쉽다. 죽음을 무릅쓰고서라도 이루고자 하는 사명감, 극한의 두려움을 다스리는 태도 등 배울 점이 많다. 이 영화는 제91회 아카데미상에서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앨 캐피탄을 오르는 것은 암벽 등반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겠다는 것과 같아요. 다른 점은 금메달을 못따면 무조건 죽는다는 것이에요.

가장 큰 어려움은 마인드 컨트롤 같아요. 자신의 두려움을 통제 못하면 그냥 빠져나가려고 할 뿐이니까요. 사람들이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에 대해 말하지만 전 좀 다른 관점으로 봐요. 전 같은 동작을 여러번 반복적으로 연습해서 안전 구역을 넓혀간다는 거죠. 두려움 속에서 하는거죠. 두려워지지 않을 때 까지요.

사니(여자친구)에게는 인생의 의미가 행복해지는 것이거든요. 사람들과 있으면서, 만족감을 느끼고 좋은 시간 보내는거요. 저는 모든 게 다 퍼포먼스와 관련됐거든요. 누구나 행복하고 편안해 질 수 있어요. 행복하고 편안한 상태에서는 좋은 일이 안 벌어져요. 아무도 위대한 업적을 이루지 못한다는거죠. 왜냐면 행복하고 편하니까.

전사가 되어야 하는 거에요. 이유 따위는 필요 없어요. 이게 자기 길이면 탁월함을 가지고 쫒는거죠. 두려움에 맞서야 해요. 왜냐면 목표가 그걸 요구하니까요. 그게 망할놈의 전사 정신이죠.

 

2. <실패를 통과하는 일> - 박소령

프롤로그

퍼블리 박소령 대표의 《실패를 통과하는 일》을 읽고 있다. 퍼블리를 모르는 독자를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퍼블리는 국내 최초로 프리미엄 콘텐츠 유료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 회사다. 월 구독료만 내면 온라인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받아볼 수 있었다. 2024년 퍼블리는 뉴닉에 인수되었고, 파운더이자 CEO였던 박소령 대표는 그 시점을 기점으로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이 책은 퍼블리의 시작부터 매각까지, 박소령 대표가 스스로 아쉽다고 여겼던 결정들을 돌아보고 그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을 공유한다. 10년 동안 회사를 이끌며 내린 주요 의사결정과 그 결과에 대한 그의 솔직한 성찰이 담겨 있다. 실패를 숨기지 않고 세상에 공유해 준 박소령 대표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듯, 희열만큼 좌절도 따라온다. 그만큼 자기만의 성공이나 실패를 통과하는 시간은 소중하면서도 외롭다. 그래서 성공이든 실패든, 자신만의 여정을 묵묵히 통과 중인 모든 분에게 이 책이 조금이나마 버팀목이 되기를 바란다. 원하는 곳까지 더 멀리, 더 오래 갈 수 있도록.

프롤로그 중에서

 

3. Amazon 2020 Letter to Shareholders

https://www.aboutamazon.com/news/company-news/2020-letter-to-shareholders

2020년 제프 베조스가 아마존의 CEO로서 전한 마지막 주주 서한. 정말 명문 중의 명문이다. 베조스는 글에서 리처드 도킨스의 <눈먼 시계공>의 일부를 인용한다.

죽음을 피하려면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냥 내버려두면 — 즉,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 — 우리 몸은 주변 환경과 평형 상태(equilibrium)에 도달하게 된다. 예를 들어 온도, 산도, 수분 함량, 전기적 전위, 같은 요소를 측정해보면, 살아 있는 생물의 몸에서는 이 수치들이 환경과 다르게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생물이 스스로를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인간의 체온은 주변 온도보다 높게 유지된다. 우리가 죽으면 이런 차이가 사라지고 결국 주변 온도와 같아진다. 모든 생물은 이처럼 끊임없이 에너지를 써서 환경과의 차이를 유지한다. 건조한 지역의 동물이나 식물은 체내 수분을 지키기 위해 물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애쓴다. 만약 이 노력을 멈추면, 결국 외부 환경과 같아지며 더 이상 독립적인 존재로서 살아갈 수 없게 된다. 그것이 곧 죽음이다.

자연은 끊임없이 우리를 평범한 상태로 만드려고 한다. 그것이 자연스러운 상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고유한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받아들여야 한다. 베조스는 남들과 다르기 위해서는 대가가 필요하지만 그 대가는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마존도 이런 정신을 잃지 않을 것이라 다짐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세상은 언제나 당신을 평범하게 만들려 합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당신을 끌어당깁니다. 그러니 그것을 허용하지 마세요. (…) 남들과 다르기 위해서는 대가가 필요하지만, 그 대가는 충분히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세상은 앞으로도 아마존을 더 평범한 회사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 환경과 평형 상태를 이루도록 끌어내리려고 하죠. 하지만 우리는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고, 반드시 그럴 것입니다.

 

4

일론 머스크가 본인의 X 계정에 올린 스콧 아담스의 영상. 긍정적인 생각이 어떻게 행동을 이끄는지 설명한다. 참고로 스콧 아담스는 미국의 만화 작가인데 국내에서는 <더 시스템>이란 책이 번역 출간된 바 있다. 영상은 아래 질문으로 시작하는데,

What if laziness is nothing but a habit of thinking about the effort instead of thinking about the outcome? (게으름이란, 결과에 대해 생각하기보다 노력(과정)을 더 많이 생각하는 습관에 불과한 것 아닐까?)

게을러지는 이유는 일을 마쳤을 때의 성취감보다, 그 일을 하는 과정에서 느낄 고통을 더 크게 떠올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와 정반대의 사례도 있다. 그는 영상에서 “왜 사람들은 둘째를 낳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왜 여성은 둘째를 갖기 위해 다시 한 번 고통스러운 출산 과정을 감수할까? 그 이유는 아이를 얻었을 때의 행복을 더 크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긍정적인 결과에 집중하면 뇌에서 도파민이 분출되고, 우리는 행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긍정적인 생각 -> 도파민 -> 행동

Think about the positive not about the work and see what that does to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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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golezz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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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month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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