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훌륭한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훌륭한 팀이 있어야 한다]
요즘의 고민. 어떻게 하면 함께 하는 팀원이 빠르게 업무에 적응하고 성과도 내면서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까?
내 개인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더 큰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팀이 훌륭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나만 생각하면 안되고 함께 하는 사람들, 새롭게 입사할 신규 입사자들 모두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 명이 잘하는 것보다 다같이 조금씩 우상향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큰 결과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항상 개인의 성장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요즘은 팀의 성장에 관심이 많다. 팀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내 개인의 성장도 있어야 하고 동시에 팀원들의 성장도 있어야 하고. 결과도 나와야 하고. 결국 사업은 한정된 리소스로 되는 곳에 투자해야 리스크를 최소한으로 하면서 더 좋은 결과를 낼 확률이 높기 때문에 결과를 잘 내야 한다. 그래야 팀도 커지고 팀에게 더 많은 혜택과 권한을 줄 수 있고 함께 즐길 수도 있고.
개인보다 조금씩 팀의 관점으로 생각을 하다보면 개인 시점에서 보지 못했던 무수히 많은 이해 관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 내가 시야가 좁았구나 생각이 들면서도 동시에 내가 아직 보지 못하는 더 많은 이해 관계들을 보기 위해 실력을 키우고 결과를 내야겠다는 결심이 들었다. 아직 내가 보고 있는 것들은 사업의 아주 일부에 불과 하기 때문.
똑같은 시간 동안 수많은 이해 관계들을 보는 것은 겪어보지 못한 시점에서 굉장히 힘들고 피곤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그걸 감당해낼 수 있다면 대체 불가능한 쪽에 조금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지금은 그런 사람이 되고 싶기에 더 노력을 해야겠다.
‘팀’이라는 단어가 참 좋다. 개인의 성과보다 팀의 성과가 더 빛날 때 기분이 좋다. 신기하다. 원래 이렇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개인보다 팀이 더 빛났으면 하고 우리 팀에 속한 사람들이 더 많은 기회와 권한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기 위해 여러 가지를 책임져야겠지? 그런 책임을 지면서라도 팀이 빛났으면 좋겠다.


[고긴스 모드]
가끔 그럴 때가 있다. 영상을 보거나 책을 읽다가 갑자기 영감을 받고 모든 것들을 바꾸게 될 때.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평소에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하지 않던 것들이 특정 계기를 기점으로 언제 그랬냐는 듯 모든 것이 싹 바뀔 때가 있었다. 아예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이번 주에도 그런 일을 겪었다. (정확히는 저번 주 토요일부터) 데이비드 고긴스라는 사람의 영상을 보고.
고긴스 영상을 보고 2가지를 크게 느꼈다. 첫 번째는 가장 하기 싫은 일을 가장 먼저 하라는 것. 솔직히 쉽지 않다. 쉬운 일 먼저 하고 싶고, 하기 싫은 일 뒤로 미루고 싶다. 그리고 그게 익숙하다. 영상을 보고 고긴스처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한번 뛰어봤다. 월요일 하루 그렇게 하고 화요일부터 새벽 5시에 뛰지는 못했지만 월요일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하다. 어두컴컴한 새벽에 나왔을 때 시원한 공기를 느낄 수 있었고 한 바퀴 뛰고 나니 해가 떠오를 때 그 기억. 그래도 아침 6시라는 것이 놀랍기만 했는데 그 기억은 꼭 잊고 싶지 않다. 일찍 일어나서 바로 뛰었을 때의 효능감이 이런 것이구나.
하기 싫은 것들을 하기 전에는 모든 것이 귀찮다. 솔직히 미루고 싶은 생각이 크다. 근데 막상 하고 보면 후련하다. 오히려 모든게 더 빨리지는 느낌을 받는 것 같기도 하고. 하다보니 생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이왕 하는 것 어차피 해야 하면 빠르게 끝내자.
하면 할 수록 모든 것들은 일로 느껴지지 않았다. 일보다는 그냥 하나의 퀘스트 같은 것. 하기 싫은 퀘스트들이 쭉 있는데 그걸 하나씩 그냥 하는 거다. 그냥. 근데 그냥 하다보면 하기 싫은 것들이 그냥 하는 단계로 넘어갈 때가 있다. 그러다 즐기는 단계로 넘어가는 것들도 한 두 가지 생겼다. 조금은 신기한 경험이다.
그런 생각도 했다. 꼭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하기 싫은 것들, 고통스러운 것들을 조금은 늦게 경험하거나 피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근데 생각보다 고통스러운 것들, 하기 싫은 것들은 안해봐서 그런 경우가 많다는 걸 느꼈다. 6개월 전, 1년 전, 2년 전, 5년 전의 나는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을 과연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다. 하나씩 넘기고 시간을 보냈던 것들이 축적되어 지금의 내가 되었을테니.
결국 안해본 것들 투성이다. 안해본 것들이 너무 많다. 어렵고, 하기 싫고, 고통스러운 건 당연하다. 안해봤기 때문에, 모르기 때문이다. 그냥 모르니까 일단 해봐야지. 모르면 알려주세요. 이게 어쩌면 당연한 것 같다. 그렇게 하기 싫은 것, 고통스럽다고 생각한 것들 하나 둘 씩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그걸 아는 사람이 되어 있게 되는데 이 경험도 참 신기하다.
두 번째. 꿈의 노예가 되지 말라는 것. 꿈만 꾸지 말고 꿈을 달성하기 위해 실행으로 옮기라는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말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나에겐 실행 속도를 더 끌어 올리게 해주는 말이었다. 내 꿈이 뭐지? 내가 달성하고 싶은 것이 뭐지? 항상 사람들에게 책방을 하고 싶다고 말을 했는데 그럼 책방을 하기 위해 가장 빠르게 실행해야 하는 것들이 뭐지?
그 순간 가만히 있는 것이 나에게 조금은 아쉽게 느껴졌다. 가만히 있을 때도 당연히 필요한 법이지만 아주 조금은 시간이 아까웠다. 이제 시간의 중요성을 조금씩 체감하게 되었다랄까. 어렸을 때는 시간이 무한했다고 느꼈다면 나이를 먹을 수록 시간이 유한함을 깨닫게 되고 이제는 시간을 아끼면서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조금씩 강하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꿈만 꾸는 사람이 되고 싶진 않다. 결국 결과로 증명하고 행동으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본다. 말만 하는 사람이 되고 싶진 않고 무언가 결과로 증명한 사람.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매일 고긴스 모드로 살아가야겠지?


[이유 없습니다. 그냥 할게요.]
당위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지금까지 살면서. 무언가를 하더라도 항상 이걸 왜 해야 하는지 스스로가 납득 되어야 실행에 옮겼고, 그래야 빠르게 움직였으니 그게 맞는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이걸 왜 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이해되면 그때 실행에 옮겼던 것 같다.
그래서 많은 것을 못했던 것 같다. 물론 당위성이 있어서 스스로 뚝심 있게 밀고 나간 것도 있고, 이러한 경험을 해서 다르게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요즘은 당위성이 없다. 이걸 왜 해야 하는지도 중요하지만 필요하면, 해야 한다면 일단 하고 본다. 왜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과 경험이 쌓여서 그런가 이제는 그냥 하는게 좀 더 빠르다. 부딪히고 깨지는게 차라리 더 낫다. 빠르게 하면 고칠 시간이라도 있으니까.
왜 해야 하는지. 무언가 만들기 위해서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들. 아이디어들. 다 좋지만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알 수 있는게 없으니까 복잡한 생각 하는 것보다 차라리 그 시간에 뭐라도 바꿔보거나 직접 해보는 것이 더 좋다. 아이러니 하게 직접 움직이다 보니 뭔가 조금씩 바뀌고 있음을 느낀다. 이제는 생각하는 시간은 정말 중요한 곳에만 하고 나머지는 그냥 빠르게 끝내려고 한다. 그게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다.
[마무리]
시작이 있으면 언젠가 끝이 있는 법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시작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요즘은 더 중요한 것이 시작보다 끝까지 가는 것. 만약 끝까지 못한다면 끝을 잘 마무리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끝은 끝내면 다시 이어지지 않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어떻게 끝내느냐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함을 느낀다. 기억은 마지막 장면이 가장 강하게 기억나기 때문에. 나는 어떤가? 마무리를 잘 짓지 못한 경우도 많다. 그래도 어떻게든 마무리를 잘 지으려고 노력 다해야 하지 않겠나 싶다.
끝이 안 좋으면 당장은 모른다. 언젠가 그게 돌아아올지 모른다. 그런 생각을 하면 가끔 무섭기도 하다. 어떻게 복리로 쌓여서 돌아올지 모르니까.


[언어의 온도]
인생을 살아가면서 내가 대화를 하거나 텍스트로 주고 받는 사람의 수는 몇 명일까? 몇 천 명? 몇 만 명? 수많은 사람들과 얽히면서 살아가다보면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사람들도 있을테고, 나랑 잘 맞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테고, 잘 맞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다정한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이라고 믿고 있다. 아무리 일을 잘하고 문제 해결을 잘해도 일과 문제 해결 관점으로만 세상을 바라보기엔 너무 단편적인 삶을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고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감정도 교류하고 이런 충만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부터 만나는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다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다정하기 위해서는 언어가 중요하다고 본다. 내가 하는 말, 내가 쓰는 글들은 다정한 것일까 되돌아보기도 한다. 다정하기 위해서는 내가 다정한 인풋을 넣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다정하게 대하고 싶다. 쉽지 않다. 다정하기 위해서는 그 상황에 내 감정과 컨디션 모든 것이 어느 정도는 괜찮아야 한다. 다정하기 위해서는 체력도 중요하고 감정 컨트롤도 중요하다. 때론 이런 것들을 이겨낼 정신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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