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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의 종말과 우리가 사야할 ETF, 한국자동차도 구독제?, 고양이가 인간을 지배하는 방법, 예술은 모두를 위한 것이 아니다.

실리콘밸리 VC가 보는 트렌드

2022.03.28 | 조회 1.59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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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실리콘밸리

실리콘밸리의 사제파트너스에서 VC로 일하면서 현지에서 접하는 정보와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주간실리콘밸리는 매일 제가 읽고 공부하는 테크, 스타트업, 부동산, 재정적 자유, 비지니스에 관한 정보들을 매일 뉴스레터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본 커뮤니티의 모든 내용은 제 개인적인 의견이며 투자에 대한 조언이 아닌 전반적인 트렌드와 그에 대한 제 생각을 정리한 노트입니다.

요즘 뉴스레터를 대신해 매일 텔레그램에 제가 읽는 뉴스를 올려드리고 있습니다. 텔레그램이 좋은건 저만 말을 할수있어서 공지나 뉴스를 올려도 대화에 밀리지 않는다는 부분! 그리고 늦게 들어오신분들도 이전 글을 다 보실수 있습니다.

코로나가 정리되면서 오피스 출근을 하게되면서 아직 데일리 루틴이 정리가 안되었는데 다 되는대로 다시 데일리 뉴스레터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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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Rock's Larry Fink, who oversees $10 trillion, says Russia-Ukraine war is ending globalization (cnbc.com)
BlackRock's Larry Fink, who oversees $10 trillion, says Russia-Ukraine war is ending globalization (cnbc.com)

블랙락의 레리핑크가 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세계화시대의 끝을 의미한다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어찌보면 냉전시대이후 지난 30년간 진행된 세계화가 지금의 소득 불평등이나 과도하게 낮았던 물가 그리고 사회 갈등을 야기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이미 세계화의 종료는 중국의 부상으로 위협을 느낀 그리고 엄청난 사회분열이 일어난 미국내의 트렌드이기도 했습니다. 세계화의 시작과 함께 공장들을 중국에 빼앗겨버린 디트로이트 자동차업계가 대표적인 예인데 이에 피해를 받은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힘들었고 동시에 똑똑한 이민자들을 끊임없이 받아들이면서 미국 사회는 점점 더 양극화 되어왔습니다. 그리고 이 힘이 트럼프 대통령을 당선시켰고 America First 혹은 Make America Great Again 과 같은 슬로건아래 정책들을 추진하게 되었죠. 어찌보면 이념보다는 인정하기에는 부끄러워서 말하지못하는 지극히 본인들의 생존을 위한 투표였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물론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인도나 동남아시아로 옮기는게 미국에 대한 위협을 줄이면서 지금의 경제체제를 유지할수있는 해결책으로 논의되기는 하지만 결국은 임시방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겪으면서 주요 전략자원들부터 생산기지를 다시 본국으로 되가져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인텔, 엘지, 삼성등등 대규모 공장들이 미국에 지어지고 있죠) 당장 물가가 비싸지겠지만 사회갈등이 줄어들수도 있지않을까 라는 생각도 드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세계화의 수혜자인 이민자중에 한명으로써 그리고 competitive advantage를 이용한 최적화를 사랑하는 무역경제학의 팬이었던 제가 볼때는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제가 볼때는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은 세계화가 아주 빠른속도로 진행되어왔고 이를 제도적으로나 사회적인 장치보완이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 정부들의 실패가 지금의 결과를 불러낸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드네요.

좀 결과론적일수도 있고 레이달리오의 경제 사이클에 대한 설명을 좋아해서 드는 생각일수도 있는데 세계화도 결국은 사이클이 아닐까합니다. 뇌피셜이고 여러분들의 이야기도 듣고 싶은데 징기스칸이나, 로마시대라던지, 더 가까운 예로는 2차 세계대전전 신제국주의의 깃발아래 모든 나라들이 다른나라에 진출하던 것과 지금 선진국들의 경제적 제국주의의 모습은 너무 닮은 것 같고 그 당시의 민족주의가 지금의 MAGA 와 닮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미국 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들이 내부적으로 인종 혹은 이민자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는 부분도 같은 맥락으로 느껴집니다.

곧 세계대전이 일어날것같다는 예측은 하는건 아니지만 몇몇 전문가가 예측했던 미국 내전과 같이 사회 갈등이 극으로 치닫는 부분은 많은 나라에서 부정할수없는 것 같고 이것이 국가들의 팽창 혹은 세계화와 반세계화의 사이클에서 나타는 현상이 아닌가라는 잡생각도 드네요. 여기서 질문 - 그럼 반세계화가 가속된다고 했을때 우리가 사야할 ETF는? 오픈카톡방에 정답을 남겨주세요.

이 모든건 세계화의 잘못이다 라는 클하 세션도 생각해볼만 하겠습니다. 그리고 레이달리오의 The changing world order 세션 2부도 곧 해보면 재미있을것같네요. 


비즈한국 관련 기사 링크 (bizhankook.com)

미국에서는 이미 판매량의 절반 정도가 리스 (한국의 일반적인 리스와는 달리 한국의 장기 렌트카 같은 개념입니다)로 팔리고 있고, 인증 중고차 라는 개념도 이렇게 리스가 되었던 차량들을 성능 검사후 일정 조건을 통과한 차들에 한해서 추가로 보증기간을 주는 방식으로 (물론 이 과정에서 차량 인증을 진행한 딜러의 서비스 파트는 그만큼의 일거리를 얻은거고, 딜러는 리스가 끝난 후 돌려 받은 차들 중에서 상태가 좋은 것들만 골라 매입 한 후 인증 중고차를 만들어 팝니다.) 진행 해 왔고, 이는 3년미만 차량의 중고차 판매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보면 딜러에서 인증 중고차로 팔리지 않은 차령 3년 미만의 차량은 사고나 렌터카 기록등 뭔가 문제가 있는 차들인거죠. 현대의 중고차 시장 진입은 이제 전기차 및 자율 주행차로 대표되는 모빌리티 시장에서 기존의 판매 방식이 아닌 미국식 리스나 구독(subscription) 방식의 차량 공급으로 시장을 변화 해 가기 위한 첫번째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딜러가 미국 처럼 인증 중고차 방식을 진행 할 수 없기 때문에 현대가 직접 이 역할을 가져와서 중간에 야로(?)가 없이 차량 상태를 확인해서 보증기간 연장 등을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 하겠다는 거죠. 이러한 시스템이 갖춰 지고 난 후에야 본격적으로 구독 방식의 차량 판매 (이미 차량들이 나오기 시작 했습니다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nnews&No=217060&bm=1) 를 확대 할 수 있는 거구요.

Mel Yu

한국도 미국과 같은 리스/구독 형태가 많아지는군요. 제가 차를 리스를 한다고 할때마다 친구들이 그거 사업하는 사람들이나 하는거 아니냐라고 했었는데 전세를 비롯해 각종 소비시장이 변화하는 느낌도 드네요. 이번에 한국여행때 온몸으로 선진국 한국의 변화와 트렌드를 읽어볼 생각에 기대가 됩니다.


귀여움

포유류 중 설치류는 물론 조류까지도 과두 형태의 엠브리오 개체는 구분할 수 없는 동질성을 보이며, 우리는 침팬지와 99% 설치류와는 대략 70% 유전적 동일성을 갖는 공통조상의 후손들이다. 발생과정에서 몸통 분절과 접힘, 덩어리에서 세포사멸을 통해 손가락을 형성하는 과정 등은 유전자가 조합하여 외모를 형성하는 레고 조립 과정처럼 비유할 수 있다. 발생 과정의 유전적 표현형 결과물인 외모, 즉 미모에 반응하게 된 것은 미숙아 태아가 생존을 위해 획득한 유전자와 연관있을 듯 하다. 귀여움에 잘 반응하여 태아를 아끼고 잘 양육하는 유전자를 가진 개체와 집단이 그렇지 않은 개체나 집단보다 생존에 유리했을 것이다. 그렇게 획득한 형질에 기생하는 외부의 유전자가 생겼다해도 이상하지 않다. 귀여움 반응 유전자로 인해 태아 뿐 아니라 다른 종 개체 외모 표현형에도 반응하게 된 것이다. 내가 보기에는 이것이 고양이가 인간을 지배하는 이유이며, 사람들이 눈동자가 무시무시하게 큰 대두 그림을 그려대는 원천이다.

풀문 https://seoca.tistory.com/m/entry/20210308-%EA%B7%80%EC%97%AC%EC%9B%80

아기가 귀여운 이유는 역시 생존을 위해서라는 재미있는 글이네요.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고양이가 인간을 지배하는 이유 역시 귀여움이라는 부분!


미술은 가치게임이다. 무엇이 좋은가에 대한 이야기다. 그래서 우열이 있다. 그런데 오늘날의 많은 사람은 미술에 우열이 있다는 것 자체와 그 우열을 가르는데 기준이 있다는 사실을 믿고 싶어 하지 않는 듯 보인다. 왜 이렇게나 많은 이들이 예술을 이해하기 힘들어하는 것일까? 첫째로, 애초에 예술은 모든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 마치 암환자를 위해 항암제가 만들어지는 것처럼, 특정한 사람들을 위한 제도인 것이다. 비타민제처럼 누구나 복용하거나 하지 않아도 되는 종류의 제도가 아니다. 특정한 시기에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사회적 합의에 의해 발명된 예술 제도는 대상에 몰입하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만이 향유할 수 있다. 둘째로, 해석하려는 노력이 해석을 할 수 없게 만든다. 예술은 잼병처럼 힘주어 연다고 열리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입장을 버리고 대상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하는 것이다. 자신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바라보려 하는 딱딱함이 아무것도 볼 수 없게 한다. 자신을 잊고 자신이 사라지는 능력이야말로 진실에 도달하는 방법이다. 그것을 훈련하는 방법은 누구도 가르쳐줄 수 없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을 누가 누구에게 가르쳐줄 수 있을까? 미술은 자아도취나 자존감 챙기기와는 정반대에 있는 것이다. 부를 쌓거나 칭찬을 받는 것과도 무관하다. 어떤 이들에게는 단지 지적 유희가 생존의 문제인 까닭이다.

에이투비 https://brunch.co.kr/@brunchtqzk/36 

개인적으로 High art를 이해하기 힘들어하는 사람중에 한명이고 NFT에 대해서 부정적인 1인으로써 예술은 모든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부분이 공감이 갑니다. 물론 어느정도의 대중적인 아름다움과 예술이 제 삶을 행복하게 하는 부분은 공감이 가지만 저걸 그돈주고? 라고 또 돈으로 생각하는 미제 자본주의의 현신으로써는 이해가 되지 않지만 또 동시에 내가 너무 모른다고 무시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요즘은 많이 드네요. 예술/인문학 이야기 올려주시는분들께 항상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공부 겸 나중에 뒤돌아보기 위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투자에 대한 조언이 아닙니다.

주간 실리콘밸리가 널리 알려질수록 그 내용은 더 깊어집니다! 주변에 벤쳐캐피탈, 스타트업, 테크, 경제 트렌드에 관심있는 분들게 공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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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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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

    0
    over 2 years 전

    댓글을 남길 수 있었다니 ㅋㅋㅋ 뉴스레터도 너무 좋고 또 기다리고 있지만 여러 분들이 나눠주시는 글도 정말 좋아요 뉴스레터도 곧 돌아 올 수 있기를!

    ㄴ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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