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커뮤니티의 모든 내용은 대중에게 공개된 정보를 기반으로한 개인적인 의견이며 투자에 대한 조언이 아닌 전반적인 미국의 시장, VC, 스타트업, 기술 트렌드와 그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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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CES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행사
내년 2025년 실리콘밸리 82스타트업 행사가 1월 10일로 확정되었고 장소섭외도 완료되었습니다. 올해부터는 작년보다 더 넓고 멋진, 제대로된 2층 극장에서 행사를 할 예정입니다.
왜냐구요? 한국을 넘어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피커들을 초대할 예정인데 장소가 멋져야죠!
최고의 연사들이 참여한 대한민국 스타트업 업계 역사상 글로벌한 축제가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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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VC wants" 유튜브 시작
평소 쉽게 듣기힘든 VC들의 속마음을 알아보고, 나에게 맞는 VC를 찾는데 도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단 한명의 투자자만 우리 회사의 가치를 알아주면 됩니다. 그만큼 많이 만나는 것이 중요한데요, 그 힘든 과정속에서 이 영상들이 창업자 여러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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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쓰는 인공지능 글입니다. 지난번 글은 너무 길었어서 욕을 많이 먹었는데 그 당시 위기라고 느꼈던 Character AI는 결국 구글에 인수되었습니다. 최근에 Character AI의 초기투자자와 만났었는데 솔직히 기대와 다르게 슬픈결과이지만 약간이나마 수익을 얻었기때문에 망한거 아니다라는 반응이었습니다.
실리콘밸리 VC가 본 이 주의 트렌드
maily.so반면 OpenAI와 Perplexity 여전히 더 높은 밸류에 투자금을 모으면서 우선은 승승장구하는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특히 OpenAI의 행보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었는데요, 사실 이번 글은 작년에 샘알트만이 해고당한 후 복귀했을때부터 기획했지만 쓰지 못한 글입니다.
그 이유는, 사실 업계분들은 OAI 관련해 실제로 연락주신 분들도 많고 소문으로도 많이들 아시는 부분인데, ChatGPT가 처음 출시되고 아직 한국에 유명해지기전에 제가 OpenAI 투자건을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직접 발굴하였고, 딜 리드로써 당시 마소와 같은 밸류인 $29B에 투자 검토를 리드했었기때문에 공개적인 정보를 기반으로 작성한다고 해도 너무 깊은 분석글을 쓰기가 망설여졌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제 이미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저는 더이상 민감한 정보에 대한 접근권한도 없고(사실 애초에 정보공유를 안해줘 대외비는 어차피 모름), 대부분의 정보가 대중들에게 공개된만큼 이 정보들을 기반으로 제가 생각하는 OpenAI의 현 상황과 인공지능의 방향성에 대한 제 견해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위대한 회사 OpenAI
우선 하나 명확히 해두고 싶은건, OpenAI가 두고두고 회자될 인류역사에 한 획을 그은 위대한 회사임은 저를 포함해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이미 세계 최고의 브랜드, 인지도,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라는 것은 부정할수 없습니다.
다만 VC 투자자로써 "이 투자가 큰 돈을 벌수있는 좋은 투자인가"는 "이 회사가 위대한 회사인가"와는 또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남들과 같이해서는 큰 돈을 벌수없기에 좀 더 contrarian적인 입장에서 지금 OpenA의 상황을 분석해보았습니다.
1. 이번 투자라운드에 대하여
이번 라운드에는 투자자들을 종류별로 정리해보면
Crossover: Tiger, Coatue, Altimeter, Softbank Vision fund, Fidelity
상장시장과 비상장시장에 모두 투자하는 Crossover의 경우 2021년에 유명했던 팀들이 다시 뭉친 모습인데 late stage에 큰 규모로 조금 낮은 수익이더라도 안전하게 투자하는 이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이고 좋은 딜일 수 있습니다. 물론 OAI에 아직 리스크가 비슷한 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고 보긴하는데 개인적으로는 2021년에 실패한 투자들에 대한 극적인 만회를 노리는게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특히 타이거의 경우는 이번 기회마저 놓치거나 망쳐버리면 재기가 불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는만큼 회사의 운명을 건 베팅으로 보입니다.
Big Tech: Microsoft, Nvidia
이들의 경우에는 사실 OAI에 투자를 현금보다는 크레딧으로 하는 느낌입니다. 실제로 MS의 경우 Azure credit으로 OAI에 투자했다고 알려져있구요. 그리고 만약 현금으로 투자하였다고 해도 결국 다시 본인들에게 클라우드 및 GPU 매출로 돌아오기때문에 안할이유가 없는 투자입니다. 이들에게 OAI는 사실상 대기업들에게 쌓여있는 현금을 고마진의 매출로 언제든지 바꿀수있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나 다름이 없습니다.
VC: Thrive, Khosla Ventures
Thrive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깊게 다뤄보도록 하고 Khosla의 투자에 이야기해보자면 실리콘밸리 현지 소문에 따르면 이미 Khosla의 경우 구주판매 secondary를 통해 엄청난 수익을 확정한 상태입니다. OAI경우는 구주판매도 Sam Altman의 허락이 있어야한다고 알려져있는만큼 샘알트만이 코슬라를 충분히 배려해준 것으로 보이고, 이에 대해 코슬라는 OAI에 대한 여전한 지지를 보여주기위해 이번 라운드에 소액을 투자했다는 소문입니다.
투자하지 않은 기존 투자자: Sequoia, Founders Fund, Andreessen Horowitz
이번에 투자하지 않은 곳들중 관심있게 볼만한 곳들은 Founders Fund, Sequoia, Andreessen Horowitz가 있습니다. Sequoia는 얼마전 OpenAI를 떠나 창업한 Iiya Sutskever에게 투자했고, Founders Fund는 Anthropic에 투자했고 Andreessen Horowitz는 Mistral, Anthropic, Cohere등에 투자하였습니다. 다들 초기투자자들이다보니 OAI의 지금 스테이지는 조금 늦었다고 느끼는 부분도 있어보입니다.
실리콘밸리의 떠도는 소문에 따르면 Andreessen Horowitz나 Sequoia는 애초에 큰 돈을 투자하지 않았고 약간 인류의 미래를 위한 기부형식으로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고 Founders Fund의 경우 인터뷰에서도 여러번 이야기했듯이 초기에 OAI에 투자를 했기때문에 지금처럼 높은 밸류에 더 이상 foundation model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Thrive가 이번 라운드를 리드하는 이유는? 명성.
Thrive의 경우 지난번 secondary round를 진행한지 얼마지나지않아 이번 primary round를 진행하면서 본인들이 주도한 $86B 밸류를 1년도 채 되지않아 $157B으로 두배 가까이 올려놓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번 라운드에서도 $1B을 투자할 예정이고 내년에 추가로 1B을 같은 조건에 투자할수있는 옵션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의 사위의 형제이자 Thrive의 창업자인 Josh Kushner는 일단 돈에 대해서는 인생에서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돈 그 자체보다는 본인의 명성에 더 관심이 있어보이며 이번 딜은 그에게 본인의 이름을 AI업계에서 널리 알리고 샘알트만의 최측근으로 부상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솔직히 이 투자가 잘된다면 Josh는 최고의 투자자의 반열에 오를 것이고 만약 실패한다고해도 워낙 부자라 여전히 풍족하게 사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의 그의 인센티브는 아무래도 큰 돈을 모두에게 보이게 베팅하는것이 아닐까요? 음 쓰다보니 참 부러운 인생이군요 ㅎㅎㅎ
OpenAI가 이번 라운드를 Thrive에게 받는 이유는? 권력.
그렇다면 OpenAI 입장에서는 Thrive의 돈을 받아야할 이유가 어떤 것일까요? 지금의 OAI처럼 capital intensive하고 loss making이 명확한 회사에 $2B이라는 큰돈을 선뜻 내어줄수있는 펀드가 물론 많지안고 동시에 이런 프로필은 일반적인 VC들이 좋아하는 투자건의 모습은 아닙니다.
The information에 따르면 OAI는 올해 $4B 매출, $9B 비용으로 총 $5B의 적자가 났고 2023년부터 2028년까지의 총 적자폭은 $44B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중 $32B은 앞으로 조달해야한다는 말인데 이는 투자자들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금액일수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이번 조건에는 "경쟁 인공지능회사(xAI, Anthropic)에는 투자하지 않는것"이 포함되어있기때문에 더 까다롭기도 하구요.
그렇기때문에 Andreessen Horowitz, General Catalyst같은 세계적인 Top VC들은 관심이 없었을거고 그들을 제외한 충분한 사이즈가 나오면서 OAI와 협업을 간절히 원했던 Thrive가 가장 적합했을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OAI가 이번에 Thrive에 강하게 베팅한 이유는 non-profit에서 for-profit으로 기업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아래에서 자세히 다뤄보겠지만 이 작업은 그냥 쉽게 할수 있는 것이 아니고 투자자들의 합의뿐만 아니라 정부기관들의 지원도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판단되기때문에 다음 대통령 유력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위의 형제인 Josh Kushner가 샘알트만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 분명하기때문입니다. 동시에 장기적으로 규제와 같은 대정부 업무면에서도 Thrive의 지원으로 로비가 더 효율적일테니까요.
그래서 저는 Thrive가 OAI의 라운드를 리드하고 Josh Kushner가 Sam Altman의 최측근이 될수있었던 가장 중요한 이유중 하나가 기업 구조 변환이라고 생각하고 아래에서 그 과정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2. Non-Profit기업 구조 변환에 관하여
지분구조의 불분명함
아시다시피 OAI는 현재 non-profit 회사이고 그 안에 for-profit subsidiary가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지분투자와는 다르게 투자자들이 회사의 지분을 획득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대신 회사의 수익을 나눠받을 수 있는 권리는 주게 되어있는데 이 구조 자체가 너무나도 복잡합니다.
WSJ에 따르면 (1) 첫 $194M의 수익은 Khosla를 비롯한 초기투자자들에게 돌아가고 (2) 그 다음 $17.3B에 대한 수익의 75%는 마소에게, 25%는 초기투자자들과 직원들에게 돌아가고 (3) 그다음 수익의 49%는 마소에게, 41%는 직원들에게, 8%는 후기투자자들에게 2%는 non-profit에게 돌아가고, (4) 모든 투자자들의 최대 수익률을 달성하고나면 그 이상의 수익은 non-profit에게 돌아갑니다.
이것도 WSJ에서 간단하게 설명한 버전같은데, 이처럼 정신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만약 OAI가 non-profit에서 for-profit으로 전환한다면 어떤 투자자가 얼마의 지분을 가져가야할지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고 그로인해 심각한 진통을 겪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미 마소와는 이와 관련해 IB를 고용해 조율하고 있는 중인데 그 결과에 따라, 그리고 다른 투자자들의 만족도에 따라 소송이 일어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OAI는 아래에 기재되어있듯이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보장해줘야할 의무가 없다"것이 언제나 명확했고 샘알트만 해고사태에서 보셨듯이 보드멤버들의 권한이 아주 강한 상황이다보니 사실 어디로 튈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 구조를 잘 이해하고 있는 관련 변호사조차도 "이걸 어떻게 정리할지는 본인도 정말 모르겠고, 최악의 경우 심각한 혼란이 올수있다"라고 말했을정도니까요.
그렇기때문에 이번 투자건의 조건중 하나는 2년안에 for-profit으로 전환하지 못할시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조건이 있는데 2028년까지 $44B loss가 기대되는 회사에게 $6.6B의 투자금에 대한 회수를 과연 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 있습니다.
편법에 대한 경계
문제는 그뿐만이 아닙니다. 일론머스크도 비슷한 사안을 여러번 지적했었고 현재 소송을 진행중인 부분인데 OAI가 non-profit으로써 기부와 세금감면등을 비롯해 다양한 혜택을 받은다음 이제 for-profit으로 전환하는 것이 기부자들에 대한 배신이며 동시에 스타트업을 비롯한 금융업계에 또 하나의 편법을 만들어낸다는 여론이 실리콘밸리에서는 팽배합니다.
이는 정부에서도 좋아하지않을 것이고 캘리포니아 주정부나 IRS가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때문에 OAI는 정부와 끈을 닿기위해 국방부출신을 고용하고 정부출신 경제학자를 고용하는등 강력한 로비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중 가장 강력한 무기는 말씀드렸다시피 아마도 Thrive의 Josh Kushner가 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대통령의 사위이자 최측근인 Jared Kushner의 형제인 Josh의 입김도 무시할수 없을 것이기때문입니다. 그말은 동시에 이번 대선이 OAI에게는 큰 리스크가 될수있다는 해석이 될수도 있구요.
물론 대선에 진다고 하더라도 회사가 하루아침에 망하는건 아닙니다. 다른 가능성을 생각해보자면, 인공지능의 군사적인 역할이 아주 중대하다고 판단되기떄문에 국가적인 차원에서 정부가 이 구조 변경을 허락해줄수도 있는거죠.
샘알트만의 인센티브
동시에 그렇기때문에 샘알트만에게는 인공지능이 아주 강력하고, 뭐든지 해낼수있으며, 국가 전략자원이라고 더욱 더 강조하고 부풀릴 인센티브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Anthropic의 창업자도 마찬가지구요.
그렇기때문에 이들이 인공지능 업계의 선두주자이고 뛰어난 사람들은 맞지만 모든걸 그들이 말하는 대로 믿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Conflict of interest가 가능하고 incentive alignment가 부족할수있기때문이죠.
알트만은 현재 OAI의 지분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동시에 이번 구조 변경시 지분을 받을 것이라는 루머도 돌고있죠. 일단 본인은 헛소문이라고 부정했지만, 예전에는 OAI가 non-profit에서 for-profit이 되는 것도 헛소문이라고 부정했을거라는 것을 유추해보면 완전히 믿을수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3. 회사 내부 문제에 대하여
주요 연구 임원 이탈
최근 많은 주요 연구 임원 이탈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11명의 창업 멤버들중에 모두 떠나고 Sam Altman과 Greg Brockman만이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Title | Name | Next Steps |
President | Greg Brockman | 복귀 예정 |
Co-Founder | John Schulman | 경쟁사 Anthropic 합류 |
Chief Technology Officer | Mira Murati | 스타트업 창업 |
Chief Research Officer | Bob McGrew | TBD |
Chief Scientist | Ilya Sutskever | 스타트업 창업 |
VP of Research | Barret Zoph | 스타트업 창업 |
Research Scientist | Andrej Karpathy | 스타트업 창업 |
Co-head, Alignment team | Jan Leike | 경쟁사 Anthropic 합류 |
VP of Consumer Product | Petet Deng | TBD |
당연하게도 이런 주요 연구 임원들의 이탈은 회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그리고 회사 내부의 부정적인 문제로 인한 결과라고 생각하는게 자연스럽습니다. 특히 자체 모델의 발전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다른 회사와의 기술적인 우위가 적거나 없다고 여겨지고, UI/UX면에서는 오히려 밀린다는 평가를 받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더 치명적일 수 있죠 (기술적 우위에 대한 분석은 아래 챕터에서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더군다나 주요 연구 임원들은 OAI에 위협이 될만한 인공지능 스타트업들을 창업하거나 경쟁사인 Anthropic에 합류하는 등 OAI가 원하는 세상(매출과 수익?)을 이루는데 잠재적인 위협이 되었습니다.
이탈의 이유는 회사의 미래와 방향성과 맞지않다는 이유가 대부분인데, 저는 결국 (1) 회사나 CEO에 대한 불만 혹은 (1) 지금처럼 OAI가 고점일때 나와서 창업을 했을때 가장 큰 관심을 받을수있고 투자를 받을수 있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리콘밸리에서 떠도는 소문중 하나는 이번 주요 연구인력의 이탈이 평소 알트만에게 불만이 많았던 임원들의 복수라는 소문도 있습니다. 하필 펀드레이징 중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나감으로써 샘을 곤란하게 만들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해석이죠. 찌라시에 불과하고 결과적으로도 그들의 이탈은 펀드레이징에 큰 타격을 주지못했는데 다만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왔던 샘알트만에 대한 의문들을 또다시 떠오르게합니다.
샘알트만의 문제?
샘알트만이 작년에 OAI보드로부터 해고당하였을때 저는 그 자체가 샘의 계략이라는 농담반 진담반의 글을 썼었고 그때도 이번 해고를 통해 보드를 교체하면서 샘알트만이 얻은건 "절대적인 권력"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권력이 필요한 이유는 아마도 non-profit에서 for-profit으로 전환하려면 보드의 강력한 동의가 필요할 것을 예상했기 때문이겠죠.
실제로 이걸 이뤄어가고 있는중이고 본인이 원하는걸 얻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저는 정말 똑똑하고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사람이 믿을수 있는 사람인가에 대해서는 약간 고민이 있습니다.
저는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기때문에 하나의 이벤트로 사람을 판단하는건 올바르지 않다고 믿는 편이지만, 비슷한 이벤트가 여러번 반복될 경우 리스크로 판단합니다. 샘알트만이 OAI의 보드로부터 해고당한 이유는 "애매한, 진실하지 못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것이 샘알트만이 반복적으로 지적당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1) 보드멤버들과의 불화
당시 보드멤버였던 헬렌 토너는 TED AI 인터뷰에서 "샘은 정보를 숨기고,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을 왜곡하고, 어떤 경우에는 노골적으로 이사회에 거짓말을 함으로써 이사회가 실제로 그 일을 하는 것을 정말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중략) 샘은 항상 그것이 별일이 아니었다거나 오해가 있었다거나 뭐든 그럴듯한 변명을 늘어놓을 수 있었고 하지만 결국 이런 일이 수년 동안 계속되자 그를 해고한 우리 네 명 모두 샘이 하는 말을 믿을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2) OpenAI Fund 논란
보드가 샘을 해고한 이유중에 하나인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OpenAI Startup Fund의 owner가 OpenAI가 아니라 Sam Altman으로 신고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OpenAI와는 무려 1년넘게 아무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등록이 되어있었고 만약 Sam이 OpenAI에서 해고된 채로 돌아오지 않았다면 펀드의 주인은 누가 되었을지 전혀 알수없는 부분이죠. 결과적으로는 회사에서 "단기적으로" (1년넘게?) 펀드를 Sam의 이름으로 등록해둔 것이고 곧 수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마무리가 되었긴한데 찜찜한 마음은 지울수가 없습니다.
(3) 스칼렛 요한슨 논란
샘알트만은 2023년 9월 스칼렛 요한슨에게 GPT 4의 음성을 맡아달라고 제안했으나, 스칼렛 요한슨가 이를 거절했습니다. 9개월 후 OpenAI는 요한슨의 목소리와 매우 흡사한 'Sky'라는 시스템을 출시했고, 샘알트만은 영화 'her'를 암시하는 트윗으로 이 유사성이 우연이 아님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분노한 요한슨은 법률 자문을 구해 OpenAI에 음성 제작 과정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고, 결과적으로 OpenAI는 'Sky' 음성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4) Exit agreement 독소조항 논란
직원들이 떠날때 싸인하는 exit agreement 사건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이 계약은 직원들이 회사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할 경우 수백만 달러의 주식을 잃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직원들에게 1주일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강압적으로 서명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한 대중의 반발이 거세지자 OpenAI는 전직 직원들을 비방금지 계약에서 해제하고 앞으로 퇴사 서류에서 해당 조항을 삭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샘알트만은 전직 직원들의 주식 회수 위협 계약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유출된 문서에 따르면 그와 고위 임원들이 관련 문서에 서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5) 퇴사자들의 평판
퇴사자들에 따르면 샌알트만은 설령 그것이 진실하지 못한 행동을 요구할지라도 모든 사람들에게 모든 것이 되려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의 비판자들은 그가 "기만적이고, 조종적이며, 거짓말을 하고, 더 나쁘기도 하다"고 말하며, 심지어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조차 그가 "권력을 얻는 데 매우 능숙하다"고 말한다고 합니다.
(6) 과거 비슷한 사건 논란
Washington Post의 기사에 따르면 샘알트만이 교묘하게 사람을 조종하는데 굉장히 능숙하다고 주장합니다. 샘알트만은 종종 교묘하게 회사의 이익보다는 본인의 이익을 앞세웠으며 그때문에 Paul Graham도 역시 YC에서 Sam을 해고했다는 (역시 돈많은 사람은 다 싫어하는) 워싱턴 포스트와 (일론파 위주로) 실리콘밸리에도 소문도 꽤 있는 편입니다. 물론 이부분은 PG가 트위터로 사실이 아니라고 여러번 해명을 했는데 알트만의 여러번의 비슷한 전력때문에 여전히 의심을 하는 분위기입니다.
(7) 유명 인사들의 공개적인 비난
노벨상 수상자인 AI 분야의 대가 Geoffrey Hinton이 수상 기자회견에서 불과 1분 만에 OpenAI의 CEO인 Sam Altman을 비난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제자 중 한 명이 Altman을 해고한 것을 자랑스럽게 언급했는데, 이는 작년 11월 OpenAI의 극적인 이사회 쿠데타에서 Ilya Sutskever가 맡았던 역할을 가리킵니다.
iPod 창시자인 Tony Fadell이 TechCrunch 행사에서 Sam Altman을 간접적으로 비난하며, 자신은 15년의 AI 경험을 가진 전문가로서 Altman과 달리 헛소리를 하지 않는다고 강조해 청중들의 놀란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각자 다른 이유가 있겠지만 이정도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사람들이 (심지어 노벨상 수상 소감에서) 이렇게 공개적으로까지 비난을 하는것이 단지 생각이 달라서만 일까라는 생각도 드는 부분입니다.
인생은 너무나도 짧다
이것들이 샘알트만의 잠재적인 리스크 관련 자료들인데 분명히 연기는 많은데 정작 불은 안보이기때문에 정확히 판단을 내리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연기가 자욱한데도 설마 불은 없겠지"라고 생각했다 큰 코를 다친 투자건이 있는데, 당시 제 동료가 투자심의위원회 IC에서 했던말이 아직도 기억에 강렬히 남아있고 제 원칙이 되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기에도 우리 인생은 너무나 짧다"
4. 기술적 우위에 대하여
1. 모델 발전 속도의 둔화
이번 o1의 경우 모델 성능의 발전이라기보다는 사용 방법의 발전이라고 느껴집니다. 최신 모델인 4o를 여러번 적용함으로써 더 나은 답변을 찾아가는 방식이라고 생각되는데 더 좋은 성능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속도가 현저하게 감소하고 비용이 높아지는데다 GPT-3에서 GPT-4로 발전할때처럼 모델자체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는 느낌은 아닙니다.
아래의 샘알트만의 Reddit AMA 실시간 답변을 보아도 GPT-5가 단기간에 나올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습니다.
2. 점점 짧아지는 기술 우위 기간
제가 지난 뉴스레터에서 예측했듯이 기술 우위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Aider의 단편적인 코딩관련 벤치마크이긴한데 9월 11일에 발표된 o1-preview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중에 하나인 코딩에 관해서 Claude의 Sonnet의 최신 10월버전이 한달만에 따라잡아 버린거죠. 예전 모델 성능을 따라잡는데 수개월씩 걸리던 것에 비교하면 (저한테 지겹게 들으신) 기술이 수렴하고 있다는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모델 성능도 Claude가 4o를 넘어섰고, Claude는 더 좋은 UX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주요 기술 임원들이 대거 이탈한 상황에서 OAI의 기술적인 우위가 얼마나 지속가능할지에 대한 질문도 있습니다. 저와 제 주변분들도 OAI 구독을 끊고 Claude를 구독하는 분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3. 성능보다는 사용성의 싸움
최근 발표된 Claude의 인공지능이 컴퓨터 직접 조작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오늘 desktop과 mac 앱 출시를 느낀건 "대단하다"도 있었지만 "성능보다는 사용자 경험과 사용성의 싸움"으로 가는구나라고 느꼈습니다.
모델의 성능은 엎치락 뒷치락하고있지만 어쨋든 수렴해가고 있는 모습이고 오히려 Claude의 Artifact를 따라잡기위해 Canvas를 출시하고, Perplexity를 따라잡기위해 GPT Search를 출시하는등 업그레이드보다 옆그레이드에 모두가 신경쓰는 모습입니다.
자주 느끼는거지만 기술은 어렵지만 다른의미로 오히려 쉬운 것 같습니다. 열심히 법칙에 따라 진실을 찾아 연구만 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법칙과 진실이 없는 대중들의 마음을 얻어야하는 돈을 벌어서 수익을 남기는게 더 어려워 보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지금은 새로운 기술의 등장보다, 이미 가지고 있는 기술로 어떻게 돈을 벌지가 가장 궁금한 요즘입니다.
5. LLM 인공지능의 미래 대하여
성능은 수렴하고 환각은 여전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제가 느끼기에 모델의 근본적인 발전은 점점 더뎌지고 수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고 transformer와 같은 혁신이 나타날때까지는 지금의 트렌드가 유지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이 AI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좋은 시대가 왔다고 아래 뉴스레터에서 글을 쓴 것이구요.
그리고 그런 혁신이 있지않는 이상 환각문제 잡기가 쉽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지난주에 나온 기사만 보더라도 OpenAI의 음성-텍스트 변환 도구인 Whisper가 실제 음성에 없는 내용을 무작위로 추가하는 '환각'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미시간대를 포함한 여러 연구자들의 조사 결과 50-80%의 높은 빈도로 환각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때문에 특히 의료 분야에서 사용될 경우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잘아시다시피 이번 세대 LLM에서는 환각이 bug가 아니라 feature이기때문에 함께한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테슬라가 그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그 오랜시간 노력했지만 아직까지 완벽하게 자율주행을 하지 못하는것과 같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좋아지긴했습니다). 제가 80% 인공지능, 20% 인간으로 이루어진 프로세스를 선호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유저경험과 사용성의 시대
OAI도 그렇고 Anthropic도 그렇고 점점 더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들 곁에 존재하려고 하고 점점 더 쉽게 쓸수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보입니다. Anthropic도 오늘 desktop과 mac용 앱을 런칭하였고 OAI도 search를 런칭하는 등 최고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소비자와의 접점 그리고 engagement를 점점 더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확연히 느껴집니다.
성장이 아닌 최적화의 시대
이제 성능이 수렴하기 때문에 저는 많은 자원들이 최적화에 집중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더 큰 모델을 만드는 것에 대한 비용, 시간, 그리고 데이터를 비롯한 자원적인 ROI가 낮아지면서 기술은 추론쪽이 더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이에 따라 관련 비용이 격감하고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o1-preview와 같이 연속된 질문과 확인 Chain of Thoughts를 이용해 성능을 높이는 방식의 단점인 시간과 비용이 증가를 곧 해결할수도 있지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 OpenAI도 이 방향성에 맞게 AMD와 inference chip을 개발하여 2026년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모델들이 점점 더 단순해지고 가벼워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나온 기사에 따르면 휴머노이드의 온몸을 조종하던 모델들이 수억개의 파라미터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방식을 통해 150만 파라미터로 휴머노이드 전체를 조종할수 있게되었다고 합니다. 모델이 작아지면서 효율성이 높아지는 거죠
결국은 이제는 성장보다는 최적화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적화라면, 전기가 정말 더 필요할까?
개인적으로 요즘 가장 관심있는 토픽인데 (원래부터 제가 좀 contrarian이라) 시장이 데이터센터나 전기생산에 대해 너무 과도하게 긍정적이고 당연하게 여긴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태까지 성능의 발전만 생각하며 무조건 사이즈를 키우기만 하는 방향으로 갔었기때문에 전기와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것으로 예상했지만, 지금부터는 최적화의 시대에 돌입하면서 과연 우리가 예측한만큼의 수요가 발생할까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제가 이번 AI버블이 닷컴버블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중에 하나도 바로 이 부분에 있습니다. 1990년대 자료를 찾아보면 "인터넷 트래픽이 100일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말로 인터넷통신사 투자 열풍이 불었었고 이는 지금 "데이터나 전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것과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또한 통신망의 경우에도 지금 우리가 인공지능을 모델들을 바라보는 시선인 "크면 클수록 좋다"라는 맹목적인 믿음이 있었다고 느껴져서 약간 비판적으로 경계하는 시선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쨋든 세상은 바뀌고 놓쳐선 안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인공지능은 우리 세상의 너무나도 많을 것을 바꿀 것은 분명합니다. 이렇듯 세상이 바뀌는 시기에는 버블도 함께 오기 마련이구요. 다만 투자자로써, 창업자로써 이 버블속에서 실체를 찾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이해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틀린부분이 있거나 다른 의견이 있으시면 편하게 카톡방에 들어오셔서 혹은 커피챗 신청해주셔서 의견 공유해주시면 많이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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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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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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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nals
뭔가 엄청난걸 읽어버린거 같은 느낌...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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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
인사이트 공유에 감사드립니다. 전기가 더 필요할까? agenda에 궁금증이 있던 터라 공감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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