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주간 실리콘밸리는 경제, 테크, 스타트업, 부동산, 재정적 자유, 비지니스에 관한 정보들을 함께 토론하면서 제가 배워가는 목적으로 평생 무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분들도 함께 배워나가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본 커뮤니티의 모든 내용은 대중에게 공개된 정보를 기반으로한 개인적인 의견이며 투자에 대한 조언이 아닌 전반적인 미국의 시장, VC, 스타트업, 기술 트렌드와 그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들입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너무나도 바빴던 한국 출장을 마치고 실리콘밸리에 돌아와서 몸을 추스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샌프란이 좀 돌아온다는 느낌이 들어서 a16z 친구들의 referral로 Shack15이라는 커뮤니티 클럽에 가입해서 일주일에 한번씩 샌프란시스코 시티에서 오피스아워를 가지고 있습니다. 씨티에 계신분들 자주 연락주세요!
많은 분들이 a16z의 Techweek을 알고 계실겁니다. 이게 재미있는게 정작 a16z 본인들이 하는 행사는 몇개 안되는데 외부 행사들을 본인들 캘린더에 추가해줌으로써 사람들을 더 많이 모으는 효과를 보고 있죠. 그래서 저희 사제와 UKF에서도 비슷한 시도를 해보려고 합니다.
2025년 1월에 미국 서부에서 아래와 같은 여러 행사들이 열립니다.
- CES – 1/7 – 1/10 [라스베가스]
- UKF 82 Startup Summit – 1/10 [Redwood City] (!!!참가 신청링크!!!)
- 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 – 1/13 – 1/15 [샌프란시스코]
이에 맞춰 1/6 – 1/17일까지 UKF Week을 개최하려고 합니다! 이 기간에 행사나 모임을 해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간단히 내용을 올려 주시면 저희 캘린더에 추가해 홍보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https://forms.gle/uMEaQoVf8kVgwmFK9
제가 다른 긴 글들을 열심히 적고 있는데 어제 노벨문학상 수상을 보면서 뭔가 가슴이 벅차올라 처음으로 링드인에 길게 글을 썼습니다. 원문 링크
한국인으로써 자랑스러운 동시에, 오랫동안 해외에서 살면서 한국이 발전하는 모습을 밖에서 봐온 입장에서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은 무언가 더 가슴이 뭉클한 이벤트로 느껴졌습니다.
예전엔 한국이 어디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았고, 한국인이라고 하면 "북한이냐 남한이냐"라는 질문은 당연한 것이었으며 동양의 후진국 취급하는 경우도 많았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경제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세계에서 손꼽히는 국가가 되었고, 이제는 그 문화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을 느끼면서 그 여정을 온몸으로 느낀 입장에서 자랑스러움, 서러웠던 기억, 뿌듯함 등등 많은 감정이 교차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실제로 주변의 많은 한국계 친구들이 제 글에 공감해주고 또 개인적으로 메세지를 보내서 함께 감동을 나누었습니다. 그래서 위의 링드인 글을 한글로 번역해서 미국에서 느끼는 감정에 대해 약간이나마 공유드리려고 합니다.
한국인이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는 것의 의미
저는 링크드인에 긴 글을 올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누구도 링크드인에서 긴 글을 읽을 시간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오늘은 다릅니다. 대한민국의 한강작가님이 202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날이니까요.
"강남스타일"에서 노벨 문학상까지, 한국계 미국인이자, 한국인 창업자들을 지원하는 벤처 캐피털리스트인 저는 우리 한국인들이 얼마나 많은 것을 이루었고,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보면서 감격스러운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를 강타했을때만 하더라도 그건 일시적인 요행처럼 느껴졌습니다. 웃기고 흥겨운 음악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이것이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인식을 바꾸지는 못했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2024년 10월, 모든 것이 변했습니다.
저는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은 단순히 한강의 개인적인 승리가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문화의 깊이와 울림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가요계에 혁명을 일으킨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스토리텔링을 재정의한 '오징어 게임' 같은 K-드라마, 글로벌 미학을 재편한 K-뷰티, 축구와 야구에서 각각 수백만 명에게 영감을 주는 손흥민과 박찬호 같은 운동선수까지...
'웃기고 신나는 일시적인 유행'으로 시작된 한류는 이제 전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시키는 문화적인 혁신이 되었습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역사적 트라우마와 인간의 회복력을 탁월하게 포착한 시적 산문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한국 문화가 단순히 웃기고 재미있는 것이 아니라, 심오하고 감동적이며 보편적으로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것임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줍니다.
이러한 르네상스는 비즈니스에도 적용됩니다. 저는 금융인으로서 미국 내 한국 및 한국계 미국인 벤처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고 KKR의 Joe Bae,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Mike Joo, TMERS의 Yup Kim과 같은 리더들은 장벽을 허물며 국제 금융의 최고 위치에 한국 인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와 비즈니스의 성공이 어우러져 한국의 글로벌 영향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왔니? 남한 아니면 북한?"이라는 질문을 받던 시절에서 '강남스타일', '기생충', '방탄소년단', '오징어게임', 'K-뷰티'를 거쳐 노벨상 수상에 이르는 이 여정은 마치 우리 모두의 감동적인 성장기처럼 느껴집니다.
우리는 더 이상 단순한 유행이 아닙니다. 단순한 엔터테인먼트가 아닙니다. 우리는 깊이와 역사가 있고 보편적으로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가진 문화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창업가, 혁신가, 운동선수, 예술가, 리더입니다.
이번 노벨상 수상은 우리 한국인들의 여정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우리의 목소리가 중요하고, 우리의 이야기가 힘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세상에 제공할 수 있는 독특하고 가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 것입니다. 그리고 VC로서 저는 그 어느 때보다 한국계 인재를 지원하고 확대하는 데 전념하려고 합니다.
우리를 통해 더 많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더 많은 장벽이 허물어지고, 더 많은 혁신이 실현되는 미래를 응원합니다. 세계는 지금 우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축하하며 여러분에게 도전합니다: 한국 문화에 더 깊이 빠져보세요. 전 세계 스킨케어를 재편하고 있는 K-뷰티 제품을 사용해보고, 한강 작가의 작품을 읽고, 한국 영화를 감상하고, 한국 기업가와 투자자를 응원해 보세요.
당신은 이 르네상스에 어떻게 동참하시겠습니까?
앞으로도 K-beauty, K-contents, K-food, K-pop, K-drama를 포함한 모든 K-culture의 글로벌화를 더더더 응원하고 지원하고 싶습니다. 관련된 스타트업을 운영중이신 대표님들께서는 언제든지 ipark@sazze.vc 로 편하게 연락주세요!
댓글 5개
의견을 남겨주세요
Q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주간 실리콘밸리
읽어주시고 댓글남겨주셔서 제가 감사합니다!
의견을 남겨주세요
대전vc
안녕하세요 이안님 항상 잘읽고 있습니다. 로컬브랜드가 글오벌 명품이 된 젠틀몬스터와 같이 K 패션 또한 빠르게 글로벌로 확산 중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패션산업쪽은 어떻게 보시나요?
주간 실리콘밸리
패션산업도 저는 기대가 큽니다! 특히 한국에서 생산하는 것 자체가 K-뷰티처럼 경쟁력이 될수도 있다고 보구요. 저희 포트폴리오 회사 Lewkin도 아주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의견을 남겨주세요
권준
한국에서 살면서 봐왔던 쾌거이지만, 이렇게 정리해서 다시 보니 한국이 정말 많이 발전했다고 느끼네요. 이안님 지원에 힘입어 한국 출신의 훌륭한 기업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