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주간 실리콘밸리는 경제, 테크, 스타트업, 부동산, 재정적 자유, 비지니스에 관한 정보들을 함께 토론하면서 제가 배워가는 목적으로 평생 무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분들도 함께 배워나가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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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생긴 주실밸 창업자 카톡방! (이번주만 비번 없음)
요즘 핫한 짧은 반말 Threads (ft. 솔로프리너는 거품이다)
다들 행복한 한주 보내셨나요? 저는 지난주에 친한 VC분들덕분에 감사하게도 하이브 방시혁 의장님께 컨텐츠 산업의 미래에 대해서, 저녁식사도 하고, 와인도 마시면서, 너무 즐겁게 배울수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습니다 (초대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얼마전에 LA의 Vidcon에서 들었던 생각들에 대해 의장님께 여쭤보면서 너무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는데 오늘은 그때 나누었던 이야기와 제가 느끼는 점들을 함께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요즘 쓰고 싶은 토픽들이 너무 많고 쌓여만 가는데 제가 너무 바빠서 글을 못써서 너무 아쉽네요. 곧 힘내서 빠르게 정리해보겠습니다. 그럼 일단 제가 왜 이렇게 바쁜지 잠깐 최신소식들과 행사들 전달드리겠습니다.
첫 언론사 인터뷰
제가 첫 언론사 인터뷰를 했습니다. 항상 앤드류옆에서 조연으로만 나오다가 처음으로 누군가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잘 정리해주셔서 감동받았습니다. 내용정리뿐만 아니라 제목도 크...역시 프로는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박소영 기자님께서 저의 최근 생각들을 저보다 더 잘 써주신 기사이니 한번 읽어봐주시고 라이크도 눌러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스탠포드대학에서 함께하는 "컨슈머, 지금이야!"
두달전에 쓴 아래 글처럼 저는 지금이야말로 consumer tech, product기업을 창업하고 투자하기 좋은 시기가 점점 가까워져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위해 제가 스탠포드 대학 최초 consumer accelerator 프로그램의 advisor로 도와드리기로 했습니다! 최고의 한국 제품들의 미국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인데 스탠포드 이노베이션 디자인 연구센터에서 선정된 소비자기업들은 미국으로 초청해서 현지 투자자들 및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고민하실 절호의 기회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Andrew Ng x Sung Kim 콜라보 등장
앤드류응 교수님과 성킴교수님의 공동 강의가 Deep Learning AI에 업로드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더 많은 한국 스타트업이 성공해야 우리 모두의 파이가 커지는 거라고 생각하고 저희 포트폴리오가 아니더라도 국가대표 한국 스타트업들의 미국진출을 꼭 돕고 싶습니다!
차범근선수가 있었기때문에 손흥민선수가 있듯이, 여태까지의 한국의 유니콘들 덕분에 오늘의 업스테이지가 있고, 그리고 앞으로는 업스테이지덕분에 미래의 한국계 유니콘들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아래 링크로 꼭 강의 들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미국 진출 희망 스타트업 집중 검토
제가 서울에 있는동안 미국 진출을 원하시는 스타트업들을 ZUZU와 함께 집중 검토할 계획입니다. 관심있으신분들은 아래 링크로 접수부탁드립니다!
제가 보는 트렌드에 맞는, 투자하고 싶은 스타트업 리스트를 공유드리려고 합니다!
Request for Startups: 미국형 강남언니, Airbnb for medical spa
미국에서 피부관련 시술을 받으려면 엄청난 시간을 소비해서 방문 혹은 전화를 해야 겨우 가격을 받아볼수있습니다. 마치 한국의 예전을 보는거 같지않나요? 이제 대세는 한국의 문화가 미국으로 넘어오는 시대가 되었고 강남 언니, Airbnb for medical spa가 바로 그 다음 트렌드일수있다고 생각합니다. 관련 사업을 진행중이시거나, 준비하시거나, 관심 있으신 분들, 모두 환영합니다. 이미 어느정도 비지니스/개발자팀이 구성되어 있으며 관련 경력/세일즈경험/네트워크가 있으시고 LA나 NYC에 살수있으시거나, 사시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ipark@primersazze.com 으로 언제든지 이메일 주세요!
1. 더이상 "그들"만의 것이 아닌 컨텐츠 산업의 미래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컨텐츠산업에 부정적이었습니다. 약간 '도 아니면 모'의 성향도 있고, 저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면서도 평생 밖에서 티를 안내려고 많이 노력했었기때문이죠. "Nerd나 동양인들만 (아 어차피 그게 그거인가...?) 좋아하는 문화"라는 인식이 있으니까요. 어찌보면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백인 주류사회에 끼기위해서는 이런 문화를 좋아해서는 안되는 것처럼 느껴왔고 그때문에 스스로를 부정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약간 제목처럼 "그들"이라고 하지만 사실 "우리들"이었던걸 숨겨온거죠.
요즘은 그래도 게임이나 아이돌문화는 BTS와 블랙핑크를 통해 많이 대중화가 되었지만 여전히 매일 헬스장에서 만날만한 저보다 덩치 큰 사람들 사이에서는 금기시되는 느낌이 강합니다. 더군다나 웹툰이나 애니같은건 아직까지도 상대적으로 훨씬 더 마이너하다고 느낍니다. 한번은 현지 친구와 뭔가를 기다리다가 웹툰을 본적이 있는데 밖에서 그런것좀 보지말라고 핀잔을 들은적도 있었죠 ㅎㅎㅎ그나마 실리콘밸리는 동양인과 엔지니어가 많기때문에(!?) 좀 더 이런 마이너문화에 오픈되어있다는 느낌이긴한데 그렇다고해도 제가 일했던 현지 펀드들을 봤을때는 금융업계에 있는 사람들은 아직도 이런 부분에 익숙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점점 이런 트렌드가 변하기 시작할지도 모른다는 힌트를 여기저기서 발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위의 영상을 보면 우리가 알던 주요 시청자층과는 약간이라도 달라보이는, 그나마 메인스트림에 가까운 사람들이 조금씩 이런 컨텐츠에 마음을 열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더욱이 어릴때부터 인터넷에 노출되어 오랫동안 다양하게 많은 컨텐츠를 소비하며 자란 세대가 성인이 되고 구매력이 생기면서 이러한 마이너하다고 느꼈던 컨텐츠들, 특히 동양느낌의,이 서서히이긴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미국 메인스트림으로 올라오는 느낌입니다. 블랙핑크와 BTS를 보고자란 다음세대가 성장하면 할수록 그 트렌드는 빨라질 것이라고 보구요.
2. 이제는 반대로 한국에서 유럽을 거쳐 미국으로
사실 제가 미국에 있어서 좀 더 보수적으로 느끼는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미국도 블랙핑크나 BTS가 인기이지만 유럽에서 보이는 것보다는 훨씬 더 마이너한 느낌이거든요. 유럽은 이미 훨씬 더 K-컨텐츠와 문화의 흐름에 익숙해져있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프랑스 올림픽에 BTS 진의 사례만 봐도 그렇습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성화봉송의 첫 주자로 방탄소년단의 진이 르브르박물관에서 출발을 했다는 뉴스는 다들 보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더욱 놀라운건 위의 영상에서 보시다시피 인터뷰가 한국어로 진행되었다는 겁니다. 들어보셨겠지만 프랑스사람들은 영어로 말을 걸어도 프랑스어로 대답한다는 괴담이 있을정도로 본인들의 언어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데 파리올림픽에서 이렇게 한국말로 인터뷰를 한다는게 정말 놀라웠습니다.
이런 현상들을 보면서 저는 예전에는 크리스피크림 도넛부터, 최근 쉑쉑까지 보통 미국의 문화가 태평양을 건너 한국으로 전해지는 형태가 흔했다면 요즘은 한국의 문화가 유럽을 거쳐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넘어온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말 예전엔 상상도 못한 일들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거죠.
여기서 저의 관전포인트는 앞으로 얼마나 이 트렌드가 더 지속될까입니다. 지난주에 행사에서도 계속 나온 이야기인데, 개인적으로는 컨텐츠쪽은 아직은 좀더 지켜봐야할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반복적인 성공이 쉽지않은 분야라서 그렇다고 느끼는 것 같네요.
좀 다른이야기긴 하지만 뷰티쪽은 이미 잠깐의 트렌드를 넘어섰다고 생각합니다. 밖에서볼땐 단순 바이럴로 보일수도 있지만, 사실 이 이면에는 한국의 앞선 뷰티연관 기술, 소비자들의 관심, 그리고 그로인해 만들어진 효율적인 생산 생태계 덕분에 비용과 품질의 강점이 압도적이라서라고 생각하고 이는 누군가가 금방 쉽게 따라잡기는 힘든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K-beauty가즈아!!! (미국형 강남 언니도 가즈아!!!)
3. 요즘 대한민국의 트렌드는?
그렇다면 앞으로 유럽을 넘어 미국으로 올지도모를 요즘 한국 트렌드는 어떤것들이 있을까해서 한번 살펴봤습니다.
a. 3D 현실의 2D 애니화: 플레이브
버추얼 아이돌인 플레이브 PLAVE가 음악방송 1위도 하고 심지어 멜론 빌리언스 클럽에 최단 기록으로 입성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신기한 부분은 실제 사람에 현실같은 3D도 아니고 2D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입혔다는 부분이긴한데 결국 노래를 들어보고 리뷰를 보니 음악을 잘해서라는게 주요 포인트인 것 같네요.
제 생각에는 2D 버추얼 아이돌이라는 신기함, 좋은 마케팅 전략, 꾸준한 컨텐츠 생산이라는 유입이유가 있었고, 그렇게 유입된 소비자들이 '어라? 음악을 잘하네'라며 ;눌러앉게되고, 2D특성상 소비자의 컨텐츠 재생산이 용이하다는 점이 추가적으로 리텐션을 잡아낸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재미있는건 이번 유튜브가 주최하는 VIDCON에서도 소비자들의 기존 컨텐츠의 "재생산"에 대해서 크게 강조했다는 겁니다. 컨텐츠자체도 중요하지만 재생산의 용이성이 컨텐츠가 바이럴해지는데 큰 영향을 줬다는거죠. 플레이브가 바로 그 예시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조상님이신 사이버가수 아담이 플로피디스크 속에서 흐뭇해한 미소를 지으시고 계실 것 같네요.
b. 2D 애니의 3D 현실화: QWER
QWER의 경우 저는 정말 재미있는 시도가 성공했다고 생각하는데 간단히 설명드리면 만화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현실의 인터넷방송인들을 모아 만든 밴드입니다. 솔직히 저도 주인공이 밴드 활동을 하면서 음악을 통해 성장해나간다는 내용의 "봇치 더 록!"이라는 애니를 봤기때문에 QWER의 성장스토리에 더 관심이 갔고 이런 애니팬들과 기존 인터넷방송인들의 팬덤을 동시에 공략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은뒤에 좋은 음악으로 소비자를 유지해내는데 성공했다고 봅니다.
플레이브와는 정반대로 2D를 3D로 끌어낸 시도라고 생각되는데 완전 기존 컨텐츠기반은 아니지만 영감으로 사용함으로써 기존 컨텐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과 이미 팬덤이 존재하는 인터넷 방송인(+일본 아이돌출신)을 모음으로써 초반 cold start problem을 해결한 멋진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방시혁의장님께 QWER에 대해서 여쭤봤는데 관련 영상을 보시자마자 제작하시는 분들께 바로 직접 cold call을 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연락을 받은쪽은 장난이겠거니하고 한참이 믿지않으셔서 본인임을 증명하시느라 힘드셨다고 합니다 ㅎㅎㅎ
c. 그러고보니 시작은 달라도 결국은 음악이네?
두 케이스에 대해서 쓰고보니 그 성장과정이 스타트업의 성장과 굉장히 비슷한것 같네요. 이 케이스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바이럴하게 신규고객을 유치한다음 가치있는 프로덕트와 소비자 경험으로 그 고객들이 꾸준히 소비하도록 만든다는게 스타트업들의 성공흐름과도 굉장히 비슷한 것 같습니다.
바이럴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고객가치!(음악성?)과 유저경험!의 진리는 여기서도 변하지 않는군요.
4. 이제 앞으로는 이런 덕질이 뜬다?
제가 VC인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 방시혁의장님께 제일 많이 여쭤본것 같은데 의장님이 말씀해주신 부분과 제 생각과 잘 섞어서 정리해봤습니다.
a. 기존 컨텐츠의 확장: 웹툰 주인공의 아이돌 데뷔, 역사적 인물의 재사용
제가 질문했던 내용중에 하나는 "웹툰 주인공들이 아이돌로 데뷔하는건 어떨까요?"였습니다. 제가 VIDCON에서 느낀것중 하나가 기존에 존재하는 컨텐츠 그리고 IP의 확장이었고 이미 팬덤이 있는 웹툰 주인공이 아이돌뿐만 인공지능비서나 남자친구로써의 역할도 할수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또 웹툰주인공뿐만 아니라 역사적 인물이나, 예전 드라마의 주인공과 같은 지금은 재현하기 힘든 것들도 인공지능을 이용해 새로운 컨텐츠화가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욱 많은 분들이 보고 우셨던 떠나간 가족들을 VR에서 재회를 생전의 영상과 글들을 이용해 인공지능으로 구현해낼 수 있다면 그리고 시리를 대신해 평소에도 함께 도와줄수있다면 큰 위로가 되지않을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가족들 동영상 많이 찍어둬야겠네요.)
다시 웹툰 주인공의 아이돌화로 이야기로 돌아가면 당연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하시면서 자세히는 말씀못해주시지만 이미 준비하시는 부분들이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아주 기대가 됩니다. 사실 웹툰이나 웹소설속에 이미 성향과 정보가 다 나와있기때문에 어쩌면 아주 저렴하고 빠르게 구축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b. 대체가능한 버추얼 아이돌 / 유튜버
말씀드렸듯이 요즘 뜨는 버추얼 아이돌이나 버추얼 유튜버도 마찬가지로 그들의 음악이나 컨텐츠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버추얼화되면서 겉모습와 상관없이 컨텐츠가 좋은 분들이 데뷔할수있는 좋은 기회가 열리게 되었고 이는 talent pool의 확장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사람들의 실제 모습에 대한 리스크가 커진다는 부분도 고려해볼 점이라고 봅니다. 연기자 본인들도 어떤 답답함을 느껴서 매니지먼트의 의견과 다르게 공개할수도 있고 아니면 파파라치가 붙을수도 있는거죠. 결국 관리의 리스크가 오히려 더 높아질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 부분을 고려했을때 제가 느끼는 버추얼화의 매력은 사업적으로 봤을때 '대체하기 쉬워진다"라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외모뿐만 아니라 음성마저도 버추얼화할수있다면 기존 아이돌이나 유튜버가 가지고 있던 "인간"으로써의 리스크를 해결할수있다는거죠.
예를 들어 피곤해서 방송을 하기 싫어한다던지, 행방불명이된다던지, 개인사에 문제가 있다던지, 이런 부분들을 손쉽게 다른 연기자로 대체함으로써 팬덤에게 꾸준하고 일관적인 퀄리티의 컨텐츠를 아주 오랜기간동안 연속적으로 반복 생산할수있다는게 큰 장점이 될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최근에 인기를 끌었던 하니의 푸른산호초도 과거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해줬다는 부분이 임팩트가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만약 마츠다 세이코가 아직까지 같은 모습으로 활동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도 해봤습니다. 좀 무서울수도 있긴하겠네요 ㅎㅎㅎ
당연히 눈치채셨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는 인공지능이 이 부분마저 대체하는게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아직까지는 그래도 인간과의 소통을 더 즐기는 사람들이 존재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인간보다 더 소비자들의 기분을 잘 이해하고 맞춰주는 인공지능이 나온다면 그때는 또다른 이야기가 되겠지만요. 아마도 모두가 자기 자신만을 위한 변하지않는 아이돌들을 갖는 시대가 되지 않을까요?
c. 한물간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나만의 아이돌로 돌파!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유튜브에서는 "Fan community will co-create"라며 컨텐츠의 재생산에 대해서 굉장히 bullish했습니다. 사실 이런 트렌드는 우리 모두 틱톡에서도 많이 보았는데 바로 "챌린지"가 그 트렌드의 코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결국은 기존의 틀안에서 소비자들이 재생산하는 것이 굉장히 큰 크리에이터 시장의 드라이버라는 결론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제가 버추얼 아이돌들을 보면서 했던 생각중에 하나가 이렇게 가상으로 만들수있으면 유저들이 본인의 취향에 맞게 personalize해서 즐기는 플랫폼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고 동시에 그 버추얼 아이돌을 "버이돌을 위한 프로듀스 101"에 내보낼수있다면 더 몰입감이 들지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WER의 경우에도 그 "성장"이라는 포인트가 소비자들의 몰입감을 배가시켰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이렇게 자신만의 아이돌을 만들고 데뷔시킬수있는 플랫폼이 있다면 인기가 많겠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혹시...준비중이신가요? ipark@primersazze.com 으로 이메일 주세요ㅎㅎㅎ)
또 한가지는 틱톡에서 보셨듯이 아바타를 이용한 광고와 세일즈가 늘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금방 여러분들이 가장 좋아하는 웹소설/툰의 주인공이 틱톡에서 파는 물건을 사게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똫나 이들은 사실 아이돌로써의 역할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나의 AI assistant가 되거나, sales assistant가 되거나, 혹은 여자친구가 되는등 그 use case가 아주 많아질수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면에서 지난번 LA갔을때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한풀 꺾였다는 이야기가 많앗는데 이런 컨텐츠의 재창작과 인공지능을 이용한 사용처의 확장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대 부흥기를 가져올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말하다보니 뭔가 일론머스크의 로보택시 주장과 비슷하네요 ㅎㅎㅎ "테슬라를 사면 여러분들이 자는 동안 테슬라가 택시가 되어 돈을 벌어옵니다"와 "여러분들의 아이돌을 만들면 여러분들이 자는동안 그들이 틱톡에서 후원을 받고 물건을 팔아서 돈을 벌어옵니다!"
말씀드리다보니 버추얼 아이돌도, 버추얼 유튜버도 사실 인공지능이 할수있는 일이 너무나도 많고 그리고 이들은 다른 산업으로 옮겨서 사용가능하게 해주는 부분도 인공지능의 도움이 정말 크다는 생각이 드네요.
동시에 드는 생각은 언제나 논란인 AGI까지 가고말고를 고민할게 아니라, 지금 가진 기술들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현재의 컨텐츠 시장을 크게 바꿀수있는 가능성은 충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저는 AGI논란에 숫가락을 올리기위해 이미 지난주에 유튜브를 하나 찍어서 편집중이고 정리하는 뉴스레터도 곧 쓸 계획이긴합니다ㅋㅋㅋ
5. 인공지능보다 중요한 건 지적 재산권!
이번에 운좋게도 저의 컨텐츠에 대한 관심덕에 타이밍 좋게 VIDCON을 다녀오고 또 방시혁의장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게 제일 많이 들었던 생각은 결국은 오리지널 컨텐츠와 지적재산권이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말해 하나의 성공한 오리지널 컨텐츠를 수많은 상품으로 파생시키는 과정이 인공지능을 이용하면 훨씬 더 저렴하고, 빠르고, 파괴력있지않을까라고 생각했고 그럼 그 성공에 대한 금전적인 보상이 오리지널 컨텐츠의 권리를 가진 집단에게 가야하지 않을까라는 배경에서 든 생각입니다.
따라서 웹소설이나 웹툰과 같은 스토리가 있는 장기 컨텐츠들이 좀 더 중요해질것 같고 수익성도 좋을 것 같은데, 오랜기간 함께하며 감정적으로 깊이 투자된 소비자들이 오리지널 컨텐츠로부터 파생되어나오는 비지니스에 대한 충성도가 커질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숏폼이나 자극적인 부분은 물론 당장의 조회수는 나오겠지만, 반복가능한 성과라는 부분에서 성공한 스토리가 있는 롱폼에 비해 사업성이 떨어지지않을까라는 느낌도 들었구요(말하고보니 뭔가 약간 경제사이클처럼 롱폼, 숏폼 사이클 같기도 하네요)
물론 동시에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기가 너무나도 쉬워지고 저렴해졌기때문에 관련해서 경쟁은 점점 더 심화될거고, 그로인해 위너를 찾기도 힘들어지고 위너를 찾는다고 해도, 그 수익성이 줄어들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모두가 컨텐츠를 소비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컨텐츠들이 그 자체로서뿐만 아니라 AI assitant나 avatar등 다른 방법으로도 소비될수있는 만큼 그 시장은 이미 크고 앞으로도 더 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기술을 가지면 인간은 항상 새로운 사용처를 계속 찾아왔으니까요.
여담인데 지금 당장 시장이 작더라도, 새로운 기술과 나타나고 관련 비용이 절감되면 우리는 기존 솔루션들의 새로운 이용방식을 찾을 것이고 그것이 시장 사이즈를 키울 거라는 부분도 항상 기억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SpaceX가 기존의 로켓들을 대체하는것뿐만 아니라, 로켓 산업의 비용을 기적적으로 낮추면서 기존의 우주산업에 참여하지 않던 기업들과 섹터들까지도 우주로 그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싶도록 만들면서 그 시장이 기존보다, 그리고 모두의 예측보다,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use case를 통해 훨씬 더 커질수있는 것처럼요. 저는 컨텐츠시장도 그렇게 될수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그만큼 오리지널 컨텐츠에 대한 권리도 해질 것 같네요.
그러나 투자는 언제나처럼 타이밍이 중요하다
이제 귀에 피가나실텐데 저는 "너무 이른 투자는 실패한 투자와 같다"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이른 기후변화 투자나, 너무 이른 인공지능 투자, 너무 이른 컨슈머 투자와 같이 이 글을 쓰면서도 저는 너무 이른 컨텐츠 투자도 여전히 경계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 글보시고 웹툰 주식 사시면 안됩니다!!! ㅎㅎㅎ)
물론 당연히 제가 틀릴수는 있겠지만 저는 이런 트렌드가 아직 미국 주류문화까지는 도달하지 않았더라도, 이미 그 시장이 충분히 성장한만큼 최전선에 있는 미국 VC들이 투자하기 좋은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아무래도 조심스럽게 관련 인프라부터 투자가 이루어질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업계내에서 모두가 답답해하는게 컨텐츠 생산에 대한 직접투자인데 저는 무엇보다 좀 더 창의적인 지적재산권에 대한 투자방식이나 플랫폼이 나타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관련한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언제나 저에게 연락주세요! (참고: 굳이 코인 안써도 할수있지않을까요?)
항상느끼지만 VC들하면서 참 어려운게 트렌드에 앞서나가야하는 동시에 너무 이른 투자를 하지않는다는것의 그 중간이 힘들고 과학보다는 예술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트렌드를 배우고 공부하면서도 동시에 그 트렌드에 너무 매몰되지않고 객관적으로 본다는게, 누구나 각자의 경험에 따라 bias가 있고, 또 그것이 살알가면서 계속해서 생기는 인간에게는 정말 쉽지않네요.
그래서 저는 주실밸에 글을 쓰는것과 우리 주실밸마피아, 구독자 여러분들이 너무 좋습니다. 제 생각인 틀린건지, 너무 이른건지, 너무 늦은건지, 너무 늙은건지, 피드백을 받을수있는 공간이니까요. 여러분들도 편하게 카톡방에서 오셔서 의견 공유해주시고 알려주세요! 요즘 글이 자꾸 쓰다보니 생각이 많아져서 길어지는 것 같아서 죄송하네요 ㅠㅠ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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