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 증권사 미디어산업 분석리포트 진보 독해

2월 둘째주 (2022)

2022.02.15 | 조회 1.05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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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앤임팩트 미디어 뉴스레터

국내외 독립미디어 동향과 의제 브리핑

🌡2월 둘째주, 인디&임팩트 6번째 뉴스레터입니다~

안녕하세요, 2022년 새해 다들 힘차게 출발하고 계신가요?  

이번 호는 지난 3호에 이어 증권사 리포트를 통해 자본의 눈에 포착된 가장 핫한 미디어 트렌드를 진보적인 관점에서 다시 읽어내는 연재 원고로 다시 찾아왔습니다.      

🏛 이번 호 연재에서는 오징어게임의 흥행을 배경으로 터져 나온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의 망이용료 분쟁 논의에서 실종된 플랫폼 자본의 거대 이익 환수 문제를 짚어봅니다. 코로나 시대에 비약적으로 성장한 플랫폼 및 통신 자본의 거대 이익은 누구를 위해 어떻게 사회적으로 환원되고 분배되어야 할까요? 원고에서 그 원칙을 확인해보세요~ 

🕋 이와 함께 또 하나의 핫이슈, NFT(대체불가능 토큰)도 살펴봅니다. NFT가 창작자에게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자신의 디지털 창작물의 소유권이 이전될 때마다 발생하는 수수료를 온전히 취득할 수 있어, 새로운 평생 수익모델이 될 수 있을 거란 전망은 과연 유효할까요? 이 부분도 원고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만만치 않은 이슈들을 우리의 관점으로 소화하느라 원고를 발행하기까지 시간이 다소 오래 걸렸습니다. 믿고 기다려주신 구독자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 올 한해 행복하세요~~👍


📚 목록   

1.  [연재] 증권사 미디어 산업 분석리포트 진보 독해 2 (2021년 12월 ~2022년 1월) 

  • 점진적 위드코로나와 급진적 메타 플랫폼의 시대
  • 도둑맞은 우리의 가난은 망사용료를 타고 통신사로 간다.
  • 공유에서 소유로의 전환 NFT, 피폐한 창작생태계는 기술혁신만으로 구원받을 수 있을까? 

#1. [연재] 증권사 미디어 산업 분석리포트 진보 독해 2 (2021년 12월 ~2022년 1월)

 

[연재 기획 의도] 본 연재는 증권사 미디어 관련 분야 분석리포트를 중심으로 시장에서 주목하는 미디어 산업의 경향과 담론을 비판적이고 대안적 관점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분명 자본 흐름에 기민한 증권사의 분석리포트는 한 눈에 산업 흐름을 읽어낼 수 있는 훌륭한 텍스트입니다. 그러나 주식시장으로 대변되는 자본의 관점은 때로는 장밋빛 미래만을 예측하기도 하고, 혹은 변화와 동반되는 갈등이나 소외를 타자의 관점으로 한발 물러나 외면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기민한 분석리포트를 함께 읽되, 놓치고 있거나 소외된 부분, 그리고 대안적 관점 전환이 필요한 부분을 염두하며 비판적 읽기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 본 글은 국내증권사가 발표하는 산업 분석 리포트를 그 대상으로 합니다. 개별적 종목 리포트는 소개하지 않습니다. * 각 리포트의 링크는 무료 리포트의 경우는 전문을, 유료 리포트의 경우 공개 가능한 정보를 모아 놓은 플랫폼 링크를 수록하였습니다.

 

3호 연재 원고 다시 보기

 

코로나-19 2년차인 2021년을 보내며 12월에서 1월 사이 나온 주식시장의 리포트들은 일상으로 전환될 포스트코로나 이후의 시나리오와 다소 점진적 변화만 있는 팬데믹 상황에 더 큰 반동으로 다가올 급진적 변화에 대한 예측들을 내어놓았다.  

이번 리포트들은 새로운 시장의 등장과 현실의 재난 상황에 고립되고 파편화된 주체들의 소비, 노동, 생산, 향유 등의 일상이 플랫폼을 매개로 재편될 것이라 예측하면서도 일정한 과열 경쟁 이후 승자 독식할 플랫폼 생태계의 자본 수익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에 대한 화두를 중심으로 주목할만한 이슈들을 소개하고자 하였다.

플랫폼 기업들의 비약적 성장은 시장지배력 남용, 불공정거래, 독점 등 다양한 문제를 파생시켰다. 이에 플랫폼 생태계 구축 단계에 적용가능한 규제 정책들이 앞다투어 제안되었다. 국내 시장은 모순적이게도 비약적으로 성장한 메타플랫폼에 대한 글로벌 규제 기조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면서도, 정작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의 망이용료를 둘러싼 망패권에 있어서는 보호무역주의에 편승한 규제안이 나오길 촉구하였다. 

한편으로는 NFT(Non-Fungible Token) 이슈가 뜨거웠다. 유튜브의 등장으로 1인 방송의 시대를 경험하며, 플랫폼의 콘텐츠 유통 혁신이 가져올 생태계의 변화를 경험한 시장은 NFT를 통해 저작권에서 소유권(사용권)만을 분리하여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누구나 창작을 하고, 거래를 하며 자신의 디지털 창작물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온전히 수취하여 창작물의 소유권이 이전될 때 마다 창작자가 수수료를 취득할 수 있어, 평생 수익모델이 될 수 있을 거란 장미빛 미래를 그리고 있다. 

그러나 창작자들이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한 적절한 경제적 보상 체계가 없는 현실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채, 새로운 기술의 대체만으로 창작자들이 NFT를 팔아 수익을 내고 창작만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주장은 너무 쉽게 모든 문제들이 해결될 것 같은 허상을 안겨준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자신의 예술 창작 또는 생산 그 무엇이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도 적당한 의식주를 갖추고 서로를 돌볼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에 관한 삶의 방식을 제안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1. 점진적 위드코로나와 급진적 메타 플랫폼의 시대 

[미국 빅테크 반독접 규제 법안 5개 | 출처 : 키움증권]
[미국 빅테크 반독접 규제 법안 5개 | 출처 : 키움증권]

 

주식시장에서는 지난해부터 메타 플랫폼에 대한 새로운 시장에 대한 긍정적 투자를 주문하였다. 그러나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2월 2일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기대치에 못 미치는 느린 성장의 원인을 시장은 크게 2가지로 제시하며 여전히 메타버스 시장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우선 현재 생태계 구축과 콘텐츠 고도화 단계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는 없을 수 있지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견하는 과정이라는 점과 느린 성장의 이유로 메타 플랫폼을 향한 글로벌 규제 당국의 부정적인 시선이 결국 메타 플랫폼 미래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이런 자본의 우려는 최근 보고서에서도 드러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메타버스 플랫폼 발전을 위해 신중한 규제를 제언했다. KIDSI의 '메타버스 시대의 디지털 플랫폼 규제' 보고서는 메타버스를 PC에서 모바일로의 대전환에 맞먹는 패러다임 변화로 인식하며,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에 부응하는 10대 디지털 플랫폼 규제원칙을 제시했다. 

△시장경쟁 상황 평가에 따른 플랫폼 사안별 접근 △플랫폼 계약의 모호성·불투명성 해소 △오프라인의 혁신을 가져오는 플랫폼 진입 허용 △거래소 및 코인 안정성·신뢰성 확보 △역차별 문제 최소화 등이다. 

플랫폼 기업들의 비약적 성장으로 시장지배력 남용, 불공정거래, 독점 등의 문제가 발생되고, 이에 따라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제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및 중국에서는 플랫폼 기업의 독점 행위 제재를 위한 법률 제정 및 지침 발표 등 규제가 구체화되고, 한국 또한 플랫폼 산업 규제를 위한 다수의 법안이 발의되는 등 세계적으로 규제 기조가 강화되는 추세이다.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규제 강화로 특정 플랫폼 기업이 생태계 전반을 독식하지 못하는 다양성과 상생의 비젼이 제시되는 플랫폼 생태계를 기대한다.

 

[참고자료]

1)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메타버스 시대의 디지털 플랫폼 규제, 2021. 9. 30

2)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온라인 플랫폼의 부상과 정책적 시사점, 2021. 5. 10

3) 한국행정연구원, 온라인플랫폼 거래에서의 공정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한 입법 방향과 쟁점, 2021. 4. 23

4) House Committee on the Judiciary, Investigation of competition in digital market, 2020. 10. 2

5) 자본시장연구원, 플랫폼 기업에 대한 글로벌 규제 강화 기조 확산 보고서, 2021.11.8

 

💡 관련 리포트 

점진적 위드코로나와 급진적 메타버스

키움증권 ㅣ 이남수 ㅣ 2021-11-24

위드코로나 시대에서 미디어/엔터/레저 산업의 수요는 크게 세 가지 1) 이연 수요 2) 대체 수요에서의 전환 3) 코로나19 기간 창출된 신규 수요의 유지로 구분 될 것으로 전망한다. 메타버스는 현재 생태계 구축과 콘텐츠 고도화 단계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후 수익화 모델 강화 및 플랫폼 카테고리 확장을 거쳐 우리 생활에 더욱 깊숙이 파고들 것으로 전망한다. 메타버스로 가는 길목에서 미디어/엔터/레저 산업은 크게 세 가지 1) 메타버스 뼈대와 실감형 기술의 도약, 2) 기존 콘텐츠의 메타버스 콘텐츠로 확장, 3) 메타버스 내 신규 비즈니스 시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메타 플랫폼즈, 뭐 문제 있어?

삼성증권 ㅣ 김중한 ㅣ 2021-12-02

메타 플랫폼즈를 향한 글로벌 규제 당국의 부정적인 시선이 결국 회사 미래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기존 플랫폼의 노후화 우려가 큰 만큼 유기적 성장이든 비유기적 성장이든 갈 길이 먼 메타의 앞날에 자꾸만 딴지가 걸리는 격이다. 특히 데이비드 마커스의 경우 리브라 프로젝트가 좌절된 이후 대안으로 추진했던 스테이블 코인(디엠) 발행마저 각국 정부의 규제에 막히자 실망감이 컸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디지털 지갑인 노비에 디엠을 연동시켜 글로벌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려고 했던 계획 또한 일정 부분 차질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훼손된다는 점에서는 주가에 일정 부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당장 실적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전무하다는 점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VR 기기의 대성공과 함께 부각되는 메타버스 리레이팅을 고려한다면 여전히 부담 없는 주가 수준.

 

메타버스 생태계와 소셜 미디어

대신증권 | 서영재 | 2021-12-15 

코로나19를 계기로 메타버스 생태계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2030년, 메타버스 시장이 전 세계 GDP의 1.8%인 1.5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빅테크와 게임 기업을 중심으로 주도권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PC와 모바일 시대를 거치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온 소셜 미디어 역시 메타버스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Why : 소셜 미디어가 메타버스로 가는 이유는, 연령층 확장

How : 소셜 미디어의 목표는, 메타버스 생태계 내 플랫폼과 디바이스 선점

So What : 메타 플랫폼스(FB), 스냅챗(SNAP)

 

2. 도둑맞은 우리의 가난은 망사용료를 타고 통신사로 간다.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의 망사용료 재판 패소 보도. 출처=SBS 뉴스, 2021. 6. 25]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의 망사용료 재판 패소 보도. 출처=SBS 뉴스, 2021. 6. 25]

지난해 6월 법원은 “넷플릭스는 인터넷망에 대한 연결과 유지라는 유상의 역무를 제공받는다”면서 사실상 SK에 그 대가를 지급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취지로 판시했다. SK브로드밴드(이하 SK)와 넷플릭스는 망이용료를 두고 2019년부터 다투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이를 플랫폼 사업자의 거대 이익 추구로부터 국내 사업자를 보호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문제로 인식하는 발언이 연이어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넷플릭스 망사용료 지불 타당 발언 이후 국회가 망사용대 지불 의무화 법안 제정 작업에 돌입하였다. 주식시장은 국내 통신사의 망패권이 강화될 기회를 전망하며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국내 기업 중에서도 망이용료를 내는 곳은 없다. 

통신사에 내는 비용은 이용자(일반가입자)가 내고 있는 인터넷 접속료다. 

 

망이용료 내면, 온라인 부익부빈익빈 심화

이렇게 과도한 트래픽을 이유로 통신사가 콘텐츠제공업체(이하 CP)와 이용자 양쪽으로부터 망사용에 대한 비용을 이중으로 부가한다면, 대형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고 자체 웹호스팅을 하는 소형 업체(소규모 온라인 판매점) 같은 경우 동시접속자 수가 늘어나면 접속 용량을 늘리는 서버비외에 매출에 관계없이 방문자 수에 비례해 통신사에 이중으로 망이용료를 종량제로 내야 할 것이다. 결국 이 돈을 내지 못하는 중소 규모의 CP는 해외 서버로 옮겨갈 수밖에 없다. 이용자는 CP의 콘텐츠를 이용하려면 해외 망을 이용해야 하니 통신 속도는 더 느려질 것이다. 이 같은 불편을 감수하지 못하는 이용자가 많아진다면 국내 인터넷망에서는 결국 대기업이 운영하는 CP의 콘텐츠만이 인기를 끌 것이다. (인용 = 오픈넷 ㅣ넷플릭스가 SK에 망이용료 내면 피해는 소비자가 본다. ㅣ 박경신(오픈넷 이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코로나 시대에 비약적으로 성장한 플랫폼 자본의 거대 이익은 누구를 위해 어떻게 사회적으로 환원되고 분배되어야 할까? 원칙은 플랫폼 사업의 성장으로 파생된 문제를 해결하는데 그 수익이 환원되어야 된다는 점이다. 이에 글로벌 플랫폼들은 성장 이면의 독점의 폐해를 극복할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금과 사회책임투자(ESG) 경영 원칙을 확인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사회적약자 지원이라는 시혜적 태도의 한계는 성장의 이면을 극복하며 공동 상생하는 미래지향적 지속성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생략되었기 때문이다.

 

[참고자료]

오픈넷 망중립섭 아카이브 https://opennet.or.kr/main-net-neutrality

  1. Motherboard/Vice 기사번역: ‘오징어게임 시청자들이 늘었다고 망사업자들이 돈을 요구한다’ ㅣ Karl Bode
  2. 넷플릭스가 SK에 망이용료 내면 피해는 소비자가 본다 ㅣ 글 박경신(오픈넷 이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3. 넷플릭스와 인터넷 철학 ㅣ 글 김현경(서울과기대 IT정책전문대학원 교수)

 

💡 관련 리포트 

1. 통신사의 망패권과 망사용료

12월 투자전략 - 배당락 이후 통신주 탄력적 반등 보일 것

하나금융투자 | 김홍식, 최수지 | 2021-12-02 

통신서비스 업종 12월 투자매력도를 ‘매우 높음’으로 유지한다. 통신사 망패권이 본격 강화되는 양상이어서 Multiple 상승/기대배당수익률 하락이 전망된다. 망사용대가 법제화 움직임으로 통신사 망 패권 강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2022년에도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질 수 있어 연말 통신주 비중 확대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겠다.

 

통신주/5G 장비주 모두 매수 적기

하나금융투자 | 김홍식, 최수지 | 2021-12-03

유럽 13개 통신사 넷플릭스에 망 사용료를 요구한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 국내 SKB-넷플릭스간 법적 분쟁에서 SKB 유리한 구도 잡을 전망

- 문재인 대통령 넷플릭스 망사용료 지불 타당 발언 이후 국회 망사용대가 지불 의무화 법안 제정 작업에 돌입, 통신사 망패권 강화 기회 될 전망

- 통신사 망패권 강화 양상은 망 사용대가 징수에 따른 이익 증가보다는 5G B2B 생태계 조성 시 통신사 헤게모니 확립에 보다 큰 영향이 있을 듯

 

주간 통신 이슈/전략 - SKT 롱/스퀘어 숏, 장비주 스트롱 바이

하나금융투자 | 김홍식, 최수지 | 2021-12-10

정부 넷플릭스법 세부 가이드라인 제정, 컨텐츠 전송 네트워크(CDN)를 경유할 경우 서버 확보 요구, 제도 정립 시 통신사 망패권 강화 예상. 통신 3사 5G 킬러 서비스로 메타버스 지목하고 본격 육성 계획, 3D 체감형 콘텐츠 제공/모바일엣지컴퓨팅 기술 적용 예정 

 

2. 플랫폼에게 누구를 위한 사회적 가치 ESG를 요구할 것인가?

ESG Wannabe-글로벌 콘텐츠 기업의 ESG 활동 사례

SK증권 | 남효지 | 2021-12-23

넷플릭스와 디즈니의 ESG 경영 활동 사례

- 지난 자료에서는 Netflix의 탄소저감 프로젝트 등 환경 측면에서의 ESG 경영 활동 사례를 분석. 금번 자료에서는 Social 측면에서의 실천 사례를 살펴봄

- Netflix는 5년동안 2,000만 달러를 투자해 여성, 유색인종, 소수인종, 성소수자 등 다양한 배경의 인력을 양성해 구성원 내 비중을 개선하는 등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 콘텐츠 제작에서는 여성, 유색인종이 주연인 시리즈 제작 및 배역 비중을 늘리고 있음. 2026년까지 격년으로 다양성 분석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

- 또한 5년간 1억 달러의 창작 기금을 조성해 TV와 필름 산업에서 소외된 인재를 발굴, 훈련해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투자할 계획. 여성 및 흑인 창작자 육성 프로그램, 캐나다 원주민 감독, 프로듀서, 시나리오 작가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며 지속적인 지원을 할 예정

- 디즈니는 파크 및 자사 캐릭터를 활용해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 진행. 디즈니는 자원봉사 비영리단체 'Hands-In Network'와 손잡고 자원봉사 참여 및 인증 시 미국 디즈니랜드 입장권을 제공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 진행. 또한 'Disney Toy Delivery'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캐나다 지역의 450개 소아병동에 매년 3백만 달러 규모의 디즈니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을 기부. 이 외에도 "Disney Team of Heroes'. 'Make-A-Wish' 등 환아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 중. 이와 같이 국내 콘텐츠 기업들도 보유 IP를 기반으로 한 ESG 활동 확대 가능

 

ESG Wannabe-ICT 기술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

SK증권 | 최관순 | 2022-01-04 

SK텔레콤과 카카오의 ESG 공동펀드 투자 개시

- 지난해 8월 SK텔레콤과 카카오는 ESG 펀드에 각각 100억원을 출자한 바 있음. ESG펀드를 조성해 ESG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로 함. 향후 투자를 받은 기업이 성장해 우리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선순환을 기대. 이 펀드는 ESG 생태계 지원에 뜻을 같이 하는 투자자면 누구나 참여 가능

- 이 펀드를 통해 최근 30억원을 투자 단행. 코액터스(청각장애인이 운영하는 택시서비스), 센시(디지털 문서를 시각장애인용 점자 콘텐츠로 제공), 마블러스(유∙초등학생에 메타버스 기반의 교육서비스 제공) 등 3개 스타트업에 투자

- 향후 환경, 사회적 약자, 교육격차 해소 등을 위한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에 이 펀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

- ICT 업계의 ESG 펀드 조성은 환경문제 해결, 사회적 약자 지원 등에 ICT 기술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의미있으며, 스타트업 지원에 대한 의미도 보유하고 있음

- SK텔레콤과 카카오의 ESG 공동펀드는 양사의 사회적 가치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요소로 판단함

 

3. 공유에서 소유로의 전환 NFT, 피폐한 창작생태계는 기술혁신만으로 구원받을 수 있을까?

 

[NFT의 세부 구조. 출처=코인데스크코리아 칼럼 ,김승주 고려대 교수]
[NFT의 세부 구조. 출처=코인데스크코리아 칼럼 ,김승주 고려대 교수]

 

NFT(Non-Fungible Token)은 ‘대체불가 토큰’으로 번역된다. 소유권과 거래 내역, 그리고 미디어파일을 블록체인에 저장하고 기록하는 토큰이다.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 없이 누구나 소유권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고, 거래내역을 추적 증명할 수 있다. 이런 특성을 좀 더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고유한 자산에 대한 일종의 조작 불가능한 ‘전자등기권리증’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이런 특성을 반영하여 예술품, 게임아이템, 부동산 등 유한한 가치가 있는 자산이나 소유권이 거래될 수 있는 모든 영역으로 확장하여 적용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있다. 

또한 NFT를 ‘소유권의 미래’라고 칭송하는 이면에는 디지털 미디어가 원본과 복사본의 차이가 없어 진위를 구별하기 힘들고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극복할 기술혁신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마치 음악저작권협회에서 음원 사용료를 징수하고 저작권리자들에게 비율에 맞게 수익을 분배해주는 과정을 디지털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NFT 기술에 적용해보자면  NFT로 만들어진 음원파일이 유통되는 것만으로도 사용자(소유자)들이 내는 비용을 저작권자들에게  분배되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NFT는 저작권에서 소유권(사용권)만을 분리하여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통의 혁신으로 보기도 한다. 개인은 자신의 디지털 창작물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온전히 수취하여 창작물의 소유권이 이전될 때마다 창작자가 수수료를 취득할 수 있어, 평생 수익모델이 될 수 있을 거라 예상하는 이들도 있다.

영상편집 소프트웨어로 알려진 ‘프리미어’를 제작하고 있는 Adobe사의 ‘Adobe MAX 2021’에 등장한 키워드를 보면 콘텐츠 제작에 있어, 디지털화가 가지고 온 혁명, 그리고 다시 NFT가 가져올 소유권의 변화가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읽어낼 수 있다. 

재미있게도 이런 변화는 비선형 편집 프로그램의 시초격인 프리미어에서 최종 결과물을 뽑아내는 과정에 반영되어왔다. 유형의 디지털테이프에 영상을 담아야 될 때는 (EXPORT TAPE = 테이프 출력)이 마무리 과정이라면, 유튜브 등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이 나오자, (Share on YouTube = 유튜부로 공유하기)을 마무리 과정에 추가하였다. 내가 만든 콘텐츠를 공유한다는 개념에서 소유의 전환인 NFT로 작업 과정의 전반적 전환을 가져올 수도 있다.

 

EXPORT TAPE => SHARE ON => EXPORT NFT?

첨부 이미지

 

그러나 마냥 이 새로운 기술이 소유권의 미래를 열며, 열악한 창작 생태계를 구원해줄 것이라는 의견에 그 허구성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진보네트워크 소식지를 통해 소개된 독일 Tante (컴퓨터 과학자)는 ‘세 번째 웹’ 이라는 기고문을 통해 웹3.0, NFT, 암호화폐 등 탈중앙화를 얘기하며, 일상의 완전한 금융화와 비정치화를 꾀하는 기술이나 개념들을 비판했다. 

“NFT는 본연의 기능을 못 합니다.”  
...누군가 자신이 모나리자를 소유하고 있다 주장하는 NFT를 만들었다고 해서 실제 그 사람이 모나리자를 소유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 NFT에는 어떠한 법적 권리도 없습니다.
...NFT는 너무 쉽게 느껴지기 때문에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냥 여지껏 그래왔듯 물건을 만들고 그 물건을 팔 수 있다는 거죠. 그런데 사람들은 여전히 이미지에 마우스 우클릭하여 다운로드하고 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소유권”이란 대체 뭘 의미하는 걸까요? 기본적으로 무언가 강제할 수 있는 권리조차 없는 소유권이란 대체 무엇일까요? 트위터에서 사람들이 ‘당신이 소유한’ 원숭이 그림을 올리는 걸 보며 화를 내고 조리돌림 당할 기회를 얻을 뿐입니다.
NFT는 기묘한 사기이며 심지어 어떤 경우에도 필요가 없습니다. 진정으로 디지털 작품을 판매하고 싶은 거라면, 우린 이미 오랫동안 그렇게 해왔습니다. 포트나이트나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대다수의 무료 게임들은 우리에게 스킨과 같은 코스튬 아이템을 현금 결제로 팔고 있습니다. 개인들 또한 한동안 디지털 작품을 판매해왔습니다. 예전, 디아블로 같은 게임에는 플레이어가 획득한 디지털 아이템을 다른 플레이어에게 판매할 수 있는 장터도 있었습니다. NFT는 혁명이 아닙니다. 그냥 우리가 이미 했거나 이미 효율적으로 하고 있는 걸 보다 더 귀찮고 거추장스럽고 복잡한 방식으로 다시 실행하는 겁니다. 
사람들에게 정보에 대한 접근권과 잠재적인 표현의 자유를 준다는 인터넷의 약속은 말 그대로 지구와 환경을 불태우는 무법적 카지노로 대체되려고 합니다. 이런 비극이 또 있을까요. 
우리는 고립되어 있지 않지만 Web3의 지지자들은 우리를 더욱 개인화시키고, 우리의 디지털 및 나아가 아날로그적인 모든 것까지 객체화하여 정치를 대체하고 반-자동화된 자산 거래를 위한 투기의 대상으로 바뀌길 원하고 있습니다. 생태적 결과를 고려하지 않은, 일상의 완전한 금융화와 비정치화를 꾀하는 것이죠
.
Web3은 유토피아적인 비전이 아닙니다. 이는 지난 수십 년 동안의 여러 정치적 사회적 진보에 대한 선전포고입니다. 그리고 저는 투항할 마음이 없습니다.

출처: 진보넷, The Third Web - 세 번째 웹

 

💡 관련 리포트 

2022 산업전망 - 미디어/콘텐츠: 우리는 돈 되는 메타버스에 산다

유진투자증권  |  이현지, 노경탁 | 2021-11-30 

현재 미디어/엔터 산업은 각 기업이 가지고 있는 IP를 어떻게 디지털 자산화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넘어 사람까지도 디지털화하는, 버츄얼 휴먼에 대한 고민으로 나아가고 있다.가상의 인물이 실제로 돈을 벌고 가상 아이돌이 데뷔하며 고유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IP를 가진 기업들의 NFT 전략이 가속화되는 이유는 메타버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메타버스는 곧 돈이 될 것이다. 페이스북이 메타버스 플랫폼 회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으며, 메타버스 내 경제활동이 엔터테인먼트와 Play to Earn 등을 통해 구현되고 있다. NFT와 메타버스 생태계의 형성은 시장 유동성의 빠른 유입과 사용자 확대를 의미하기 때문에, 관련 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국내외 기업들에 대한 중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NFT, Next Big Wave

유안타증권 | 이창영 | 2021-12-01

우리나라 10대 청소년의 인터넷 이용시간은 2014년 대비 92% 증가한 하루 평균 3.9시간, 디지털 이용 시간의 증가는 디지털로 된 자산의 전반적인 가치를 향후 계속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저작권, 소유권의 의미가 더욱 부각되고 있음. NFT는 개인의 디지털 창작물에 권리를 찾아 줌. 개인은 자신의 디지털 창작물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온전히 수취하여 창작을 위한 강력한 경제적 인센티브를 갖을 수 있음. NFT의 ‘smart contract’는 창작물의 소유권이 이전될 때 마다 창작자가 수수료를 취득할 수 있어, 평생 수익모델이 될 수 있음. 또한, NFT에 영상, 음성 첨부, 창작자와의 1:1 미팅권 등을 부여, 디지털 자산의 효용성을 다양화하고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할 수 있어 과거와 다른 디지털 창작물 생산이 가능. 이러한 디지털 창작의 경제적 유인 증가는 디지털 창작물의 생산 증가 → 소비증가 → 생산증가의 선순환을 이루어 다가올 메타버스의 실질적인 컨텐츠를 마련, 메타버스를 확대하고 앞당기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

 

메타버스, NFT가 펼치는 미래 혁신 세계

이베스트증권 ㅣ 성종화,김세희 ㅣ 2021-11-22

NFT는 메타버스 경제시스템 운영의 핵심 기술 - 메타버스는 재미, 실용, 소유, 보관, 매매 등의 Need를 충족하는 다양한 디지털자산이 자유롭게 유통되는 경제시스템의 기반 위에 운영. NFT는 디지털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핵심 기술로서 메타버스의 경제시스템 운영에 필수적인 기술 - 메타버스 내 디지털화된 자산은 NFT로 고유값을 부여받아 소유권자의 자산임을 증명

 

소프트웨어, 어찌하오리까?

삼성증권 ㅣ 문준호2021-12-09

Adobe MAX 2021에 등장한 2가지 키워드 1)클라우드 기반 협업 도구 => 콘텐츠 대형화에 대응 2)NFT 제작물 자격증명 및 수익 사업 지원 => 콘텐츠 거래시장 활성화 

팬데믹 이후 Creative Cloud와 Document Cloud 성장률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 => 새로운 성장동력의 필요성 대두 • 창작물에 대한 무단 도용할 수 없게 만드는 기능 지원 => 크리에이터의 허가 없이 NFT를 발행하는 현 구조를 조정해 창작자의 수익구조 지원

• 하반기 중 마스터카드, 간편결제 스타트업 Bolt와 파트너십 체결 => 결제기능을 강화해 B2C 이커머스 생태계 진출

 

바뀐 것. 그리고 바뀌지 않은 것

메리츠증권  | 이효진 | 2022-01-26

지난 2개월이 NFT 모멘텀이 소멸된 과정이라면 지금부터는 오프라인 콘서트를 실현 가능한 수준으로 현실화하는 기간이 필요하다. 1월이 끝나가는 현재, 4월까지 콘서트 내역은 대부분 공개되었고, 이를 통해서는 엔터 4개사 평균 68% YoY(컨센서스)에 해당하는 이익 성장률을 달성하기 어렵다. 2022년 콘서트 매출을 기존 대비 30% 하향 시 4사 평균 영업이익은 당사 추정치 대비 16%, 컨센서스 대비 25% 조정이 필요하다. 이미 1월부터 2022년 실적 조정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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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뉴스레터는 미디어운동에 대해 새롭게 질문하고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여러 사람들이 함께 고민하고 찾아가기 위해 발행됩니다.

미디어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각종 담론과 현상이 범람하는 가운데 과연 우리가 주목해야 할 대상은 무엇인지,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있어 정작 중요하게 필요한 미디어의 변화는 무엇인지 관점을 제공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앞으로 2주마다 다음과 같은 내용을 가지고 여러분께 찾아갈 예정입니다.

  • [동향] 독립 미디어 분야와 관련한 국내외 소식이나 정보
  • [이슈] 독립 미디어 분야에서 중요하게 바라봐야 할 의제나 이슈, 자료 브리핑
  • [기획연재] 미디어 활동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기획연재나 열린 간담회 자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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