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백호 같은 사람도 60대까지 가난했던 옛날로 돌아갈까봐 불안했다니!! 놀랐다.

- 앨범과 동명 타이틀곡 제목은 “작지만 소중한, 짧지만 영원한 찰나들이 모여 우리 삶을 지탱한다”는 뜻. 최근 비슷한 시기 조용필이 낸 신곡 제목도 똑같아 화제가 됐다.
- 그에게는 어떤 노래를 불러도 “쓸쓸하게 들린다”는 반응이 많이 돌아온다. 이번 앨범도 마찬가지. 최백호는 “아무래도 타고 난 것 같다. 나는 정말 신나게 불렀는데도 자꾸 쓸쓸하다고 한다”며 웃었다.
- 최근에는 “기형도 시집에 푹 빠졌다”고 했다. “내가 못 봤던 단어가 많아서 가사가 막힐 때마다 봐요. 새 길을 알려주는 것 같거든.”
- 히피들의 미국 로드 트립 이야기가 담긴 작가 잭 케루악의 ‘길 위에서’는 지금도 작업실 책장에 꽂힌 ‘인생책’.
- “20대 땐 금서라 친구들과 몰래 돌려봤고, 나 읽을 차례엔 뒷장 20장이 몽땅 뜯겨 있어서 결말은 정작 나이 들어 알았어요.(웃음) 군사정권 시절에 장발 단속이 있을 때였죠. 책 속 미국 문화 모습에 해방감을 얻었고, 살아가는 데 여러 영향도 받았어요.”
- 소문난 만화광이기도 하다. 일본 만화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 웹툰 ‘호랑이 형님’ 스토리를 줄줄 외웠다. “‘라이파이’는 특히 처음 화가 꿈을 품게 해준 만화. 작가 김산호의 팬클럽에도 가입했다”고 했다.
- “청춘은 참 아름답지만, 그때로 꼭 돌아가고 싶진 않다. 지금의 현실이 더 소중하다”고 했다. “내겐 청춘이 너무 힘들었거든.”
- 손님이 던지는 수박 껍질, 땅콩을 얼굴에 얻어맞으며 미사리 라이브 클럽을 수년간 전전했다. 당시 선배 가수 최희준이 해준 다음 조언이 “참 아렸다”고 했다. “야, 네 출연료에 (수박 맞는 값도) 다 들어 있어. 참아야지 뭘.”
- 그런 설움을 버티고 버텨 46세에 설거지하는 아내 뒷모습을 보고 운명처럼 쓴 게 바로 ‘낭만에 대하여’.
- “젊은 층이 좋아해줘서 참 고맙긴 한데 사실 이 곡이 와 닿고, 따라 부르기 시작하면 늙기 시작하는 거거든.(웃음) 나이가 들고 인생에 대한 회한이 느껴지고, 사는 게 허무해지는 관문 같은 곡이죠.”
- 최백호는 “살면서 보니 난 70대가 된 게 참 좋다”고도 했다.
- “60대만 해도 가난한 옛날로 돌아갈까봐 항상 불안하고 잡다한 생각이 많았는데 이젠 정리가 되고 편해졌죠. 눈앞이 아닌 전체를 볼 줄 알게 됐어요. 덕분에 80이 되면 더 좋은 노래를 쓸 거 같아요. 그렇게 90대까지, 90대의 호흡으로 품위 있게 노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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