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소설 같은 장르 문학이 그동안 b급 대우를 받고 있었나 봅니다.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참 재밌게 읽었는데 지금이라도 주목 받고 있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 1998년 연세문화상 수상작 '머리'부터 2016년에 쓴 '저주토끼'·'안녕 내 사랑'까지 단편소설 10편을 묶은 작품이다.
- SF부터 호러까지, 장르를 하나로 정의하긴 어렵지만, 현실 부조리에 뿌리를 뒀다는 점만큼은 같다.
- 심사위원들은 '저주토끼'를 이렇게 평가했다. "호러, 판타지, 비현실 등 다양한 요소를 혼합하면서도 일상에서의 공포와 압박에 본능적으로 뿌리를 두고 있다."
- 정씨는 2013년 철도 민영화 반대 집회를 시작으로 세월호 추모 및 진상조사 요구, 성소수자 인권 보장,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해고노동자 복직, 차별금지법 등을 지지하는 여러 집회에 참석했다.
- '저주토끼'는 여기에 과학소설(SF)까지 아우르는 '사변소설(speculative fiction)'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 그는 러시아 글자를 읽고 싶어서 연세대 인문학부에 입학해 노어노문학을 전공했다며 "이때 발을 들였다가 깊이 빠져서 이 지경이 됐다"고 웃었다.
- 이후 미국 예일대에서 러시아·동유럽 지역학 석사를, 인디애나대에서 슬라브 문학 박사를 취득했다.
- 장르문학은 일반적으로 SF, 추리소설, 호러, 스릴러 등 장르적 특징이 뚜렷한 대중 장르 소설을 뜻한다. 순수문학에 반대되는 대중문학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 작가는 2014년 '씨앗'으로 제1회 SF어워드 단편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 앞서 2008년 제3회 디지털문학상 모바일 부문 우수상도 수상했다. 다만 국내 문단에서 인정하는 '유력 문학상'을 받은 이력이 없을 뿐이다.
- 2005년에는 인터내셔널 부커상(당시 인터내셔널 맨부커상)을 신설해 영연방 출신 작가가 아니라도 작품이 영어로 번역돼 영국 또는 아일랜드에서 출간됐다면 번역가와 함께 시상했다. 2016년에는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가 한국 최초로 부커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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