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주 늦은 불금에 찾아왔어요. 이번주에 참 좋은 소식이 있던데! 10월 1일이 임시공휴일이 됐다는 사실 😊 추석 연휴, 10월에도 돌아오는 연휴들. 다들 무슨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인재발견은 좋은 서비스를 가지고 오기 위해 불철주야 일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늦게 뉴스레터를 전달하게 된 이유는 바로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일'을 시도하는 과정이기 때문인데요. 개발자도 아닌 제가 홈페이지를 만들겠다고 동네방네 공표하는 요즘입니다. 간단하게 여러분에게도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 코딩 없이 노코드로 홈페이지를 만들려고 하고 있어요. (하, 제가 미쳤나봐요. 🥲 사실 너무 힘듦니다.)
이번주 주제는 지난주에 공표했던 '변화를 위한 행동 양식'입니다.
변화를 위해서 무엇이 제일 먼저 필요할까요? 일단 마음가짐입니다.
일단 저는 새로운 걸 해보겠다고 마음을 먹었어요. 바로 아래에 나옵니다. 노코드!
This Week Index
1. 여기서 잠깐, 노코드란?
2. 홈페이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부딪히는 어려움 몇가지 (가득가득 담긴 경험담과)
3. 새로운 시도에서 내가 배운 몇가지. (엄청난 깨달음!)
여기서 잠깐, 노코드란?
코딩 경험이 전혀없는 저같은 사람들도 시도할 수 있답니다. 노코드(No-code)는 전통적인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웹/앱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도구인데요. 시각적 인터페이스를 중심으로 드로그 앤 드롭만 해서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기획자라서 그런지 아이디어는 넘치는데, 개발 비용 때문에 시도해보지 못했던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저 같은 비개발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노코드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프로토타이핑' 아닐까 하는데요. 프로토타입이란,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시제품으로 미리 만들어보는 거죠. 가볍게 사람들의 반응을 들어보고, 피드백을 받고 다시 개선하는 과정으로 완벽한 제품을 향해 나아가게 됩니다. 개발 비용이 들지 않는 노코드는 사람들의 MVP를 가능하게 합니다.
노코드 사용자가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접근성과 효율성 때문인데요. 전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실현가능한 웹/앱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인 옵션이 되고 있죠. 제작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빠르게 제품을 구현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게 됩니다. 노코드가 각광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스타트업 투자의 변화입니다. AI 뿐만이 아니라, 벤처 캐피탈에서 노코드 플랫폼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거든요. 일례로 자동화 플랫폼인 Airtable*은 J.P Morgan과 Salesforce Ventures등이 투자에 참여했고, 기업가치가 110억 달러(14조)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합니다.
*Airtable : 스프레드시트와 데이터베이스의 기능을 결합한 클라우드 기반 협업 플랫폼. 데이터베이스 또는 작업 공간과 유사한 기반을 만들 수 있는 시각적 인터페이스 제공하는 노코드 플랫폼.
실제로 가드너(Gartner)에서도 2025년까지 기업에서 개발되는 새로운 어플리케이션 70%가 로우코드 혹은 노코드 기술을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니, 노코드의 성장 가능성이 어마무시하죠?
홈페이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부딪히는 어려움 몇 가지.
노코드로 홈페이지 만들기에 도전한 지 몇 주. 그 동안의 경험을 살짝 나눠볼까 한다. 실수와 좌절의 순간들도 포함해서. (사실 오늘도 좌절하고 그만두고 싶다는 말이 입밖으로 나올 뻔 했지만.)
일단, 노코드 웹빌더 선택부터가 큰 난관이었어요.
선택지가 많은 만큼 고려해야할 부분들이 많았답니다.
1. 쉬운 걸 골라볼까? (드로그 앤 드랍으로 가능한 걸로 먼저 해 볼까?)
2. 디자인이 예쁜 걸 골라볼까? (깔끔하고 직관적인 'imweb' 아니면 'Webflow' 좋잖아!)
3. 복잡해도 다양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게 좋을까? (악명 높은 Bubble, 괜찮을까?)
STEP1. 정보 수집하기 : 나의 서비스에는 어떤 웹빌더가 맞는지 고민하고 찾아보자!
STEP2: 결정하기. 내가 하기로 한 '웹빌더' 노코드 사이트 결정! 버블!
욕심이 많은 저는 결국 다양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버블로 선택하기로 결정했답니다. 이제부터 시작된 고난의 행군. 용어부터 화면 나아가 워크플로우까지 이해하는 데 몇 주가 걸렸어요. 유튜브, 유료강의, 커뮤니티 사이트르 들으면서 겨우겨우 따라갔죠. 가끔 5일만에 노코드로 사이트를 만들어서 매출 얼마 달성하는 분들을 보면 얼마나 현타가 오던지요. 따라가지 못하는 저를 자책하며 몇 주를 보냈답니다.
새로운 시도에서 내가 배운 몇 가지
이렇게까지 오픈하는 과정에서 큰 고민을 했어요. 아직까지 마무리 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모든 걸 들어내도 괜찮을까 생각했죠. 하지만 최근 읽은 모든 책들의 저자들이 공통적으로 제게 외치는 말이 있었습니다.
- Pay it forward. 자신이 받은 도움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라는 격언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실패는 나침반이다>
- 팀의 성과는 구성원들이 얼마나 똑똑한가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얼마나 편안하게 실험하고, 실패하고, 자신의 취약성을 드러낼 수 있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언러닝>
잘하든 못하든 일단 "나눠보자"
내가 이렇게까지 변화하려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함이었습니다. 변화하는 사회에 맞춰서 '나도 변화해야 한다는 점'. 내가 잘하는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대중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순간이 올수도 있다는 것. 글쓰기를 좋아하고 나름 잘 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늘 하던것만 하게 되면 변곡점을 만들기란 어렵죠.
늘 쓰던 브런치를 쓰고, 뉴스레터를 써 보지만 정체되어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순간이 왔습니다. 온라인에서의 공간을 다시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오프라인의 공간은 비록 큰 비용을 들여서 실패했을지라도 온라인 공간은 시도하고 또 시도하면서 다시 쌓아나갈 수 있으니까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른 방식'으로 변주하여 전달하는 노력을 하자
그들의 플랫폼으로 내가 적극적으로 다가가보자.
새로운 시도는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게다가 오랜 기간 같은 일을 해온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죠. 기존에 해 오던 관성과 습관을 깨부시기가 참 어려운데요. 무언가를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박수를 쳐 주어야 겠더라고요. 아침에 일어나, 자기전에 저에게도 늘 칭찬합니다.
"어려웠을텐데, 고생했어. 새로운거 배우느라 힘들지?"
고등학교 때 이렇게 스스로에게 따스했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해요.
시도하는 나를 늘 멋있다고, 잘 하고 있다고 응원해주기
매번 인사이트 넘치는 이야기, 제가 읽었던 것들에서 정보를 전달해드리다 이번에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하실 인재발견의 구독자분들을 위해 편집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와 보았는데요. 글쓰기가 중요하다면서 도대체 뭘 하고 있냐 궁금하셨죠? 늘 솔직하다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족함도 보여줘야 진짜 '변화'라고 생각했거든요.
구독자님, 요즘 어떤 시도를 해 보고 계세요? 저처럼 실패와 좌절의 과정에서 그만할까 생각도 하실꺼에요. 괜찮아요. 제가 있잖아요. 그냥 저도 무쏘의 뿔처럼 혼자 가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공부하다보면 또 다른 친구들이 생기겠죠? 더불어 인재발견의 서비스도 기대해주세요. 뉴스레터 혹은 곧 개발될 인사이트에 뒷이야기들을 모두 풀어놓겠습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다음주 금요일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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