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콘 Release concert
뮤지션에게 있어 새로운 음반과 음원을 세상에 발표할때보다 중요한 순간이 있을까요?
이 시리즈 콘서트는 릴리즈된 새 음반음원에 대한 곡들을 연주하고 곡과 음반에 관하여 인터뷰어와 이야기를 나누며 좀 더 깊고 자세한 음악에 대한 세계관을 관객 여러분과 함께 소통합니다.
에디터는 라이브클럽을 운영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홍대앞은 아니었고 인천에서 클럽을 운영했었어요. 처음 클럽을 만들게 된 이유는 현재진행형의 음악가들이 인천에서도 공연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던 것 같아요. 당연히 씬에서 현재진행형으로 활동하는 음악가들을 섭외하기 시작했고 공연이 거듭되는 시점이후엔 앨범을 발매한 음악가들의 투어장소로 인천을 찾아 릴리즈 공연을 주제로 대부분의 공연이 열리게 되었었습니다. 위에서 이야기드린바와 같이 음반음원을 발표하는 시점은 음악가에게 있어 참 중요한 순간이며 그들의 음악을 기다리는 팬들의 입장에서도 의미있는 시점일꺼라 생각합니다. 서울, 그 가운데 홍대 이외의 지역에도 인디음악 씬이 존재하길 늘 바라왔던 사람이지만 씬이 존재한다는건 여러 가지 측면에서 구성요소가 필요합니다. 당연히 음악가가 존재하고 활동해나가는 곳이여야하고 공연장이 필요하며 그런 일련의 과정을 즐길 사람이 필요합니다. 이 프로그램의 시작이 홍대앞 공연장일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죠. 이 시리즈의 제목은 릴리즈콘서트의 줄임말 릴콘입니다.
앨범 또는 single이 발표되는 시점의 아티스트와 릴리즈콘서트를 브랜딩하여 시리즈로 진행하려 합니다. 발표하는 곡들을 연주하고 공연중 인터뷰어가 무대에 올라 발표한 곡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음악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코너를 통해 관객분들과 음악에 관한 세계관을 소통하는 시간도 하나의 묘미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릴콘의 인터뷰어는 공연전 음악에 관한 소개글(라이너노트)도 작성하게 됩니다. 앞으로 릴콘의 인터뷰로 공연장에서 만나게 될 인터뷰어는 김학선(대중음악평론가), 신샘이(ears mag 편집장), 정병욱(대중음악평론가), 조혜림(음악콘텐츠기획자) 네 분이 맡게 될 예정입니다.
그래서 릴콘의 첫 번째 콘서트는 와우산레코드 소속의 [루카마이너], [썬더릴리]의 6월2일 발표될 듀엣곡 [OUR NIGHT IS HERE] 를 기념한 콘서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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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콘 : OUR NIGHT IS HERE
Luca minor & Sun The Lily [OUR NIGHT IS HERE] Release concert
일시 2025.06.08.(일) 17:00
장소 홍대 클럽 온에어
가격 : 55,000원
예매 링크 : 릴콘 OUR NIGHT IS HERE 🎟️
재즈팝 스타일로 사랑과 낭만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루카마이너, 독보적인 목소리로 자신의 일기장을 열어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썬더릴리, 와우산레코드 소속의 두 뮤지션이 함께 부른 single OUR NIGHT IS HERE.
별빛 가득한 밤, 보고싶은 마음에 사랑하는 사람에게로 떠나가고 싶은 마음을 담은 곡입니다. 6월, single 발표를 기념한 release concert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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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The Lily, Luca minor - OUR NIGHT IS HERE 라이너 노트
그간 루카 마이너와 썬더 릴리의 음악 세계는 각자의 작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루카 마이너가 유니크한 음역으로 구사하는 재즈와 팝, 그리고 썬더 릴리가 앙칼지고 키치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소울풀하고 재즈적인 요소가 담긴 팝은 이들의 세계가 어디까지 확장해 나갈지 기대하고 상상하게 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의 목소리가 어우러질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장소인 보사노바 리듬 위에서 만났다.
두 사람의 보사노바에선 고전과 모던이 공존한다. 달콤하고 세련된 팝 사운드가 보사노바 리듬을 감싸고 있지만, 별빛 아래 황홀한 기운이 감도는 순간을 포착한 가사에선 50년 전 자연과 사랑을 시적으로 노래하던 보사노바 곡들이 떠오른다. 천사의 화살을 피할 수 없듯이,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보고 싶은 마음이 주체할 수 없이 커져 버리는 순간은 피할 길이 없다. 이 특별한 밤에 입 맞추며 춤을 출 수밖에.
함께 불러야만 하는 곡이 있는데, “Our Night Is Here”는 그런 음악이다. 그리고 고전과 모던, 자연과 사랑, 현실과 환상을 하나의 세계 안으로 끌어안는 건 루카 마이너와 썬더 릴리의 목소리다. 두 사람의 목소리로 끝없이 휘몰아치는 별들이, 달빛이 그리고 사랑이 눈앞에 그려진다. 인류 역사상 밤은 음악과 문학의 단골 소재였지만, 매일의 밤이 같을 수 없듯이, 우리의 밤을 특별하게 비춰줄 새로운 밤의 찬가가 등장했다. (글/신샘이)
이 사람들이 대체 무슨 일을 하는 걸까? 업계 인터뷰
여러분이 노래를 듣고 공연을 볼 때 어떤 사람들과 어떤 업무를 거쳐 진행되는지 궁금하진 않으신가요? 에디터인 저는 음악을 너무 좋아해 꼭 음악을 통해 일을 시작하겠다는 열정이 가득했어요. 하지만 무작정 시작하려니 어디서부터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더라고요! 음악과 아티스트에 관한 일이 한가득인 세상 속에서 이들이 무슨 일을 하고 어떻게 준비했는지 같이 파헤쳐 봐요!
# 01. ears mag 편집장, 대중음악평론가 : 신샘이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신샘이입니다. 음악 평론가라고 불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프리랜서로 음악 업계 안에서 때론 평론을 때론 음악 관련 기획 일을 때론 큐레이션을 하고 있고요. 원래는 외국계 음반사 팝 마케팅 부서에서 스트레터직 마케팅이라고 카탈로그 음원을 홍보하는 일을 했어요. 컴필레이션 앨범을 기획한다거나 라이선스반 발매, 제휴 마케팅 같은 거요. 유럽/미국 반 LP 수입하는 일도 했었네요. 지금은 음악 마케팅을 했던 배경을 가지고 평론뿐만 아니라 음악 관련 이런저런 일을 하고 있어요. 저도 한때는 음악 업계에 어떻게 들어올 수 있을지 막막했던 공대 출신 취준생이었던 터라 이번 인터뷰가 음악 업계에 어떻게 진입할 수 있고 또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풀어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Q. 음악 평론가, 큐레이터로 본인을 소개하셨는데 정확히 어떤 일을 하시는 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음악 평론가라고 소개하는 이유는 딱히 지금 제가 하는 일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이름이 없어서예요. 어떤 이름이 더 적합할지 계속 고민하는 중입니다. 큐레이터는 제가 계속하고 싶은 직업이에요. 가장 흥미를 느끼는 일이 좋은 음악을 선별해서 듣기 좋은 또는 보기 좋은 형태로 소개하는 일이어서요. 첫 직장에서 맡았던 업무 중에 컴필레이션 앨범을 기획, 발매하는 일이 있었기도 하고요. 그게 이어져서 이후에 음악 플랫폼에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하는 외부 큐레이터로 활동도 했고, 새로운 음원 플랫폼을 준비 중이던 회사에서 플레이리스트를 기획하는 일도 잠깐 했었어요.
지금 하는 일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하는 일의 총합이 10이라면, 그중 4는 평론이고, 4는 음악 콘텐츠 기획/프로모션이나 음악 관련 실무적인 일들이에요. 그리고 나머지 2는 모더레이터나 현장 업무인데요. 아티스트의 음반이나 작업물에 대해 의견을 내놓는 일에는 아티스트가 새 앨범을 발매할 때 의뢰가 오면 라이너 노트를 쓴다던가, 이에 대한 리뷰를 작성한다던가 아티스트 인터뷰 하는 일이 있고요.
콘텐츠 기획, 프로모션 관련된 일로는 어떤 프로젝트에 필요한 콘텐츠 구성안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일들을 해요. 이것도 의뢰받는 프로젝트에 따라 매번 다르지만, 올해 진행 중인 일 중의 하나는 음악인 육성 프로젝트에서 아티스트 소개 영상 콘텐츠 구성안을 짠다거나 미디어 프로모션을 위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매체랑 커뮤니케이션하는 일을 하고 있고요. 해외 프로젝트도 하고 있어요. 올해는 두 개 프로젝트에 참여 할 예정인데, 하나는 해외 뮤지션들이 국내 뮤지션과 음악 교류하는 프로젝트에서 프로모션이나 실무를 맡을 예정이고, 또 다른 하나는 국내 뮤지션을 해외에 소개하는 쇼케이스 같은 행사에서 아마 연사로 국내 음악씬 얘길 하게 될 것 같아요. 현장 업무는 GV나 음악 관련 행사에서 진행을 맡거나 저는 아티스트 케어하는 일도 재밌어해서 그런 일도 종종 맡아요. 현장에서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 교류나 재밌는 사건들이 있으니까요.
Q. 음악 관련 일을 시작한 계기가 있으실까요?
음악밖에 좋아하는 게 없었어요. 어렸을 때 벨소리, 컬러링 하나 정하는 데도 엄청나게 심혈을 기울였거든요. 제 정체성을 음악으로 보여주고 싶어 했어요. 공 CD에 믹스테이프 만들어서 선물하는 게 제 기준에선 마음이 담긴 최고의 선물이었고요. 어릴 때부터 라디오가 제일 친한 음악 친구였기 때문에 나중에 라디오 PD를 하면 음악도 듣고 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 대학 입학을 위해 전략적으로 이과를 선택했고 공대에 입학했어요. 적성에 안 맞는 공부를 4년 동안 하면서 이렇게 사는 건 의미가 없다는 걸 절실히 느꼈고, 취업 마저 엔지니어링 쪽으로 가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음악과 관련된 일을 찾아봤는데 어떤 일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처음엔 공대 출신인 저를 받아준다면 어디든 가겠다고 생각해서 음악 플랫폼에서 데이터베이스 관리하는 아르바이트를 몇 개월 했고요. 그때 회사 팀장님께서 저 보고 음악 쪽에선 돈도 잘 못 벌고 괜찮은 일도 별로 없다고 말리시면서도 당시 SK텔레콤에서 운영하던 스트라디움이라는 고음질 음악감상실에 면접 보는데 같이 따라가 주셨어요. 지금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건너편에 있던 곳이고 취준생 때 거의 매달 놀러 가면서 여기서 일하면 음악도 듣고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
그때 면접을 보고 나서 든 생각이 여기선 내가 주도적으로 음악 관련 콘텐츠를 만드는 게 아니라 공간을 관리하는 일을 하게 될 텐데 음악과 관련됐다고 해서 아무 일이나 덥석 잡았다간 금방 그만두고 또 취업 준비를 하면서 시간 낭비만 할 것 같더라고요. 내가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지를 구체적으로 정해놓을 필요가 있겠다는 걸 느껴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저는 좋은 음악을 선별하고 소개하는 일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이고, 가요보다는 해외 음악 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인 거예요. 그래서 외국계 음반사로 진로를 정하고 외국계 음반사 공고만 찾아봤어요. 그래서 원하던 회사 팝 마케팅 부서에 공고가 났을 때 바로 지원했고 붙어서 팝 마케팅 일을 시작할 수 있게 됐죠.
Q. 음악을 디깅하고 소개하시면서 글을 많이 쓰실 수밖에 없으신데요. 하시면서 가장 힘든 부분이나 신경 쓰는 부분이 있으실까요?
음반사에서 일할 때 매달 라이센스 앨범(국내반)의 PM으로 평균 2장 정도 음반 발매했는데요. 앨범 안에 들어가는 해설지나 앨범이 발매 된 이후에는 온라인 상에서도 홍보하기 위해 매거진에 내보낼 원고를 매번 평론가 분들께 의뢰했었어요. 그러다가 한 번은 나도 이런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상사에게 조심스럽게 부탁해서 앨범 해설지를 쓸 기회를 얻은 적이 있어요. 읽을 때는 쉬웠는데 쓰는 건 전혀 다른 영역이더라고요. 너무 어려운거예요. 평론가분들이 쓴 글을 저도 당연히 비슷한 수준으로 쓸 수 있다고 생각한 제 교만을 반성하고 그뒤로 습작처럼 앨범 리뷰를 혼자 써봤어요. 접었던 블로그도 다시 시작해서 리뷰를 올리기도 했고요.
나중엔 한 웹진에 외부 필자를 구한다기에 이력서를 보내고 뽑혀서 몇 년 기고를 하게 됐는데요. 마케팅일을 했다보니까 어떤 주제로 글을 쓰면 재밌을까 원고 주제를 기획하는 일은 참 재밌었는데, 초반 1-2년은 마감 기한을 지키는 것 자체가 힘들었어요. 머릿속에 있는 말들을 빈 종이에 옮기는 게 잘 안되더라고요. 몇 년 하다보니까 생각을 글로 끄집어내는 방법이 생기게 됐고요. 사실 지금도 제 안에 가진 표현과 단어가 한정적이다 보니 음악을 듣고 느낀 바를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할 때 답답해요. 그래서 멋진 문장을 쓰진 못할지언정 이 음악에 대한 정확한 표현을 제대로 뽑아내지 못한채 뻔한 말로 타협하지 않으려고 원고를 전송하기 직전까지 계속 점검하고 있어요. 여전히 매번 성공하진 못하지만, 최대한 정확한 표현을 찾아내자가 가장 힘든 일이자 제 목표입니다.
Q. 현재 하시는 일에 대해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프리랜서로 일하기 때문에 일과 삶의 균형은 전혀 없어요. 게다가 저는 워라벨이 어떤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크게 문제는 안 되는데요. 취미가 음악 듣기여서 애초에 일과 삶이 분리될 수 없는 사람이기도 하고요. 예를 들어 좋아하는 뮤지션 공연이어서 보러 간 건데 인터뷰해 볼까 하는 일과 관련된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이런 삶이 불편할 때가 있다면 주말이나 공휴일이 제겐 보장된 휴일이 아닐 때인데요. 업무 시간이 보장된 게 아니라 마감에 따라 일하기 때문에 주말이나 공휴일에 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가족 행사나 약속은 주말이나 휴일 위주로 잡히기 때문에 마음이 괴로운 경우가 생기죠.
그리고 워라벨이 전혀 없다고 대답한 이유 중 가장 큰 게 쉬는 시간에도 뇌는 못 쉬고 있다는 점인데요. 이동 시간에도 가만히 멍때리질 못하고 음악이라도 들으면서 원고를 어떻게 쓸지 구상하고 있다거나, 약속에 나가서도 마감 어떻게 지킬지 초조해하고 있을 때가 있거든요. 그래도 제가 시간을 관리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평일에 붐비지 않는 시간에 인기 전시를 보러 가거나 피곤한 날은 아침에 늦잠을 잘 수도 있고요. 자기 통제와 적절한 보상을 통해 나름의 워라벨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Q. 일을 하거나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경험이나 스킬, 역량 등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관련 분야에 진심으로 관심이 있고 이걸 보여줄 수 있는 기록이나 업무 경험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전 공대생이지만 음악을 향한 제 열정, 진심을 증명한 수단이 대학생 때부터 운영한 음악 리뷰 블로그였어요. 대단한 블로그도 아니고 그때 쓴 글을 지금 보면 수치스러울 정도인데도 꾸준히 운영했다는 점, 그리고 제가 선택해 올린 음악에 대한 수준을 평가하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음악 플랫폼에서 데이터베이스를 다룬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그 경험을 통해 제가 음원 유통에 대해 기초적인 경험을 했다는 걸 보여줄 수 있었고요.
지금 생각해 보면 별 건 아니지만, 음반사가 플랫폼에서 음악이 재생될 수 있도록 필요한 데이터를 전달하면 플랫폼은 자신들의 데이터 보관 규격에 맞춰 그런 데이터를 정리하는데요. 그러면서 저는 각 음반사의 대소문자 표기 방식이라던가 피처링을 어떤 회사는 ‘feat.’으로 어떤 곳은 ‘Featuring’으로 표기한다는 걸 알 수 있었고, 입사해서 바로 저희 회사식 데이터 표기법을 알아서 처리할 수 있었거든요. 별건 아니지만 회사 DB에서 자료를 찾고 작성할 때 도움이 됐어요.
그래서 단순 아르바이트더라도 단기간 내 인력을 소모 당하기만 하는 일이 아니라 실무에 도움이 될 만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음악과 관련된 일이더라도 일회성의 경험을 쌓으면 이게 나의 이력이 될 수도 없고 씬을 이해하는 경험이 아니라 부품처럼 일만 하고 돌아갈 수가 있거든요. 이런 식으로 음악 산업이 돌아가는구나 폭넓게 볼 수 있는 직무를 골라서 경험을 쌓는다면 이후에 원하는 곳에 입사하게 됐을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지식과 정보를 가지게 될 거로 생각합니다.
Q. 업계 선배로서 같은 직무의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나 노하우가 있으실까요?
다른 사람은 할 수 없는 걸 하나쯤은 연마해 두셨으면 해요. 저한테는 그게 영어인 것 같아요. 솔직히 저는 잘하는 편도 아니고, 외국계 회사 다닐 땐 다들 영어를 너무 잘해서 기죽었었거든요. 큰 프로젝트가 있을 때나 본사 발표가 있을 때 영어를 더 잘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가는 걸 봤고요. 그럼에도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제가 영어로 업무 처리할 수 있어서 잡을 기회가 더 많다는 걸 느껴요. 해외 뮤지션이 내한했을 때 아티스트 케어하는 일도 그렇고, 해외 뮤지션 인터뷰도 할 수 있고요. 저는 해외 음악 씬에 관심이 많아서 부족한 영어 실력으로도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요.
다른 분들께는 그게 영상 편집일 수도 있고, 포토샵을 잘하는 걸 수도 있고, 악기를 잘 다루거나 작곡 능력일 수도 있고요. 현장 사진을 잘 찍는다던가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던가 하는 일도 다른 사람과 차별화 될 수 있는 역량이라 생각해요. 어떤 일이든 다른 사람은 못하는 일을 조금이라도 더 잘하면 기회는 할 수 있는 사람한테 가니까요. 당장 써먹을 수 있는 능력이 아니고 썩 잘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도 꾸준히 해보신다면 분명 언젠가 꺼내쓸 수 있는 무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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