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이 밝았습니다.
저는 새해를 맞이하며 본가로 향하는 기차에서 뉴스레터를 쓰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새해에 무엇부터 하셨나요?
새해가 되면 우리는 새로운 목표부터 세우기에 바쁩니다. 하지만 목표를 세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 목표를 바라보는 ’나의 프레임‘을 바꾸는 일입니다.
세상은 무서운 속도로 변하는데, 나의 관점만 과거에 머물러 있다면 아무리 열심히 달려도 제자리일 수 밖에 없습니다.
작년은 제 스스로 ’어떻게 하면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나갈 수 있을 것인가‘란 질문을 오래 붙잡고 있었던 해였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나름의 답을 내렸습니다.
‘유연해질 것’
그럼, 어떻게 해야 유연해질 수 있을까요?
유연해지기 위한 세 가지 원칙을 잡아봤습니다. 오늘 이 원칙을 통해, 우리가 믿어왔던 PM이라는 역할을 새롭게 뜯어보려고 합니다.
1.고정관념 깨기: “안전한 것은 없다”
우리 뇌는 게을러서 한 번 ‘그렇다’고 믿은 것은 잘 바꾸려고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우리의 믿음을 비웃듯 빠르게 움직이며 바뀝니다.
- (고정관념) 대기업은 안정적이고 스타트업은 불안하다
- 최근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기업은 늘고 있으며 신규 채용 대신 기존 생산성을 극대화 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 AI는 적은 인원으로 폭발적인 생산성을 가능케 하고 있고, 더 이상 규모가 큰 기업이 머릿수로 성장을 담보하지 않습니다.
- 더불어 직장은 나의 안정과 안전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 (고정관념 깨기) 이제, 스스로 생존 능력을 갖춘 사람이 가장 안전합니다.
- (고정관념) PM에 대한 기존 역할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리소스를 관리하고, 돌발상황에 대응하며, 기한 내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 되도록 관리하는 사람
- 제품의 기능 우선순위에 대해 고민하며, 한정된 리소스에서 어떤 것을 먼저 하고 무엇을 하지 않을지 결정하는 사람
- 개발자, 디자이너 등 여러 참여자 간의 사이를 조율하는 사람
- (고정관념 깨기) AI가 코딩하고 디자인하는 시대에, 조율할 대상이 사라진다면 어떤 걸 하실건가요?
- 이제 직접 만들고, 직접 책임지는 역할까지 확장해야 합니다.
기존에 내가 갖고 있던, 고정관념을 잘 살펴보세요.
2.방식 바꾸기: “익숙한 것이 가장 비효율적이다”
가장 무서운 적은 ‘익숙함’과 ‘능숙함’입니다.
익숙해진다는 것은 ‘스스로에게 이게 진짜 최선인가?’라는 질문이 떠오르지 않게 만듭니다.
- (고정관념)
- 기획자는 기획서를 만들고, 디자이너는 디자인을 하고, 그 다음에만 개발을 하는 순서가 옳다
- PPT는 사람이 모두 직접 만들어야만한다
- 기획자는 피그마로 와이어프레임을 만들어서 디자이너에게 전달해야만 한다
- 회의록은 직접 타이핑해야만 한다
- (고정관념 깨기)
- Replit을 한 번 써보세요. 만들면서 실시간으로 하는 기획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제 기획-디자인-개발은 한 단계처럼 움직입니다.
- Snapdeck을 한 번 써보세요. 저는 미팅 전 고객사를 위한 제안 PPT를 만드는데 딱 10분 투여합니다. 퀄리티는 낮추지 않으면서요. 그게 가능한 시대입니다.
- Read.ai, 클로바노트를 써보세요. 저는 온,오프라인 모든 미팅에 AI 비서를 참석시킵니다.
“내가 해오던 방식이 틀릴 수 있다”는 자각만이, 우리를 다음 단계로 데려다 줍니다.
3.재정의하기: “새로운 정의가 생각과 행동을 바꾼다”
변화의 마지막 단계는 ‘새롭게 정의’하는 것입니다.
사전적 정의도, 고정관념에 무의식적으로 뇌리에 박힌 정의도 아닌, ‘내가 직접 내린 정의’만이 나를 어디까지 데려갈지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랫동안 제 역할을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 (기존 정의) Product/Project Manager
- 기한 내 목표를 달성하고 일정을 마칠 수 있도록이, 리소스를 잘 관리하고 돌발 상황에 대응하는 사람 (관리자)
- 유기체와 같은 제품/서비스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사람
2026년, 저는 이제 기존 정의를 버렸습니다.
- (새로운 정의) Product Architect
- 기술과 리소스를 설계해서, 없던 가치를 구조화 하는 사람
스스로 무엇으로 불리길 원하시나요?
매니저라고 정의하면 관리할 일만 생깁니다.
하지만 아키텍트로 정의하면 설계할 것들이 보입니다.
우리가 알던 ‘성실한 관리자형 PM’은 더 이상 정답이 아닙니다.
2026년, 여러분은 자신의 일/역할을 어떻게 재정하실건가요?
”고정관념 깨기, 방식 바꾸기, 재정의하기“
오늘 말씀드린 3단계로 기존 틀에서 벗어나 변화에 맞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고민 끝에 스스로 내린 그 정의가, 올 한 해 여러분을 전혀 다른 곳으로 데려다 줄 것입니다.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저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메일을 읽으며 드는 생각이나 의문은, 언제든 편하게 답장을 눌러 전해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의견을 남겨주세요
Jisu
저 또한 PM으로서 제 모습을 회고하고 재정의 중입니다. 그 와중에 레거시 PM 탈피하자는 이 글은 인사이트로그님 다짐의 증거이자 제게도 좋은 가이드가 되네요. 고맙습니다.
인사이트로그
지수님도 재정의 중이시군요! 좋은 가이드가 된다니 다행입니다. 이어서 계속 관점 전달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