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mmary
1️⃣ 디자인 프로세스는 반복이 핵심입니다.
2️⃣ AI는 반복을 더 빠르게, 더 많이,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3️⃣ 하지만 반복을 통해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의 몫입니다.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혹시 김연아 선수의 발레 도전기를 다룬 제미나이 광고 보셨나요?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면 발레 안무, 발레복, 무대 디자인 등 곳곳에 제미나이를 활용했다는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광고인지라 아무래도 각색되고 과장된 부분이 있겠지만 저도 모르게 저게 가능하단 말이야?라는 생각에 잠깐 AI의 가능성에 놀라며 광고를 봤어요.

저 역시 요즘 업무를 하면서 'AI를 활용하라'는 지시를 자주 받곤 합니다. 어느 조직이나 AI를 도입해 새로운 방법론을 찾아내고 더 나은 성과를 얻어내는 것이 큰 목표 중 하나인 시대가 된 것 같아요. 디자인 툴에도 AI가 접목되어 우리가 불편해하던 많은 부분에서 효율화가 일어나고 있는데요, 오늘은 우리에게 익숙한 디자인 프로세스에서 반복이란 어떤 의미인지, 또 그 의미는 AI를 만나며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디자인 프로세스에서 반복의 의미
'디자인 프로세스'란 말을 구글에서 검색해보면, 구조화되고 반복적인 프레임워크라는 말이 먼저 뜹니다. 그만큼 디자인 프로세스에서 반복이라는 개념은 매우 중요해요. British Design Counsil의 Double Diamond 모델에서는 Discover, Define, Develop, Deliver 네 가지 단계를 설명하며 앞의 두 단계, 그리고 뒤의 두 단계 내에서 끝없이 반복하며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디자인 프로세스라고 정의합니다.
하지만 AI가 이 디자인 프로세스에 들어오며, 디자인 프로세스가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죠. 그 중 가장 큰 변화로 꼽히는 것이 바로 이 iteration을 쉽게, 빠르게, 더 많이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었어요. 특히 Devlop 부분을 매우 빠르게, 다수의 안을 AI에게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이죠. 막상 실제 AI를 디자인에 활용하시는 분들이 AI에게 얼마나 많은 안을 받아보고 계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실제 사람의 손으로 Develop하더라도 AI 덕분에 많은 과정들이 더 쉬워지고, 고도화 되어 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디자인 프로세스에서 사람의 의미
디자인 프로세스에 AI가 들어와 반복의 시간을 줄이고, 횟수를 늘려주는 동안 사람의 역할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요? 디자인 프로세스에서 iteration이 일어나는 진정한 의미는 더 나은 안을 찾기 위함입니다. Discover하고 Define한 우리의 목표가 정확한지 확인하고, Develop해서 Deliver한 우리의 안이 최적인지 확인하는거죠. 그 '확인'과 '결정'의 단계는 언제나 사람의 몫입니다.
Stingray Model을 보시면 각 다이아몬드에서 뒤로 갈 수록 사람의 개입이 더 짙어지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변수를 줄여나가고 안을 확정하며 의사결정을 하는 매 순간은 사람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의사결정의 근거가 되는 데이터들은 AI가 보다 풍부하게 수집하고 가공하여 좋은 인사이트를 전달해 줄 수 있겠죠.

AI가 반복을 도와줄 때, 잊지 말아야 할 것들
우리는 가끔 AI의 속도에 밀려 우리의 호흡을 잊곤 합니다. AI의 빠른 속도는 종종 우리에게 주어진 많은 옵션을 충분한 검토 없이 버리게 만들기도 해요. 가끔은 시간을 충분히 들여 나의 속도에 맞게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또한 사람의 역할을 잊지 않는 것도 중요해요. 우리는 AI가 디자인 프로세스에 들어오게 되면 AI에게 다양한 안을 받아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지만 사실, 실무에선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이죠? AI에게 이 많은 컨텍스트를 다 설명하고 그에 적합한 안을 가져다 달라고 할 수 있는 순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어쩌면 내가 하는 일이 얼마나 복잡한지를 알려주는 반증일지도 모라요.
반복이라는 말을 들으면 없애야 할 것, 비효율, 불필요한 단계라는 생각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실 반복은 그 자체로의 의미보다는 그 반복을 통해 조금씩 나아지는 것이 생기고, 그 과정에서 무엇인가를 배워나가는 것이 더 핵심일지 몰라요. 그렇기에 반복 그 자체보다는 그걸 해내는 끈기와 열정이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오늘 이야기를 시작하며 언급한 김연아 선수의 발레 도전기 역시 제미나이가 곳곳에 쓰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것을 완성해낸 것은 사람인 김연아 선수의 끊임없는 반복적인 연습이었죠.
AI가 우리의 삶에서 많은 반복을 없애주고 있지만, 우리는 그러한 삶의 방식에서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생각을 발전시키고 스스로를 더 나은 모습으로 만들어가고 있을거에요.
귀찮기도 지겹기도 한 일상 속에서의 반복을 통해 조금씩 나아지는 한 주 보내시길 바라며, 다음주에도 우리는 '반복'이라는 주제로 반복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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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 https://www.designcouncil.org.uk/our-resources/the-double-diamond/
[2] https://www.boardofinnovation.com/blog/the-ai-powered-stingray-model-innov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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