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 잘하면 GEO는 저절로 되는 걸까요?

20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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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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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님, 안녕하세요. INTER.R입니다.

이번 호부터는 GEO 기초부터 새롭게 시작하려고 해요. 그동안 그때그때 이슈별로 뉴스레터를 보내 드렸는데요. 이제 여러분들이 GEO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단계별로 뉴스레터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보통 고객분들과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그동안 해 오셨던 SEO(검색엔진 최적화)부터 궁금해 하시는데요. 오늘은 GEO 기초 첫번째 편으로 SEO와 콘텐츠 품질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E-E-A-T를 함께 알려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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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팀 회의시간. 임원 한 분이 스마트폰으로 챗GPT를 열고 "우리 업종 1위 회사 추천해 줘"라고 묻습니다. 답변 맨 앞에 경쟁사 이름이 나오고, 해당 회사는 맨 마지막에 짧게 언급됩니다. 순간 회의실은 조용해 지고… 생각만 해도 아찔한 순간인데요. 고객 한 분이 알려준 실제 상황이에요. 이럴 때 보통 우왕좌왕하다가 회의가 끝나고 큰 숙제가 남기 마련이죠.  

그런데 누군가 이렇게 묻습니다. "SEO를 잘하면 GEO도 자동으로 되는 거 아니에요? 결국 다 검색 최적화잖아요."  선뜻 대답하기 쉽지 않은데요. 이야기를 들려준 고객분도 10년 넘게 대행사를 통해 SEO 리포트를 받아 왔지만, 검색엔진이 실제로 어떻게 일하는지 잘 몰랐대요. 사실 GEO가 아직 낯선 분들이라면 이 질문부터 시작하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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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SEO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쉽게 정리해 보면 검색엔진은 거대한 도서관의 ‘사서’분들과 같은 일을 하는데요. 크게 다음 세 가지 업무로 정리할 수 있겠지요?

 

① 수집 (크롤링) — 사서가 신간을 사 모으듯, 크롤러라는 프로그램이 웹을 돌아다니며 페이지를 읽어 가요. 단, 도서관 특정 공간의 문이 잠겨 있으면 책을 볼 수 없듯이, 크롤러도 문이 잠긴 방에는 들어가지 못해요. 사이트마다 있는 robots.txt가 어느 방이 열려 있고 어느 방이 잠겨 있는지 알려 주는 '출입 안내문'이에요.

② 정리(색인) — 사서는 구입한 책을 서가에 꽂고 색인 카드를 만들지요. 저자, 출판사, 출판연도, 분류 카테고리, 주제 등등을 정리하는데요. 어떤 주제를 다루고, 어떤 질문에 답이 되는지 미리 정리해 두는 것과 같죠. 색인카드가 없는 책은 도서관에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듯 색인되지 않은 페이지는 검색에 걸리지 않아요.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검색 결과에 나올 수 없어요.

③ 추천(랭킹) — 도서관 이용자가 질문하면 사서는 가장 알맞은 책부터 권해요. 사서는 책의 내용이 질문에 맞는지, 다른 책들이 이 책을 얼마나 인용했는지(평판) 같은 수십 가지 기준으로 추천 순서를 정하게 되겠지요. 

 

마치 도서관 사서와 같이 검색엔진은 정보를 크롤링하고 색인을 정리해 만들고 사용자의 질문에 맞는 정보를 추천하는 역할을 하죠. SEO는 결국 이 세 단계에서 우리 웹페이지가 잘 수집되고, 정확히 분류되고, 앞 순서로 추천되도록 다듬는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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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도 색인을 빌려 써요 !

 

그럼 GEO와는 무슨 상관일까요? 챗GPT 같은 생성형 AI도 답을 만들 때 상당 부분 이 사서의 서가인 색인를 빌려 써요. 그런데 AI마다 빌리는 서가 즉 색인이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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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구글 SEO를 했으니 AI 답변도 따라오겠지'라는 기대는 절반만 맞는 셈이죠.  우리가 어느 서가에 꽂혀 있느냐에 따라 AI마다 답변이 다르고 나오는 순서도 바뀔 수 밖에 없거든요.

그리고 한가지 더 유의해 할 것이 있어요. AI에게는 별도의 '출입증'이 있거든요. GPTBot, ClaudeBot, PerplexityBot처럼 AI 크롤러는 robots.txt에서 자기 이름으로 된 출입 항목을 따로 읽어요. 검색엔진에는 문을 열어 두고 AI 크롤러에게만 문을 잠가 둔 회사도 생각보다 많은데요. 모르는 사이 AI에게 문을 잠가 뒀다면, 아무리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도 AI는 우리 회사를 소개할 재료조차 얻지 못해요. AI가 잘 들어올 수 있도록 잠긴 문은 없는지 꼭 확인하세요. 

 

추천 결과 앞자리는 '심사'를 통과해야 해요

 

하지만 서가에 꽂혀 있고 색인카드가 잘 준비되었다고 해서 끝이 아니에요. 사서가 추천대 맨 앞에 올릴 책을 고를 때 심사표를 꺼내 들듯이 검색엔진이나 AI도 콘텐츠 품질을 꼼꼼히 따져 보거든요. 대표적인 것이 바로 구글의 콘텐츠 품질 기준, E-E-A-T예요.

 

  • 경험(Experience) — 직접 해 본 사람이 썼나요?
  • 전문성(Expertise) — 그 분야를 제대로 아는 사람인가요?
  • 권위성(Authoritativeness) — 다른 곳에서 이 글을 인용하나요?
  • 신뢰(Trust) — 내용이 정확하고 믿을 만한가요?

 

어쩌면 스펙만 요란하게 나열한 노트북 리뷰보다, 몇 달 써 본 사람의 후기가 더 믿음직한 것과 같은 이치예요. 네가지 항목 중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신뢰'예요. 나머지 셋은 '이 글을 믿어도 되는가'라는 신뢰를 받치는 기둥과 같구요. 

잠깐 흔한 오해도 하나 짚고 갈게요. 'E-E-A-T 점수'가 따로 있지는 않아요. 그렇다고 순위와 무관한 건 아니에요. 구글은 E-E-A-T와 관련된 여러 신호를 실제 순위에 반영하고, 건강·돈·안전처럼 삶에 직접 닿는 주제(YMYL)에는 더 엄격하게 적용해요. 금융·의료 부문 뿐 아니라, 식품 알레르기 표기, 안전 장구 안내, 채용·근로 조건, 육아·교육 정보 등에는 좀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게 당연하겠지요?

 

중요한 칼럼 수십 편의 저자가 '관리자'라구요?

 

한 헬스케어 기업은 E-E-A-T를 충족하는 전문 칼럼을 수십 편 쌓아 왔는데, 검색 노출도 AI 인용도 부진했어요. 알고보니 모든 글의 작성자를 홈페이지 '관리자'로 해 둔 거에요. 저자를 명기하지 않고, 수정일 표기도 없었고, 의학 정보를 다루면서 출처 링크가 한 건도 없었어요. 의료진 실명과 약력을 저자란에 넣고 참고 문헌과 갱신일을 달자, 수개월에 걸쳐 검색 노출과 AI 인용이 획기적으로 좋아졌다고 해요. 

그렇다고 실제로는 없는 전문가를 지어내 저자란에 붙이거나 임의로 명기하는 건 절대 하지 마세요. 검색엔진은 정말 똑똑한 만큼 들키는 순간 신뢰가 통째로 무너지거든요. 검색과 인용을 높이는 지름길이 아니라 낭떠러지와 같아요. 

위에 말씀드린 심사표가 GEO와 이어지는 이유는 바로 AI도 답변에 인용할 출처를 고를 때 신뢰할 수 있고 권위 있는 출처를 먼저 고르기 때문이에요. 다만 네이버 AI 브리핑은 하나를 더 보기도 하는데요. 바로 '작성자 패턴'이에요. 글 한 편이 아니라 그 글을 쓴 계정이 그동안 꾸준히 활동해 왔는지를 봐요. 캠페인 기간에만 계정을 반짝 돌리는 운영은 당연히 불리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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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기초 점검

 

SEO와 GEO 기초 단계에서 할 수 있는 기초점검으로는 아래 다섯 가지가 있어요. 간단한 실행항목인만큼 부담갖지 마시고 한번 해 보세요.

  1. 홈페이지 주소 뒤에 /robots.txt를 붙여 열어 보세요. 잠긴 방의 목록이 보일거예요.
  2. 같은 화면에서 GPTBot·ClaudeBot·PerplexityBot 같은 AI 크롤러 항목이 '차단'으로 되어 있는지 보세요. 항목이 아예 없다면 기본 허용이에요.
  3. 구글과 네이버에 회사명을 검색해, 공식 홈페이지가 첫 화면에 나오는지 확인하세요.
  4. 대표 콘텐츠 다섯 편을 열어 작성자 이름·약력, 작성일·수정일이 보이는지 확인하세요.
  5. '업계 1위', '100% 효과'처럼 근거 없는 문장이 있다면 출처를 달거나 지우세요.

 

서가에 꽂혀야 AI 답변에도 오를 수 있어요

 

SEO는 GEO의 출발선이에요. 검색엔진의 서가에 꽂히지 못한 회사는 AI 답변의 재료가 되기 어렵거든요. 물론 아주 중요한 출발선이긴 하지만 서가에 꽂히는 것과 AI 답변에 '인용'되는 것은 또 다른 게임이에요. 

다음 편에서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또다른 질문 "검색 1위인데 왜 AI는 우리를 인용하지 않을까요?"에 대한 답을 찾아볼려고 해요. 그 전에 우리 회사가 지금 어느 서가에 잘 정리된 채로 꽂혀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보시면 좋겠어요. 자 그럼,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 2주 후에 또 뵐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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