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기식의 계절 표기법↑
7월
↓임유청의 유청문장분리기↓
「 이 음악은 내게 어떠한 기억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슬픔이나 기쁨 같은 명확한 정서를 호명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미래라는 고통으로도 과거라는 두려움으로도 향하지 않는, 그저 지금 이 순간과 약간의 외로움을 위해 존재하는 몇 안 되는 음악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피아노, 혹은 혼자지만 완전히 혼자는 아닌 무언가가 인생이란 근심을 잠시 잊은 채 흥얼거리는 허밍을 듣는 기분이 되기도 한다. 에마호이 츠게 마리암 게브루(Emahoy Tsege Mariam Gebru)의 ‘The Homeless Wanderer’. 영화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속 행복한 아누의 배경 음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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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간판도감』
과
이어
지는
책
『20세기 레트로 아카이브 시리즈 2: 과자 포장지』
새우깡, 고래밥, 빼빼로… 이름만 들어도 무슨 맛인지 단번에 떠올릴 수 있는 친숙한 과자가 주인공인 책. 우리 집 앨범에도 꽂혀있을 법한 옛날 사진들과 과자에 담긴 사연, ‘농심 새우깡이 사실은 롯데 새우깡이었다’ 같은 현대 과자사(?)를 다룬 칼럼 등이 재미 포인트. ‘20세기 레트로 아카이브 시리즈’는 20세기의 시각문화 자료들을 수집/정리하는 프로파간다 시네마 그래픽스의 아카이브 북 시리즈다. 디자이너가 만든 책답게 과자 포장지의 디자인 디테일이 한눈에 쏙쏙 들어온다. 이렇게 예뻤다고? 이렇게 세련됐다고? 책장을 넘기며 감탄하는 사이 문득 깨닫게 된다. 어쩌면 우리의 '취향'이란 대단하고 위대한 그 무언가가 아니라 어릴 적 참 맛있게 먹던 과자 봉지에서 왔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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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디자인: 최지웅
출판사: 프로파간다 시네마 그래픽스
초판 1쇄 발행일: 2024년 11월 15일
『오래전, 오래된 극장에서』 (PA CAT BOOKS 001)
이제는 오래전, 홍대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프로그래머로 오랫동안 일했던 김신형 작가의 첫 번째 에세이집. 오래된 극장과 사연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으로 떠난 여행 기록, 자라는 곁에 언제나 있어준 영화와의 기억을 때론 경쾌하고 때론 뭉클하게 담았다. 영화 장르로 따지자면 로드 무비이자 성장 영화인 셈. 『영화간판도감』과 세트처럼 잘 어울리는 책으로, 최지웅 디자이너는 앞서 추천사를 통해 이 에세이집에 관한 가장 아름답고 정확한 묘사를 선물한 바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영화 일기나 에세이가 아니다. 영화와 극장을 좋아하던 소년이 극장에서 영화 일을 하는 청년이 되기까지의 풀 러브 스토리다. 마치 개인의 삶이 시대의 풍경을 관통하는 <포레스트 검프>처럼, 그 이야기 안에는 한국의 개봉영화와 극장의 연대기가 자연스럽게 기록되어 있다.” - 최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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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신형
출판사: 플레인아카이브
초판 1쇄 발행일: 2024년 10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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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인터뷰&레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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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영화가 데려다준 곳』을 소개합니다.
딴짓의 세상, 오세범 님과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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