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님,
대화를 사랑하시나요?
저는 업무 특성상 감독, 배우와 기자들의 인터뷰나 관객과의 대화 등 여러 형태의 대화를 지켜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세상엔 정말 다양한 말하기가 있더군요. 순발력과 재치로 좌중을 사로잡는, 차분하게 여운을 주는, 지성으로 파고드는, 일상적으로 친근하게 다가가는 인터뷰어들 제각각의 솜씨에 감탄하곤 했습니다. 그 대화의 장면들을 지켜보며, 좋은 대화란 결국 상대의 다음 말을 궁금해하는 마음에 달린 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질문하는 이와 대답하는 이가 명확하게 정해져 있는 인터뷰마저도 그렇습니다. 인터뷰이가 인터뷰어로부터 질문을 선물 기다리듯 기대한다면, 이어질 질문과 내가 촉발할 상대의 반응을 궁금해한다면, 그 대화는 분명 흥미진진한 시간으로 마무리될 것입니다.
요즘 백은하 소장님의 유튜브 채널을 즐겨 봅니다.
채널 이름은 ‘백은하의 주고받고’예요. 생긴 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많은 배우들이 백은하 배우연구소를 방문했습니다. (‘인터뷰&레터’ 10월 모임도 바로 이곳에서 열리죠!) 저는 특히 넥스트 액터 시리즈의 박정민, 안재홍, 전여빈 배우가 반가웠고요, 액톨로지 시리즈의 이병헌 배우와 <어쩔 수가 없다>를 중심으로 나눈 대화도 즐겁게 봤답니다. 특히 이병헌 배우 편은 베니스영화제 특집으로 지난 늦여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산마르코 대성당이 보이는 어느 아름다운 옥상에서 이루어졌어요. 토론토영화제 특집도 있습니다. <얼굴>로 토론토를 찾은 박정민 배우와 함께였는데요, 먼 나라의 밤거리를 영화와 연기에 관한 이야기로 채우는 두 사람의 모습은 그 자체로 영화의 한 장면 같았어요.
‘백은하의 주고받고’에는 좋은 대화의 풍경이 있습니다. 배우의 전문가와 연기의 전문가로 만난 두 사람이 격려, 고민, 의견을 나누는 모습은 피로도 없는 긍정적 자극을 선사합니다. 백은하 소장은 배우가 직업인으로서 '연기라는 일'을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대화의 여정을 계획하는 인터뷰어입니다. 배우들은 인터뷰이로서 기꺼이 이 여정에 동참합니다. 백은하 소장의 질문과 힌트를 기다립니다. 기대하는 여행자처럼 말이죠. 대화가 나아가는 동안 자신도 몰랐던 자기를 기꺼이 발견하기도 합니다. 사생활이나 개인 성향 등 인간적 면모에 관한 이야기도 연기라는 예술을 여행하는 한 가지 방법임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저는 대화를 사랑하지만, 좋은 대화에는 자주 실패합니다. 해놓고 후회하는 말도 많고, 상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 것이 오래 마음에 남기도 합니다. 때론 상대에게 너무 비판적이어서, 때론 너무 칭찬만 한 것 같아 민망해지기도 합니다. 그러니 먼저 말을 거는 행위란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요! 예상되는 많은 실패를 감수하고서라도 당신의 말을 궁금해하는 일, 우리가 함께 나눌 말을 기대하는 일이니까요.

마침 시월에는
실패 없는 대화의 대가, 인터뷰어 백은하 소장과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실패하지 않는 법,은 아마 없다고 하실 거 같고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법, 상대를 좀 더 궁금해하는 법에 관해서는 들려주실 이야기가 많지 않을까 싶어요. 모임은 일찌감치 마감되었지만, 백은하 소장께 묻고 싶거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레터의 댓글로 남겨주세요! 모임에서 대신 잘 듣고, 다시 잘 전해드릴게요.
10월의 인터뷰&레터 모임
☁️질문 구름🗨️
물음표가 뭉게뭉게해서 질문 구름!
10월의 모임은 백은하 배우연구소에서 백은하 소장과 만납니다.『배우 박해일』등 백은하 배우연구소의 책, 여성 영화인/작가/기획자로서의 일과 생활, 출판인,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일상 등에 관해 궁금한 분들은 모임에서, 또 댓글에서 질문을 남겨주세요. (이번 모임은 이미 솔드아웃. 혹시 모를 취소표에 대기를 원하시면 이 레터에 비밀 댓글이나 인스타에 DM을 남겨주세요. 취소표 발생시 댓글/DM 등록 시간 순으로 연락드립니다. [인터뷰&레터]의 오프라인 모임이 궁금하시다면 지난 레터를 확인해주세요.)
[인터뷰&레터 모임]은 작가와 독자가 서로 대화 가능한 거리를 지향하며, 소규모 인원으로 진행됩니다. 질문은 진행자가 대신 읽어드리지만 추가 질문은 현장에서 자유롭게 가능합니다. 질문하기가 낯설게 느껴지신다면 아래 질문 구름에서 골라보시는 것도 좋아요. 질문 구름을 통해 모임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지 예측해보실 수도 있겠고요. 참석 여부와 관계없이 질문의 방향을 따라가다보면 마음 깊이 원했던 곳에 도착해 있을 것을 믿어보셔도 좋겠습니다.
✈️질문 구름 1: 백은하 배우연구소의 책들
- 배우학에 관하여
- 액톨로지 시리즈『배우 박해일』제작기
- 배우 연구자 백은하 소장이 지금 주목하는 배우들
✈️질문 구름 2: 인터뷰어의 일
- 누구를 섭외할 것인가, 어떤 결과물을 만들 것인가
- 내 안에서 질문을 이끌어내는 방법
- 서로를 궁금하게 만드는 대화를 위한 준비들
✈️질문 구름 3: 꾸준한 테마로, 늘 새롭게 일하기
- 유튜브 채널 '백은하의 주고받고' 비하인드 스토리
- 1인 출판사, 1인 유튜브 크리에이터, 1인 연구소... 혼자서도 잘 하는 법
- 좋아하는 일로 커리어를 쌓고 싶은 이들을 위한 조언
✈️질문 구름 4: 영화를 따라가는 여행
- <어쩔 수 없다>의 베니스영화제
- <얼굴>, <세계의 주인>의 토론토영화제
- 부산영화제, 줄리엣 비노쉬를 만나다!
- 그리고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하는 충전의 시간, 혼자만의 여행들

너무 많은 영화에 지칠 때,
영화라는 일이 버거울 때 백은하 소장은 여행을 떠납니다. 이번 [인터뷰&레터]를 위해 백은하 소장님이 골라준 사진은 '영양제 맞듯 떠났던 영화 여행' 속 장면들입니다. <리플리>의 시칠리아, 그리고 베니스군요! 저는 백은하 소장님의 여행 이야기 듣는 것도 참 좋아합니다. 영화, 배우, 여행... 영원히 사랑받을 대화의 소재 아닐까요? 무궁무진한 대화를 나누다 기꺼이 길을 잃고 싶은 시월입니다. [인터뷰&레터]가 구독자 님께 꽤 흥미로운 대화의 상대이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다음 레터에서 만나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10월의 백은하 - 사랑에 관한 어떤 연구] 플레이리스트로 이동합니다.](https://cdn.maily.so/du/interview.and.letter/202510/176065973198559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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