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요약
- 새로운 접근법: 주가 상관관계와 기업 공시 텍스트를 결합한 네트워크로 산업 모멘텀을 포착.
- 숨은 이웃 포트폴리오: 2013~2022년 연평균 수익률 18.16%, 샤프 비율 0.85로 S&P 500과 기존 모멘텀 전략을 압도.
- 비결은?: 자연어처리(NLP)와 네트워크 분석으로 시장이 간과한 기업 간 관계를 찾아내는 것.
- 왜 주목해야 하나?: 전통 산업 분류(ICS, NAICS)의 한계를 넘어 더 정교한 투자 기회 발굴.
대세를 따르는 모멘텀 투자
최근 몇 년 동안 금융 시장에서는 모멘텀 투자가 뜨겁게 논의되고 있습니다. 모멘텀 투자는 과거 수익률이 높은 주식은 계속 오르고, 낮은 주식은 계속 내리는 경향을 이용하는 투자 전략인데요. 대세를 따라가서 수익을 얻는 방식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 모멘텀 투자를 할 때, 어떤 기준으로 종목을 골라야 할까요? 단순히 과거 수익률만 볼 수도 있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수익률만으로는 기업 간의 복잡한 관계를 다 담아내기 어렵거든요.
기존 방식의 한계
기존에는 표준 산업 분류(ICS)와 같은 방식을 많이 썼습니다. 표준 산업 분류는 기업을 특정 산업으로 나누는 건데요. 삼성전자는 IT, 현대차는 자동차로 분류하는 식이죠. 이 방법은 간단하고 따라 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업 간의 미묘한 관계를 놓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삼성전자는 스마트폰도 만들지만, 반도체도 만들고 가전제품도 만들죠. 이렇게 다양한 사업을 하는 기업을 하나의 산업으로 딱 잘라 말할 수 있을까요?
네트워크로 시장의 숨은 연결고리 찾기
새로운 대안, 네트워크 분석
그래서 요즘은 기업 간의 관계를 더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네트워크 분석이라는 방법을 쓰기도 합니다. 네트워크 분석은 기업을 노드(node)로, 기업 간의 관계를 엣지(edge)로 연결해서 보여주는 건데요. 마치 사람들의 관계망을 분석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가와 텍스트, 두 세계의 만남
논문 [Hidden neighbours: extracting industry momentum from stock networks] 은 표준 산업 분류 기반 모멘텀 팩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합니다.
이 논문의 핵심은 두 가지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는 점이에요. 하나는 주가 상관관계 네트워크, 다른 하나는 텍스트 유사성 네트워크예요. 이 둘을 조합해 기존 산업 분류로는 놓쳤던 기업 간 관계를 포착하는 거죠.
- 주가 상관관계 네트워크: 기업 간 주가 움직임의 상관관계를 분석해요. 예를 들어, 테슬라와 아마존의 주가가 비슷하게 움직인다면 둘 사이에 연결고리가 있다고 보는 거예요. 이 네트워크는 시장의 위험-수익 프로필을 잘 보여주죠.
- 텍스트 유사성 네트워크: 기업의 10-K, 10-Q 같은 공시 자료를 NLP로 분석해 텍스트 유사성을 측정해요. 같은 단어를 쓰거나 비슷한 사업 설명을 하면 두 기업이 비슷한 비즈니스를 한다고 판단하는 거죠.
두 가지 네트워크, 무엇이 다를까?
주가 상관관계는 시장의 흐름을 잘 반영하지만, 기업의 실제 사업 내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텍스트 유사성은 사업 내용을 잘 보여주지만, 시장 상황을 놓칠 수 있죠.
이 두 가지 네트워크는 서로 다른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에, 함께 활용하면 더 강력한 투자 전략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마치 퍼즐 조각을 하나씩 맞춰서 그림을 완성하는 것처럼 말이죠.
Hidden Neighbor’s Portfolio
그래서 이 연구에서는 주가 상관관계 네트워크와 텍스트 유사성 네트워크를 결합하여 숨겨진 이웃 포트폴리오(Hidden Naighbor’s Portfolio)라는 새로운 투자 전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방법은 간단해요. 텍스트 네트워크의 연결 강도에서 주가 네트워크의 연결 강도를 빼는 거예요. 이렇게 하면 비즈니스적으로 비슷하지만 주가 움직임은 덜 연관된 기업들, 즉 숨은 이웃을 찾아낼 수 있죠.
이 숨은 이웃들이 왜 중요할까요? 시장이 이들의 관계를 아직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기업들은 산업 모멘텀이 퍼질 때 저평가된 상태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거든요. 가치 투자의 숨겨진 열쇠인 저평가된 우량주를 찾아낼 수 있는거죠!
숨은 이웃 포트폴리오, 얼마나 잘했나?
숨은 이웃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측정하기위해, 연구진들은 다음과 같이 투자했어요.
1. 지난 12개월(1개월 제외) 동안 수익률 상위 30%에 속한 ‘모멘텀 주식’을 정의
2. 콤바인드 네트워크에서 모멘텀 주식과 강하게 연결된 기업들을 순위 매김
3. 상위 50개 주식을 뽑아 균등 가중치로 12개월 동안 보유
전략 | 샤프 비율 | 연평균 수익률 | 누적 수익률 |
---|---|---|---|
숨겨진 이웃 포트폴리오 | 0.85 | 18.16% | 457% |
표준 모멘텀 | 0.73 | 17.06% | 393% |
SIC 산업군 모멘텀 | 0.55 | 13.72% | 290% |
S&P 500 | 0.57 | 12.02% | 268% |
결과는 어땠을까요?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이 포트폴리오는 연간 18.16% 수익률을 기록했어요. 샤프 비율은 0.85로, S&P 500(샤프 비율 0.57)과 전통 모멘텀 전략(0.73), SIC 기반 산업 모멘텀(0.55)을 훌쩍 뛰어넘었죠. 누적 수익률은 무려 457%! 같은 기간 S&P 500은 268%에 그쳤어요.
왜 이렇게 잘됐을까?
연구진은 이 성과의 비결을 아이디오싱크래틱 알파(idiosyncratic α)에서 찾았어요. 쉽게말하면, 마켓(Market), 사이즈(Size), 벨류(Value), 모멘텀(Momentum) 같은 기존 팩터로 설명되지 않는, 고유한 선택 전략이기 때문에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거죠. 숨은 이웃을 찾아낸 독특한 방법이 시장이 놓친 기회를 잡아낸 거에요!
팩터 투자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 포스팅을 참고해 보세요.
예를 들어, 버크셔 해서웨이 같은 복합 기업을 생각해보세요. 전통적인 ICS 분류로는 보험 회사로 묶이지만, 콤바인드 네트워크는 철도, 헬스케어, 식음료 등 비핵심 사업까지 포착해 더 다양한 ‘숨은 이웃’을 찾아냈어요. 이런 기업들이 모멘텀의 파도를 탈 때 시장은 아직 그 가치를 덜 알아차리니까요.
주의할 점
물론 한계도 있어요. 거래 비용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예요. 연구진은 연간 거래 비용을 400bp(4%)로 추정했는데, 이를 감안하면 샤프 비율이 0.66으로 떨어져요. 그래도 S&P 500보다 나은 성과지만, 비용 관리가 중요하다는 뜻이죠. 또, 모멘텀 크래시 위험도 있어요. 2022년 최대 손실률(MDD,maximum drawdown)은 28.2%로, 시장 하락기에 취약할 수 있죠.
수익률만 쫓고 MDD를 간과하면 감당할 수 없는 손실을 입을 수도 있어요.
이 포스팅에서 현직 퀀트 매니저도 언급하는 MDD의 중요성을 확인해 보세요.
결론: 미래의 투자, 네트워크가 이끈다
이 연구는 금융, 네트워크 과학, NLP가 만난 멋진 교차점이에요. 시장의 복잡한 관계를 풀어내는 데 네트워크 분석이 얼마나 강력한 도구인지 보여줬죠. 앞으로 더 많은 대체 데이터(소셜 미디어, 뉴스 등)를 활용하면 어떤 기회가 열릴까요? 상상만 해도 설레지 않나요?
투자자 여러분, 시장은 늘 한 발짝 앞서 나가려는 사람들에게 보상을 주죠. 숨은 이웃을 찾아내는 이 방법은 그 첫걸음이 될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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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논문[Hidden neighbours: extracting industry momentum from stock networks]을 기반으로 작성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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