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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잇이즈입니다 😊
지난 5월 6일, 앤트로픽이 샌프란시스코 SVN West에서 개발자 컨퍼런스 Code with Claude 2026을 열었어요. 이번 컨퍼런스의 테마는 "Building on the AI exponential이었어요. AI의 속도를 따라잡으려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그 속도를 전제로 설계하라는 메시지였죠.
무시무시한 딥테크 선언처럼 들리지만, 역설적이게도 현장은 그 어느 기술 컨퍼런스보다 인간적인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기술의 최전선에서 앤트로픽은 과연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는 걸까요? 잇이즈가 샅샅이 파헤쳐 드립니다! 🕵️♂️
🗓️ 1년 만에 달라진 규모
앤트로픽이 처음 개발자 컨퍼런스를 연 건 작년 2025년, 5월 22일이었어요. 샌프란시스코 The Midway에서 열린 첫 행사는 초대받은 개발자와 창업자들만 참여하는 아담한 규모였는데요. 클로드 API, CLI 도구, 그리고 MCP(Model Context Protocol)를 실제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중점적으로 다뤘어요.
2026년에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신청자가 너무 몰려서 독립 개발자와 초기 창업자를 위한 행사를 아예 별도 날짜로 추가해야 했고, 샌프란시스코 SVN West를 시작으로 런던(5월 19일), 도쿄(6월 10일)로 이어지는 글로벌 투어가 됐어요. SVN West 3개 층을 수천 명의 참석자가 채웠고요.
앤트로픽의 API 트래픽이 전년 대비 17배 늘었고 Dario Amodei CEO는 올해 들어 수요가 80배 급증했다고 직접 밝혔으니, 이 규모 자체는 자연스러운 결과로 보입니다.
올해 행사 테마인 "Building on the AI exponential"도 여기서 나왔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듯 AI의 속도를 따라잡으려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그 속도를 전제로 설계하라는 메시지죠.
🎰 팝업스토어처럼 설계된 기술 컨퍼런스
테크 기업 컨퍼런스라고 하면 어두운 조명 아래 복잡한 코드가 번쩍이는 화면을 떠오르는데요. 이번 앤트로픽의 Code with Claude 현장은 마치 힙한 팝업스토어 같아 인상적이었어요.


행사장에서는 클로드 코드의 공식 마스코트 Claw'd가 참가자들을 맞았어요. 클로드 코드 이용시 코딩 에이전트를 시각화해주는 픽셀 아트 캐릭터가 드디어 공식 무대에 등장한 건데요. 지난 번 소개해드린 몰트북에서의 명칭 분쟁(?) 이후로, Claw’d 캐릭터와 이름이 공식이 되었네요.
➡️ 지난 레터 '오픈클로(클로드봇) 핵심 요약' 보러가기

행사장 한쪽에는 팝업스토어처럼 8비트 레트로 포토부스가 설치됐어요. 사진을 찍으면 화면에서 SVG 코드가 실시간으로 작성되면서 픽셀아트 아바타로 변환되는데, 얼굴 특징 하나하나가 코드 줄로 바뀌다가 완성된 초상화가 되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건데요. 완성되면 트레이딩카드 크기의 스티커가 뽑혀 나옵니다.

옆에는 아날로그의 상징인 Claude Typewriter도 있었습니다. IBM Wheelwriter 타자기에 Arduino를 연결한 설치물인데요. 참가자가 타자를 치면 클로드가 응답을 생성하고, 그 결과가 타자기 활자로 종이에 직접 찍혀요. 아무도 앉아있지 않은 타자기가 혼자 달그락달그락 글자를 쳐내는 장면은 꽤 묘한 감동이었다고 하는데요. 원래 드 영 뮤지엄 모네 전시에서 처음 선보인 작품으로, 이미 1,600건 이상의 대화를 기록한 작품이에요.

그리고 이 날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건 다름 아닌 웰컴 키트였습니다. 앤트로픽은 참가자들에게 M5Stack 사의 초소형 포켓 컴퓨터인 Cardputer(카드퓨터)를 지급했어요. 화면과 키보드를 갖춘 손바닥 크기의 프로그래머블 기기인데요. 이는 굿즈이기도 했지만, 앤트로픽이 AI 에이전트 인터페이스 개발을 위한 권장 하드웨어로 직접 소개한 것이에요.
앤트로픽은 Claude Desktop Buddy라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공개했는데요. ESP32 기반의 소형 기기에 설치하면 클로드와 블루투스로 연결되고, 기기의 작은 화면과 버튼으로 AI의 작업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승인 요청에 응답할 수 있죠. 화면을 껐다 켰다 할 필요 없이, 책상 위에 놓인 작은 기기 하나로 클로드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거예요. 한 참석자는 Cardputer를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다마고치를 만들어 행사 내내 돌보기도 했어요.


행사장 한쪽 벽을 가득 채운 포스터들도 단순한 장식이 아니었는데요. 참가자들이 직접 뜯어서 가져갈 수 있게 만들었어요. 그리고 'Get Claw'd'라고 쓰인 인형뽑기 기계까지 있었죠.
📻 Claude FM: 코딩할 때 틀어두는 클로드 라디오

행사장의 분위기를 완성한 건 음악이었습니다. 앤스로픽은 행사의 모든 이벤트를 공식 유튜브로 라이브 스트리밍하면서, 코딩 중 집중을 도와줄 Claude FM을 함께 선보였어요. 딱딱한 기술 발표 사이사이에 잔잔한 로파이(Lofi)와 엠비언트 플레이리스트가 큐레이션 되어 스트리밍되었죠.

Claude FM은 24시간 운영되는 lo-fi 음악 스트림으로,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상시 스트리밍되고, 클로드 코드 터미널에서 /radio 명령어를 입력하면 바로 열려요. 소개 문구는 간단합니다. "Press play and keep thinking. Made and curated by musicians." 뮤지션들이 직접 만들고 큐레이팅한다는 걸 강조하고 있어요.
가장 압도적인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에서, 8비트 캐릭터와 아날로그 타자기, 그리고 로파이 음악을 내세워 '기술의 차가움'을 덜어내고 '인간적인 따뜻함'을 부여한 고도의 브랜딩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습니다.
🎤 키노트, 누가 무대에 올랐냐면
인간적인 감성으로 돌아간 현장 분위기에서 나아가, 본격적으로 컨퍼런스 내용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Clawd 캐릭터가 등장하는 짧은 오프닝 애니메이션으로 시작된 키노트 무대에 오른 발표자 라인업도 눈길을 끌었어요. 키노트를 이끈 발표자 거의 전원이 여성이었는데요. CPO Ami Vora를 시작으로, 리서치 프로덕트 헤드 Dianne Penn, 플랫폼 엔지니어링 헤드 Katelyn Lesse, 클로드 플랫폼 프로덕트 헤드 Angela Jiang, 클로드 코드 프로덕트 헤드 Cat Wu까지 차례로 발표했고, 마지막으로 클로드 코드를 만든 Boris Cherny가 라이브 데모로 마무리했어요.
💻 클로드 코드의 변화들
감성적인 현장과 달리, 발표된 기술은 판도를 바꿀 만큼 파괴적이었는데요. 이번 컨퍼런스의 핵심은 단연 클로드 코드였습니다.
클로드 코드는 원래 터미널에서 명령어로 쓰는 도구예요. "이 코드 리팩토링해줘"라고 요청하면 클로드가 실행하고, 끝나면 다음 요청을 받는 방식이죠. 한 번에 하나씩, 순차적으로요.

4월 14일 나온 데스크탑 앱 전면 재설계가 이 구조를 바꿨어요. 이제 여러 작업 세션을 동시에 띄워두고 각각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시킬 수 있거든요. 한 세션에서는 원하는 개발을 돌리면서, 또다른 세션에서는 다른 테스트 코드를 짤 수 있는 형식이에요. 왼쪽 사이드바에서 "어느 세션이 지금 뭘 하고 있는지" 한눈에 보이고, 필요한 것에만 개입하면 되죠. 각 세션은 독립적인 작업 공간에서 실행되니까 서로 충돌할 걱정도 없어요.
여기에 터미널과 파일 에디터도 앱 안으로 들어왔어요. 이전에는 클로드 코드를 쓰면서 코드 변경 내용을 확인하려면 VS Code를 따로 열어야 했는데, 이제 한 화면에서 전부 처리되는 거죠.
앤트로픽은 이 업데이트를 소개하면서 이렇게 표현했어요.
"The new app is built for how agentic coding actually feels now: many things in flight, and you in the orchestrator seat."
🤖 내 노트북이 꺼져도 일하는 동료, Claude Code Routines
이번 클로드 코드 발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자율형 시스템'의 도입이었는데요. 그 첫 번째가 바로 '클로드 코드 루틴(Claude Code Routines)'입니다.

클로드 코드는 기본적으로 내 컴퓨터에서 실행되는 도구예요. 코딩 AI를 쓸 때마다 일일이 터미널 창에 프롬프트를 입력해 지시를 내려야 했고, 노트북을 닫으면 작업이 멈추죠.
하지만 루틴 기능은 어떤 작업을 할지 반복 업무를 설정해두면, 클로드가 알아서 백그라운드에서 동작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매일 아침 9시에 GitHub 이슈 트래커를 확인해서, 새로운 버그 리포트에 라벨을 달고 관련 코드를 찾아 수정안을 만들어줘"라고 한 번만 짜두면 끝입니다.
가장 놀라운 점은 이 루틴이 개발자의 로컬 컴퓨터가 아닌 앤스로픽의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실행된다는 것입니다. 즉, 내 노트북을 덮고 퇴근해서 잠을 자는 동안에도 클로드는 새벽에 발생한 에러 로그를 분석하고 수정 작업을 진행하고, 아침에 출근한 개발자는 그 결과를 검토하기만 하면 되죠. 진정한 의미의 자율형 비서가 탄생한 셈이에요.
🤖 반복 작업을 자동으로: Code Review, CI auto-fix, Remote Agents
이번에 함께 발표된 기능들이 몇 가지 더 있는데요, 개발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께도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것들이에요.

개발팀 안에서는 새 코드를 작성하면 다른 팀원이 그 코드를 검토하는 '코드 리뷰' 과정이 있어요. 집중력도 필요하고 시간도 꽤 잡아먹는 작업인데, Code Review는 클로드가 이 과정을 대신해줘요. 앤트로픽 내부의 모든 팀이 이미 쓰고 있다고 밝혔죠,
CI auto-fix는 코드를 올릴 때마다 자동으로 돌아가는 테스트(CI)가 실패했을 때, 클로드가 원인을 파악하고 수정까지 알아서 해주는 기능이에요. 개발자가 다른 작업에 집중하는 사이에 처리가 끝나는 거죠. Remote Agents를 쓰면 스마트폰에서 노트북의 클로드 코드 세션을 제어*할 수 있어서, 노트북을 켜놓지 않아도 돼요.
*사실 이 원격 제어 개념은 이미 3월에 Dispatch 기능으로 먼저 등장했어요. 잇이즈에서 한 번 소개했던 몰트봇(구 OpenClaw)을 기억하시나요? Dispatch는 그 핵심 기능을 클로드 자체에서 구현한 거예요. 클로드 데스크탑 앱(Cowork)과 스마트폰을 QR 코드로 페어링해두면, 이후로는 폰에서 작업을 지시하고 데스크탑의 클로드가 내 컴퓨터 위에서 직접 실행해줘요. 파일을 찾아 정리하거나, 브라우저를 열어 리서치하거나, 앱을 제어하는 것까지 가능해요. 서드파티 툴 없이 클로드 하나로 된다는 게 핵심이에요.
SpaceX와의 파트너십도 발표됐어요. 앤트로픽은 SpaceX의 데이터센터 Colossus 1과 파트너십을 맺어 멤피스 시설에서 엔비디아 GPU 22만여 개 규모의 컴퓨팅 파워를 확보했죠. 덕분에 Pro·Max·Team·Enterprise 플랜의 클로드 코드 5시간 사용 제한이 두 배로 늘었고, Pro·Max의 피크 시간대 제한도 없어졌어요.
🧠 혼자서 팀을 꾸리고, 자는 동안 스스로 정리하는 에이전트
클로드 코드 업데이트와 함께, 이번 컨퍼런스에서 Claude Managed Agents의 신기능 세 가지도 공개됐어요.
Managed Agents는 개발자가 AI 에이전트를 처음부터 구축하지 않아도 메모리·도구 연결·실행 흐름이 기본으로 갖춰진 앤트로픽의 에이전트 플랫폼이에요. 4월 8일 공개 베타로 전환됐고, 이번 컨퍼런스에서 세 가지 기능이 더해졌어요.
멀티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은 하나의 '리드 에이전트'가 거대한 프로젝트를 맡으면, 복잡한 작업을 스스로 잘게 쪼개고, 수많은 전문 서브에이전트들에게 병렬로 업무를 분배하는 방식이에요. 각 서브에이전트는 다른 모델, 다른 도구, 다른 역할을 가질 수 있죠. "분기 보고서 만들어줘"라고 하면 한 에이전트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다른 에이전트가 분석하고, 또 다른 에이전트는 문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분업이 가능해져요.

Outcomes는 에이전트가 결과를 내면 독립적인 채점자가 별도로 그 결과를 평가하고, 기준에 미달하면 에이전트에게 다시 보내 수정하게 하는 기능이에요. 에이전트가 자기 결과를 스스로 채점하지 않는다는 게 핵심인데, 같은 맥락 안에서 판단하면 이미 편향*이 생기기 때문이죠. 내부 테스트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 기준으로 성공률이 최대 10포인트 향상됐다고 해요.
*사용자가 루브릭(성공 기준)을 작성하면 에이전트가 작업을 완료한 뒤, 별도의 채점 에이전트가 독립적인 컨텍스트 창에서 그 결과물을 루브릭 기준으로 평가해요. 기준에 미달하면 뭘 고쳐야 하는지 짚어주고, 작업 에이전트가 다시 수정하는 방식인데요.
채점 에이전트는 작업 에이전트의 추론 과정을 볼 수 없고, 결과물만 봐요. 같은 추론 흐름 안에 있었다면 동일한 전제에서 판단하게 되기에, 외부 시선으로 보는 게 핵심 설계 포인트예요.

현장의 개발자들을 가장 놀라게 한 건 리서치 프리뷰로 소개된 Dreaming이었어요. 인간이 잠을 자며 하루의 기억을 정리하듯, 에이전트가 작동하지 않는 유휴 시간 동안 과거 작업 세션들을 스스로 복기하는 기능이에요. 에이전트를 오래 쓰면 메모리가 쌓이는데, 좋은 기억도 있고 이미 지난 맥락도 있고 반복 실수도 있어서 다 뒤섞이면 메모리 자체가 노이즈가 돼요. Dreaming은 이 기록들을 주기적으로 훑어보고 반복 패턴과 팀의 선호를 추출해서 메모리를 다시 정리해줘요. 업데이트를 자동으로 반영할지, 내가 먼저 확인할지 선택할 수 있고요.
🚀 이 모든 자율성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엔진, Opus 4.7 업데이트

이러한 자율형 에이전트 시스템이 돌아갈 수 있는 이유에는, 컨퍼런스 직전인 4월 16일에 발표된 Claude Opus 4.7이 있습니다.

Opus 4.7의 핵심 변화는 세 가지예요. 첫째, 코딩 성능이 크게 올랐어요. SWE-bench Verified 기준 87.6%, CursorBench 기준 70%로 GPT-5.4를 앞서며 코딩 벤치마크 1위를 탈환했어요.
둘째, 비전(이미지 인식) 해상도가 이전 모델 대비 3배 이상 높아졌어요. 복잡한 다이어그램이나 조밀한 스크린샷도 정확하게 읽어내는 수준이에요.

셋째, 새로운 xhigh(Extra High) 노력(effort) 레벨이 추가됐어요. 기존에는 low·medium·high·max 네 단계였는데, high와 max 사이에 xhigh가 생겼어요.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 빠른 답변보다 더 깊이 추론하되, max의 속도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중간 지점이에요. Boris Cherny 본인도 대부분의 작업에 xhigh를 쓴다고 밝혔어요.
Opus 4.7은 단순히 100만 토큰의 방대한 문맥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 지시사항을 자의적으로 넘겨짚지 않고 문자 그대로 정확하게 이행하는 능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했죠. 가격도 Opus 4.6과 동일하게 유지됐어요.
🎨 말하는 대로 그려지는 마법, Claude Design과 크리에이티브 생태계
개발자들의 열광을 이끈 게 자율형 코딩이었다면, 기획자와 디자이너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4월 17일 Anthropic Labs에서 선보인 Claude Design이었어요.
Claude Design의 핵심 철학은 명확해요.
"Design things by describing them.”

디자인 배경 없이, 묘사하는 것만으로 비주얼 작업을 할 수 있는 도구죠. "우주 테마의 향수 브랜드 론칭용 랜딩 페이지 만들어줘"라고 입력하면 캔버스에 즉각 시각적인 프로토타입이 생성돼요. 수정이 필요하면 이후 채팅으로 지시하거나, 특정 부분을 직접 클릭해서 편집할 수도 있고, 클로드가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조절 슬라이더로 세부 조정도 할 수 있어요. 완성된 결과물은 Canva로 내보낼 수 있죠. 팀 디자인 시스템을 연결해두면 매 프로젝트에 자동으로 적용되는 것도 가능해요. 지금은 Pro, Max, Team, Enterprise 구독자 대상 리서치 프리뷰예요.

Adobe와는 Photoshop, Premiere, Express를 포함한 Creative Cloud 50개 이상 도구가 연동돼요. 이미지나 영상 작업 중에 클로드한테 작업 방향을 물어보거나 반복 편집을 자동화하는 식으로 쓸 수 있어요.
Blender는 영화 VFX부터 게임 에셋, 유튜브 모션그래픽까지 두루 쓰이는 무료 오픈소스 3D 제작 도구인데요. 세밀한 작업을 위해서는 Python 스크립팅을 알아야 한다는 진입 장벽이 있었어요. 하지만 이번 커넥터로 이제 자연어로 원하는 걸 설명하면 클로드가 Blender의 Python API로 번역해서 실행해줘요.
복잡한 씬을 분석하거나, 여러 오브젝트에 변경을 일괄 적용하거나, Blender 인터페이스에 새 도구를 직접 추가하는 것까지 가능해졌는데요. “캐릭터가 걷는 애니메이션의 프레임을 조금 더 부드럽게 조정해줘"라고 말하면 클로드가 블렌더 노드 구조를 직접 수정해버릴 수 있게 됐죠. 앤트로픽은 오픈소스 생태계 지원을 위해 Blender 프로젝트에 직접 기부도 했어요.
음악 쪽에서는 샘플 라이브러리 서비스 Splice가 클로드 대화 안에서 바로 로열티 프리 샘플 검색을 지원하고, Ableton은 Live와 Push의 공식 문서 기반으로 클로드가 사용법을 안내해줘요.
이 외에도 대화로 3D 모델을 만들 수 있는 Autodesk Fusion, 설명으로 3D 모델 초안을 만들어주는 SketchUp, 실시간 VJ 퍼포먼스 도구 Resolume Arena·Wire까지 포함됐어요.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 링링 칼리지 오브 아트 앤 디자인,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 세 곳의 학생·교수들이 이 커넥터들을 먼저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시작됐죠.
📊 매일 알아서 새로고침되는 나만의 대시보드, Live Artifacts
마케터나 기획자의 아침 출근 풍경을 떠올려 볼까요? 메일함을 열고, 슬랙을 확인하고, 노션 칸반 보드를 살피며 여러 앱을 오가다 보면 정작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에너지를 다 쓰게 되는 경우가 있죠. 4월 20일 출시된 Live Artifacts in Cowork는 바로 이 번거로운 아침 루틴을 없애버릴 수 있는 기능이에요.

기존의 아티팩트가 대화가 끝나면 사라지는 '일회성 스냅샷'이었다면, Live Artifacts는 한 번 만들어두면 영구적으로 살아있는 대시보드예요. 구글 캘린더, 지메일, 노션 등 내가 쓰는 앱들을 클로드에 한 번 연동해두면 "매일 아침 오늘 꼭 답장해야 할 중요 메일과 오늘 스케줄, 어제 놓친 슬랙 멘션을 하나의 화면으로 요약해줘"라고 한 번만 지시하면 돼요.
다음 날부터는 프롬프트를 다시 칠 필요가 없어요. Cowork 사이드바에 저장된 이 대시보드를 클릭하기만 하면, 클로드가 연결된 앱들의 최신 데이터를 긁어와 오늘자 현황을 자동으로 보여줘요. 내가 일일이 앱을 열 필요 없이, 클로드가 내 하루의 모든 맥락을 하나의 화면으로 가져오는 거예요.
🏢 엑셀부터 PPT까지 한 번에, MS 365 속으로 들어간 클로드
클로드가 연결되는 범위는 크리에이티브 도구에서 그치지 않았어요. 컨퍼런스 하루 전인 5월 5일, 직장인의 가장 거대한 요새 Microsoft 365까지 포함시켰죠. 그동안 AI로 문서를 요약하려면 엑셀이나 워드 파일을 바탕화면에 다운로드한 뒤, 이를 다시 대화창에 첨부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요.

이제, MCP 커넥터를 통해 클로드가 SharePoint·OneDrive·Outlook·Teams에 직접 연결됩니다. 이전에는 회사 문서를 분석하려면 파일을 다운로드해서 대화창에 첨부하는 과정이 필요했는데, 이제는 "팀즈에서 지난주 제품팀 채널 논의 요약해줘"라거나 "SharePoint에 있는 Q4 전략 기획안 열어서 주요 내용 정리해줘"라고 하면 바로 수정이 가능해요. 클로드가 이미 사내 자료에 연결되어 있는 거죠.
이와 함께 Excel·PowerPoint·Word용 클로드 애드인도 발표됐어요. 각 앱 안에서 사이드바를 열어 클로드에게 바로 물어보고 작업에 적용하는 방식이에요
같은 달, 업무보다 일상적인 확장도 있었습니다. 4월 23일, Spotify부터 Uber, Uber Eats, Instacart, TripAdvisor, Booking.com, Resy, AllTrails, TurboTax, Credit Karma 등 일상 앱들이 한꺼번에 클로드에 연결됐기 때문인데요. 2025년 7월 커넥터 디렉토리를 처음 열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쌓아서 이제 200개가 넘었어요.
이게 실제로 어떤 의미냐면, 이제 이런 것들이 한 번에 대화로 가능해집니다. "이번 주말 제주 여행 계획 잡아줘. TripAdvisor에서 가볼 만한 곳 추천받고, 토요일 저녁엔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 Resy로 예약해줘. 이동할 때 들을 플레이리스트도 Spotify에서 만들어줘." 지금까지 각 앱을 따로 열고 정보를 직접 연결했어야 하는 일을, 한 대화 안에서 처리하는 거예요.
*물론 실제 예약이나 구매가 실행되기 전에는 반드시 내 확인을 받는 방식이에요.
⭐️ Editor’s Point
'Code with Claude 2026'이 우리에게 던진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인공지능은 더 이상 우리가 필요할 때만 찾아가는 '검색창'이 아닙니다. 내 업무 성향을 기억하고, 내가 자는 동안에도 일을 처리하며, 내 책상 위의 모든 프로그램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돌아가는 완벽한 자율형 운영체제(OS)'로 진화하고 있어요.
흥미로운 점은 기술이 이토록 정교해지고 고도화될수록, 앤스로픽은 철저하게 협업(Cowork)과 인간의 창조성(Creative work)이라는 키워드를 앞세우고 있다는 것인데요. 컨퍼런스 현장을 채웠던 귀여운 픽셀 캐릭터와 따뜻한 로파이 음악, 그리고 코딩을 넘어 디자인과 기획의 문턱까지 낮춰주는 수많은 업데이트들은 모두 하나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바로 기술의 장벽을 허물어 인간이 가장 창의적인 일에만 몰두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것이죠.
개발자, 마케터, 디자이너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지금, 우리는 클로드라는 새로운 동료와 함께 어떤 내일을 만들어갈 수 있을까요? 내 컴퓨터 속 든든한 동료가 가져올 새로운 업무 일상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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