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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 커넥트 출시로 보는 네이버의 온오프라인 전략과 빅테크 경쟁 (feat. 토스)

매주 수요일, 주목해야 할 IT 트렌드를 전달해 드립니다!

2025.12.03 | 조회 4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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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일 핫한 IT 트렌드, 놓치고 싶지 않다면?
 수요일마다 주목해야 할 트렌드 소식을 전달해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잇이즈입니다. 🤗 식당이나 미용실에 가서 영수증 리뷰 참여해본 적 한번쯤 있으시죠? 이때까지 영수증 리뷰 작성을 위해서는 네이버에서 매장 정보를 검색해서, 영수증을 찍어 구매 내역을 인증 후에 리뷰를 남겨야 했는데요. 영수증 촬영 과정이 꽤나 귀찮게 느껴질 때가 있어 저 역시도 혜택이 좋을 때만 억지로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네이버페이 광고 하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네이버페이 유튜브
이미지 출처=네이버페이 유튜브

바로 QR로 네이버페이 결제를 하자마자 네이버 리뷰를 바로 돕는 ‘Npay connect’의 광고였는데요. 매장의 단말기 하나로 네이버페이 결제와 적립, 리뷰까지 동시에 할 수 있다니 정말 편할 것 같지 않나요?

 

그런데 문득 의문이 들었습니다. 최근 토스의 얼굴인식 결제 서비스부터 시작해, 네이버와 같은 테크 기업들이 오프라인 결제에 과감히 진입하기 시작했다는 지점인데요. 이미 구 POS와 함께 토스까지 선점하기 시작한 오프라인 단말기 시장에 왜 네이버까지 뛰어든 걸까요? 과연 ‘리뷰를 편하게 쓰게 하기 위해’와 같은 단편적인 이유였을까요?

오늘은 네이버가 새로 출시한 Npay connect 소개와 함께, 단말기 시장이 갖는 의미와 이에 대한 네이버의 전략을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 단말기 시장에 뛰어드는 빅테크 업체들

이미지 출처=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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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커넥트 이야기를 하기 전에, 단말기 시장부터 이해하고 넘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POS 단말기는 Point of Sale System의 약자로, 판매 시점에 정보를 관리하는 시스템입니다. 쉽게 말해 '매장에서 결제할 때 쓰는 기계'인데요. 단순히 결제만 하는 게 아니라 판매 정보, 재고 관리, 매출 통계까지 처리하는 똑똑한 장치죠.

IMARC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POS 단말기 시장은 2024년 약 21억 달러 규모입니다. 2025년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7.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소매 및 서비스 부문의 급속한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결제, 현금 없는 거래를 장려하는 정부 규정의 시행이 한국 단말기 시장의 주요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생체 인증 및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과 같은 기술 혁신이 POS 단말기 환경을 현대화하고 있는 데 더해, 실시간 분석 및 통합 결제 시스템을 필요로 하는 수요의 증가도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죠.

 

이미지 출처=Visa
이미지 출처=Visa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단말기 유형의 변화입니다. 2015년만 해도 고정 POS 단말기가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에 POS 기능을 구현한 모바일 POS가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요. 모바일 결제 수요가 높아진 상황에서, 모바일 POS 역시 이동성이 좋고, 가격도 저렴하고, 설치도 간편한 방식으로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스마트 POS는 전체 시장의 약 30% 정도를 차지하는데, 아직 보급률이 낮기에 성장 여지가 큽니다. 그렇기에 토스와 네이버 모두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아직 여전히 구형 시스템을 쓰고 있는 매장도 많기 때문이죠.

 

이미지 출처=컨슈머인사이트
이미지 출처=컨슈머인사이트

또 업계에서는 이를 빅테크가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해석하는데요. 온라인에서는 토스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사용이 점점 늘고 있지만, 오프라인은 여전히 카드나 삼성페이가 장악하고 있거든요. 빅테크가 제공하는 간편결제를 지원하는 단말기를 갖춘 가맹점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이들의 결제 수단을 이용하기 위해 POS 시장에 진입한 것입니다.

 

 

🎊 네이버페이의 Npay connect 출시

이미지 출처=네이버페이
이미지 출처=네이버페이

2025년 11월 18일, 네이버페이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 pay 커넥트'를 정식 출시했습니다. 현금, 카드, QR, 삼성페이, NFC는 물론이고 핀테크 업계 최초로 도입한 안면인식 결제 '페이스사인'까지 지원하는 단말기인데요.

 

이미지 출처=네이버페이 비즈 인스타그램
이미지 출처=네이버페이 비즈 인스타그램

페이스사인은 스마트폰에서 얼굴 정보를 최초 등록한 후, 단말기를 1초 정도만 응시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완료되는 방식입니다. 정면과 측면을 포함한 3D 얼굴 데이터를 암호화해서 비교하는 방식이기에 원본 사진은 저장되지 않죠. 네이버페이는 2024년 3월 경희대 캠퍼스에서 이 기술을 처음 상용화하며 편의성과 안전성을 검증했고, 이제 커넥트를 통해 본격적으로 확산할 전망입니다.

 

이미지 출처=네이버페이 
이미지 출처=네이버페이 

하지만 커넥트의 진짜 핵심은 결제 이후에 있어요. 네이버 리뷰뿐만 아니라 쿠폰·주문·포인트 적립 등 기존 네이버 검색·지도·페이를 통해 이용해야 했던 오프라인 서비스들을 한번에 즉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방문객은 영수증 인증 없이 ‘커넥트’ 기기를 통해 간편하게 리뷰를 남길 수 있고, 가맹점은 결제 직후에 빠르게 리뷰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어요. 결제 후 QR코드를 스캔하면 네이버 로그인과 동시에 키워드 리뷰 작성 창이 바로 열려, 키워드 리뷰 역시 편하게 남길 수 있죠.

 

이미지 출처=네이버페이 
이미지 출처=네이버페이 

가맹점 입장에서도 매력적입니다. 기존 POS를 교체할 필요 없이 커넥트 단말기만 추가로 설치하면 되기 때문인데요. 여기서 네이버 검색이나 지도에서만 발급할 수 있었던 쿠폰을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고, 미니 키오스크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네이버페이 비즈
이미지 출처=네이버페이 비즈

2026년부터는 커넥트 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타깃 마케팅이 가능한 고객관리(CRM) 기능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최근 3개월간 방문이 뜸한 고객에게 할인 쿠폰을 발송하는 식으로요. 기업 단위로만 진행할 수 있었던 CRM 마케팅을 개별 점포에도 가능하게 하는 셈이에요.

또, 사업 통합 관리 플랫폼 'Npay biz'를 통해 매장 방문객 트렌드와 주변 상권 동향, 동일 업종 매장과의 경쟁력 비교, 매장의 성장세를 파악할 수 있는 ‘성장 지수’ 등을 리포트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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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하필 지금, 단말기일까?

그렇다면 네이버페이는 왜 단말기 시장에 이런 제품을 등장시킨 걸까요?

 

이미지 출처=오픈서베이
이미지 출처=오픈서베이

온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서 네이버페이는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픈서베이 설문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온라인 간편결제 점유율이 네이버페이 51%, 카카오페이 25%, 토스페이 13%를 기록했어요. 절반이 넘는 점유율이죠.

 

이미지 출처=오픈서베이
이미지 출처=오픈서베이

그런데 앞서 언급했듯, 오프라인은 완전히 다른 판입니다.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조사에 따르면, 2025년 결제 앱 점유율에서 삼성페이가 26.1%로 1위를 차지했고, 네이버페이 21.5%, 카카오페이 5.5%, 토스페이 5% 순이었습니다. 오프라인에서는 여전히 삼성페이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거예요. 여기에 실물카드 결제까지 포함한다면 아직 오프라인은 잡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죠.

여기에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데이터인데요. 네이버는 사용자가 지도에서 카페를 검색하고, 리뷰를 보고, 예약까지 하는 모든 과정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실제로 매장을 방문해서 얼마를 결제했는지, 며칠 뒤 다시 왔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오프라인 결제는 대부분 신용카드나 삼성페이로 이뤄지기 때문이죠.

검색부터 예약까지는 네이버 플랫폼 안에 있지만, 정작 결제라는 가장 중요한 순간은 네이버 밖에서 일어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의 이 간극을 메우는 것이 커넥트의 진짜 목적입니다.

 

 

🏃 선발주자 토스가 만든 시장: 매장의 금융 서비스를 토스로 흡수하다

이미지 출처=토스 유튜브
이미지 출처=토스 유튜브

이 단말기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든 건 토스입니다. 토스의 자회사인 토스플레이스는 2023년 3월 '토스 단말기'와 '토스 포스' 소프트웨어를 출시하며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당시 소상공인들이 겪던 불편함은 명확했어요. 결제 단말기, POS 소프트웨어, 프린터가 모두 다른 업체 제품이라 매장 운영이 파편화되어 있었던 거죠.

 

이미지 출처=토스플레이스
이미지 출처=토스플레이스

토스는 이를 하나로 합쳤습니다. 단말기, POS, 프린터, 키오스크 기능을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하면서 기존 POS 시스템을 완전히 교체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여기에 단말기 가격을 무료 또는 저가로 공급하고, 결제 수수료도 경쟁력 있게 책정했습니다.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이 적고 운영 효율성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었죠.

 

이미지 출처=토스피드
이미지 출처=토스피드

실제로 전략은 효과가 있었습니다. 출시 2년 만인 2025년 9월 기준 약 20만 개 가맹점에 보급됐습니다. 2025년 2월 10만 개를 돌파한 뒤 7개월 만에 두 배로 늘어난 거예요. 월평균 8000개 이상의 신규 가맹점이 증가하며 신규 단말기 시장의 약 25%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2025년 9월 얼굴인식 결제 '페이스페이'를 정식 출시하면서 차별화를 꾀했고, 11월 기준 가입자는 85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이미지 출처=토스플레이스 홈페이지
이미지 출처=토스플레이스 홈페이지

토스의 목적은 명확합니다. 결제, 정산 계좌, 대출, 정기 결제 등 모든 금융 서비스를 토스 생태계로 흡수하는 것입니다. 단말기는 오프라인 매장을 토스 금융 생태계로 끌어들이는 입구인 셈이죠. 토스는 자사 얼굴인식 결제 서비스인 토스 페이스페이의 전국 확산도 단말기 보급 속도를 견인하고 있다고 밝히며, 내년까지 페이스페이를 100만 개 가맹점으로 확대한다는 공격적인 계획을 밝혔습니다.

 

 

🗺️ 네이버지도와 함께 보는 네이버의 전략: 온오프라인 경험을 연결하다

네이버의 접근은 토스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토스가 매장 안의 운영 시스템을 바꾸려 한다면, 네이버는 고객의 전체 여정을 바꾸려고 하고 있어요.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 네이버가 최근 몇 달간 연이어 내놓은 행보를 함께 살펴볼게요. 얼마 전 2025년 11월, 네이버가 지도 서비스를 10년 만에 전면 개편했던 것 기억하시나요?

 

이미지 출처=네이버지도 공식 블로그
이미지 출처=네이버지도 공식 블로그

2025년 9월 커넥트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고, 11월 10일 지도 서비스를 10년 만에 전면 개편하고, 11월 18일 커넥트를 정식 출시했죠. 각각 따로 보면 단순한 서비스 업데이트지만, 함께 보면 하나의 전략이 보입니다.

네이버지도 개편 기사 클리핑 보러가기 ➡️ [11월 10일] IT is 뉴스클리핑

 

이미지 출처=네이버지도 공식 블로그
이미지 출처=네이버지도 공식 블로그

특히 네이버지도의 개편이 흥미롭습니다. 하단 메뉴를 '발견-예약-대중교통-내비게이션-저장' 다섯 개 탭으로 재구성하면서, 특히 '예약' 탭까지 독립적으로 분리했는데요. 이렇게 음식점, 카페, 미용실, 펜션, 레저, 체험, 여행, 항공권까지 모든 예약을 네이버지도 한곳에서 가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미지 출처=네이버지도 공식 블로그
이미지 출처=네이버지도 공식 블로그

왜 이렇게 바꿨을까요? 앞서 온오프라인의 간극을 이야기했듯, 네이버는 온라인에서 시작된 고객의 여정이 오프라인에서 끊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지길 원했기 때문입니다. 지도의 '발견' 탭에서 가고 싶은 카페를 찾고, '예약' 탭에서 시간을 정하고, 내비게이션으로 찾아가서, 커넥트로 결제하고, QR 스캔으로 즉시 리뷰를 남기는. 이런 모든 과정이 네이버라는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매끄럽게 연결되는 거죠.

기존 POS를 교체하게 한 토스와 달리, 그 옆에 커넥트를 추가로 설치하는 방식을 선택한 네이버의 방식 역시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토스처럼 매장의 운영 시스템을 바꾸는 것보다, 고객이 네이버에 머물게 만드는 게 더 중요했기 때문인데요. 결제 단말기는 그 여정의 물리적 접점일 뿐입니다.

 

이미지 출처=머니투데이
이미지 출처=머니투데이

여기서 우리는 네이버의 진짜 무기를 볼 수 있습니다. 바로 검색과 지도, 리뷰, 멤버십과 같은 이미 구축된 생태계입니다. 네이버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어디 갈까' 고민할 때 여는 앱입니다. 월간 활성 사용자 4700만 명의 네이버 지도, 4000만 개가 넘는 리뷰, 일평균 검색량 수억 건. 방대한 데이터가 오프라인 결제 데이터와 만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네이버는 고객이 매장을 어떤 키워드로 검색해서 발견하고 방문을 결정했는지부터, 실제로 얼마를 지출했는지와 며칠 뒤 다시 왔는지까지 소비자의 구매와 행동 전후의 전 여정을 연결할 수 있게 됩니다.

반면 결제 순간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매장 안의 효율을 높여주는 대신 금융 서비스를 토스 생태계로 불러들이는 토스와는 완전히 다른 전략이죠.

 

이미지 출처=네이버
이미지 출처=네이버

이것이 두 회사 전략의 본질적 차이입니다. 토스는 '결제'를 중심으로 금융 서비스를 확장하고, 네이버는 '발견'을 중심으로 소비 경험 전체를 통합합니다. 토스 단말기는 매장 운영을 디지털화하는 도구지만, 네이버 커넥트는 온라인 경험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확장하는 도구라고 볼 수 있어요.

 

 

🌟 커넥트의 미래: 광고 플랫폼의 진화

이렇게 온오프라인 데이터가 연결되면 네이버의 광고 사업도 진화하게 됩니다. 현재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네이버는 CPC, 즉 클릭당 과금 방식으로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이는 사용자가 광고를 클릭하면, 광고주가 돈을 내는 방식을 의미하죠.

하지만 클릭한 사람이 실제로 매장을 방문했는지, 뭘 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정확한 ROI를 측정하기 어렵죠.

 

하지만 커넥트가 확산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네이버 광고를 클릭한 사용자가 실제로 매장을 방문해서 얼마를 결제했는지, 며칠 뒤 다시 왔는지까지 추적할 수 있게 되죠. 이렇게 온라인 행동과 오프라인 구매를 연결할 수 있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광고 모델도 바뀔 수 있어요. 클릭이 아니라 실제 방문이나 구매를 기준으로 과금하는 방식이 용이해지는 것이죠. 광고주는 더 정확한 성과 측정이 가능하고, 네이버는 광고 단가를 높일 근거를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 역시 "플랫폼 사업 특성상 록인 전략이 매우 중요하며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광고수입은 커진다"고 말했는데요. 오프라인 결제 자체로는 큰 수익이 나지 않을 수 있지만, 커넥트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는 네이버 전체 수익 구조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 멤버십부터 웹3까지: 네이버 생태계 굳히기 작전

발견부터 예약까지의 온라인 여정을 완성하는 지도 개편부터, 오프라인 접점을 확보한 커넥트까지 네이버는 최근 중대한 발표들을 많이 해왔는데요. 사실 커넥트는 네이버의 그림에서 하나의 조각에 불과합니다. 최근 네이버는 공격적으로 합병 및 제휴를 연이어 하고 있어요.

 

이미지 출처=네이버
이미지 출처=네이버

네이버는 2025년 4월 컬리와 제휴를 발표한 뒤 9월 지분 약 56%(5600억원)를 인수하며, 신선식품과 새벽배송이라는 커머스의 마지막 약점을 메웠습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컬리N마트'가 입점하고, 컬리의 물류 자회사가 네이버풀필먼트얼라이언스에 합류하면서 CJ대한통운의 당일배송에 이어 냉장·냉동 새벽배송까지 가능해졌죠.

 

이미지 출처=네이버
이미지 출처=네이버

11월 28일 공개된 스포티파이 제휴는 멤버십 생태계를 또 한번 확장했습니다. 누적 1000만 명에 육박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이제 넷플릭스, 웹툰, 게임을 넘어 스포티파이 1억 곡까지 하나의 요금(월 4900원)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어요. 특히 스포티파이 오디오 콘텐츠 재생을 네이버지도 내비게이션 안에서 가능하게 하며, 디지털 콘텐츠 혜택을 한층 더 깊게 누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미지 출처=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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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최근 가장 큰 한 수, 11월 26일 의결된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합병을 체결했습니다. 기업가치 15조 원의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5조 원)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며, 국내 간편결제 1위인 네이버페이와 가상자산 거래소 1위인 업비트가 하나의 계열사가 되었죠.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네이버의 AI 역량은 웹3와 시너지를 발휘해야만 차세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앞으로 대부분 자산이 블록체인 위에 올라가 유통되는 토큰화가 확산될 것"이라며, 양사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중심으로 5년간 수조 원을 투자할 계획임을 시사했습니다.

 

 

🏙️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네이버

이미지 출처=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미지 출처=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결국 네이버는 검색부터 쇼핑, 결제, 배송, 금융, 콘텐츠까지 소비 여정 전체를 하나의 ID로 묶고 있습니다. 네이버 멤버십까지 더욱 강화하며, 더 이상 포털이 아니라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죠. 지도에서 매장을 찾고, 음악을 들으며 운전하고, 얼굴로 결제하고, 리뷰를 남기고, 쌓인 포인트로 넷플릭스를 보는 모든 행동이 네이버 안에서 끊김없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오늘 소개드린 커넥트는 이 생태계에서 오프라인 접점 역할을 합니다. 매장에서 발생하는 결제 데이터, 방문 패턴, 구매 금액, 재방문 주기를 네이버의 검색과 지도, 쇼핑 데이터와 합친다면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의 경계를 메울 수 있어요.

두나무까지 품으며 결제의 미래까지 선점하려는 지금, 네이버는 단순한 빅테크를 넘어 생활 인프라가 되려는 전략을 실행 중입니다.

 

 

 

⭐️ Editor’s Point

네이버의 커넥트는 단순 단말기 경쟁으로만 해석될 수 없었습니다. 최근 네이버의 대담한 행보를 보며, 공격적으로 생태계를 굳히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커넥트의 도입은 방문객 입장에서 리뷰와 결제를 편하게 하고, 자영업자에게 리뷰가 잘 쌓이게 도울 뿐이지만, 불과 한 달 사이에 쏟아진 발표들을 하나로 이으며 네이버의 전략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영수증 촬영이라는 번거로움을 없앤 한 가지 아이디어가, 리뷰 축적-신규 유입-재방문이라는 선순환을 만들어내죠. 온오프라인 연결을 도울 수 있는 ‘커넥트’의 도입, 정말 똑똑하지 않나요?

같은 오프라인 POS 단말기 시장임에도 두 회사의 접근이 완전히 다른 것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핀테크와 빅테크가 가진 DNA 차이를 보여줍니다. 토스는 금융에서 출발해 결제를 중심으로 확장하는 핀테크의 전형적인 전략을 따르고 있습니다. 반면 네이버는 플랫폼에서 출발해 데이터를 중심으로 확장하는 빅테크의 방식을 택했죠.

흥미로운 건 카카오의 움직임인데요. 카카오페이는 2022년 POS 솔루션 업체 오케이포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지만, 토스나 네이버처럼 기기를 활용한 공격적인 확장은 보이지 않습니다. 온라인 간편결제 2위 사업자임에도 오프라인 단말기 시장에서는 관망하는 모습인데요. 이를 통해 각 기업이 가진 핵심 역량과 전략적 우선순위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토스는 금융 인프라 구축에, 네이버는 소비 데이터 통합에, 카카오는 메시징과 콘텐츠에 집중하는 모습이죠.

 

단말기 시장 경쟁을 큰 그림에서 보면, 이는 곧 빅테크들이 오프라인 영토를 어떻게 확장하느냐를 함의합니다. 온라인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기술력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가져가는 방식이 각기 다른 것이죠. 앞으로도 단말기부터, 매장 운영 시스템, 나아가 상권 데이터까지 장악하려는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네이버가 두나무까지 계열사로 편입한 지금, 이 생태계는 어디까지 확장될까요? 스테이블코인이 일상 결제 수단이 되고, 커넥트가 전국적으로 확대된다면 우리의 소비 방식은 지금과 완전히 달라져 있을 겁니다.

그럼 다음 트렌드로 찾아뵙겠습니다. 모두 따뜻한 연말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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