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의 나날

2023.09.18 | 조회 2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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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구독자님, 좋은 아침입니다. 주말 잘 보내셨나요?

요즘은 어떤 하루들을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폭풍같았던 1분기를 보내고 마음이 약간 지옥에 있었던 2분기와도 안녕하고 근 n년간 가장 평화로운 3분기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시험 준비하는 게 있어서 한 달 정도는 공부도 하고 이것저것 조사도 하며 빠듯하게 살았는데 그것도 대략 마무리가 됐고요. 아직 몇 단계가 남기는 했지만 이만하면 거의 다 왔다 싶네요. 끝은 또다른 시작이긴 하지만요🤣

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실은 쉽지가 않습니다. 행복을 노력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가 싶기도 하고요. 그래도 행 불 중 어디에 가깝냐고 하면 행복인 것 같습니다.

근래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 중 하나는 자전거입니다. 따릉이를 자주 타는데요. 친구를 만나도 따릉이를 타자고 하고, 친구와 헤어지고 집에 오는 길에도 따릉이를 타고 돌아옵니다. 출근할 때에도 따릉이를 종종 탑니다. 집에서 회사까지 네이버지도 상으로는 따릉이로 35분이면 갑니다. 그런데 횡단보도 신호 기다리고, 중간에 지도 보고 하면 그보단 좀더 걸립니다. 소소한 목표 중에 하나는 올해 안에 따릉이 타고 퇴근하는 것입니다.

 자전거를 타면 마음이 편안합니다. 우선 휴대폰을 안 보게 돼요. 저는 말도 못하는 휴대폰 중독자로서 길을 걸을 때도 폰을 자주 보는데요. 자전거를 탈 때에는 휴대폰을 놓고 오직 앞만 봅니다. 심지어 위도 봅니다. 세상이 굴러가는 모습을 바퀴를 굴리면서 같이 보고 있자니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자전거의 속도로 바라보는 세상은 또 다르더군요.

그리고 차나 사람들을 조심하게 되면서 주변에 더 신경을 쏟게 됩니다. 그러면서 사람들 살아가는 모습을 더 오래, 자주 보게 되는데 이것도 소소한 재미가 있더라고요. 얼마전엔 뒤에서 "잠시만요!"하는 소리가 들려서 보니까, 보행자 작동 신호등 버튼을 누르고 싶어 뛰어오는 아이와 어머니였습니다. 행여나 제가 누를까봐 타닥타닥 멀리서 뛰어오던데 그 나이대엔 그런 버튼 누르는 게 얼마나 대확행인지 알기에 넘 귀여웠습니다. 다음 신호등도 보행자 작동 신호였는데 그때도 잠시 멈춰서 기다려줬네요.

자전거를 탄다는 건 여유가 있다는 겁니다. 바쁠 때에는 그냥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지 자전거를 탈 엄두가 안 나거든요. 놀이가 아니라 이동 수단으로 자전거를 타면 힘들기도 해서 앞뒤로 해야할 일이 바쁠 때에도 안 타게 됩니다. 당분간은 이렇게 자전거로 이동하는 것을 즐길 수 있을 만큼 편안한 하루가 이어지길 바랍니다.

아참, 지난주에 생기부를 떼봤는데 진짜 엄청 재미있더라고요. 하루 안엔 안 끝날 것 같아서 최소 이틀, 혹은 사흘 내내 생기부를 주제로 편지를 쓸 예정입니다. 구독자님께도 강력추천드려요. 진짜,,, 예상치 못한 과거의 자신과 마주하는 게 기대이상으로 재미있습니다. 우하하.

그럼 다시 시작하는 월요일, 오늘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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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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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야

    0
    about 1 year 전

    불행하지 않으면 행복한 것이다. 아프지 않으면 건강한 것처럼 ___ 얼마 전에 읽은 문장인데, 행복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따릉이를 한 번도 타보지 않아서... 저도 조만간 따릉이 한 번 타봐야겠어요! 건강한 한 주 시작하세요! ^_^

    ㄴ 답글 (1)
  • 나마

    0
    about 1 year 전

    대확행 왕귀엽다,, 따릉이 타고 싶어지는 글이네요><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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