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편지 주제를 미리 예고합니다

2023.09.15 | 조회 2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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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늘상 느끼지만 편지 보내는 걸 잊은 다음날 쓰는 편지는 조금 민망합니다. 그런데 민망함에 앞서 스스로의 소심함을 슬쩍 내비쳐보자면, 전 편지 보내는 걸 잊은 날 유난히 제 메일함을 더 자주 확인한답니다. 혹시 반복되는 빠뜨림에 실망해 구독자 수가 줄지는 않았을지,,, 타박하는 메일이 와있지는 않을지,,,^^

다행히 아직은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없길 바라기 전에 놓치는 일이 없도록 오늘도 다짐해 봅니다. 이제 너무 자주 다짐해서 약속의 무게가 점점 가벼워지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또, 그때마다 편지를 보내는 걸 잊었다는 주제로 글을 쓰곤 하는데 요것도 지루하다 싶기도 하고요. 그렇다고 아시다시피 어제 까먹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오늘 할 이야기는요~ 이렇게 시작해도 조금 계면쩍은 느낌입니다.

이 문장을 쓰기 위해 '계면쩍다'는 말을 새삼 다시 검색해 봤습니다. 분명히 들어도 봤고 읽어도 봤는데 직접 쓴지는 너무 오래돼서 이게 맞는 단어인가, 하는 의구심이 순간 들었죠. 검색해 보니 계면쩍다는 '겸연쩍다'의 변한 말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오래 안 쓰다가 번뜩 떠오른 표현들을 보면 반갑습니다. 그리고 또 이렇게 잊고 사는 표현이 없을지 궁금해지지만, 말 그대로 잊고 살다보니 어떻게 찾을 도리가 없네요.

오랜만에 만난 단어를 자주 써주고 싶지만 계면쩍은 일을 많이 겪고 싶지는 않습니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당분간은 또 잊고 살기를 바라며...

다음주는 재미난 주제로 편지를 써보려 합니다. 요즘 핫한 생활기록부를 떼보고 초중고 시절을 돌아보려 하는데요. 재미있는 내용이 많으면 다음주 내내 그 소재로 글을 쓰고, 별로 없으면 한편으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어린 시절의 저를 다시 마주하는 일이 기대되는데요. 구독자님도 아직 안 떼보셨다면 한번 조회해 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그럼 다음주에 1n년 전으로의 시간여행과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시고, 금요일 밤도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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