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망이 가득했던 어린 시절을 지나

2023.09.19 | 조회 1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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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저와 함께 초등학생, 중학생 시절의 저를 알아가는 시간입니다. 오늘 내일은 완벽히 TMI로만 (아주 길게) 구성될 예정이니 불필요한 정보를 원치 않으신다면 목요일날 만나 봬요..🤸‍♂️

하루만에 다 쓰려다가 생각보다 고등학생 시절의 제 모습이 재미있어서 초중/고를 나눠서 쓰기로 했습니다. 먼저 초등학생 시절부터 함께 가볼까요? 레츠고

 

초등학교 시절 진로 지도 상황<br>
초등학교 시절 진로 지도 상황

초등학생 때부터 저는 글쓰기에 관심이 매우 많았네요. 저때도 교수를 꿈꿨네요. 지금도 nn년 후 제가 아는 게 좀더 많아지고, 세상에 쓸모있는 지식을 알고 있다면 강단에 서고픈 마음이 있습니다.

하나 재미있는 것은 초등학생 5학년 특기사항에 '대학 등 진로에 관심이 많음' ^^... 제가 저때부터 진짜 중학교는 어딜 가고, 고등학교는 무슨 특목고를 가서 대학교는 무슨 과를 가서 졸업 후 어느 곳에 취업을 하겠다는 것을 모조리 계획을 세워놨거든요. 그걸 담임쌤도 아셨나봅니다.

6학년 특기 사항에 '지배성'이 다소 높게 나왔다는 것도 웃깁니다. 지배성이 높은 초등학생...

 

2학년
2학년

안녕하세요, 가을에 나는 열매를 수집해 무게를 재고 비교하는 능력이 우수한 사람입니다.

2학년 때 학업 특기 상황에 적힌 말인데 요건 너무 귀여워서 들고 와 봤습니다. 새삼 여기에 쓰인 수없이 많은 말들을 보며 선생님들이 이거 하나하나 적어주시려면 굉장히 힘드셨겠구나 싶었습니다.


초등학교 행동 특성<br>
초등학교 행동 특성

6학년 때 선생님이 저를 매우 좋아해 주셨나 봅니다. 감사하네요. 침착하고 차분하다는 말이 자주 등장하네요. 저도 늘 차분한 제 모습과 까불대는 제 모습 중 어느 것이 더 '나'에 가까운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그나저나 3학년때 '매우 양호'라는 표현에서 그땐 공부를 그럭저럭 했나 보다..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아무튼 전반적으로 매우 모범적인 학생이었네요 ^^*

 

그리고 중학생이 됩니다. 아주 질풍노도의 시기였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염세적이고 허무주의에 빠져 있었던 시기의 저는 선생님들껜 어떤 모습으로 보였을까요?

 

종합
종합

저는 이 항목을 보고 놀랐습니다. 역사학자가 되고 싶었던 건, (정확히는 공룡학자) 기억이 나는데 광고감독은 제 인생에서 기억나지 않는 선택지인데... 그랬나 봅니다. 이때에도 특기와 흥미는 글로 범벅돼 있네요. 사실 지금에서야 보니까 특기에 '신문 읽기'는 너무 작위적이지 않아 싶습니다..^^ 입시를 염두에 둔 특기였네요.

그리고 분명 초딩때 적어둔 일기에는 기자가 되고 싶다고 했고 중학생 때 도서 목록에도 내내 언론 어쩌구로 도배돼 있었는데 조금 의외네요. 다른 직업들이 꽤 적혀 있는 게..!

 

종합
종합

1학년 때 할 말이 많은 게, 당시 제가 경쟁사회에 대한 불만에 가득찬 사춘기를 보내고 있어서 남보다 앞서 나갈 바에야 그냥 내가 바닥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안 했었거든요. 그때는 그게 정의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성적이 훅 떨어지고 나니까 스스로 너무 충격 받아서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황당하네요. 아무튼 그래서 학업 성취도를 높여 가고 있다는 평이 나왔나 봅니다.

 

자랑
자랑

이건 자랑하려고 넣어봤습니다. 국어를 굉장히 잘 했더라고요 ^^* 안녕하세요, 국어 전교 1등입니다.

그리고 까먹고 있었는데 살펴 보니까 중학교 시절 동아리를 싹다 책쓰기 동아리 등등을 했고 외부 교육청 활동도 글쓰기나 책쓰기 동아리를 했더라고요. 알고는 있었지만 새삼 정말 글쓰는 것을 좋아했더군요. 사실 저는 어릴 때랑 지금이랑 성격이 거의 바뀌지 않은 편이라고들 말을 듣고,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긴 하는데 어린 시절의 기록들을 보니 정말 그렇긴 하구나 싶네요.

 

마지막으로 독서 기록들을 보는데 이런 책도 읽었구나, 하며 재미있게 봤습니다. 제가 지금은 각종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당시에는 열심히 읽었더라고요. 저 기록은 중학교 2학년 때, 독서기록인데 정말 야망과 야심이 가득가득하지 않나요..? 중2라는 점을 감안해 주시길 바랍니다..^^ 외국에서도 인정받는 사람이 되겠다는 말이 조금 황당합니다. 세상을 보는 시야가 좁았던 청소년이 떠올릴 수 있는 성공의 기준이었나봅니다.

전반적으로 살펴보니 아주 포부가 어마어마한 학생이었다는 게 절절히 느껴지더라고요. 특히 학생 때는 정치외교학과에 가고 싶어했어서 어째 모든 기록마다 정치외교, 민주와 자유와 연결지어 쓰려고 노력했던 게 너무 보이더라고요. 그러지 말걸... 이라고 하기에는 그 모습마저 한때의 제 모습이었기에 그러려니 해봅니다. 원래 중학생 시절이 인생에서 가장 자신있고 세상을 향해 소리치는 시기니까 그런 거 맞겠죠? 우하하

아무튼 구독자님, 내일은 고등학교 시절 생기부로 돌아옵니다. 고등학교 시절을 따로 쓸 수밖에 없는... 충격적인 멘트와 함께 내일 뵙겠습니다.

생기부는 정부 24에서 쉽게 떼보실 수 있으니 심심하시다면 강력 추천드립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건강히 보내시고, 내일 뵐게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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